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olute Sword Sense RAW novel - Chapter 86
34화 파응사 나육형 (3) >
활짝 웃고 있는 사마영.
저런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잔뜩 상기되어서 거칠어진 호흡을 보면 얼마나 지쳤는지를 알 수 있었다.
몸 곳곳에 베이고 찔린 상처들로 가득했다.
역시 스무 명이 넘는 고수들을 상대하면서 무리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대단하긴 하다.
정말로 그들을 먼저 처리하고서 마지막에 지원마저 해내다니.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
소담검 너한테 간이 있었냐?
긴장이 풀리면서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투툭! 투툭!
“큭!”
진혈금체가 풀리면서 전신에 후유증이 밀려들어왔다.
근육이 전부 파열된 것 마냥 아우성을 치면서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역시 특수한 체질이 아니면 부작용이 더 많은 기술이었다.
“부단주님!”
사마영이 나를 부축하려했다.
싸울 때 흉신악살 같은 모습을 보면 딱 월악검 사마착의 후인인데, 내게 하는 행동을 보면 순진무구한 소녀와도 같다.
알다가도 모를 그녀였다.
“세상에…..”
그때 탄성을 내뱉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뒤로 조성원이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걸어왔다.
‘종아리를 베였군.’
녀석도 상처가 많은 걸 보면 그리 상태가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싸움이 길어졌다면 필시 이곳이 우리의 무덤이 되었을 거다.
“파, 파응사 나육형을 이긴 겁니까?”
조성원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파응사 나육형은 어찌 보면 남천검객이나 기기괴괴와 같은 세대의 초고수였다.
그런 자를 꺾은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운이 좋았다.”
솔직히 그와 나는 간극이 확실했다.
적어도 나보다 격이 높은 고수였지만 그를 예상지 못하게 할 재주와 여러 가지 변수들이 합쳐지면서 그를 죽일 수 있었다.
‘천기가 없었다면……’
그의 비기를 절대로 꺾지 못했을 거다.
천기로 반복적으로 비기를 보면서 나육형이 남천검객에게 패배했던 과정을 보았다.
그도 무인인 이상 분명 보완책을 마련했을 거라 짐작했다.
예상이 조금만 벗어났어도 죽는 건 나였을 거다.
‘천운인가.’
살아남은 것이 정말 기쁘다.
“고마워요. 소저.”
나는 사마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 나의 인사에 그녀가 황건 사이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꼬면서 배시시 웃었다.
설마 쑥스러워하는 건가?
“흠흠.”
조성원이 헛기침을 하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표정을 보면 자신도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알아달라는 것만 같았다.
“그래. 너도 고맙다.”
조성원이 피식하고 웃었다.
본인이 생각해도 이 상황이 웃긴 모양이었다.
알면 뭐 하러 낯간지럽게 칭찬을 들으려 한 거냐?
녀석이 괜히 화제를 돌렸다.
“파응사 나육형이 죽은 걸 무림인들이 알게 되면 모두가 놀라겠군요. 그 정도면 사존자나 혈성 급의 고수가 아닙니까?”
호들갑을 떠는 녀석에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분명 대단한 고수가 맞긴 하지만 이번에 겨루고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십여 년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절대로 해악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형산일검과 비등할지도.’
잠깐이었지만 형산일검과도 겨뤄봤었다.
파응사 나육형은 그보다 조금 우위거나 거의 동급의 고수로 보였다.
-미친 늙은이는 얼마나 강하다는 거냐?
‘……인간을 초월한 열두 괴물들을 제외하면 거의 수위 급에 속할 것 같은데.’
-동의한다.
남천검객의 검으로서 해악천을 오랫동안 봐왔던 남천철검이기에 내 말에 동의했다.
의아해하는 조성원에게 말했다.
“시답지 않은 소리하지 말고….큭.”
-욱씬!
말을 하다 보니 어깨가 너무 아파왔다.
축 늘어진 내 어깨를 본 조성원이 다가와서 말했다.
“어깨가 탈골 되었군요. 끼워야겠는데 괜찮겠습니까?”
“……할 줄 알아?”
“이 정도는 당연히 알죠.”
하긴 외가 무공의 진수 중 하나인 항룡십팔장을 익힌 녀석이다.
적어도 인체에 관해서는 해박할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자 녀석이 내 팔꿈치와 어깨를 붙잡고서 말했다.
“아플 겁니다. 하나….둘…셋!”
녀석이 빠진 어깨를 강하게 안쪽으로 잡아당겼다.
-우드득!
‘끄읍!’
순간 입에서 소리가 터져 나올 뻔 했다.
예전에도 한 번 뼈를 끼워본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고통스러웠다.
“버틸 만 하죠?”
“…….”
이상하게 얄밉네.
나름 이 녀석의 윗사람이라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아파서 곧바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통증이 조금이나마 가시고 나서야 입을 열 수 있었다.
나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후우. 일단 시신들을 처리하고 운기조식을 하게 안전한 장소로 자릴 옮기죠.”
숲길 한 가운데에 시신들로 넘쳐났다.
혹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흔적을 숨기는 편이 나았다.
당장은 완전히 처리할 여력이 없으니, 체력을 회복하기 전에 적어도 수풀 사이에 숨기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흐읍.”
나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그러나 진혈금체의 후유증으로 전신 근육의 경련으로 인해 그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부단주님. 일단 쉬고 계세요. 저희가 시신들을 처리할게요.”
사마영이 내게 쉬기를 권고했다.
두 사람도 상태가 좋지 않아서 미안했지만 아무래도 조금이나마 움직이려면 선천진기로 운기조식을 해야 할 것 같다.
“……부탁할게요.”
“에이. 부단주님과 저 사이에 무슨 부탁이에요.”
‘!?’
부단주님과 저 사이?
내가 뭔 소리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그녀가 신이 나서 부리나케 시신들로 달려갔다.
지쳐보였는데 아직도 저 정도 체력이 남았나.
도통 종잡을 수가 없는 그녀였다.
“후우.”
일단 빨리 조금이라도 운기를 해야 겠다.
이곳에 오래 머무는 것은 위험하다.
선천심법을 운기했다.
그러자 심장에서 불을 지핀 것처럼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며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선천진기였다.
‘응?’
그런데 선천진기에 변화가 생겨났다.
소주천을 한 번 하자 중단전의 상태를 알 수 있었는데, 선천진기의 그릇이 미세하지만 조금 커졌다.
목숨이 경각에 달할 만큼 위기를 겪게 되면 선천진기가 좀 더 성장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놀라웠다.
‘고생한 만큼 성장하는 건가.’
참 특이한 힘이었다.
생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원기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운이라 그런 걸지도 몰랐다.
기쁜 일이지만 일단 서둘러야 겠다.
그렇게 두 번 정도 소주천을 했을 때였다.
-……..
‘!?’
눈이 저절로 떠졌다.
이명이 들려왔는데, 이곳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하나뿐이었지만 이게 정말로 한 명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가 없었다.
‘큭.’
적어도 반의 반각 정도만 운기를 해도 몸을 운신할 수 있을 텐데.
이명이 들렸다는 것은 병장기를 지녔다는 소리다.
만곡리 쪽에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아 분명 무림인이 틀림없었는데, 이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부들부들 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래도 두 번 정도 소주천 했다고 다리에 겨우 힘이 들어갔다.
“다들!”
나의 외침에 시신들을 수풀로 옮기던 사마영과 조성원이 쳐다보았다.
“일단 멈추고 자리를 피하죠. 누군가 이곳으로 오고 있….”
“부단주님!”
그 순간 사마영이 외침과 함께 나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나는 그녀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뒤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이명은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보다 더 빨리 도착한 이가 있었다.
-촤르르르르!
그녀가 다급히 검을 뽑았다.
-차아아앙!
금속성과 함께 그녀의 신형이 뒤로 밀려났다.
고개를 돌리자 뒤에 분노한 얼굴의 한 중년인이 서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나는 길게 늘어진 채찍을 보고서, 그의 정체를 단번에 짐작할 수 있었다.
파응사 나육형의 제자로 보였다.
그에게 두 제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인 듯 했다.
죽은 자들 중에 두 제자가 전부 있을 거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아…..미치겠군.’
정말 산 넘어 산이었다.
“이놈들 감히 스승님을 해하다니!”
분노를 토해내는 중년인.
명정과 명해 중 누군지는 모르겠다.
나육형의 제자 둘 모두 절정의 고수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내겐 저 자를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사마영을 쳐다보니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
역시 그녀도 지쳤다.
그 많은 고수들을 상대하고 아직 쉬지도 못했다.
체력이 남아있을 리가 만무했다.
“빌어먹을!”
조성원의 입에도 거친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나육형의 제자로 보이는 중년인의 뒤쪽에서 이십여 명의 무리가 달려오고 있었다.
‘두 패로 나눈 거였구나.’
그걸 보고서 나는 짐작할 수 있었다.
나육형과 그 수하들은 비밀 통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니라, 나올만한 곳을 예측해서 인원을 나눴을 것이다.
저들은 아마도 다른 곳을 지키다 온 것이리라.
이를 어찌해야 하나.
나육형의 제자로 보이는 중년인이 우릴 향해 소리쳤다.
“네놈들을 오체분시해서 구천을 떠도는 스승님의 한을 풀겠다!”
분노를 토해내는 나육형의 제자의 눈은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놈은 지금 우리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러니 저렇게 지껄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제 스승과 동문, 그리고 무리를 전부 죽일 정도의 실력자들에게 경거망동할 수 있겠는가.
-슥!
나는 다시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별 수 없다.
적이 최상의 상태일 때만 나타나는 법은 없지 않은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보며 나육형의 제자가 비웃음을 흘렸다.
“그딴 몸으로 검이나 제대로 휘두르겠느….응?”
그때 놈이 말을 하다말고 가늘어진 눈으로 어딘가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우리가 가려고 했던 숲길 쪽이었다.
뭔가 싶어서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에서 엄청나게 뚱뚱한 남자가 이곳을 향해 쿵쿵거리며 뛰어오고 있었다.
저런 몸으로 뛰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대체 누구지?
“멈춰라 이것들아!”
가까이까지 온 뚱뚱한 남자가 소리쳤다.
그 모습에 나육형의 제자가 어처구니가 없어했다.
“어이. 돼지. 목숨을 잃기 싫으면 무림의 행사에 끼어들지 말고 꺼져라.”
그런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뚱뚱한 남자는 뒤뚱거리면서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뚱뚱한 남자가 다가오자 사마영이 그를 견제한다고 검을 겨냥하려 했다.
그런데 뚱뚱한 남자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하! 이놈들 어디로 새었나 했더니, 아주 제대로 사고를 쳤구나. 파응사 놈을 죽여? 크하하하하하핫.”
호탕한 웃음소리.
그것을 듣는 순간 눈이 번뜩 뜨였다.
‘이 자는…..’
반면 나육형의 제자는 다른 것으로 거슬렸나 보다.
“파응사 놈을 죽여? 이 돼지 놈이 감히!”
-촤아아악!
놈이 뚱뚱한 남자에게 채찍을 휘둘렀다.
일렁이는 파도처럼 엄청난 기세로 날아오는 채찍.
그런데 그 채찍을 뚱뚱한 남자가 낚아채듯이 잡아버렸다.
-팍!
터무니없을 만큼 쉽게 낚아채는 바람에 나육형의 제자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놈은 재빨리 채찍을 회수하려 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파악! 부웅!
“헉!”
채찍을 회수하려던 나육형의 제자의 몸이 도리어 이쪽으로 끌려 날아왔다.
놀란 놈이 조법을 펼치며 뚱뚱한 남자를 공격했는데,
-탁! 우드득!
“끄악!”
뚱뚱한 남자가 놈의 손을 잡고서 그대로 꺾어버렸다.
그래도 절정의 고수였는데, 그런 자를 애송이처럼 다루는 뚱뚱한 남자였다.
-꽉!
뚱뚱한 남자가 놈의 목을 움켜쥐었다.
나육형의 제자가 당혹스러워 하며 겨우 입을 열었다.
“컥….컥…..대…대체 당신은…..”
“고작 네놈 따위가 본좌의 제자를 노려?”
“제자?”
그때였다.
뚱뚱한 남자의 몸에 변화가 생겨났다.
-우드드득! 두두둑!
평범한 신장으로 보였던 그의 골격이 빠르게 재배치되며 커져갔다.
그것은 축골공을 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몸이 커지면서 상반신의 옷이 찢겨져나갔다.
‘!?’
나육형의 제자의 두 눈이 커졌다.
살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전부 근육이었다.
우람하다 못해 엄청난 질량을 자랑하는 근육에 나육형의 제자를 따라온 수하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근육질의 거구가 된 사내가 귀밑 부분의 피부를 거칠게 찢었다.
인피면구 속에 드러난 얼굴을 바로 기기괴괴 해악천이었다.
‘!!!’
“기…..기기….괴괴!”
나육형의 제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알아도 늦었다.”
-꽉!
해악천이 경악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놈의 머리통을 커다란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병마개를 따버리듯이,
“끄으으으읍!”
-콰득!
그대로 놈의 머리를 몸통에서 뽑아버렸다.
복수를 꿈꿨던 나육형의 제자의 최후는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제, 젠장!”
“도망쳐어어어어어!”
그 죽음에 아연실색한 무리들이 누구 할 것 없이 도망치기 위해 산개하려 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앞을 복면을 쓴 무리들이 가로막았다.
그들은 혈교의 무사들이었다.
“이, 이게 대체….”
당황해하는데 해악천이 복면인들에게 심드렁한 목소리로 명했다.
“흥! 전부 죽이거라.”
“충!”
그의 명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복면인들이 그들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명을 내린 해악천이 내게 다가와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집나가니 고생이지. 이놈아. 클클.”
이 웃음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 * *
다음날 이른 아침
석문현의 동북쪽에 있는 한 허름한 장원.
이곳은 혈교의 숨겨진 은신처 중 하나였다.
장원의 입구로 송좌백 송우현 형제, 그리고 그들의 부대주를 맡고 있는 하문찬, 이규 등이 금의환향을 하듯이 득의양양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송좌백이 신이 나서 부대주 하문찬에게 말했다.
“녀석은 아직 오지도 못했겠지.”
주어진 보름 중에 겨우 사흘 만에 가문의 후기지수 대표를 쟁취한 송좌백이다.
그는 당연히 자신이 소운휘보다 빨리 도착했을 거라 여겼다.
이번만큼은 스승인 해악천이 자신을 칭찬할 거라고 확신했다.
“누구십니까?”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들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송좌백이 자신의 허리에 매고 있는 파란 띠를 손으로 가리키고는 신분을 알리는 각패를 꺼내보였다.
-슥!
문지기가 조용히 목례를 하며 예를 취했다.
“들어가십쇼.”
문지기들이 갈라져서 입구를 열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려 하던 송좌백이 멈춰서서 싱글거리며 물었다.
“소운휘 부단주는 아직 안 왔지? 하긴 내가 좀 빨리 도착하긴….”
“오셨습니다.”
“뭐?”
웃고 있던 송좌백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런 그에게 문지기가 신이 나서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본당에 난리가 났습니다.”
“왜왜?”
“소운휘 부단주와 대주들이 파응사 나육형의 수급을 가지고 복귀했습니다.”
‘!!!’
그 말을 들은 송좌백의 얼굴이 급격히 시무룩해졌다.
끝
ⓒ 한중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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