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236)
절대회귀-236화(236/424)
제236회 그래서 이 싸움이 어렵다.
쨍그랑.
바닥에 떨어져 그릇이 깨어졌다.
천화루주는 말없이 깨진 그릇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부엌으로 음식 재료를 가져오던 서대룡이 놀라 물었다.
“네, 괜찮아요.”
그녀가 깨진 조각을 주우려 하자 서대룡이 나서서 그녀를 말렸다.
“그냥 두십시오. 제가 치우겠습니다.”
이곳은 천마신교의 안가였다. 여불개로부터 구해온 기루의 주인들을 잠시 이곳에 데리고 있던 중이었다. 천화루주의 보살핌으로 그녀들은 많이 안정되었다.
내내 밝았던 천화루주였는데, 오늘따라 표정이 어두웠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잠시 사이를 두고 그녀가 대답했다.
“나쁜 꿈을 꿨어요.”
서대룡은 그녀가 평범한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검무극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녀의 꿈을 개꿈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른 척 그녀에게 말했다.
“꿈은 반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녀가 애써 웃으며 말했지만, 여전히 표정은 어두웠다. 어쩌면 그 불길한 꿈은 언제나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자 서대룡이 불쑥 말했다.
“안 통할 겁니다.”
“네?”
“루주님이 평범한 분이 아니란 것, 각주님께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 드리면 실례가 된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나쁜 꿈, 우리 각주님께는 안 통할 겁니다. 각주님께 안 통하면 소마님께도 안 통할 겁니다.”
서대룡이 쪼그리고 앉아 깨진 그릇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공자님을 만나기 전의 제 인생도 이런 깨진 그릇 같은 거였습니다. 볼품없는 외모에 어둡고 삐뚤어진 성격이었죠.”
주워든 깨진 그릇에 자신의 얼굴이 반사되어 비쳤다. 서대룡은 형체만 어렴풋이 보이는 저 일그러진 모습이 과거 자신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저를 중요하게 여겨주지 않았고, 스스로도 저를 하찮게 여겼죠. 한데 각주님을 만나고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누군가의 눈에는 제가 깨진 그릇에 불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스스로는 어딘가에 반드시 쓸모있는 그릇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대룡은 깨진 그릇을 마저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겸손하게 말씀드린 거고 그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이공자님이 깨진 그릇을 붙여주셔서, 절 값비싼 도자기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혈천도마의 제자가 되었고, 어쩌면 차기 황천각주가 될지도 모를 그였다.
“저 같은 인생도 이렇게 만들어 주시는 분인데요. 그러니까 이공자님에게는 나쁜 꿈 같은 것 안 통합니다.”
천화루주의 표정에 비로소 미소가 지어졌다.
“네. 안 통하겠네요.”
서대룡이 그릇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독왕이 마당 구석에서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독특하게 생긴 꽃 주위를 파헤치는 걸 보니, 저 꽃 주위에 독뱀이나 독충 같은 것이 사는 모양이다.
독왕이 무서워 평소 말을 걸지 않았지만, 오늘은 그에게 다가갔다.
“루주님께서 나쁜 꿈을 꾸셨답니다. 꿈이 잘 맞으시는 분인데.”
그러자 독왕이 서대룡을 쳐다보지 않으면서 말했다.
“교로 돌아갈 때 마차는 내가 몰 테니, 도와주러 가봐도 된다.”
“아, 꿈이 언제나 맞지는 않겠죠.”
서대룡은 한 가지가 의아했다.
왜 애초에 검무극은 독왕에게 함께 가자고 부탁하지 않은 걸까?
천화루주와 구출한 여인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그것도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야율한과의 싸움은 목숨이 걸린 일인데.
바로 그때였다. 독왕이 서대룡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사람처럼 불쑥 말했다.
“궁금하지? 왜 이공자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지?”
“네, 솔직히 궁금합니다.”
독왕이 땅속에 있는 벌레를 유심히 살피며 대답했다.
“오직 야율한을 죽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대룡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다른 목적이 또 있습니까?”
독왕이 서대룡을 쳐다보았다. 자신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그 맑은 눈빛을 서대룡은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오른팔이라면서? 그럼 알아야지.”
“머리가 나쁜 오른팔이라서요.”
“황천각 수석 입학했다던데?”
서대룡이 깜짝 놀랐다.
“각주님이 그것까지 말씀했었나요?”
“자네 각주, 말이 좀 많아야지.”
서대룡은 괜히 기분이 좋아지면서 가슴이 뿌듯해졌다.
“그래서? 자네 생각은?”
잠시 사이를 두고 서대룡이 말했다.
“매번 각주님이 하시는 일에 놀라기만 하는 저인데, 어찌 그 속을 제가 알겠습니까? 다만 각주님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시려는 걸까? 왜 이렇게까지 강해지시려는 걸까?”
서대룡이 여전히 뭔가를 파내는 독왕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후계자가 되는 것 이상의 뭔가를 바라보고 계신 것은 아닐까? 그런 느낌을 간혹 받을 때가 있습니다. 대체 각주님은 어딜 보고 계신 걸까요?”
독왕이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걸 왜 내게 묻나?”
“아!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서대룡이 정중히 고개를 숙인 후 후다닥 물러났다.
“저는 루주님 식사 준비 도와드리러 가겠습니다.”
서대룡이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독왕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다시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 * *
야율한은 혼란스러웠다.
처음 오뢰신검의 시체를 봤을 때만 해도 사도맹주가 보낸 칼에 의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극악소마의 짓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고수와 함께.
‘맹주가 마교와 손을 잡았다?’
그 역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아는 사도맹주는 아무리 자신을 없애기 위해서라지만, 그렇다고 마교와 손을 잡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면 맹주와 상관없이 마교만 개입했다는 건데? 대체 왜지?’
무림에서 여러 사업을 하다 보면 마교와 충돌하는 일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목숨을 걸고 싸울 정도의 갈등은 없었다.
야율한의 시선이 검무극을 향했다. 앞서 삼악을 해치우면서 보여준 상대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대단한 신위였다. 이렇게 젊은데 극악소마보다 움직임이 더 좋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마교에 너 같은 자가 있다는 소릴 듣지 못했다.”
야율한은 검무극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물론 사도맹 이인자이니 맹으로 올라오는 세작들의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정보에는 마교 이공자가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눈앞의 청년이 마교 이공자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선 나이에 비해 무공이 너무 뛰어났고, 천마의 아들이 이 위험한 일을 직접 할 리도 없었으니까.
마교에서 키운 비밀병기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반로환동한 마교의 고수이거나.
“마교 아니라니까 그러네. 우린 염왕께서 특별히 보낸 저승사자시다.”
검무극의 조롱에 야율한의 온몸에서 차가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듯한 기운이 뻗어 나왔다.
이것이 바로 야율한의 기도였다. 추워서 온몸이 얼어붙게 만드는, 이 기도에 공포까지 더해지면 상대는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죽고 만다.
물론 검무극은 그를 자극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차가움이면 지옥 불구덩이에 들어갈 때 좀 덜 뜨거우려나?”
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계속 도발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야율한의 기도만 봐도 실력을 알 수 있었다. 단 한 순간의 선택으로, 단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릴 것이다.
그러자 야율한이 말했다.
“널 데려가야겠다. 너처럼 짜증 나는 자가 있으면 불구덩이도 꺼버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상대적으로 무공이 약해 뒤에 물러나 있던 차환은 깜짝 놀랐다.
처음 보았다. 야율한이 상대에게 저런 말을 하는 것을. 저 새파란 놈이 강자라는 것은 자신도 봐서 알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팽팽한 싸움이라면?
‘내가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어떻게든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그를 지배했다. 기회를 봐서 뛰어들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번에는 혈륜겁이 껄껄 웃으며 극악소마에게 말했다.
“혈륜이 극악소마의 피 맛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극악소마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이 철저한 무시에 혈륜겁은 다소 무안해졌다.
“하여튼 건방진 마교 놈들 같으니라고.”
그는 극악소마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앞서 야율한의 기습에 당한 극악소마의 상처가 깊다는 것을 그도 알아차리고 있었다. 원래 실력이라면 마존보다 한 수 아래인 그였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충분히 승산 있었다.
게다가 극악소마의 내력 소모가 더 심했다. 앞서 오뢰신검과 그의 제자를 상대하면서도 내공을 썼기 때문이다.
검무극의 시선이 붉게 젖은 극악소마의 팔을 향했다. 혈도를 눌러 지혈했음에도 피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상처가 깊다는 의미.
‘이 싸움,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급하게 싸웠다간 야율한에게 죽게 될 것이다. 마음이 급하지만 표를 내지 않아야 하고, 혼신을 다해야 하지만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하는 싸움. 그래서 이 싸움이 어렵다.
“그나저나 천마신교를 건들면 당신네 맹주가 싫어할 텐데, 괜찮겠어?”
검무극은 적들의 마음을 뒤흔들 말을 던졌다.
그러자 야율한이 물었다.
“마교 아니라면서?”
“아니긴. 우리가 아니면 누가 있어 당신을 없애려 들겠어.”
“마교가 왜 나를 죽이려는 거냐?”
“죽을 때 알려주마.”
“너부터 죽는다. 그러니 지금 말해.”
“싫은데?”
야율한은 정말 오랜만에 짜증이란 감정을 느꼈다. 살면서 감히 자신을 짜증 나게 한 사람은 없었으니까. 있었다 하더라도 벌써 시체가 되어 누워있었을 것이고.
하지만 이내 야율한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렸다.
“그래, 죽을 때 듣도록 하지.”
차분한 눈빛을 보며 검무극도 마음을 다스렸다. 야율한에게는 격장지계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직 실력으로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
휘류류류류류류류!
혈륜이 허공을 가르며 극악소마와 혈륜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빠르게 허공을 날아간 혈륜을 극악소마가 가볍게 피했다.
동시에 극악소마가 혈륜겁을 향해 몸을 날렸다.
쇙애액!
쉬이잉!
그때 두 줄기의 검기가 동시에 허공을 찢어발겼다.
극악소마의 접근을 막으려는 야율한의 검기와, 그 검기를 해소하려는 검무극의 검기였다.
꽝!
검기끼리 허공에서 충돌하던 그 순간!
피잉!
극악소마의 지풍이 발출되었고, 되돌아온 혈륜이 극악소마의 뒤통수를 강타하려 했다.
극악소마가 몸을 틀어 혈륜을 피했고, 혈륜겁 역시 몸을 던져 혈앙지를 피했다.
팽팽한 첫 공방이 끝나고, 순간 그곳에는 긴장이 흘렀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박빙의 승부.
검무극은 판단을 내렸다.
‘이런 식의 싸움은 불리하다.’
왜냐하면 야율한은 언제든 혈륜겁을 버릴 수 있지만, 자신은 절대 극악소마를 버릴 수 없으니까.
그렇게 판단 내린 순간, 검무극이 야율한을 향해 날아들었다.
극악소마의 부상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애초에 그를 걱정한다는 것부터가 잘못되었다. 그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진짜 극악소마를 위한다면, 어설픈 걱정 대신 내 싸움에 집중해서 최대한 빨리 야율한을 죽여야 했다. 감히 극악소마에게 검기를 날리는 일은 이제 없게 만들 것이다.
챙챙챙챙챙챙!
검무극와 야율한이 만들어낸 검광이 허공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번쩍였다.
두 사람은 정말 빨랐다. 왼쪽에서 맞부딪쳤던 두 사람은 어느새 오른쪽에서 검을 나누고 있었다. 마치 공간을 마음대로 이동하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검무극의 새하얀 검광과 야율한의 새파란 검광이 수없이 맞부딪쳤다.
카카카카캉캉캉!
두 사람이 검과 검을 맞부딪치며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하늘에서 번쩍이는 검광은 마치 이 기막힌 싸움에 폭죽을 터뜨려 주는 것만 같았다.
허공에서 아래로 뛰어내려 지붕 위를 달리면서 싸웠다. 달리는 중에도 끝없이 검과 검이 부딪쳤다.
지붕에서 다시 담벼락 위에 떨어질 때까지도 계속 검광이 번뜩였다.
십이성 대성을 이룬 비천검법과 십이성 대성을 이룬 혼원분광검술의 대결은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격전이 이어지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검무극이 흑마검에 내력을 더 주입했다.
생각지 못한 내력에 야율한의 입에서 핏물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핏방울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그것을 가르며 검이 날아들었다.
파악!
검무극의 옆구리에서 피가 튀었다.
그 빠른 격전 와중에 내공을 더 주입한 것은 무리였고, 무리한 공격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랐다. 과연 사도맹 이인자다운 실력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놀라지도 않았고 감동하지도 않았다. 오직 싸움에만 집중했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는 순간, 죽게 된다는 것을 조금 전의 싸움으로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의 거리가 잠시 벌어지던 바로 그 순간!
야율한의 첫 번째 비기가 발휘되었다.
슷슷슷슷슷슷슷!
야율한의 신형이 열 개로 갈라지면서 검무극을 둘러쌌다. 이 분신술은 혼원분광검술의 정수 중 하나인 십환분혼술(十幻分魂術)이었다.
촤르르르르르르륵.
그와 동시에 검무극의 주위를 서른여섯 개의 검 모양의 검기가 둘러쌌다.
비천검법 제칠식 유천식이었다. 기존의 유천식이 아니었다. 원래는 가슴 앞에서 분열되었던 그것이 이제 검무극의 몸 주위로 둥글게 만들어 세운 것이다.
십이성 대성을 이룬 무공은 점점 더 무르익으며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환영들이 일제히 달려들던 그 순간, 떠 있던 검기들 중 열 개의 검기가 사방으로 날았다.
쉭쉭쉭쉭쉭쉭쉭쉭!
퍼퍼퍼퍼퍼퍼퍼퍽!
검기와 환영이 충돌하며 사라졌고, 진짜 야율한이 검을 휘둘러 날아든 검기를 해소했다.
환영을 없애고 남은 스물여섯 개의 검기!
마치 기관장치에서 암기가 날아가듯, 검기는 야율한을 향해 일제히 쏘아져 날아갔다.
쉭쉭쉭쉭쉭쉭쉭쉭쉭!
지켜보고 있던 차환의 입이 쩍 벌어졌다. 태어나 이런 신위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리고 신위를 받아낸 것은 또 다른 신위였다.
쾅쾅쾅콰콰쾅콰쾅!
날아든 검기가 무엇인가에 막혀 충돌했다.
검벽(劍壁)이었다. 그냥 검벽이 아니었다. 얼음벽처럼 차가운 검기의 벽, 혼원분광검술의 또 다른 정수 청한빙벽(靑寒氷壁)이었다.
스르르르르.
검기의 벽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그 뒤로 야율한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눈동자는 악귀처럼 시퍼렇게 빛나고 있었고 지독한 사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제부터 진짜라는 그의 기세에 흑마검이 길게 울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
검무극은 흑마검을 꽉 움켜쥐며 그 지독한 사기를 향해 걸어갔다.
‘친구야, 조금만 더 버티자!’
두 친구 모두에게 한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