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Sword Sense RAW novel - Chapter 267
87화 잠입 (4) >
‘검선의 후예?’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도화선에서 보냈냐고 물었을 때도 놀랐지만 지금 이 물음은 마치 모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에 가까웠다.
나는 희열로 가득한 얼굴로 용좌에 앉아있는 황제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 순간을 고대한 것 같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네 정체를 알고 있어.
그렇네.
이런 상황에선 짐작이고 뭐고 필요가 없다.
도화선부터 검선의 후예까지 이를 알릴 만한 자는 오직 단 한 사람뿐이었다.
-자경정!
장생의 묘약인 용호금단을 언급할 때부터 어느 정도 짐작은 했다.
그러나 이렇게 배신을 넘어선 변절이 드러날 줄이야.
놈은 검선 스승님이 생각하던 민생을 생각하고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던 그런 자가 아니었다.
황제를 속이기 위해서라고 하기에 너무 많은 정보를 줬다.
이렇게 방비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니 말이다.
-진짜 짜증나는 놈이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 놈은 없다.
짜증은 둘째치고 굉장히 영악하다.
여태껏 상대했던 자들 중에 무림 연맹의 총군사 제갈원명 이후로 계략으로 나를 몰아붙였던 자는 처음인 것 같다.
-계략으로?
애초에 추침판이 이곳을 가르켰던 것은 법구가 있기 때문이다.
한데 놈이 이 자리에 없다는 것은 천고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법구를 유인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법구를 가지고 도화선을 도망쳤기에 추적자가 오리라고 판단했기에 이런 함정을 파놓을 수 있던 거다.
-영악하네.
예측만으로 판을 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쨌거나 놈의 입장에서는 법구 하나를 희생해서 추적자를 처리하고, 황제에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때 대장군이 도 끝을 더욱 가까이 겨냥하며 다그쳤다.
“고얀 놈! 어찌 무례하게 폐하의 용안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더냐? 당장 고개를 숙이지 못할까!”
“됐소. 대장군. 상관없소이다.”
“하나 폐하….”
“자고로 사람의 눈을 봐야 그 속내를 들여볼 수 있다고 하지 않았소.”
“……알겠나이다.”
그런 황제의 말에 대장군이 탐탁지 못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황제가 내게 자비를 베푼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황실의 사람들도 아닌 자들 중에 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게 해준 경우는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감사하기라도 하라는 소린가.
당대의 황제도 아닌 과거의 폭군에게 이런 말을 듣다니.
내 속내와 상관없이 황제는 자신의 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만큼 네게는 기대하는 바가 크지.”
“무엇을 기대한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폐하.”
“어디 감히 폐하께!”
말대답에 이번에는 염 장군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
황제에게 무례한 언사를 보이는 것 자체를 용서할 수 없나 보다.
하나 이 역시 황제의 손짓 한 번으로 조용해졌다.
“여느 도인들과 달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것보다 시원해서 좋구나. 짐 역시도 두 번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드러운 말투와 달리 이것은 경고였다.
자신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각오하라는.
“참 부담스럽군요.”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자 황제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핫, 세간에는 짐을 피도 눈물도 없다고 하지만 짐은 자비로운 사람이지. 그러니 여기 있는 초 단장과 양 부총독도 받아주지 않았느냐.”
그 말이 마치 항복하고 자신의 산하로 들어오라는 것처럼 들렸다.
황제가 용좌 옆의 탁자에 놓여있던 화려한 곰방대를 한 번 들이키고서 자욱한 연기를 내쉬며 내게 말했다.
“중원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느니라. 소위 무림인이라고 하는 것들부터 수많은 역도의 무리들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지. 짐은 이를 바로 잡으려한다.”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 한다.
이것은 이미 역사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그는 폭군으로 남았다.
“그간 수많은 황조들과 선대들이 이를 바로 잡으려 했으나, 모두가 실패했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무엇입니까?”
“이를 유지할 세월이 부족해서다. 여태껏 선대들이 실패한 것은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을 힘이 없어서가 아니지.”
그래서 용호금단을 노린다는 건가.
장생의 묘약을 얻어 평생을 집권하기 위해서?
다른 황제들보다 포부가 컸으나 결국 죽음을 극복하고 싶다는 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황제가 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데 이제 그 해법이 생겼구나. 그 자의 말이 모두 사실로 증빙되었으니 말이다.”
“증빙이라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스스로를 파계 도인이라 칭한 자가 짐에게 말하더구나. 머지않아 도인들의 낙원인 도화선에서 자신을 잡으러 올 거라고 말이다.”
파계 도인이라.
스스로를 그리 소개한 건가.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도인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황제를 빤히 쳐다보던 나는 입술을 뗐다.
“혹 그 파계 도인이 자경정이라는 자입니까?”
그 물음에 황제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부정이 아닌 긍정이었다.
‘역시인가.’
이 모든 게 자경정이 파놓은 함정이다.
그렇다면 어찌 대응해야 할까?
찰나에 머리를 굴리던 나는 공손함을 담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구하오나 폐하께서 뭔가 오해가 있으신 듯 합니다.”
“오해?”
“말씀하신 도화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폐하의 말씀대로 소인은 자경정이라는 자를 만나러 온 것은 맞습니다. 하나 그것은 그가 사문을 배신하고 사형제들을 해하고서 보물을 훔쳐갔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리 되었으니 특유의 말재간으로 흔들어보자.
이 자리에 존주도 있고 두 눈이 금안인 자도 있지만, 당장의 목적은 자경정이었다.
그를 붙잡아 법구를 회수해야 한다.
어떻게든 그와 삼자 대면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기회가 생긴다.
“사문을 배신한 자를 잡으러 나온 것이다?”
“그렇습니다. 폐하를 실망시켜드려 송구하오나, 저도 갑자기 이런 상황이 벌어져 참으로 곤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황제가 나를 빤히 쳐다보다 물었다.
“검선의 후예가 아니라는 건가?”
눈매가 가늘어지는 황제를 바라보며 나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검선의 후예라…..그 분은 수백 년 전 사문을 세우신 조사님이십니다. 그런 논지라면 저희 사형제들 모두 후예이지요.”
거짓말이라면 신물이 나도록 했다.
단전이 폐해졌던 시절에도 사존 해악천 스승님 앞에서도 거짓말을 했는데,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였다고 겁을 먹고서 하지 않겠는가.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세 치 혀로 어찌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자경정을 데려와 대면하게 해주십시오. 그렇다면 폐하의 의문이 풀리실 겁니다.”
“그 자가 있으면 의문이 풀린다라.”
“자경정이 어떤 말로 폐하를 현혹시켰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자는 사문의 스승님마저 배신하고 그 사매마저 납치할 만큼 간악한 자입니다. 그런 자를 어찌 믿고 중용하시려는 건지오히려 사료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이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황제의 입이 실룩거리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더니 이내 광소를 터뜨렸다.
“하하하하하핫.”
의아해하는데 황제가 웃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참으로 재밌구나.”
“……무슨 말씀이신지?”
“여느 도인들과 달라. 그 입에서 나오는 족족 거짓으로 일관되었구나.”
“폐하. 자경정을 데려오면 모든 것이…..”
-슥!
황제가 손을 들어 말을 하지 말라는 시늉을 했다.
그러더니 내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되었다. 배짱이 제법인 듯 하여 짐이 거둬들일까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황제가 관심이 사라졌다는 듯이 좌중을 향해 말했다.
“이 녀석의 역할은 도화선의 열쇠 정도에 불과하구나. 녀석을 잡아서 단전을 폐한 후에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가둬 두거라.”
“명을 받듭니다!”
천막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이 답변했다.
말로써 어찌 해보는 것은 이미 틀어진 것 같다.
-세 치 혀가 안 통할 때가 있네.
그만큼 자경정이 판을 잘 깔아두었다는 증거겠지.
황제가 놈을 신뢰하니 말로 어찌해보는 것은 무리일 듯 하다.
-그럼 어쩌려고?
유일한 해법이 바로 앞에 있잖아.
나는 관심이 사라졌다는 듯이 금으로 만들어진 곰방대를 물려고 하는 황제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때 파궁귀 초사가 내게 말했다.
“그 자리에서 손 끝 하나라도 움직인다면 쏜다.”
어느새 화살을 세 개나 빼들어 시위를 겨냥하고 있다.
활 끝에서 피어오르는 강렬한 살기가 당장에라도 쏠 기세다.
마찬가지로 묘월 양명신도 기수식을 취하며 내게 경고했다.
“검선의 후예라고 해도 이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인지했겠지? 가만히 투항한다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 게다.”
천하십이절이라 불리는 두 고수가 기운을 끌어올리자, 주변이 진기로 팽배해졌다.
그런 그들의 경고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 모습에 심기가 불편해했던 대장군이 내게 도를 더욱 가까이 뻗으며 소리쳤다.
“무엄하다. 네놈의 그 건방진 눈과 혀부터 베어야…”
“폐하.”
나는 그의 말을 자르고서 황제를 불렀다.
이에 황제가 한 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군략에 있어서 적진의 한복판에 갇히게 된다면 그 해법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네놈….지금 설마……”
“네 맞습니다. 우두머리를 잡는 것이지요.”
‘!!!’
이런 나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한 대장군과 염 장군이 동시에 검과 도를 휘둘렀다.
“이놈이!”
“감히!”
-챙강!
‘!?’
그 순간 대장군과 염 장군의 표정이 거의 비슷해졌다.
둘 다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그들이 휘두른 도검이 양손의 검지와 중지에 끼워진 채로 부서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당황했던 것도 잠시였고, 초절정의 고수이자 경험 많은 노장인 대장군은 도병을 손에 놓고서 내 목을 향해 쾌속하게 발차기를 날렸다.
-팍!
안타깝지만 내게는 느리다.
나는 그의 발을 낚아채 듯이 잡아냈다.
“헛?”
그리고 발목을 붙잡자마자 그대로 힘을 주어 어딘가로 날려버렸다.
그것은 바로 파궁귀 초사가 있는 방향이었다.
-파파팍!
“끄아아악!”
대장군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내가 움직이는 순간 경고대로 파궁귀 초사가 활을 쏘았는데, 그 세 발 전부 대장군의 몸에 꽂혀버리고 말았다.
찰나에 이런 식으로 막을 줄은 몰랐는지 초사가 놀라서 소리쳤다.
“대장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놀란 나머지, 뒤로 신형을 날리며 내게서 피하려고 하는 염 장군의 가슴을 발로 걷어찼다.
-우드득!
“크헉!”
갑주를 입었음에도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염 장군의 신형이 뒤로 튕겨나갔다.
그가 튕겨나간 곳은 다름 아닌 내게 신형을 날리던 묘월 양명신이었다.
아군이나 다름없는 그를 무작정 피하거나 쳐낼 수 없기에 양면신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었다.
그 순간 그의 신형이 뒤로 같이 밀려나고 말았다.
“아닛?”
-촤르르르르!
격물전경의 수법이었다.
염 장군에게는 외상을 입혔지만 그 공력의 여파는 양명신에게로 향한 것이다.
이것은 아주 찰나의 틈에 불과했지만 내게는 충분했다.
나는 황제를 향해 신형을 뻗어갔다.
“폐하를 지켜라!”
“놈을 막아라!”
그러자 황제의 근방에 있던 동창 내관들이 비수를 휘두르며 신형을 날려 왔다.
하나 같이 절정의 고수들이었지만,
눈을 슬며시 훑어주자 순간 그들 모두가 일시에 눈이 뒤집히며 쓰러지고 말았다.
-털썩! 털썩!
굳이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었다.
“이게 어찌?”
손도 대지 않고 그들이 쓰러지자, 황제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찬가지로 이 상황에 놀라워 하던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두 눈이 금안인 자가 다급히 내게 신형을 날렸다.
“폐하께 다가갈 수 없다.”
그런 그에게 나는 이죽거리듯이 말했다.
“눈도 멀쩡한 양반이 왜 장님 행세를 하는 거지?”
‘!?’
그 말에 눈을 가린 금안이 순간 당혹스러웠는지 멈칫했다.
이에 나는 전광석화처럼 그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검은 천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놈이 당황하여 고개를 뒤로 젖혔다.
‘지금이다.’
노리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
봉림곡에서 만났을 때의 나는 공력으로 그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
하나 지금이라면 과연 어떨까?
-퍽!
천을 벗길 것처럼 뻗었던 나의 손은 어느새 그의 가슴에 일권을 날렸다.
변초를 알아차린 금안이 다급히 두 팔을 교차하려했지만 나의 일격이 훨씬 빨랐다.
-퍽!
“크헉!”
가슴에 꽂힌 일권에 금안의 입에서 선혈이 터져 나왔다.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몸을 휘리릭 회전시키며 발차기로 그의 오른쪽 어깨로 일격을 날렸다.
이번에는 팔목을 들어올려 이를 막아냈지만 그의 신형이 튕겨나가고 말았다.
“아닛!”
묘월 양명신의 입에서 당혹스러운 외침이 터져 나왔다.
염 장군을 내려놓고서 나를 막기 위해 신형을 날렸는데, 또 누군가가 날아들었기 때문이었다.
-으득!
“이노오오옴!”
두 번은 통하지 않는다는 듯이 양명신이 날아오는 눈을 가린 금안의 사내를 피해버렸다.
그리고 내게 신형을 날리며 섭선으로 화려한 초식을 펼쳤다.
-휘휘휘휘휙!
그뿐만이 아니었다.
파궁귀 초사가 화살을 쏘지 않고서 커다란 궁을 도처럼 휘두르며 내게 쇄도해왔고, 황제의 옆을 지키고 있던 존주로 짐작되는 검은 면사의 호위가 검을 뽑고서 신형을 날려 왔다.
“합공으로 제압합시다!”
“알겠소!”
벽을 넘어선 세 고수가 황제를 보호하기 위해 일대일로 겨루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서 동시에 합공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일일이 상대하면 시간 낭비다. 하면….’
-챙!
그들 셋의 신형이 고작 세 보 정도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 순간 나는 남천철검을 뽑고서 위로 들어올렸다.
-파치치치치칙!
남천철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갑자기 푸른 빛의 뇌전이 일어나며 검을 휘어 감았다.
신형을 날린 세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뇌검천둔!’
검에 뇌기를 실어 검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것.
그것이 바로 뇌검천둔의 진수였다.
‘신로 성명검법 제 4초식 회룡승검!’
-파치치치치칙!
푸른 빛의 뇌전의 검초가 빠르게 회전을 하며 회오리바람처럼 전후좌우 할 것 없이 몰아붙이며 위로 솟구쳤다.
이를 세 고수가 절초를 펼치며 막아보려 했으나,
-파치치치칙!
검초의 위력에 뇌기까지 실리니 그 위력은 상상을 불허했다.
어떻게든 초식을 막으려던 그들은 뇌전이 실린 검은 몇 번 받아내다 이내 뒤로 튕겨나가듯이 밀려나고 말았다.
“허억!”
“큭!”
-촤르르르르!
-파칙! 파칙!
그렇게 열 보 이상 밀려난 세 고수들의 병장기와 몸에서 푸른 뇌전의 불꽃이 연신 튀며, 그들은 큰 충격이라도 받은 듯이 그 자리에서 잠시 동안 움직이질 못했다.
-파치치칙!
하나 벽을 넘은 고수들답게 심후한 내공으로 뇌기를 발바닥 용천혈을 통해 빠르게 해소시켜갔다.
그러나 그들이 이를 해소 했을 때는,
“황제의 목이 날아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
나의 검이 황제의 목에 닿아 있었다.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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