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358)
절대회귀-358화(358/424)
절대회귀 358화
제358회 내가 두 번 찔리면 너도 한 번은.
비사인은 각오를 다지며 마음을 다스렸다.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이었다. 괴악은 그들과 같은 사도칠대고수의 반열에 올랐으니 박빙을 이룬다고 해도 문제는 자신이었다.
내공 그리고 실전경험 모두 부족했다. 게다가 저들은 평생을 함께 무림을 종횡했지만, 자신은 오늘 처음 괴악과 합을 맞춰본다.
그렇지만 두렵지 않다. 좋은 마음으로 괴악을 보내주려 할 때부터 그랬다. 자신은 달라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사도맹의 후계자다.’
죽어도 후회 없는 싸움을!
비사인의 표정이 비장해졌다. 그러잖아도 무서운 얼굴이 더욱 무서워 보였다.
―왼쪽에 있는 자를 맡게.
괴악은 비사인에게 염라검을 맡으라고 했다. 차분한 천수검이 상대하기 더 까다롭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기질이나 성격으로 볼 때, 염라검은 비사인을 가지고 놀려고 할 것이다. 비사인이 최대한 버티면, 자신이 어떻게든 천수검을 죽이고 그를 도울 작정이었다.
―오래는 못 버틸 겁니다.
비사인은 사도맹주의 독문무공인 패왕진천검법(覇王振天劍法)을 전수받았다.
하지만 아직 발휘할 수 있는 초식은 제일검 백천식(白天式)뿐이다. 게다가 아직 사 성에 불과한 경지기에 정확히 그를 적중시켜야 한다.
‘기회는 오직 한 번뿐이다.’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비사인은 패왕진천검법을 배우기 전에 익혔던 자신의 독문무공 추혼사검(追魂四劍)을 발휘해서 싸울 생각이었다.
괴악이 천수검을 향해 걸어 나가자 자연스럽게 비사인은 염라검과 마주 섰다.
살기 가득한 염라검의 기도는 대단했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언제 어떤 수가 날아와 심장에 박힐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들었다. 비사인은 온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그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죽었다고 알고 있소.”
“너희가 살려냈지.”
“너희?”
“그래, 너희.”
비사인은 알 수 있었다. 사도맹이 그들을 구해냈다는 것을.
“당신들을 이곳에 보낸 사람은 누구요?”
“너희라니까.”
사도맹에 대한 적의가 느껴졌다. 결국 이들 역시 사도맹에 의해 이용당하는 칼에 불과했다. 그 칼이 닭 잡는 칼이 아니라 소 잡는 칼일 뿐.
염라검이 검을 뽑아 들며 가볍게 몸을 날렸다.
채앵!
두 사람의 검이 한 차례 격돌했다. 교차한 검 너머로 비사인은 염라검을 노려보았다. 단 한 수 교환했을 뿐인데, 팔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아팠다.
‘당신은 얼마나 아프지?’
하지만 염라검의 표정은 평온했다.
챙챙챙챙챙챙!
순식간에 십여 차례 공방이 오갔고, 다시 두 사람의 검이 대치했다.
“역시 소맹주는 소맹주군.”
하지만 비사인의 팔이 파르르 떨리는 걸 본 염라검의 눈빛에는 여유가 흘렀다.
“내 인생에서 소맹주를 죽일 날이 올 줄은 몰랐군.”
“날 죽이면 맹주께서 당신들을 그냥 두겠소?”
“너희가 시킨 일을 했을 뿐인데. 그냥 안 두면?”
대체 너희가 누굴 말하는 걸까? 비사인은 배후가 너무 궁금했다.
“소맹주, 날 탓하지 말게.”
“당신을 왜 탓하겠소? 칼에 찔리면 칼을 든 상대를 탓해야지. 당신이 말한 너희들을 탓하겠소.”
화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는데, 염라검은 보기보다 침착했다.
“좋지, 우리 둘 다 칼을 쥔 자를 탓해보세.”
“선공을 양보해 주시겠소?”
“소맹주 부탁인데 이 정도는 들어줘야지.”
검을 맞대고 있던 비사인이 훌쩍 뒤로 물러나면서 자신이 먼저 초식을 발휘했다. 비사인은 내공을 아끼지 않았다.
추혼사검 제일검 절혼(切魂).
비사인의 검에서 새하얀 검기가 파도처럼 일어나더니 휘몰아쳐 날아들었다.
꽈앙!
폭음과 함께 지축이 흔들렸다. 이렇게 강력한 공격을 발휘했음에도 염라검은 검기를 발출해서 날아든 공격을 해소했다.
충격에 서로 뒤로 밀렸지만, 비사인이 몇 걸음이나 더 밀려났다.
“내공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당신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을 거요.”
그러자 염라검이 코웃음을 치며 비사인의 의도를 꿰뚫어 보았다.
“아까부터 부질없는 노력을 하는군. 내가 그깟 도발에 넘어갈 하류처럼 보이나?”
“그랬다면 이런 도발도 필요 없었겠지요.”
비사인은 그를 정중하게 대했다. 그를 존중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흥분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난전으로 끌고 가면 불리하다.’
무공 수준 싸움으로 이끌어야 한다. 자신이 익힌 패왕진천검법은 말할 것도 없고, 추혼사검도 염라검이 익힌 검술보다 상급의 무공이라 확신했다. 어떻게든 이 무공의 수준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소맹주, 그대가 어떤 수를 써도 소용없을 거네.”
“수나 다 보고 말하시오.”
추혼사검 제이검 진혼(鎭魂).
무려 다섯 줄기의 검기가 좌우로 휘몰아쳐 날아갔다. 마치 살아 있는 다섯 마리의 용이 그를 덮쳐가는 것처럼 보였다.
염라검의 검에서도 검기가 쏟아져 나왔다. 용을 잡아먹는 늑대들이었다. 아직 다 크지 못한 용은 괴물처럼 큰 늑대들에게 모두 잡아먹히고 말았다.
제삼검 철혼(鐵魂)도, 제사검 광혼(狂魂)도, 염라검에게 통하지 않았다.
염라검은 사도칠대고수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실력으로 증명했다. 반대로 비사인은 초조함이 더할수록 검술의 위력이 떨어졌다.
“잠깐! 잠깐만 쉬었다 싸웁시다!”
비사인의 말에 염라검이 노골적으로 비웃었다.
“시간을 끌면 괴악이 너를 도와주러 올 것 같나?”
“그럴 것 같소만?”
“반대로 네가 우리 둘 모두를 상대해야 할 텐데?”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괴악과 천수검의 싸움을 쳐다보았다.
괴악의 참격철인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천수검의 공격을 맨몸으로 피하고 받아내며 반격을 가하고 있었다.
쇄애애애액!
날아든 검을 피하며 괴악의 팔꿈치가 천수검의 가슴을 향해 날아들었다.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천수검이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그의 검이 괴악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시 날아든 괴악의 주먹 끝에서 강기가 터져나갔다.
퍼엉!
천수검이 몸을 비틀어 피했고, 이번에는 뿜어진 검기가 괴악이 서 있던 곳을 휩쓸었다. 괴악은 멀리 몸을 날려 피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였다. 한순간 실수하면 목숨을 잃을 그런 싸움이 펼쳐지고 있었다.
비사인과 염라검은 잠시 서서 그 숨 막히는 공방을 지켜보았다.
“정말 친구를 믿는다면 저 싸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봅시다. 기꺼이 당신들 둘을 모두 상대해 줄 테니까.”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들의 싸움이 너무 박빙이었다.
“그런 개수작이 통했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남았겠나?”
염라검이 검을 내지르며 몰아붙였다.
챙챙챙챙!
내공도 내공이지만 싸움 경험에서 너무 차이가 났다.
온갖 싸움을 다 거쳐본 염라검이었기에 비사인은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파악!
비사인의 팔에서 피가 튀었다.
쉬이이익!
잠깐 흠칫했던 그 순간이 위기였다. 뒤이어 날아든 염라검의 공격이 매서웠다.
‘피하기에 늦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몸을 피한 사람은 염라검이었다. 괴악이 비사인을 구하러 왔던 것이다.
후우우웅!
벼락처럼 빠르게 쇄도한 괴악은 등과 어깨를 이용해서 염라검을 날려버리려 했다.
워낙 큰 공격이었기에 염라검은 공격을 거두고 피한 것이다.
퍼엉!
하지만 천수검을 두고 싸움에서 이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날아든 검기가 괴악의 등을 강타했다.
끙, 하는 신음이 터져 나오며 괴악이 쿨컥 피를 토해냈다. 호신강기로 몸이 잘리는 것은 막았지만, 내부가 진탕하면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 순간을 노리고 염라검의 검이 괴악의 목을 노리며 날아들었다.
채애앵!
이번에는 비사인이 몸을 날려서 괴악을 구해냈다.
괴악이 입가에 흘러내린 피를 닦았다.
염라검이 괴악에게 말했다.
“당신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대체 소맹주에게 뭘 받기로 한 건가?”
“소맹주에게 뭔가를 받기로 했을 때는 이렇게 간절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 받겠다 마음먹으니 꼭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드는군.”
염라검과 천수검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빛을 교환했다.
오직 비사인만이 괴악이 한 말을 이해했다. 자신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죽음을 앞두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좋은 말로 괴악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패배감이 깃든 비사인의 감사에 괴악은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기고 나서 고맙다고 말하게.”
자신을 향한 눈빛에서 비사인은 느꼈다. 그냥 듣기 좋아하라고 한 말이 아니었다. 정말 이기자는 말이었다.
“지금 잘 싸우고 있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싸우고 있어. 자넬 믿게.”
순간 비사인의 마음에서 어떤 불길이 피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냥 포기하려는 마음이 자라나고 있었다. 마지막 한 수로 백천식을 발휘하고, 그게 통하지 않으면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문득 이 싸움의 방향을 잘못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한 번의 기회를 노릴 게 아니라 정말 실력 대 실력으로 싸운다면?’
누가 뭐래도 당당히 사도맹의 후계자가 된 자신이었다. 자신에게 뭔가가 있으니 후계자가 되지 않았겠는가? 이런 곳에서 쉽게 죽어 버리지 않을 무엇인가가.
‘그래, 나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허풍은 이럴 때 치는 거다!’
포기하려던 마음을 이런 열기로 다 불태우며 비사인이 달려들었다.
수십 개의 검선이 허공을 갈랐고, 검과 검이 부딪칠 때마다 불꽃이 튀었다. 싸움의 양산은 아까와 같지만 분명 다른 싸움이었다.
이제 비사인은 회심의 한 수를 노리지 않았다. 그 회심의 한 수를 염두에 두었기에 자신은 싸움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 못했다. 그 차이가 컸다.
비사인의 옆구리에서 피가 튀었다.
하지만 옆구리를 내준 대신 염라검의 어깨를 베었다.
염라검의 첫 부상이었다.
피를 본 염라검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하지만 비사인은 오히려 기뻤다. 상대의 평정심이 무너졌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비사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네가 사도칠대고수면 난 사도맹 후계자다. 네가 온갖 싸움 경험을 다했으면 난 사도맹주에게 직접 무공을 배웠다. 내가 두 번 찔리면 너도 한 번은 찔릴 각오를 해라. 난 너보다 젊기에 버틸 거다.
비사인의 팔에서 또 피가 튀었다. 다리가 휘청할 정도로 베였고, 허리도 베였다. 두 번 중 한 번은 염라검이 피를 뿌렸다.
게다가 다행은 입고 있던 호신갑 덕분에 치명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생각을 바꾼 비사인의 열기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푸욱!
염라검의 팔이 크게 베였다.
다음 순간, 괴악이 소리쳤다.
“조심!”
비사인이 몸을 날려서 날아든 공격을 피했다. 공격을 가한 사람은 놀랍게도 천수검이었다.
염라검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그가 이쪽 싸움에 개입한 것이다. 그도 대가를 치러야 했다.
퍼억!
뒤따라 달려든 괴악의 어깨가 그의 몸통에 정확히 적중했다.
천수검이 바닥을 뒹굴었고, 염라검이 검을 휘두르며 물러났다.
오히려 비사인이 놀랐다.
‘염라검을 구하러 왔다!’
그만큼 자신이 잘 싸우고 있다는 의미였다. 비사인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다른 쪽 싸움을 신경 쓰고 있었다. 죽으면 안 되니까. 한쪽이 무너지면 이대 일의 싸움이 되니까.
반면 자신은 오직 이 싸움에 미친 놈처럼 빠져들었고. 상대는 팔십밖에 발휘하지 못하는데, 자신은 백이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다시 괴악과 천수검이 맞붙었고, 비사인은 염라검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친 듯이 싸웠지만 아쉽게도 열기는 식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백 초, 이백 초, 삼백 초…… 싸움이란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내공 많고 경험 많은 쪽이 유리해지기 마련이니까.
비사인은 아쉬웠다. 그와의 실력 차이가 클 거라 여겼는데, 막상 싸워보니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아니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어쩔 수 없는 적에게 죽는 게 아니라, 조금만 나중에 만났어도 죽일 수 있는 적에게 죽는 것이 아쉬웠다.
젊음과 독기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피를 너무 흘려서 점점 움직임이 느려졌다.
그렇게 비사인은 마지막 궁지에 몰렸다. 벽에 기댄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그에게 염라검이 천천히 다가왔다.
‘끝이구나.’
이제 검을 한 번 내지를 힘밖에 남지 않았다.
너무 피를 많이 흘려서였을까?
마치 죽음을 앞두고 주마등이 흘러가는 것처럼, 주변의 움직임이 느리게 보였다.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에서도 괴악과 천수검의 싸움이 너무나 격렬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괴악은 자신의 싸움이 너무 급해 이쪽을 도우러 올 수가 없었다.
자신에게 걸어오며 염라검이 뭐라고 말을 했지만,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입만 벙긋거리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것은 저 멀리 하늘에 박힌 점이었다.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이는데 그 점만 빠르게 움직였다. 점이 점점 커지며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염라검의 얼굴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표정을 읽었다.
그 와중에도 그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점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염라검이 검을 내질렀다.
자신의 목을 노리며 날아드는 검이 똑똑히 보였다. 문제는 자신의 움직임도 느리게 움직인다는 점이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도 검을 내질렀다.
서로를 향해 날아드는 두 개의 검.
그 와중에도 앞서 본 그 점은 자신과 염라검의 움직임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새가 날아오는 건가? 아니면 돌이 날아오는 건가? 설마 사람인가?
저 멀리 담장이 무너지는 게 보였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것이 담장을 박차고 다시 날아올랐다.
세찬 도약에 부서진 담장의 먼지가 천천히 사방으로 피어올랐지만, 담을 무너뜨린 그것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염라검의 검은 자신의 목까지 다가와 있었다.
차가운 검이 비사인의 목에 닿던 바로 그때, 누군가 떨어져 내리며 뒤에서 염라검의 팔을 꽉 붙잡았다.
검이 더는 나아가지 못하고 멈췄다.
바로 그 순간, 시간은 원래대로 움직였다.
쉬이이이익!
푸아아아악!
비사인의 검은 멈추지 않고 쭉 뻗어나가 염라검의 살과 뼈와 심장을 꿰뚫었다.
환상이 아니었다. 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진짜였다. 서서히 무너지는 염라검의 모습이 보였다.
그 뒤에 서 있는 한 사람.
땀에 흠뻑 젖은 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검무극이었다.
그가 얼마나 빨리 움직였으면 저 멀리 무너지던 담장이 이제야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스르륵 눈이 감기며 비사인은 서 있을 기운도 없었다. 검무극의 몸에 쓰러지듯 기대며 마지막 힘을 다해 말했다.
“……괴 선배를 살려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