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s Black-Haired Foreigner RAW novel - Chapter (197)
아니지?
제발 아니라고 해줘.
“네! 맞아요! 여기서 하는 거예요! 김장 체험! 김덕성님! 경복궁 경회루에 이미 전부 준비되어 있답니다.”
뭐?
경복궁 경회루에서 김치를 담근다고?
어이가 없다.
문화재를 그따위로 사용해도 되는 건가?
긴장이 풀려 느슨해졌던 상태라 데미지도 곱절로 들어오는 느낌.
머리가 띵하다.
게다가.
“여름인데 왜 김장하는 건데?”
김장은 겨울에 하는 거다.
누가 여름에 김장한다고.
“아, 그건······.”
유세라가 말끝을 흐린다.
“후배 군! 한국의 대표 음식은 김치잖아! 그래서 우리가 부탁했어. 일단 우리 요리부고 부활동 합숙하러 온 거니까······!”
그녀 대신 대답한 건 카스미 선배.
카스미 선배가 손을 흔들면서 웃는다.
하.
진짜 미쳐버리겠네.
국뽕과 라노벨의 미쳐버린 콜라보레이션 때문에 김장을 해야 한다고?
이 더운 한여름에? 한복까지 입고?
“주인님. 김치 만들러 안 갈 거야? 에리링. 지금 이 순간만 기대해왔는데. 에리링, 주인님한테 에리링이 만든 김치 먹여주고 싶어!”
에리가 볼을 부풀린다.
그녀가 개목걸이를 만지작댄다.
색동저고리에 개목걸이는 왜 차고 있는 거야.
“나, 나도 마찬가지다······! 덕성! 네 미래의 아, 아내로서······. 여, 열심히 준비해왔다! 한국의 며느리라면 김장은 기본 소양이라고 들었다! 김장은 시노자키류 비전에는 없지만······. 노, 노력하겠다!”
옆에 있던 린이 얼굴을 붉힌다.
그녀가 결연한 표정으로 입술을 우물거린다.
한국의 며느리라니.
쟤는 대체 뭘로 한국을 배운 거야? 아침 드라마?
“저, 저는 따, 딱히 관심은 없지만······. 그, 그래도 뭐······. 아예 흥미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흥 고귀한 프랑스의 황녀인 저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담근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특별히 드리는 거니까요, 감사하게 생각하라고요! 아시겠나요?”
올리비아가 얼굴을 붉히면서 내게 소리친다.
“······나도 주군한테 김치 만들어주고 싶어.”
“후배 군, 우리랑 같이 김치 만들어 줄 거지?”
마코토와 카스미 선배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라노벨 히로인들이 김치 이야기하는 걸 듣게 되다니.
내가 대체 뭘 보고 듣고 있는 거지?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고.
염병.
“······그래, 가자.”
경복궁까지 와서 김치를 담그다니.
날아가는 어이를 간신히 붙잡으면서, 유세라의 인도를 따라 경회루로 향했다.
경복궁 경회루.
한국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이자, 조선시대 때 국왕의 연회 장소로 쓰였던 누각.
잔잔한 못 앞에 서 있는 거대 누각은 보는 것만으로도 꽤 장관이었다.
빙의 전, 원래 세상에서는 예약 마감 때문에 경회루에 입장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입장하게 될 줄이야.
그런데 왜 주변에 카메라가 저렇게 많은 거지?
“안녕하십니까, 김덕성님. 오늘 김장 체험 촬영을 맡은 PD 김범석입니다.”
경회루 근처에 다가가자 보이는 촬영 장비와 스태프들.
모자를 쓴 남자가 내게 공손한 태도로 악수를 청한다.
뭐?
김장 체험을 촬영한다고?
“이걸 촬영한다고?”
기껏 예능 출연이고 기자회견이고 전부 거절했는데 여기서?
뒤통수가 아프다.
“부활동 보고서를 쓰려면 기록에 남겨야 하니까, 내가 요청했어. 후배 군!”
옆에서 카스미 선배가 웃으며 말한다.
김장 체험 촬영이라니.
이런 끔찍한 일을 촬영까지 한다고?
이게 부활동?
내가 생각한 부활동 여름방학 합숙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그냥 바닷가나 산속 별장 빌려서 고기 구우면서 노는 거였다고.
돌겠네.
“김덕성님과 일행분의 자태를 최선을 다해 카메라에 담겠습니다!”
김범석 PD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소리친다.
다른 스태프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울먹이는 사람이 있는 건 이젠 놀랍지도 않다.
[파트너, 포기하면 편해.]머릿속에서 흑태자가 속삭인다.
포기하면 편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하기 싫다고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쨌거나 나는 한국의 영웅이니, 국내 여론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래서 귀국 안 하려고 한 건데.
“아, 예. 뭐. 잘 부탁합니다.”
속이 뒤틀리는 끔찍한 기분을 느끼면서 경회루에 오른다.
TV에서나 보던 경회루 전각 안에 김치 재료들이 보인다.
소금에 절인 배추와 찹쌀풀, 고춧가루, 무 등 김칫소 재료들.
그리고 김장할 때 쓰는 커다란 플라스틱 대야와 비닐, 빨간 고무장갑 따위가 보인다.
쓸데없이 제대로 준비한 모습이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한국까지 와서 하는 일이 김장 체험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원래 외국인이 한국 방문하면 김치 먹는 건 사실상 필수 코스기는 한데, 그걸 내가 경험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일까.
“그래서 이제부터 김치 담그면 되나?”
이왕 할 거면 빨리빨리 하고 끝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유세라에게 질문한다.
“아뇨. 김덕성님은 몰라도 일행분들은 김치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분을 모셔왔답니다!”
짝짝짝.
유세라가 박수를 치면서 웃는다.
전문가?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설마 종갓집 큰며느리나, 김치 명장 같은 사람을 수배해온 건 아니겠지?
내가 몸을 떨고 있던 그때.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덕성님.”
경회루 위에, 한복을 곱게 입은 할머니가 있었다.
깐깐한 인상, 돋보기 안경을 낀 할머니가 웃는다.
“400년 전통 종갓집 정통 김치의 손맛을 이은 박씨 종가의 종부인 김말숙이라고 합니다. 오늘 김덕성님과 일행분들의 김장 체험 지도를 맡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뭐? 400년 전통? 박씨 종갓집 종부?
정통 김치?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도 아니고 정통 김치는 또 뭐냐고.
씨발, 진짜.
나 일본 다시 돌아가면 안 될까?
제정신이 아닌 나라로군
주변을 둘러본다.
촬영 준비를 시작한 김PD와 스태프들이 보인다.
어제 얼핏 들은 바로는 내 귀국 환영 생중계 시청률이 80%를 찍었다고 했다.
안 그래도 너튜브랑 OTT 때문에 시청률 20%만 넘어도 초대박이라고 하는 시대에 시청률 80%라니.
이 나라가 얼마나 국뽕에 미쳤는가 보여주는 확실히 비현실적인 지표이다.
상기한 전례를 따져본다면, 이번 김장 방송 역시 최소 5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할 게 틀림없다.
라노벨 히로인들이랑 같이 김치를 담글 뿐인 방송이 시청률이 50%가 넘게 찍히고 그걸 가지고 온갖 국뽕 영상이 올라오는 끔찍한 미래를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어지럽다.
이건 대국민 수치 플레이고 흑역사 박제다.
그런 어두운 미래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입을 열려던 그때.
“우와. 400년 전통이라니 대단해! 김치라는 거, 엄청 유서 깊은 음식이구나! 에리링. 김장에 더 흥미가 생겼어!”
“과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얕보면 안 되는 거였군. 좀 더 제대로 된 마음가짐으로 김장에 임해야겠어.”
눈을 반짝이는 에리와 진지한 표정을 짓는 린.
그 두 사람을 본 올리비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선다.
척.
그녀가 가슴 위에 손을 올린다.
이거 불길한데.
“흥, 그쪽들은 그런 지극히 당연한 상식도 몰랐나요? 무식하기 짝이 없군요. 김치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척.
올리비아가 손가락으로 린과 에리, 마코토와 카스미 선배를 가리키며 의기양양한 아가씨 웃음을 지으며 소리친다.
“김치 하면 떠오르는 배추김치는 물론이고 깍두기, 동치미, 열무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부추김치, 갓김치, 깻잎 김치 등등 수많은 종류의 김치가 있을 정도로 김치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자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라고요! 아시겠나요?!”
어이가 없네.
아니 그걸 왜 외우고 다녀.
쓸데없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자세하게 말하는 꼴이 무슨 드라마 PPL 대사도 아니고.
기가 찬다.
올리비아의 말에 경회루에 무거운 침묵이 가라앉는다.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녀님께서 이렇게 김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침묵을 깬 건 400년 전통 김치 종갓집 종부 할머니.
할머니가 호호호 웃으며 말한다.
그 목소리를 들은 올리비아가 입을 가리며 아가씨 웃음을 흘린다.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 당신들이 한국 문화로 이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이기기에는 아직 백 년, 아니 천 년도 모자라요! 아시겠나요?”
올리비아가 백금빛 머리카락을 귀 옆으로 넘기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다.
[역시 내 동생이야. 그 누구한테도 지지 않지!]흑태자가 신난 목소리로 여동생 자랑을 시작한다.
린이 입술을 깨문다.
“큿······. 보나파르트한테 지다니······. 한국의 며느리 실격, 현모양처 자격도 실격이다······. 치욕이군. 하지만 이론과 실전을 다른 법! 이 치욕은 조금 뒤에 있을 김장 체험에서 반드시 갚겠다······.”
그녀가 말아쥔 주먹이 파르르 떨린다.
아니 대체 뭘 갚겠다는 거야.
왜 저렇게 김치에 과몰입하는 건지 모르겠다.
“쳇, 에리링, 요리에서 질 줄은 몰랐어. 미모와 요리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는데······.”
어깨를 늘어뜨리는 에리.
그녀의 입술이 튀어나온다.
“보나파르트 양, 대단해. 저 정도는 해야 검은 귀축인 후배 군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거구나······. 오늘 하나 배웠어.”
카스미 선배의 눈빛이 반짝인다.
뭐? 뭘 훔쳐?
“주군, 나도 김장이랑 이문화 교류 열심히 할 테니까······!”
마코토가 결연한 목소리로 말한다.
“다들 의지가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웃는 김치 장인 할머니.
“그럼 이제 김장을 시작해 볼까요?”
안 돼.
속으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쳐보지만, 김장은 이미 시작 단계에 있었다.
“원래는 배추 손질과 절이기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배추 절이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오늘은 생략할게요. 미리 저희 종갓집에서 400년 전통 비법으로 절인 배추를 가져왔으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인자하게 웃는 할머니.
그녀 뒤로 쌓여 있는 절인 배추가 보인다.
하긴 김장할 때 배추 절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집은 잘 없다.
다 사서 쓰지. 우리 집도 그랬고.
“그럼 김칫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김칫소란······.”
“김치 안에 넣는 양념과 속재료를 뜻하는 말이죠? 후후.”
할머니의 말을 자르며 끼어드는 올리비아.
그녀는 이미 빨간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였다.
“맞습니다. 역시 똑똑하군요.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녀님.”
“이 정도야 기본 소양이죠. 오호호호호호호호호!”
빨간 고무장갑을 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며 아가씨 웃음을 흘리는 올리비아.
“큿······.”
“쳇······.”
린이 입술을 깨물고 에리가 혀를 찬다.
두 사람의 시선이 김칫소 재료들을 향한다.
“그럼 본격적으로 김칫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양념장을 만들 건데요······.”
할머니의 설명이 이어진다.
양념장 레시피는 별거 없었다.
찹쌀풀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액젓, 설탕, 다진 생강, 새우젓 등등의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 것.
여기에 이제 대파, 무채, 양파 등을 넣어 버무리면 김칫소가 완성되는 것이다.
할머니의 지도를 따라 열심히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양념을 만드는 부원들.
이딴 게 부활동?
한숨을 쉬면서 양념을 버무린다.
결국 김장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다.
즐기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 준비한 재료를 넣어서 김칫소를······.”
“설마 굴도 넣습니까?”
굴 김치는 피해야 한다.
김치에 굴은 넣는 게 아니다.
“······그건 자유지만 김덕성님이 별로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니 이번에는 안 넣는 걸로 하겠습니다.”
재빠르게 말을 바꾸는 김치 장인 할머니.
그나마 굴 김치라는 최악의 결과는 막았으니 다행이다.
다 섞은 양념에 재료를 버무려 김칫소를 완성한다.
“이제 절인 배추에 김칫소를 버무리면 됩니다.”
치덕치덕.
완성된 김칫소를 절인 배추에 바른다.
빨간 김치가 완성된다.
이러고 있으니 집에서 김장할 때가 떠오른다.
매해 겨울마다 이렇게 김치를 담근 뒤에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었다.
내가 자취한 이후에는 어머니가 늘 김치를 보내줬었는데.
쓰러지기 전까지 말이다.
괜히 또 입맛이 쓰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복을 입고 위생모와 고무장갑을 낀 부원들이 열심히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경복궁에서 김치를 버무리는 라노벨 히로인이라니.
원작에서도 나온 적 없는, 국뽕과 라노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발생한 기막힌 광경.
혀를 내두르며 김치를 마저 버무린다.
일단 이 빌어먹을 김장부터 끝내고 봐야 한다.
*
그렇게 김덕성과 부원들이 김치를 버무리고 있는 광경은 당연하게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및 너튜브 등을 통해 전국에 방영되고 있었다.
김덕성 귀국 생중계 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한국 국민이 김장 체험 방송을 보고 있는 건 덤이었다.
총합 시청률 80%라는 비현실적인 수치!
[(포토) 김장 체험 중에 즐거워하는 김덕성과 일행들] [(포토) 일본마저 사로잡은 K-김치의 매력······.] [(포토) 김치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올리비아 황녀] [특집 기획 기사, 김덕성의 여자들. 그녀들은 누구인가? – 시노자키 린 편]포털에서는 실시간으로 기사가 우후죽순 쏟아졌고.
[K-영웅 김덕성이 드디어 해냈다! K-한복을 입고 K-김치를 즐기는 프랑스 공주 올리비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한류! 전 세계는 지금 김치 열풍 중!] [김치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 K-영웅 김덕성도 인증한 세계 최고 음식 김치의 놀라운 효능에 감탄하는 세계인들! 일본이 경악하고 프랑스가 사랑하고 미국이 존경하는 K-김치의 위엄! “김치는 정말 놀라운 음식, 우리도 김치를 먹자.”]국뽕 너튜브에서는 김치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서버를 몇 번이나 터뜨린 김덕성 마이너 갤러리 역시 실시간으로 폭주하고 있었다.
[캬 ㅋㅋㅋ 역시 한국인은 김치지 ㅋㅋㅋㅋ] [오늘부로 정실 올리비아님으로 결정됨ㅋㅋㅋ 김치 종류 저렇게 잘 아는 사람이야말로 우리 김덕성님 배우자에 걸맞음 ㅋㅋㅋ ㄹㅇㅋㅋ 패배자들 반박 안받음 ㅋㅋㅋ] [- 악질 물로켓 올리비아단들 또 유언비어 퍼뜨리는거 보소;; 정실은 당연히 시노자키 님이지;; 노력하는 모습 안 봤냐?] [- 무지성 젖소단 수준 잘봤음 ㅋㅋㅋㅋㅋ 요리도 제대로 못하는 시노자키가 만든 김치 먹다가 김덕성님 기절할지도 모름 ㅋㅋㅋ] [- 은하 제일 미소녀 에리링님이 최고지 ㅋㅋㅋ 이론만 잘 알면 뭐하냐? 요리는 실전인데;; 요리 최강인 에리링님이야말로 가장 김치를 잘 담근다고 자신할 수 있지 ㅋㅋㅋ] [솔직히 우리 주딱 유세라가 정실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같은 한국인인데?;;] [- 주딱 로긴해;] [- 완장 자택에서 검거] [- 완장 런각을 이렇게 잡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