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Sword Sense RAW novel - Chapter 279
91화 월악검의 과거 (2) >
“삼백 년 전이라니…..공자님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에요?”
나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져 있던 사마영이 물었다.
이런 반응은 당연히 예상했던 바였다.
삼백 년 전의 최악의 폭군이라 불렸던 금상제를 쓰러뜨렸다고 하는데 오히려 터무니없는 농담으로 들릴 수도 있다.
“헙!”
사마영이 자신의 입술을 손바닥으로 가리고서 중얼거렸다.
“설마 공자님 사실 아버지보다 엄청 연배가….”
“…..아니야.”
이렇게도 오해할 수 있구나.
그녀는 내가 삼백 년이 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말만 들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안개 숲 기억하지?”
“아! 맞아요. 그때 대체 어찌 된 거에요? 나중에 알려준다고 하셨잖아요.”
사마영의 말에 사마착 또한 관심이 가는지 의아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정말 이야기 하려고?
소담검이 내게 물었다.
모든 것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남 일도 아니었고 장인어른과 사마영도 이 일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도 그 자에 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무한시로 향하던 도중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저희 앞에 안개 숲이 나타났습니다.”
“그건 영이한테 들었다.”
“그렇다면 더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안개 숲으로 들어간 저는 옛 도인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도화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도화선?”
두 사람이 의아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명칭이 속세에 알려졌을 리가 만무했다.
역시 그분을 직접 거론하는 것이 나을 듯 했다.
“그곳은 검선 스승님을 비롯한 여러 도를 깨우친 스승님들이 속세를 벗어나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든 곳입니다.”
“검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장인어른의 두 눈이 커졌다.
검을 다루는, 아니 무림인들 중에 검선의 위명을 모르는 이가 있는가.
사마영 또한 놀라서 내게 물었다.
“설마 제가 알고 있는 그 검선은 아니죠?”
“맞아. 그 검선이야.”
“마, 말도 안 돼! 검선은 오래 전에 우화등선했다고 알려졌잖아요. 그런 분이 그 안개 숲 안에 있었다고요?”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도인들과 함께 속세를 떠났을 뿐이다.
그것이 와전되어 내려오며 우화등선했다고 알려졌다.
물론 스승님들의 마지막 목적은 등선이다.
이를 위해서 도화선에서 도를 수양하고 있다.
“…….네 말을 도통 믿기 힘들구나. 금상제도 그렇고 검선도 그렇고.”
“그러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믿지 못할 거다.
말로 백날 설명하는 것보다 이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검선 스승님께서 아신다면 내게 나무랐겠지만 어찌 하겠는가.
나는 남천철검을 검집에서 뽑았다.
-스릉!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보여드리겠습니다.”
“무엇을 말이더냐?”
“검선 스승님께 전수 받은 천둔검법의 일부를 말입니다.”
‘!?’
천둔검법이라는 말에 장인어른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세간에는 우화등선하며 후인을 두지 않아 그 대가 끊겼다고 알려진 것이 바로 검선의 천둔검법이었다.
뇌기를 끌어올려 검으로 집중하자,
-파치치치칙!
남천철검의 검신에 푸른빛의 뇌전이 휘어 감겼다.
그 광경에 장인어른의 가늘어졌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장인어른 정도의 절세고수라면 검에서 느껴지는 이 기운이 범상치 않다는 것은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게…..”
“천둔검법의 뇌검천둔입니다.”
“공자님……정말…..검선에게 검법을 전수받은 거에요?”
사마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에 나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마영은 연신 탄성을 터뜨리며 말도 안 돼 라는 말만 중얼거렸다.
이것을 영영이가 보았다면 꽤 볼만한 반응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겠네.
소담검이 키득거렸다.
잠시동안 푸른빛의 뇌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장인어른이 입을 열었다.
“천하제일검 검선이 검을 휘두르면 흡사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치는 듯 하였다……라는 전설이 그저 떠도는 말이 아니었구나.”
나 역시도 그 전설을 들어본 적이 있다.
하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천고의 기연을 얻었구나.”
장인어른이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 목소리에서 묘한 부러움이 느껴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천하제일검이라 불렸던 검선의 진전을 이었다는데 부럽지 않을 검객이 어디 있겠는가.
“운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천둔검법의 뇌검천둔을 보여주고 나니, 장인어른이나 사마영의 반응은 조금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타탁!
이에 나는 뇌검천둔을 거두고서 자리에 앉아 모닥불에 마른 나뭇가지를 집어넣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전부 진실입니다.”
나는 안개 숲에서 들어갔던 일들을 천천히 이야기 했다.
도화선에서 검선의 첫째 제자 자경정과의 악연으로부터 비롯되어, 그 시간대에 갇혀서 금상제와 만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말이다.
“허어.”
이야기하는 내내 두 부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모든 것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칠성현문에 관한 이야기나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등과 같은 몇몇 중요한 것들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 만큼은 전부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전부 들은 사마영의 눈에 눈물이 글썽했다.
“여기서의 일곱 달이 공자님께는 그렇게 긴 시간인 줄도 모르고……”
“괜찮아. 그래도 무사히 돌아왔잖아.”
사마영도 여자는 여자구나.
그녀가 이렇게 눈물을 많이 보인 날은 처음인 것 같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장인어른은 내 안위도 그렇지만 이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는지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면 그 금상제라는 자는 그때의 너를 두려워하여 지금까지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 보이는구나.”
역시 장인어른의 통찰력은 뛰어났다.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일들을 듣고서 정황을 비슷하게 추론해나갔다.
사마영이 그런 장인어른의 말에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그 자가 정말로 노리는 건 공자님일 수도 있겠네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럴지도.”
유일하게 그에게 공포를 심어준 당사자가 나였다.
그 공포를 이겨내고 싶어할 거다.
“당시에도 벽을 넘어섰다는 고수가 근 삼백 년이 넘게 이면에 숨어 기다렸다는 것은 그만큼 신중하고 조심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저도 장인어른과 생각이 같습니다.”
“흐음.”
나는 금상제가 이면에서 양지로 올라온다면 둘 중 하나일 거라 여긴다.
검선의 후예인 나를 확실히 뛰어넘었다고 확신하거나 혹은 나란 존재가 더 이상 자신을 노리지 않는다고 확신했을 때일 거다.
콧수염을 쓰다듬던 장인어른이 내게 말했다.
“어쩌면 그 자가 노리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구나.”
“네?”
“금상제가 완전한 영생을 얻은 것 같으냐?”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역시 장인어른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태껏 나는 두 눈의 금안과 한 쪽 눈이 금안인 것의 차이를 고민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금상제의 영생은 불완전합니다. 물에 젖게 되면 회복이 더뎌지는 것부터 목을 베면 죽는 것까지 완전한 불로불사를 이뤘다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나 또한 그리 생각한다. 진정한 불로불사라면 약점이 존재할 순 없지.”
이렇게 된다면 또 한 가지를 추론할 수 있다.
그것은 두 눈의 금안, 서복의 존재다.
분명 금상제는 그를 통해 나와 같은 금상지체의 시술을 받고서 반쪽짜리 불로불사에 이른 게 틀림없었다.
반면 서복은 완전한 불로불사의 존재이다.
그런 자를 금상제는 가둬두었고, 다시 잡으려 들었다.
지금까지는 금상제나 서복의 정체를 몰랐기에 그 자가 원하는 것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놈이 서복을 통해 원하는 것은,
“금상제 그 자는 완전한 불로불사를 이루려는 것 같습니다.”
나의 말에 장인어른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가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네가 다른 도인들과 마찬가지로 불로장생의 묘약인 용호금단이라는 것을 복용했다고 여겨서일 수도 있다. 네가 마지막으로 했던 경고 때문일 게다.”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했던 나의 말이 놈을 속박한 것이다.
놈은 나와 겨룰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불로불사로 여겼을 것이다.
그래야 자웅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장인어른이 심각한 목소리로 탄식을 흘리며 말했다.
“아아……그때 어떻게든 목숨을 걸고 놈을 잡았어야 했다. 어쩌면 지금쯤 그 자는 완전한 영생을 이뤘을 수도 있겠구나.”
장인어른은 금상제의 손에 서복이 들어갔다고 여겼다.
“그건 아직 모릅니다.”
“아직 모른다?”
“서복은 원래 금상제를 도왔었습니다. 한데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금상제에 의해 오랜 세월을 봉림곡에 갇혀 있었습니다.”
내 말을 들은 장인어른이 옳다구나 하며 말했다.
“서복이 그 자에게 불복하여 그럴 수도 있겠구나.”
“네. 서복이 그리 쉽게 영생의 비법을 누군가에 알려줄 자였다면 진시황 또한 지금까지 중원대륙을 지배하고 있었을 겁니다.”
한데 서복은 사기에서 말하듯이 사라졌다.
그랬던 자가 진시황에 버금가는 폭군에게 완전한 불로장생의 비법을 알려줬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고 지금껏 봉림곡에 갇혀있을 수도 있었다.
“아!”
그때 나의 머릿속에 문득 그것이 떠올랐다.
서복이 다섯 요검을 만들어서 지도를 나눠 숨겨둔 보물을 말이다.
‘평왕의 릉!’
-그게 어쨌는데?
‘그곳에 숨겨둔 거야.’
-엥?
서복은 명장 구야자에게 검이 한 곳에 모이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 요검들은 평범한 자들이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그 정도로 모으기 어렵게 만들 만큼 숨겨야 할 것이 무엇이라 생각해?
-엇?
제대로 된 영생의 비법이다.
서복이 숨긴 보물은 그것일 거다.
그러니 금상제가 어떻게든 다섯 요검을 얻기 위해 갖은 수를 썼을 것이다.
-맞네! 잠깐 운휘야. 그럼 큰일 아냐?
‘큰일?’
-서복이라는 녀석이 금상제의 손에 들어갔다면 그 자를 고문해서라도 알아내려 할 거 아냐?
이게 관건이다.
내가 서복이라면 확실하게 영생의 비법을 숨길 거라면 명장 구야자에게 자신조차 그 지도를 모르게 제작해달라고 했을 것이다.
-서복이 직접 숨겼을 텐데 모를 리가 있어?
그게 문제라는 거다.
지도는 그렇다 쳐도 영생의 비법을 다른 자에게 맡겨서 숨기게는 못했을 거다.
그렇다면 서복 본인이 그 위치를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서복이 끝내 금상제에게 굴복하고 만다면 그의 손에 영생의 비법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의 손에 영생의 비법이 들어왔는지 아닌지 유무를 알아내야 한다.
간단한 방법이 있다.
평왕의 릉으로 가서 보물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야 한다.
그래야 놈의 손에 그것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놈이 완전한 불로장생을 이뤘다면 최악의 적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조심스럽게 장인어른에게 말했다.
“장인어른. 한 가지 부탁을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부탁?”
의아해하던 장인어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나는 품속에서 복주머니 하나를 꺼내 두 알의 환약을 꺼냈다.
“그건?”
“소환단입니다.”
소림사에서 얻은 세 알의 소환단 중 두 알이었다.
나는 그것을 장인어른과 사마영에게 하나씩 넘겼다.
“장인어른께 더 이상의 내공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소환단을 드시면, 더욱 빠르게 원기를 회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데 이 귀한걸 저는 왜?”
사마영이 자신에게 준 소환단을 보고서 의아해했다.
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네게 도움이 될 거야.”
마음 같아서는 사마영에게 대환단을 주고 싶지만, 이것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남겨둬야 할 것 같다.
10년의 내공만 얻어도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헷.”
사마영이 내가 준 소환단을 소중히 꼭 쥐었다.
그때 장인어른이 내게 물었다.
“무슨 부탁을 하려고 소환단까지 내게 준 것이냐?”
“제가 직접 가려 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촉박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장인어른께서 영이와 함께 녹림으로 가줬으면 합니다.”
“녹림?”
반문하는 장인어른과 달리 사마영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곧바로 알아들었다.
녹림에서 좌백을 비롯한 이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나서려 했으나, 금상제의 손에 서복이 들어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인다.
“아직 돌아오지 못했나요?”
“아송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장인어른께 송구스럽지만 제 지인들과 수하들을 구해주셨으면 합니다.”
장인어른의 무위라면 금상제가 아닌 이상 녹림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나의 부탁에 장인어른이 인상을 찡그리다 물었다.
“그건 어렵지 않다만 너는 어찌 하려는 것이냐?”
“저는 이 길로 곧장 어검비행으로 서복이 보물을 숨긴 장소로 짐작되는 곳으로 갈 겁니다.”
“뭐? 그것을 네가 어찌?”
장인어른이 또다시 놀라워했다.
요검에 관한 것을 일일이 설명하자니 길어질 게 뻔해 나는 간단히 설명했다.
“서복이 오래 전에 남긴 지도의 일부를 우연히 입수했습니다. 사실 무한시로 향했던 것도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게 영생의 비법이라고 확신한 게로구나.”
“지금으로선 그럴 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나의 말에 사마영이 내게 말했다.
“잠깐만요. 공자님. 그럼 혼자서 가는 것보다 차라리 아버지와….”
“아니다. 녀석의 말이 맞다.”
“네? 아버지 하지만….”
“혼자 어검비행으로 움직인다면 금방 그곳에 도착하겠지만, 너와 내가 같이 움직인다면 더욱 시간을 지체하게 될 게다.”
“아……”
사마영이 탄식을 흘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 혼자 그곳으로 보낼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나보다.
“걱정 마.”
아기고양이처럼 동그란 눈으로 올려다보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사마영이 이마를 내밀고서 기대감에 찬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그건 아니라며 슬쩍 고개를 저었다.
장인어른의 눈치가 보여서 이마에 입맞춤은 못해주겠다.
아쉬워하는 그녀에게 다시 만날 장소를 이야기해준 후, 나는 장인어른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남천철검을 타고서 어검비행으로 날아올랐다.
* * *
어검비행으로 날아가는 진운휘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마영이 한숨을 내쉬며 아버지 월악검 사마착에게 말했다.
“공자님 혼자서 감당하려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런 그녀의 말에 사마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차라리 이 애비를 걱정하는 게 어떻겠느냐?”
“아버지는 부상을 입어서 그랬던 거지 아직 공자님보다 강하시잖아요.”
그 말에 사마착이 피식하고 웃었다.
사마영이 의아해하자 사마착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 남편 될 녀석이 나보다 약할 것 같으냐?”
“네?”
반문하는 그녀에게 사마착이 헛기침과 함께 더 이상 대답하기 싫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크러 뜨렸다.
“악! 뭐하시는 거에요?”
“네 어미를 닮아서 제법 남자보는 눈은 있구나.”
‘!?’
아버지 사마착의 입에서 흘러가듯이 나온 칭찬에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던 사마영의 입 꼬리가 배시시 올라갔다.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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