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s Black-Haired Foreigner RAW novel - Chapter (211)
“당신은······.”
하루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쿠사나기.
원작에서도 쿠사나기가 유일하게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어려워하던 유일한 캐릭터가 하루였고, 다른 히로인들도 비슷했다.
이는 하루가 원작 주인공의 여동생이라는 사기 포지션이었기 때문.
“쿠사나기. 하루가 경고하는데 그 이상 추한 모습은 안 보이는 게 좋을걸. 니시시시.”
하루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작대면서 태연한 말투로 말한다.
나른하지만 단호한 목소리.
하루의 말을 들은 쿠사나기가 움찔한다.
그녀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떠오른다.
“하, 하지만 아가씨······.”
“하루는 네 아가씨 아닌데. 지금 뭘 착각하고 있는 거야? 완전 웃겨.”
하루가 손을 펼쳐서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한다.
하루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다.
그녀가 정색한 얼굴로 쿠사나기를 바라보며 말한다.
“하루, 초 기분 나빠. 아직 아무것도 아닌 정령 주제에 오빠한테 잘 보이려고 하루한테 친한 척 하는 거, 우리 덕성 오빠 기분을 감히 더럽힌 거, 전부 하루는 초 불유쾌해. 완전 최악. 죽었으면 좋겠어.”
“그건······.”
하루의 말에 얼굴이 창백해진 쿠사나기.
저벅저벅.
하루가 쿠사나기에게 걸어간다.
“그렇지만 유지 오빠 정령이니까 이번 한 번만 특별히 귀여운 하루가 봐줄게. 두 번은 없어. 그러니까 하루랑 잘 지내고 싶으면 앞으로 우리 덕성 오빠한테 시비 걸지 말고 잘해. 알겠어? 쿠사나기 씨. 하루, 덕성 오빠를 괴롭히는 사람은 누구도 용서 못 하니까. 니시시.”
입으로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눈을 전혀 안 웃고 있는 하루의 표정은 섬뜩해 보일 정도.
“아, 알겠어요. 하루님.”
하루 앞에서 빠르게 태세 전환을 끝낸 쿠사나기.
어이가 없다.
“그렇지. 앞으로 잘하자? 하루가 지켜볼 테니까.”
“······네”
아무런 반항 없이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쿠사나기.
이런 게 사이다?
쿠사나기를 침묵시킨 하루가 내게 쪼르르 달려온다.
“니시시. 덕성 오빠. 하루가 저 여자 닥치게 했어. 꼴좋지? 그치? 칭찬해줘! 칭찬해줘!”
눈앞에서 폴짝폴짝 뛰는 하루.
“그래, 잘했다.”
지금만큼은 아무런 사심 없이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다.
손을 뻗어 하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하루의 얼굴이 빨개진다.
그녀가 덧니를 드러내며 웃는다.
“니시시시! 하루 기분 초 좋아! 최고야. 덕성 오빠!”
하루가 자연스럽게 내 품에 안겨들면서 귓가에 속삭인다.
“하루, 덕성 오빠가 BL드리프트 초 싫어하는 거 잘 알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BL드리프트 전개는 슈퍼 여동생 하루가 전부 없앨게! 덕성 오빠의 초 귀여운 여동생 하루만 믿고 맡겨 달라구★ 니시시시.”
“그래라.”
다른 건 몰라도 입에 담기조차 역겨운 그 전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나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하루에게 말했고, 하루가 눈을 찡긋한다.
“지, 지지지금 뭐 하는 짓인가요?! 저, 전속 시녀인 제 허락도 맡지 않고 함부로 그, 그그그를 끌어안고 윙크하다니! 이 도둑고양이 같으니!! 당장 떨어져요!!”
기겁한 올리비아가 하루를 품에서 떨어뜨린다.
“니시시시. 올리브 언니, 질투하는 거야? 귀여워. 하지만 그래봤자 초 귀여운 하루보다는 덜 귀여운걸?”
“으으으으으으으으! 무무무무무슨 헛소리를?! 그것보다 제 이름 함부로 줄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
니시시시거리는 하루와 앓는 소리를 내는 올리비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심호흡했다.
시야에 먹구름이 걷힌 푸른 하늘이 보인다.
길었던 귀국 둘째 날도 이제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
무라마사, 맨헌터의 공격과 함께 시작된 서울 게이트 테러 사건은 김덕성을 포함한 슈오우 학원 생도들의 빠른 지원 덕분에 민간인 희생자 거의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청와대를 포함한 서울 시가지 파괴까지 막을 수는 없었지만, 빌런, 게이트, 이계종, 괴인까지 전부 동원된 테러 규모에 비하면 시가지 파괴 정도는 미약한 피해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포기 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절박한 상황.
6.25 전쟁 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전면 타격당한 유례 없는 상황에 빌런을 잡아내고 서울을 지켜낸 김덕성에 대한 평가가 올라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성웅 김덕성님께서 이번에는 서울을,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김덕성님께서 승리했습니다! 빌런들은 결국 패배했습니다! 서울 포기 주장까지 나온 절망적인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분투하시어 적 빌런을······. 크흑흑흑흑]사태가 마무리된 뒤.
김덕성 관련 뉴스를 전달하던 아나운서가 눈물을 터뜨리며 흐느낀다.
평소라면 방송 사고라고 난리가 났을 상황.
[이거 방송 사고 아님 ㅋㅋㅋ] [나도 울고 있음 ㅠㅠㅠ] [김덕성님 최고!] [김덕성님 아니었으면 오늘 대한민국 멸망각 ㅋㅋㅋㅋ] [김덕성님이 니 친구냐? 성웅 김덕성님이라고 불러라 ㄹㅇ ㅋㅋ] [김덕성! 김덕성! 김덕성! 김덕성!] [한국은 이제 영웅 약소국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김덕성 보유국’이다…] [주모 과로사 ㅋㅋㅋㅋ]하지만 아나운서의 태도를 지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덕성.
그는 오늘 서울을, 대한민국을 구원한 것이다.
평소에 인터넷에 으레 있을 일뽕 어그로마저 완벽히 박멸된 비현실적인 상황.
온라인뿐만이 아니었다.
피해지역인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강원도,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전국에서 지금 김덕성의 승리에 환호하고 있었다.
“만세!”
“김덕성님 최고!”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성웅 김덕성님 만세!”
쉘터에서, 카페에서, 미용실에서, 식당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모든 곳에서 숨을 죽이며 생방송을 지켜보던 한국인들이 김덕성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일제히 서로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이 잠시 꺼졌다.
“어흐그흐흐흑······.”
“감사합니다······. 김덕성님······.”
“김덕성님 만세······!”
거리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서울부터 부산까지, 독도부터 마라도까지.
펄럭.
대한민국 전역에 태극기가 물결치듯 휘날린다.
서울이 공격받고 경기도가 위협받은 전대미문의 상황.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위험했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순간에 혜성처럼 나타난 김덕성이었다.
김덕성이 영웅을 넘어 나라를 구한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성웅 김덕성. 이번에는 조국을 구하다!] [(포토) 파괴된 서울 시가지 위의 성웅 김덕성] [이순신 장군을 연상시키는 서울 전투의 기적 같은 승리] [서울 전투, 그 승리의 주역들]포털 사이트에는 기사가 물밀듯 쏟아졌고.
[K-영웅 김덕성!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구하다! 초강대국 미국도 벌벌 떠는 세계 최강 빌런들이 한국은 절대 건들지 않는 이유는?! “한국에는 절대 가지 마라. 그가 있다.” 재앙급 빌런들조차 무릎 꿇린 세계 최강 K-영웅 김덕성 활약 집중조명!] [K-영웅 김덕성과 서울 전투 결과에 전 세계가 충격받은 이유는?! 김덕성! 월드 클래스를 넘어 이제는 세계 최강이다! 프랑스가 사랑하고 미국이 질투하고 일본이 경악한 성웅 김덕성의 서울 전투 활약 모음!]너튜브에도 국뽕 영상의 홍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여야 공동 발의 김덕성 지원 특별법 개정안 직권상정······. 임시회 긴급 소집 의결.] [김덕성 지원 특별법 개정안 및 김덕성 추경안 전격 통과. 재적 300, 출석 300, 찬성 300, 반대 0······.] [강 대통령 “국회 결정 환영, 성웅 김덕성님께는 위업에 맞는 예우가 뒤따라야······.”] [제1야당 김 대표 “성웅 김덕성님 관련 안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앞으로도 김덕성님 관련 안건에서 야당은 정부여당에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 [(포토) 오열하면서 기립박수로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축하하는 국회의원들]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국뽕 뉴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이 울고 있던 그때.
김포국제공항.
일본 영웅 협회 전세기를 타고 세이라와 함께 도착한 은발 머리 미녀, 아리스가 공항 TV에서 흘러 나오는 뉴스를 보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사장님. 이러면 상황이 종료됐으니 저희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겁니까? 김덕성 군한테 도움이 되지 못했으니······.”
아리스의 질문에 백발 적안 미소녀, 세이라가 레이스 부채를 펼치며 말한다.
“아니, 기껏 한국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는 없지. 아리스. 거기다 전투가 끝났다고 일이 전부 끝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분명 꼬마한테도 이 몸이 도움이 될 거다.”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아리스의 대답을 들은 세이라의 눈동자가 바깥을 향한다.
“한국이라······.”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펄럭.
공항 터미널 밖에 걸린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낀다.
국민 스포츠 정실대전
오늘의 주인공은 단언컨대 서울을 구원한 구국의 영웅 성웅 김덕성이었다.
하지만 김덕성만 치켜세워지던 평소와는 달리 오늘은 김덕성 외에도 조명받는 이들이 있었다.
[서울 전투의 승리, 그 뒤에는 김덕성님뿐만 아니라 게이트를 직접 처리한 주한미군 영웅들의 노고에 더해 그분의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김덕성님을 발 벗고 도와준 동료분들의 활약을 지금부터 특집 보도하겠습니다.]리그가 서울을 공격한 이후부터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는 특집 뉴스 생방송.
전쟁에 준하는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서 모든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TV에서는 뉴스만 나오고 있었지만, 여기에 대한 불만 여론 같은 건 없었다.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닥친 대한민국 국가 존립의 위기.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이 테러리스트 세력에 직접 타격당하고 수도 서울이 불타는 상황.
한국 사회는 미국의 9.11 테러 그 이상의 충격에 신음하고 있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수도권에 지인 한 명 없는 사람 없었기에,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의 눈과 귀가 서울 전투의 경과에 쏠린 건 당연한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서울 전투에서 김덕성을 도와 적과 싸운 그의 동료들, 슈오우 영웅 학원 요리부원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예쁜 언니가 와서 슈웅! 하고 구해줬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저희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겁니다.]인터뷰와 함께 방영되는 자료 화면.
블랙박스 영상으로 보이는 영상 속에는 한강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거대한 뱀 형태의 이계종과 니시자와 에리가 싸우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그 뒤로 모녀를 대피시키는 마코토의 모습도 보인다.
[고마워요! 에리 언니! 마코토 언니!]손을 흔드는 꼬마를 끝으로 인터뷰가 끝나고 자료 화면이 전환된다.
이번에 나타난 건 CCTV 화면.
그리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대피소 앞을 섬뜩할 정도로 가득 메운 이계종과 괴인 웨이브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마술적 처리가 된 두꺼운 방벽을 종잇장처럼 찢고 밀려드는 이계종 웨이브.
[서울 한 초등학교 대피소 앞을 위협하던 이계종 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한 영웅이 등장합니다.]기자의 말과 함께 영상 속에 한파가 몰아친다.
온통 새하얗게 얼어붙은 세상에서 남색 포니테일이 나부낀다.
[성웅 김덕성 님의 동료인 시노자키 린입니다.]시노자키 린.
그녀가 토츠카노츠루기를 들고 등장했다.
시노자키 린이 검을 휘두르자 우수수 쓸려나가는 이계종과 괴인들.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대피소 지척까지 다가온 적들이 일격에 쓸려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날 그분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시노자키 님은 한미동맹 때문에 한국 지원 의무가 있는 주한미군과는 달리 손님으로서 한국을 도와줄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줬고, 1만 명이 넘는 민간인을 지켜냈습니다. 그분이 아니었더라면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을 겁니다.]뒤이어 쉘터 경비를 맡았던 헌터들의 인터뷰가 송출된다.
눈물을 흘리며 시노자키 린을 찬양하는 헌터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 경복궁을 지켜낸 건 다름 아닌 김덕성님의 동료이자 백금의 기사공주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습니다.]앵커의 말과 함께 바뀌는 자료화면.
선명한 CCTV 화면 속,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이계종 무리의 모습이 보인다.
[이 앞으로는 그 누구도, 단 한 발짝도 내딛을 수 없어요! 그 바보의 전속 시녀로서! 광화문광장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니까요!]올리비아의 목소리가 울린다.
화르륵.
플랑베르주에 붙은 백금색 불길이 일대를 가득 메운다.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얗게 불타는 광화문광장.
몸에 불길이 붙어 이성을 잃은 공룡형 이계종 하나가 세종대왕 동상을 향해 돌진한다.이대로면 세종대왕 동상이 부서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
[감히 어딜 노리는 건가요!]번쩍.
올리비아의 블랑베르주가 섬광을 뿜어내며 이계종의 머리를 절단한다.
[캬아아아아······.]목을 잃은 이계종이 세종대왕 동상 바로 앞에서 거꾸러진다.
간발의 차이로 무사히 형체를 보존한 세종대왕 동상.
불길 속에서도 타지 않고 미소를 유지하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 올리비아가 선다.
그녀가 불붙은 검을 든 채로 푸른 눈동자를 빛낸다.
[그 바보의 나라는 제가 지키겠어요! 그가 저와 제 조국을 지켜준 것처럼······.]올리비아가 입술을 깨문다.
화르륵.
백금색 불길이 화면을 가득 메우면서 화면이 전환된다.
이번에 나타난 자료화면은 서울 강북구의 거리.
헌터들의 슈트에 설치된 바디캠 영상이라 그런지 화면이 흔들리고 있었다.
인간의 시선에 맞춰진 거리 영상과 주변 헌터들의 모습이 보이던 그때.
욕이 필터링 처리된 헌터들 사이의 대화가 오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이 부서지며 자욱한 연기가 주변을 가득 메운다.
그 사이로 거대한 쌍두사형 이계종이 나타난다.
헌터들 사이에서 절망 섞인 대화가 오간 그때.
[후배 군의 나라를 침범하는 사악한 괴물! 용서하지 않겠어★]뾰로롱하는 유치한 효과음과 함께 하늘에서 보랏빛 섬광이 번쩍인다.
[스타폴── 버스터!!]보랏빛 광선을 맞고 침묵한 쌍두사 이계종.
모두가 침묵한 가운데 하늘에서 마법소녀 코스튬을 입은 보랏빛 머리 미소녀가 내려온다.
[마유즈미 마유 선생님한테 특훈을 받아 마법소녀로 진화한 마법소녀 매지컬☆카스미 등장! 얍★]호시노 카스미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브이자를 그리며 수줍게 웃는다.
[그날 이후 저는 새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일본 영웅에 대한 편견도 버렸습니다. 과거의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카스미님······.]카스미의 뉴스가 끝난 다음에 주한미군 영웅 활약상이나 이시하라 다이키, 쿠로사와 유지의 활약상도 이어졌다.
[이번 서울 테러의 참상에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프랑스, 영국, 서독 등 자유세계 주요 국가들이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주 유엔 소련 대사는 이번 서울 테러의 배후에 소련이 연루되어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영국, 일본에서 온 구호물자와 지원금이 속속들이 서울로 도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황실에서 직접 보낸 구호물자가 도착하고 있는 광경입니다.] [영국 왕실에서 보낸 성금이 성웅 김덕성 재단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일본 영웅 협회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구호물자와 지원 영웅 파견을······.]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건 주한미군도 이시하라도 쿠로사와 유지도 아니었다.
이번 서울 전투에서 활약한 에리, 마코토, 올리비아, 린, 카스미의 다섯 미소녀였다.
그녀들의 활약에 김덕성 마이너 갤러리는 말 그대로 뒤집혔다.
[ㅋㅋㅋ 정실 확정났네 ㅋㅋㅋㅋ 정실은 당연히 세종대왕님 동상이랑 경복궁 지킨 ‘전속 시녀’ 올리비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공주님 아니냐? ㅋㅋㅋ] [- 물로켓 올리비아단 또 추하게 댓글매크로 돌리는거 봐라 ㅋㅋㅋ 당연히 정실은 시노자키님이지;; 민간인 만 명 구원이 조스로 보이냐?] [- 이번에 마법소녀 카스미 봤냐? 개멋있던데 난 이제부터 카스미단 할련다 ㅋㅋㅋ] [- 나도 카스미단 가입했다 ㅋㅋㅋ] [승리의 카스미단 추천눌러볼까?] [시노자키, 올리비아, 마코토, 에리링 다 꺼져 ㅋㅋㅋ 김갤은 이제 카스미단이 지배한다 ㅋㅋㅋㅋ] [추천 23434] [비추천 –32423] [카스미단 요새 계속 나대네 ㅋㅋㅋ 정실은 에리링님이라는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ㅋㅋㅋ] [올리비아님이야말로 적법한 정실이지 나머진 다 첩실 ㅋㅋㅋ] [비추수봐라 카스미단 개같이 멸망 ㅋㅋㅋ] [솔직히 K-아이돌 유세라야말로 정실 아니냐?] [ㄹㅇㅋㅋ 한류 아이돌에 미모랑 몸매도 원탑이고 같은 국적에 말 통하는 사람에다 김덕성 재단도 운영하고 스캔들도 없고 국내 서포트 엄청 잘하는데 ㅋㅋㅋ 완전 며느릿감이지 ㅋㅋㅋ 한국인이라면 유세라 밉시다 ㅋㅋㅋ] [추천 0] [비추 –45633] [완장 로긴해;] [주딱 자택에서 검거] [주딱 런각 잡지 말라고 ㅋㅋㅋ 종신주딱하라고 ㅋㅋㅋ] [주딱아 김붕이들은 네가 정말 창피하다!] [갈드컵하던 올리비아단, 시노자키단, 에리링단, 마코토단, 카스미단 분노의 비추 ㄷㄷㄷ] [로갓한 주딱 비추수 보고 오열중 ㅋㅋㅋ] [유세라님 팬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이러지 맙시다…] [주딱 팬카페에서 로갓 좀 그만하라고 성명서냈는데 ㅋㅋㅋㅋㅋ 봤음? (링크)]원래부터 각 히로인의 팬덤이 갤러리에서 싸워대는 ‘갈드컵’은 인터넷에서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추앙받던 성웅 김덕성과는 달리, 히로인들에 대한 여론은 미묘했다.
그녀들이 성웅 김덕성의 주변인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조명받기는 했다.
하지만 김덕성처럼 성역으로 여겨지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헌터 업계 등 현역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현장 경험 때문에 그들을 탐탁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
요약하자면 호불호가 갈렸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것도 서울 전투 이후로는 옛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