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Regression RAW novel - Chapter (416)
절대회귀-416화(416/424)
제416회 주정뱅이에겐 손에 잡히는 것이 무기지.
빙궁주의 등장에 서낙은 충격을 받았다.
취마가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사실을 직감했을 때보다 더 놀랐다.
“궁주.”
처음에는 조금 전 한 말에 대해 변명을 하려고 했다. 아무리 본색을 드러냈어도 그래도 함께한 세월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빙궁주의 차가운 눈빛에서 어떤 변명도 늦었음을 알 수 있었다.
“궁주가 꾸민 일이오?”
“아직 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원주를 죽인 것도 빙궁을 위한 일인가요?”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되었다면.
“언제나 그렇지. 내 선택은 모두 빙궁을 위한 것이야. 내가 곧 빙궁이니까.”
빙궁주의 두 눈이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 빙궁주 앞에서 자신이 곧 빙궁이라는 말은 무례를 넘어 도전이었다.
자연스레 주위 공기가 차가워졌다. 그 사이에서 취마는 말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서낙은 이미 술상을 엎었지만 빙궁주는 여전히 예를 갖춰 그를 대했다. 그래도 과거 그가 한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
“혈공을 쓰는 자들과 손을 잡은 것도 본궁을 위한 일이었나요?”
잠시 사이를 두고 서낙이 나직이 말했다.
“거기까지 다 알고 있었나?”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고? 서낙은 오히려 표정을 굳히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빙궁주는 이런 그의 얼굴이 낯설었다. 이 본래의 얼굴을 그렇게 오랫동안 숨기고 살았으리라 생각하니 끔찍하다.
그 여린 원주를 앞에 두고 유서를 쓰게 하는 서낙의 모습을 떠올리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당신이 왜 그들과 손을 잡았는지 이유는 묻지 않겠어요.”
그녀는 앞서 취마가 서낙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했다.
“하찮고 이기적인 이유일 테니까요.”
그러자 서낙이 버럭 소리쳤다.
“닥쳐라! 감히 네가!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욕해도 너는 그러면 안 되지.”
그는 원색적인 분노와 원망을 드러냈다.
“네가 그 자리에 있는 게 누구 덕분인데?”
서낙이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네가 궁주 자리에 오를 때, 내가 딴마음을 품었다면!”
빙궁주는 알 수 있었다. 이 배신의 근원이 여기에서 시작되었음을. 그는 후회하는 거다. 그때 궁주 자리를 찬탈하지 못했음을.
“그래서? 그들이 궁주 자리를 보장해 준다고 하던가요?”
서낙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빙궁주는 알 수 있었다. 긍정의 침묵이라는 걸. 그런 약속을 받지 않았다면 결코 그들과 손을 잡았을 리 없다.
언제 마음이 바뀌었을까?
오랫동안 봐온 사람이기에 여러 의문이 줄지어 나올 것 같았는데, 막상 겪으니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온갖 구질구질한 말들로 서로의 감정만 긁어댈 게 분명했기에. 돌아갈 다리는 이미 끊어졌는데, 다리 너머를 두고 입씨름해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빙궁주가 취마를 쳐다보았다. 검무극의 부탁대로 서낙의 처분은 취마에게 맡기려고 마음먹은 그녀였다. 자신을 위해서도 그게 낫다고 여겼고.
취마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오래 안 걸릴 겁니다.”
“밖에서 기다리죠.”
빙궁주가 자신이 걸어왔던 안개 속으로 걸어 나갔다.
“다른 사람 마음 따윈 헤아릴 줄 모르는 이기적인 년! 얼음덩어리 같은 년!”
서낙의 악담에 취마는 가소롭게 웃었다.
“왜 웃지?”
“한심해서. 왜 그들이 당신을 선택했는지 알겠군.”
서낙의 차가운 웃음에 살기가 실렸다. 여전히 그는 겁을 먹지 않았다. 취마와 해볼 만한 싸움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밖에 빙궁주가 있는데. 대체 뭘 믿기에.
그런 의문을 가지며 취마가 혈루의 마개를 닫았다.
서낙이 혈루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것이 네 독문무기인가?”
다음 순간 취마는, 앞에 있는 탁자를 뒤집었다.
꽝!
서낙의 일장에 탁자가 박살 나던 그 순간.
꽈직.
서낙의 어깨에 의자가 날아와 찍혔다. 취마가 앉아 있던 의자로 그를 내리친 것이다.
서낙은 당황했다. 너무 의외의 공격이었다. 나무 의자에 당할 리 없으니까, 애꿏은 의자만 박살 나서 흩어졌는데, 취마라고 그걸 몰랐겠는가?
취마의 다음 말이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주정뱅이의 무기가 달리 뭐가 있겠나? 손에 잡히는 것이 다 무기지.”
취마는 파락호처럼 웃었지만, 서낙은 웃지 않았다.
세상에 어떤 파락호가 손에 잡힌 의자를 내리쳐 자신을 가격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보검으로 찌른 것보다 더 대단한 실력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무림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마존을 뽑으라면 독왕이나 극악소마, 섭혼마존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다. 그 누구도 취마를 첫 번째로 뽑지 않을 거다.
하지만 지금 서낙에게 그 질문을 한다면?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문제가 되었다.
쇄애애액!
이번에는 서낙이 기습적으로 일장을 내지르며 장력을 발출했다.
취마가 옆으로 가볍게 몸을 틀어서 피했다.
꽈앙!
뒤쪽 대청 벽이 부서지면서 그곳에 놓여 있던 장식장이 박살 났다. 서낙의 시선이 아주 잠깐 부서져서 바닥을 뒹구는 장식품들을 향했다.
이제 더는 신경 쓰지 않으리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광경이었으니까.
쇄애앵!
두 번째 장력이 날아들었을 때 취마는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비명이 들리지 않았으니, 이번 역시 피했으리라.
문득, 서낙은 자신의 몸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평범한 안개가 아니라 주기다.’
그랬기에 몸이 알딸딸해지고 나른해졌다. 자연스럽게 경각심이 풀어졌다. 이건 정신력 문제나 내공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었다. 몸이 자연스럽게 술기운에 반응했다.
서낙이 내공을 끌어올리자, 양손에서 차가운 한기가 피어올랐다.
‘정신 차려! 취하면 죽는다!’
서낙의 독문무공은 한백신장(寒白神掌)이다.
가볍게 적중당해도 장기에 한기가 들어 평생 고생할 것이고, 제대로 맞으면 그대로 온몸이 얼어붙으며 즉사하는 무서운 무공이었다.
“이보게, 마존. 비겁하게 안개 속에 숨지 말고 나와서 떳떳하게…….”
쇄애애액!
앞에서 날아든 것을 서낙이 몸을 틀어 피했다.
꽝!
날아가서 뒤쪽 벽을 부순 것은 바닥을 뒹굴던 쇠구슬이었다. 앞서 부서진 장식품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었다.
취마는 앞서 말한 것처럼 손에 잡히는 모든 걸 무기로 사용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바닥에서 주운 쓰레기가 무림의 금용 암기보다 더 무섭게 날아든다.
“천하의 마존께서 이렇게 비겁하게…….”
쇄애애애액.
이번에는 등 뒤에서 공격이 날아들었다. 돌아서기에는 늦었다. 서낙은 호신강기를 끌어올리며 등으로 막았다.
퍼억!
맞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취마의 주먹이었음을.
서낙이 앞으로 내동댕이치듯 날아갔다가 홱 돌아섰다. 등이 부서질 듯 아팠지만, 견딜만했다.
취마는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 서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시면서 서낙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눈빛을 보는 순간 서낙의 가슴에 섬뜩한 바람이 불었다. 나른하면서도 퇴폐적인 그 눈빛에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종류의 살기와 광기가 담겨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후아아아아아앙!
서낙의 기습적인 장력이 안개를 가르며 휘몰아쳐 날아갔다.
하지만 취마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가볍게 피한 뒤,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주기가 넘쳐나는 이곳은 취마의 세상이었다.
고수일수록 더욱 이 안개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작은 차이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바로 그때 연기를 가르며 번쩍이는 무엇인가가 날아들었다.
쉭! 쉬익!
푹! 푹!
빠르게 날아든 것이 서낙의 어깨와 팔을 찔렀다.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취마의 손에는 비수가 들려 있었다. 너무 빨라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한발 늦게 일장을 휘둘렀지만 이미 취마는 안개 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강하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하다.’
서낙도 빠르게 움직여 안개 속으로 몸을 숨기려 했다. 하지만 안개는 그의 편이 아니었다. 그가 몸을 날린 주위의 안개가 흩어지며 그의 모습을 드러냈다.
쇄애액!
꽈아앙!
자신을 향해 날아든 장력을 막아냈지만, 공력에서 밀렸기에 팔이 떨어질 것처럼 아팠다.
‘장법까지!’
그뿐만이 아니었다.
쇄애애애액!
안개 속에서 튀어나온 취마의 손가락이 그를 할퀴고 지나갔다. 살갗이 뜯겨 나가며 피가 튀었다.
‘이번에는 조법(爪法)이다!’
이제 서낙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취마는 온갖 종류의 무공을 다 익히고 있었음을.
주정뱅이의 무공은 이래야 하니까.
치고받고 찌르고 뒹굴고 던지고.
이게 바로 취마의 무공이다.
마구잡이로 싸우는 주정뱅이의 무공이 자신의 뼈를 부수고 살을 뜯어내는 실력인 거다.
취마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저 앞에서 보란 듯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그는 더 강해졌다.
서낙은 자신의 모든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의 양손에서 피어오른 기운은 푸른색이었는데, 이제 새하얗게 변했다.
한백신장의 초식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초식인 백멸장(白滅掌)을 발휘하려는 것이다.
‘안 피해? 백멸장을 그 자리에서 받는다고? 됐다!’
내심 쾌재를 부르던 바로 그 순간!
서낙은 보았다.
주위에 있던 안개가 순식간에 취마에게 몰려들더니 이내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등을 돌린 채 있는 주신의 뒷모습이었다.
그가 익힌 여러 무공 속에 빛나는 취마의 독문무공이었다.
쇄애애애애액
백멸장이 발출되었다. 바닥을 뒤집고 공기를 찢어발기며 거대한 강기가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동시에 취마 뒤에 등을 돌리고 있던 주신이 돌아서며 앞으로 몸을 날렸다.
취마의 독문무공 주신공(酒神功) 중에서.
네 번째 잔, 주신폭주(酒神暴酒).
주신 모습으로 날아가던 주기가 합쳐지며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콰아아앙!
두 개의 거대한 강기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폭음이 터져 나왔다.
그 충격으로 대청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피어오른 먼지가 가라앉자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취마는 원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반면 서낙은 십여 걸음 뒤로 밀려나 있었다.
주신폭주가 백멸장을 압도하며 완전히 밀어버린 것이다.
서낙의 온몸이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크에에엑.”
그가 입에서 왈칵 피를 쏟아냈다. 회생 불능의 상처였다.
취마는 독문무기인 혈루을 쓰지 않고서 그를 이긴 것이다. 그도 강했지만, 취마는 더 강했다.
취마가 술을 마셨다. 마지막 한 모금은 원주를 위한 술이었다.
곧 닥쳐올 죽음 앞에서 서낙은 분노했다. 졌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이 아니라, 약속을 어긴 그들에 대한 분노였다.
“나를 지켜준다고 했는데…….”
서낙의 입에서 핏물이 흘러내렸다. 그가 믿었던 건 자신의 실력만이 아니었던 거다.
그때, 그곳으로 새로운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약속을 어기진 않았어.”
무엇인가 서낙 앞으로 날아왔다. 그의 앞에 내팽개쳐진 것은 두 구의 시체였다.
들어선 사람은 바로 검무극이었다.
“네가 그들에게 중요한 사람이긴 한가 보군.”
두 무인은 이곳 서낙의 거처 은밀한 곳에 매복해 있었다.
그들은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무공실력도 실력이지만 은신술과 경공술도 탁월해서 여차하면 서낙을 데리고 달아나려고 준비된 이들이었다.
검무극이 취마에게 걸어가며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 너는?”
검무극이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반대쪽을 쳐다보았다.
“온다!”
안개 너머에서 뭔가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피이잉!
취마가 본능적으로 몸을 틀었다. 그의 얼굴을 스치고 무엇인가 지나갔다.
핏방울이었다.
암기처럼 날아온 그것은 분명 핏방울이었다. 평범한 핏방울이 아니었다. 핏방울 모양을 한 혈기였다.
곧이어 핏방울을 날린 상대가 사람을 덮치듯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동자와 얼굴, 목과 손은 괴이할 정도로 붉었다.
“피해!”
검무극의 외침에 두 사람이 양옆으로 피했다.
콰아아앙!
달려온 남자가 폭발하며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튀어나온 피가 무너진 벽을 뚫었다. 자멸공이었다. 죽으면서 발출되는 혈기의 위력이 엄청났다.
이래서다. 검무극이 혈왕을 조심하고, 또 싫어하는 이유가. 그는 수하의 목숨을 이렇게 사용하는 자였으니까.
단지 짧은 시간 자멸공을 익힌 자가 아니다. 이 자멸공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오랜 수련을 통해 키워진 무인이었다. 그 노력 끝에 기다리는 것은 이 한순간의 자멸.
그래서 혈왕과의 싸움은 징글징글한 싸움이 된다.
이번에야말로 물어야 했다.
“괜찮아?”
검무극의 물음에 취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뭐라 대답하려는 그때.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한 곳을 향했다.
또 다른 누군가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많다!”
취마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앞에 펼쳐져 있던 안개를 걷어냈다.
그 순간 두 사람은 보았다.
달려오던 십여 명이 일제히 날아오르는가 싶더니.
꽈아앙아앙!
한꺼번에 폭사하며 자멸공을 발휘했다. 오직 이 순간을 위해 키워진 것인지, 그들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었다.
아예 전방으로만 혈기가 집중되게 만든 자멸공이었다.
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두 사람을 향해 날아오는 수백 개의 혈기!
그것들은 귀를 찢는 파공음과 함께 그 어느 곳으로 피할 수 없이 빼곡하게 날아들었다.
너무 광범위하게 날아들었기에 피할 수 없었다.
취마가 검무극 앞을 막아섰다.
“소교주! 내 뒤로!”
취마는 검무극 앞을 막아서며 호신강기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동시에 두 팔을 교차해서 얼굴을 가렸다.
위기의 순간, 취마는 검무극을 소교주라 칭했다. 이 순간만큼은 동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천마신교의 소교주였다. 자신은 그를 지켜주는 마존이었고.
취마가 내공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날아든 핏방울의 위력으로 볼 때, 부상은 불가피했다. 자신은 다치더라도 절대 검무극의 털끝 하나 다치게 하진 않을 것이다.
이것이 소교주를 모시고 나온 마존의 자존심이었으니까.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날아든 혈기들이 무엇인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 순간, 찰나의 정적이 흐르고.
취마가 얼굴 앞에 교차했던 팔을 천천히 풀었다.
그는 놀란 얼굴로 앞을 올려다보았다. 무서운 기세로 날아든 혈기는 자신에게 닿지 못했다.
눈앞에 무엇인가 세워져 있었다.
햇살에 반사되어 찬란하게 빛나는 강기의 벽.
혈기는 어느 한 곳 피할 곳 없이 촘촘하게 쏟아져 날아왔지만, 단 한 줄기의 혈기도 이 빛나는 강기의 벽을 뚫지 못했다.
거대한 강기의 벽, 모든 마인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벽.
바로 구화마공 대마벽이 세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