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261)
절대회귀-261화(261/424)
제261회 내 무림은 멀리 있지 않다.
마차는 평소에 타던 마차와 달랐다.
천마전 호위대가 사용하는 전용 마차로 재질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했다. 어지간한 외부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았으며, 힘 좋은 말들이 끌고 있었다. 위급 시에는 말에게 채울 마갑까지 갖추고 있는 마차였다.
주간조가 말을 타고 마차를 호위하는 가운데, 적연은 마차에 함께 타고서 호위 임무에 관해 설명했다.
“야간조는 뒤따르는 마차에 타고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 우리와 임무를 교대합니다.”
주간 호위도 마찬가지지만 내겐 야간 호위도 필요 없었다. 자고 있는데 누군가 접근해 오면 천마호신공이 나를 깨웠으니까.
그럼에도 그들이 하는 대로 그대로 두었다. 휘가 원하는 것은 이들이 훌륭한 호위무인이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었으니까.
물론, 그 시기를 당기기 위해서 해야 할 것도 있었다.
“마차 잠시 세우게.”
적연이 마부석의 수하에게 마차를 세우게 했다.
야간조 마차까지 합류하게 한 다음 모두 내 앞으로 모았다.
그리고 마차로 걸어갔다. 원래 마차 외부에 천마전 상징까지 새겨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을 가려두었다.
촤아아아아악.
가려둔 것을 시원하게 벗겨냈다. 무서운 악귀의 형상이 드러났다.
“앞으로 정체를 숨겨서 이동하지 않는다. 자네들 복장도 천마전 호위대 정식 복장으로 다 갈아입도록.”
호위들은 평범한 무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적연이 놀라 말했다.
“규정상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 규정은 우리가 만들어 간다. 내 명령대로 해.”
나를 향한 적연의 눈빛에 갈등이 스쳤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나를 호위하면서 기존의 틀에서 이미 벗어날 대로 벗어난 그들이었으니까.
그가 수하들에게 옷을 갈아입도록 명령했다.
적연과 호위들이 모두 옷을 갈아입었다. 천마전 호위대의 정식 복장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했다. 흑의무복의 왼쪽 가슴에는 방패가 새겨져 있었고, 그 안에 천마전을 상징하는 악귀가 그려져 있었다. 또한 그들이 착용한 검은 복면에는 마(魔)라는 한 글자가 힘 있는 필체로 수 놓아져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정식 복장을 착용하자 그들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을 하나하나 쳐다보며 말했다.
“멋있다. 본교의 여러 복식 중에서 난 자네들 복장이 제일 멋있는 것 같아.”
그러자 그들이 옅게 웃으며 서로를 돌아보았다.
“이렇게 움직이면 자네들이 훨씬 더 힘들 거라는 것 안다. 더 위험해질 테고,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기겠지. 자네들이 일반 호위라면 굳이 이러지 않았을 거야. 한데 자네들은 앞으로 천마를 호위할 사람들이다.”
천마란 말에 그들의 두 눈에 힘이 들어갔다.
“아버지가 공식적으로 움직이실 때, 신분을 감추고 움직인 적 있나? 그래서다. 자네들도 지금부터 경험하고 연습하는 거다. 자네들은 대놓고 천마신교 소교주를 호위하고 있는 거다.”
“네! 목숨 바쳐 지켜드리겠습니다!”
“제발 목숨은 바치지 말고 지켜줘. 알았나?”
내 농담에 살짝 분위기가 풀어졌다.
적연이 다 모여 있는 지금이 기회라 여겼는지 각자 부여받은 숫자를 알려주었다.
“호위 작전을 하면 서로를 일호부터 십이호로 부릅니다. 소교주님께서도 그렇게 불러주십시오.”
적연이 일호였고, 호위대 경력에 따라 숫자가 붙었다. 막내가 십이호였다. 딱 봐도 앳되어 보이는 막내는 이제 열여덟 살이라고 했다.
십이호 앞에 가서 섰다. 남을 지키다 죽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막내라고 선배들이 괴롭히지 않나?”
“막내라고 너무 잘해주셔서 괴롭습니다!”
정답을 잘 말한 막내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려준 후 마차에 올랐다.
“출발하자!”
마차가 다시 출발했다.
적연은 나와 함께 타고 가도 괜찮았을 텐데, 말을 타고 호위들과 함께 달렸다. 앞서 마차에 탔던 이유는 호위 임무에 관해 설명하려고 탔던 모양이다.
그는 수장이지만 수하들과 동등하게 일했다. 오히려 솔선수범해서 더 많이 일했다. 어쩌면 휘가 이런 적연의 모습을 높이 샀기에 나를 직접 만나러 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호위무인이 될 가능성을 보았기에.
우리의 첫 목적지는 천마신교 호남지단이었다.
마차로 그곳까지 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렸기에 마음을 느긋이 먹었다.
천마호신공을 수련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마차가 워낙 좋아서 흔들림도 거의 없었다. 편안하게 천마호신공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
천마호신공은 이제 두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출교에서, 한 단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밖에서 적연이 소리쳤다.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마차가 멈춰 섰다.
말을 쉬게 해주는 사이에 나도 마차에서 내려 바위에 걸터앉아 쉬었다.
나를 중심으로 호위들이 사방을 지켰다. 그야말로 그들은 온 정신을 집중해서 주위를 살폈다.
솔직한 내 심정은?
그렇게 사방에 늘어서 있으면 내가 어떻게 지켜주냐?
“적연.”
“네, 소교주님.”
정면을 지키며 서 있던 적연이 내게 다가왔다.
“자네가 익힌 무공을 한 번 펼쳐보게.”
내 말에 적연은 깜짝 놀랐다. 그는 내가 자신의 무공을 봐주려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자주 오는 기회 아니니까, 어서!”
“네! 소교주님!”
임무도 임무지만, 그는 이런 기회를 놓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제가 익힌 무공은 밀영검법(密影劍法)입니다.”
자신이 익힌 검법을 밝힌 후, 초식을 펼치기 시작했다.
원래 다른 사람의 독문무공은 지켜보지 않는 것이 예의였기에 호위들은 등을 돌렸다.
적연이 밀영검법의 초식을 모두 펼쳤다.
“좋은 검법이다.”
나는 그에게 잘못된 습관과 자세를 고쳐주었고, 앞으로 어떻게 수련할지에 대해 말해주었다. 여러 가지를 말하지도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 딱 하나만 짚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적연이 감격한 얼굴로 감사를 표했고, 다른 호위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부러워할 필요 없다. 이호, 앞으로!”
모두의 무공을 다 봐주려 하자 이호가 당황해서 말했다.
“바쁘신데 저희는 나중에 봐주셔도 됩니다.”
“바쁜 건 자네들이야.”
“네?”
“지단주는 천천히 봐도 돼. 인사차 방문이잖아? 한데 자네들 무공은 한시라도 빨리 끌어올려야지. 지금 자네 등 뒤로 검기가 날아들면 막을 수 있어? 그러니까 자, 무공!”
더는 시간 끌지 않고 이호가 무공을 펼쳤고, 적연에게 한 것처럼 그에게도 꼭 고쳐야 할 점과 앞으로 어떻게 수련해야 할지를 알려주었다.
그렇게 다른 호위들도 돌아가며 봐주었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한 번 보면 딱 답이 나왔으니까.
그들의 흥분이 느껴졌다.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수준 높은 가르침이었으니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이들이기에 과장을 조금 보태면 한마디 할 때마다 강해질 것이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증진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죽지 말자고 알려주는 거다.
밤에는 야간조 무인들도 똑같이 고쳐야 할 점들을 지적해주었다.
* * *
교를 떠난 지 사흘째 되던 날.
콰르르릉!
천둥이 치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너무 와서 마차를 몰 수 없을 정도였다.
“잠깐 쉬어가야겠습니다.”
적연은 마차를 거목 아래에 세웠다.
호위들은 비를 맞으며 마차를 둘러싸고 있었다.
“청승맞게 비 맞고 서 있지 말고 다들 마차 안으로 들어와.”
“저희는 괜찮습니다.”
“명령이다.”
적연은 안 된다고 버텼지만, 결국 내 뜻을 꺾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여섯 명이 안으로 들어왔지만, 대형마차였기에 마주 보면서 전부 앉을 수 있었다. 나는 닦을 것을 그들에게 내주며 말했다.
“괜히 어려워할 것 없다. 난 신경 쓰지 말고, 밖에 비나 구경들 해.”
나는 주전자에 담긴 물을 삼매진화(三昧眞火)로 데워서 그들에게 따뜻한 차를 타 주었다. 그 모습에 모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잘 마시겠습니다!”
아직은 경직되고, 나를 대하는 것이 어려운 그들이었다. 당장 창밖을 보는 시선만 해도 전부 다 나와 반대쪽 창문을 쳐다보았으니까.
우린 말없이 내리는 비를 쳐다보았다.
쏴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차를 홀짝이며 비 구경을 하니까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나이 든 마존들을 상대하다가 이렇게 젊은 녀석들과 있으니 신선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적연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희가 소교주님을 보호해 드려야 하는데, 왠지 저희가 보호를 받는 기분입니다.”
나는 옅게 웃으며 적연에게 물었다.
“천마전 호위대에 들어갈 실력이라면, 다른 조직에도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왜 호위무인에 지원했나?”
그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어려서부터 호위무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호위 무인들을 보면 멋있어 보였습니다. 누군가를 지켜준다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적연의 대답은 처음 물었을 때만큼 빠르게 나오지 않았다.
“같은 생각입니다.”
눈의 고통 때문에 어쩌면 그는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잖아도 힘든 일인데, 눈까지 죽을 정도로 아플 테니까.
그때 삼호와 눈이 마주쳤다. 주간조 중에서 제일 순한 인상을 지닌 그다.
“자네는?”
“저는 죽이는 쪽보다는 지키는 쪽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키는 재능이 뭔가?”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구호가 묻지도 않았는데 슬쩍 대답했다.
“저는 호위 임무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래 살고 싶습니다.”
동료들은 이미 들었던 말인지 다들 미소를 지었다. 느낌상 그는 동료들을 웃기고 너스레를 떠는 것을 좋아하는 듯 보였다.
어쨌든 휘에게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는 헌신의 시대를 살았고 현재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젊은 무인들은 확실히 선배들과는 달랐다. 물론 그렇다고 나는 이들이 휘에 비해서 사명감이 부족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들의 이성적이고 개인적인 태도에 비해 휘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느낄 뿐이다.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앉아 있다 보니 쏟아지던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적연이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그들이 내리기 전에 물었다.
“호남성이 고향인 사람?”
갑자기 묻자 어리둥절한 표정들을 지었다.
“없나?”
그러자 앞서 지키는 쪽이 적성이 맞다고 대답했던 삼호가 나섰다.
“제 고향이 이곳 호남입니다.”
“고향에 부모님이 계시나?”
“네, 어머니가 홀로 계십니다.”
“언제 뵙고 못 뵈었나?”
“삼 년쯤 된 것 같습니다.”
“들렀다 가자.”
그러자 삼호는 깜짝 놀랐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임무 중인데 그럴 수 없습니다.”
“며칠 늦어도 돼. 호남지단주는 내가 뭐 그리 보고 싶겠나? 하지만 자네 모친께서는 자네가 얼마나 보고 싶으시겠나?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부탁 아니고 명령이니까 출발!”
그렇게 마차는 삼호의 고향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 중원 구석구석 온갖 사람이 살고 있고, 온갖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잘 안다. 온갖 음모와 계략, 인간이 어디까지 추락하고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나는 잘 안다. 그 도산검림 속에서 얼마나 많은 무인이 길을 잃고 헤매는지도.
내 무림은 멀리 있지 않다. 풍류주점의 조춘배가 내 무림이고, 나를 호위하는 삼호의 고향집이 내 무림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무림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언제 그렇게 비가 내렸느냐는 듯, 창창한 하늘을 가르며 마차는 계속 달렸다.
* * *
고향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달리던 마차가 속도를 줄였다. 휘장을 걷고 밖을 쳐다보니 길옆에 마차가 박살 나서 뒹굴고 있었다. 군데군데 바닥에 핏자국이 남아 있었고 치열한 싸움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적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호가 가서 인근 주민에게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 왔다.
“며칠 전 호남제일표국(湖南第一鏢局)의 표물이 습격을 당해 강탈당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표두와 표사, 쟁자수가 여럿 죽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호남제일표국이 제일 규모가 큰 표국 아닌가?”
“맞습니다.”
보통 그 지역의 가장 큰 표국의 표행은 함부로 건들지 못했다. 호남제일표국 정도 되는 곳이라면 무림의 여러 방파와 깊은 관계가 있어서, 함부로 건드렸다간 보복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일어나지 않는 심상찮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우리가 개입할 일은 아니었기에 곧장 적연에게 말했다.
“자, 속도를 더 올리지.”
“네!”
마차는 더욱 속도를 내서 달리기 시작했다.
* * *
마차가 삼호의 고향마을에 도착했다.
“저깁니다.”
삼호가 가리키는 곳에 작은 객잔이 있었다.
그의 이름을 딴 도현객잔이었다. 오면서 듣기로는 삼호가 본교에 투신한 후 번 돈으로 차려드린 객잔이라고 했다.
“객잔을 운영하시는 것이 어머니 꿈이셨습니다.”
마인이라고 어디 효자가 없겠나?
마차를 객잔 앞에 세웠다.
안으로 들어서자 손님도 주인도 아무도 없었다. 삼호가 놀라 큰소리로 모친을 불렀다.
“어머니!”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객잔이 문을 닫는 일은 잘 없었기에 삼호의 얼굴에 걱정이 스쳤다.
나는 주방에 들어가서 아궁이에서 불을 땐 흔적을 살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장사를 한 주방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게.”
그때 객잔 안으로 똘똘하게 생긴 아이가 들어왔다.
“오늘 장사 안 해요. 주인아줌마와 숙수분은 풍수산장(風水山莊)에 가 있어요.”
아이는 바쁠 때면 와서 점소이 일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내가 친근하게 아이에게 물었다.
“거기 왜 갔는지 아니?”
“아침에 풍수산장에서 나온 무인들이 와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데려갔어요.”
만약 그래서 문을 닫은 것이라면 오히려 다행이었다. 무림문파에서 숙수가 필요하면 이렇게 객잔 사람들을 동원하기도 했으니까.
“풍수산장은 어디에 있니?”
“저기 서쪽 길 끝에 있어요.”
“고맙다.”
아이에게 동전을 하나 쥐여주자 아이는 좋다고 인사하고 돌아갔다.
나는 이번에는 삼호에게 물었다.
“풍수산장에 대해 아나?”
“잘 모릅니다. 무공수련을 위해 어려서 고향을 떠난 후, 이삼 년에 한 번씩만 어머니를 뵈어서요.”
그가 고개를 푹 숙였지만, 그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바쁜 와중에도 이삼 년에 한 번이라도 꼬박꼬박 어머니를 뵈러 오는 그가 제일 효자였다.
“소교주님은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객방부터 청소해드리겠습니다.”
삼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굴었지만, 그의 속마음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어머니를 뵙고 싶을 것이다. 무림 문파에서 데려갔다니 이래저래 걱정도 되었을 거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어머니가 일하고 계시는데 젊은 우리가 놀고 있을 순 없잖아? 가서 도와드리고 일찍 모셔와야지.”
생각지 못한 말에 삼호는 괜찮다면서 손사래까지 쳤지만 나는 마차에 올라탔다. 호위들이 모두 말에 올라탔고 삼호도 말에 올랐다. 안된다고 하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스치고 있었다.
“가자, 풍수산장으로!”
마차는 풍수산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