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296)
절대회귀-296화(296/424)
제296회 대체 누구에게 돈을 빌려준 거냐?
통전소로 돌아가던 주양이 발걸음을 멈췄다.
심장은 이러다 터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계속 뛰었다.
자신을 바라보던 검무극의 눈빛이 떠올랐고 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동전이 자신의 손바닥을 뚫는 상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함께 돌아가던 칼잡이 중 하나가 물었다.
“안 가십니까?”
“먼저 가. 오늘 일 절대 함구하고.”
“네!”
주양은 칼잡이들을 먼저 보내고 길가에 잠시 앉았다. 한 번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기에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겁도 났다.
통전소 일은 자신의 천직이었다.
자신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돈을 빌리는 모습에서 절대고수가 된 쾌감을 느꼈다. 그들을 좋은 말로 꼬드길 때면 정말 이보다 재미있는 일은 없었다.
이자 몇 푼 못 내서 울고 불며 사정하는 꼴은 또 어떤가? 남의 불행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누군가의 인생을 조종하고 좌지우지하는 이 일은 너무 행복한 일이었다.
한데 처음으로 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삶이 흔들리는 위기감을 느꼈다. 손이 뚫리는 두려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일을 못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통전소 수장인 적패(赤狽)의 귀에 이 일이 들어가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적패가 알게 되면… 주양은 고개를 내저었다. 적패는 손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우는 사람이었다.
검무극에게는 손이 뚫리겠지만, 적패에게는 목이 뚫릴 거다. 그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때 지나가던 마을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이 흠칫 놀라며 고개 숙여 인사한 후 걸음을 빨리했다.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 저 바쁜 걸음에서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며 살아온 악행에 드디어 벌이 내려진 것일까?
하지만 주양은 이런 반성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
‘어떻게든 이자를 해치워야 한다.’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을 떠올리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걸음을 옮겼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오늘따라 더 신경질적인 눈빛을 날리면서 말이다.
* * *
다음 날 주양은 돈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
“안 오면 찾아간다고 했거늘.”
검무극은 곧장 통전소로 찾아갔다. 오늘은 주양이 있던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나와서 돈을 빌려주고 있었다.
주양이 어디에 있냐고 물으니 몸이 아파서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검무극은 연무장으로 나와서 소리쳤다.
“주양! 이자 주러 왔으니 어서 나오시오! 주양! 주 선생! 주 대협!”
그 소동에 통전소 칼잡이들이 구경하러 나왔다. 이자를 주러 왔다고? 만날 도망 다니기 급급한 빚쟁이가?
통전소가 생기고 이런 소동은 없었기에 다들 신기하게 지켜보았다.
“주양! 어서 나오시오!”
소식을 들은 주양이 허겁지겁 건물에서 나왔다.
“당신!”
차갑게 대했던 어제와는 달리 검무극은 반갑게 그를 보며 웃었다.
“아프다더니 멀쩡하시네.”
“여기가 어디라고 소란이시오?”
“안 오면 찾아가겠다고 하지 않았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서 소동을 부릴 줄은 몰랐다. 여기 누가 있을 줄 알고. 그 큰돈을 다루는 곳인데, 널 죽일 고수 하나 없을까.
그래서 주양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얼마나 고수고, 무슨 의도고. 이런 것을 다 떠나서.
‘이놈은 미친놈이다.’
검무극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이자 받으시오.”
그렇지 않다면 이럴 수가 없다.
지켜보던 칼잡이들이 웅성거렸다. 어제 객잔에 있던 자들은 긴장한 채 한발 물러서 있었고, 다른 이들은 킬킬대며 재미난 구경에 신나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저자인가?”
묵직한 목소리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한 손으로 질질 끌고 나오고 있었다.
그가 등장하자 칼잡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는 이곳 통전소의 진짜 칼잡이라 할 수 있는 잔학(棧鶴)이었다.
잔학은 무인들과 문제가 생기면 나서는 인물로, 어제 주양이 돌아와서 제일 먼저 만나러 갔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이 한 가지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모두 그의 이름이 잔학무도(殘虐無道)를 줄인 말이라 농담했다. 실제로 그런 줄 아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잔학은 잔혹한 인물이었다. 통전소의 악행을 고발하고 대항한 사람은 모두 잔학에게 죽었으니까.
“네, 저자입니다.”
주양의 대답에 잔학은 끌고 나온 사람을 앞으로 내던졌다.
남자가 무기력하게 바닥을 뒹굴었다.
검무극이 다가가 그를 살폈다. 온몸이 만신창이인 그가 간신히 눈을 떴다.
“……죽여주시오.”
그의 첫마디였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저 말을 첫마디로 할까.
반면 남자를 그렇게 만든 당사자 잔학은 여유로웠다.
“처음에 저놈도 너처럼 기세등등했다. 저 담을 붕 날듯 넘어와서 마당 가운데로 떨어져 내렸지. 정말 영웅 납셨네였지.”
그러자 지켜보던 칼잡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거기 서서 저놈이 일장연설을 늘어놓더군. 정의가 어떻고, 협의가 어떻고. 우릴 돈벌레, 쓰레기로 취급하더라고. 누가 쓰레기인지도 모르고.”
그때 남자가 쓰레기라는 말에 반응했다.
“……제가 쓰레기입니다, 제가 쓰레기입니다.”
잔학이 강제로 주입한 말이었다. 남자는 모진 고문에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검무극이 그의 몸을 살폈다.
단전은 깨어졌고 사지근맥이 다 끊어져서 평생 누워서 보내야 했다. 마의가 와도 회복할 수 없는 몸, 놈은 인간이 해선 안 될 짓을 저질렀다.
검무극이 그를 살피고 있을 때, 잔학이 소리 없이 다가섰다. 어제 주양에게 상대가 동전으로 해낸 일을 이미 들었다. 전해 들은 말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고수라는 뜻.
일단 기습으로 제압해서, 당분간 저놈을 대신 가지고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다 죽어가는 쓰레기에게 신경을 쓰느라 무방비 상태일 때 말이다.
‘병신이! 그깟 정이 뭐고, 도의가 뭐라고. 내가 그 정신머리 싹 고쳐주마!’
잔학이 몸을 날려 일장을 내리치려던 바로 그 순간.
피이잉!
퍽.
한 줄기 바람 소리와 뭔가가 꿰뚫리는 소리에 이어.
꽝!
뒤쪽 건물 벽에 무엇인가 박혔다.
쩌어어어어억.
날아든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박힌 것 주위엔 거미줄처럼 금이 갔다.
박힌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 주양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벽에 박혀 있는 것은 동전이었다.
동전에서 흘러내린 피가 벽을 타고 내려왔다.
‘피? 왜 피가? 설마?’
주양은 반사적으로 잔학을 쳐다보았다.
잔학은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는 이마가 간지러운지 만지고 있었다. 뭐라 말을 하려는 것 같았는데, 중얼중얼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곧이어 그의 몸이 서서히 쓰러졌다.
쿵!
이미 절명한 그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동전이 잔학의 이마를 뚫고 뒤통수를 관통한 후 벽에 날아와 박혔던 것이다.
그의 죽음에 모두 경악했다.
지금까지 잔학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그가 얼마나 많은 무인을 죽이고 희롱해 왔는지.
한데 검 한 번 휘둘러 보지도 못한 채 동전에 이마가 꿰뚫려 죽는다고? 저 청년과 짜고 연기를 하는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잔학의 죽음에 고문을 당했던 남자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언젠가 탈출하면 놈을 죽여야지, 그 일념으로 버텼다.
“똑같은 고문으로 갚아주고 싶겠지만 그럴 가치도 없소. 그러면 저놈을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 아니겠소?”
언제나처럼 검무극은 악인의 죽음에 그 어떤 가치도 부여하지 않았다. 그래야 끝도 없는 악인을 다 상대할 수 있을 테니까. 길을 막은 돌을 옆으로 치우고 다시 걸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남자에게는 가치를 부여했다. 처음 보는 사람이고 이름조차 몰랐지만, 그가 했던 행동으로 남자를 이해했다.
“아무도 남을 위해 저 담을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천마신교도, 사도맹도, 심지어 정도맹조차도요. 다들 관심이 없거나 손을 잡았거나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 하겠지요.”
검무극이 남자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대는 훌륭한 삶을 살았소. 당신 덕분에 많은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날 거요.”
남자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는 눈빛으로 죽여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했고, 검무극은 그 부탁을 받아주었다. 그를 위한 존경의 표시였다.
“부디 잘 가시오, 대협.”
검무극이 그의 정수리에 손을 대었다.
그 손길에는 어떤 고통도 없었다. 남자는 편안한 얼굴로 숨을 거뒀다.
그를 그대로 눕힌 후 검무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까까지만 해도 킬킬대던 자들이 모두 숨을 죽인 채 서 있었다.
폭풍처럼 분노해서 다 쓸어버릴 것만 같았는데, 검무극은 차분했다. 그래서 주양은 더 무서웠다.
검무극이 주양에게 남은 동전을 내밀며 말했다.
“하나 더 남았다. 내가 줄까? 와서 받아 갈래?”
주양은 상대가 주겠다는 말이 벽에 동전이 하나 더 박힌다는 뜻임을 알 수 있었다.
“아닙니다. 제가 받겠습니다.”
주양이 달려가서 손을 내밀었다. 심장이 쿵쾅거렸고 현기증이 났다.
모두가 지켜보는 긴장된 상황에서 검무극은 천천히 동전을 올렸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손이 박살 날지도…….
하지만 오늘도 동전은 가볍게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졌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뭐요?”
너 따위에겐 말해줄 일이 아니라는 듯 검무극은 남자의 시체를 안아 들고 성큼성큼 걸어가며 말했다.
“이자 받으러 내일은 꼭 와라.”
* * *
주양은 곧장 수장인 적패를 찾아갔다.
목숨을 부지하려면 보고가 올라가기 전에 자신이 가서 보고 해야 한다. 먼저 맞는 매를 맞지 않으면, 나중 매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테니까.
적패는 통전소에 기거하지 않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그곳을 안전하다고 여기지 않아서였다.
그는 외진 곳에 요새처럼 지어진 장원에서 살았다. 고수들이 겹겹이 그를 지키고 있었고, 내원 깊은 곳에는 미녀들의 아방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번 돈을 확실하게 쓸 줄 아는 인물이었다.
주양은 적패의 거처 앞에서 심호흡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지난 십여 년간 적패 밑에서 일하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아는 한 가장 이기적인 인물이었다. 남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겼다. 그랬기에 이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마교 소교주라 주장하는 미친놈이 알고 보니 고수였더라.
이 보고를 하면 적패는 손에 잡히는 아무것이나 자신을 향해 던질 것이다. 만약 사과를 깎아 먹던 중이면 과도가 날아올 것이고, 그림을 그리던 중이면 벼루가 날아올 것이다. 그는 벼루를 던지는 사람이지 붓을 던지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다행히 적패는 장부를 보며 주판을 튕기고 있었다. 난폭한 이리처럼 생긴 그인데, 계산할 때만큼은 여우가 된다.
그가 돈 계산할 때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현명했다.
주판알 굴러가는 소리가 잠깐 멈췄다.
“고수가 개입하면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적패는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다. 통전소 일을 하면서 무림 고수가 끼어든 일이 어디 한두 번이든가? 어떻게든 다 해결했고, 위기를 넘겨왔다.
“젊은 놈이 열 냥을 빌렸는데.”
“열 냥?”
적패가 고개를 들어 주양을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고작 열 냥짜리 문제로 자신을 찾아온 것은 아닐 테고.
“그 일로 잔학이 죽었습니다.”
쉬익. 퍼억!
주판이 날아와 주양의 머리통을 강타했다. 하필이면 주판 모서리에 찍혀 이마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애초에 문제가 될 놈들 잘 구별하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염왕채 밥을 그렇게 오래 먹은 놈이 그것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주양이 고개를 숙였다.
“어떤 놈인데?”
“마교 소교주라고 주장하는 미친놈입니다.”
퍽!
또 다른 뭔가가 날아와서 주양의 얼굴을 강타했다.
“미친놈이 어떻게 잔학을 죽여?”
주양이 다시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렇다고 마교 소교주가 죽인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애써 삼켰다.
“어떻게 책임질래?”
“문책은 달게 받겠습니다.”
“마교 놈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
“조사관이 아니라고 기별을 보내왔습니다. 제가 봐도 마인은 아닙니다.”
적패가 꼴 보기 싫다는 듯 주양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그나마 요즘 실수 없이 통전소를 잘 이끌고 있기에 이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리라.
혼자 남은 적패가 나직이 말했다.
“자네가 직접 알아보고 처리해.”
그러자 벽 뒤에서 네, 하는 짤막한 대답이 들려왔다.
적패는 책상 서랍에서 새 주판을 꺼내서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다.
“뭐가 이리 안 맞아?”
장부를 쓰다 보면 유난히 계산이 안 맞는 날이 있다. 틀리고 또 틀리고. 그게 오늘이었다.
* * *
다음 날 주양은 적패의 부름에 다시 그의 거처로 달려갔다.
마당 한가운데 심각한 표정으로 적패가 서 있었다.
그 앞에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그는 바로 어제 적패의 명령을 받고 나간 그의 수족이었다.
주양은 그가 얼마나 고수인지 잘 알았다. 잔학 정도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적패가 막대한 돈을 들여서 데리고 있는 오른팔과도 같은 수하였다.
그리고 또 알 수 있었다. 그를 누가 죽였는지도.
시체의 이마에 동전 두 개가 올려져 있었다.
마치 동전은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오늘 이자도 갚았다.
주양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제까지 느꼈던 두려움은 두려움이 아니었다. 주양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원초적 공포를 느꼈다.
주양의 시선은 동전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이 동전은 뭐냐?”
이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되어 버린 동전 두 개.
“오늘치 이자입니다.”
적패가 주양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너…… 대체 누구에게 돈을 빌려준 거냐?”
주양은 적패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 예상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책임질 사람을 찾는 인물이었으니까.
그를 죽이러 사람을 보낸 건 당신이잖아!
하고 싶은 말을 또 삼키며 주양이 말했다.
“제가 가서 놈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 오겠습니다.”
“이걸 보고도 모르겠나? 놈이 원하는 건 우리 돈이다. 이런 고수가 우리와 달리 무슨 볼일이 있겠느냐?”
적패는 자신과 적대하는 이들은 자신의 돈을 노리는 자라고 확신하는 사람이었다. 이 단정론은 뜻밖에 잘 맞았다.
“놈이 마인이라고 했다고?”
“마교 소교주라고 허풍을 쳤습니다.”
“아닌 것은 확실하지?”
“절대 아닙니다.”
일이 이쯤 되니까 주양은 조사관 보고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절대’란 말까지 붙여서 대답했다. 절대 아니어야 했으니까.
그렇다면 적패의 해결책은 정해져 있었다.
“가짜는 진짜가 해결하게 해야지.”
오늘 같은 날을 위해서 돈을 그렇게 들였으니까.
“진짜 마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