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s Black-Haired Foreigner RAW novel - Chapter (395)
#393
포상 줘
그렇게 시작된 유세라와의 관계가 7번 정도 이어졌을 때.
“흐윽······. 사, 살려줘요······. 김덕성 님······. 저 더는 못해······.”
유세라가 온몸을 경련하면서 침대 위에 엎어졌다.
그녀가 입은 반짝이는 아이돌 유니폼은 이미 열락의 흔적으로 더럽혀진지 오래였다.
다른 히로인들이랑 다르게 유세라는 일반인.
그래서 그녀를 배려해서 평소랑 다르게 제법 다정하고 상냥하고 끈적하게 해줬는데.
이 정도로 나가떨어질 줄은 몰랐다.
“으으 완전 짐승······.”
유세라가 옷깃을 여미면서 이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싫었냐?”
내 질문에 유세라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가 도리도리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뭐, 그,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요?!”
유세라가 소리를 빼액 질렀다.
싫은 게 아니라 좋았던 모양.
하지만 나는 아직 조금 부족한데.
그래도 이 이상 하면 진지하게 유세라가 기절할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다.
내가 옷을 대충 걸치는 동안, 유세라가 콧노래를 부르면서 휴대폰을 켜서 터치했다.
한서진은 어차피 불임 치료 중이라, 이틀 동안은 유세라와만 지내야 한다.
다른 히로인들도 각자의 일이 있어서 함부로 부를 수 없다.
물론 부른다면 그냥 달려 오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못 느끼고 있다.
“뭐하냐? 김덕성 마이너 갤러리?”
유세라의 휴대폰 화면을 어깨 너머로 보자 김덕성 마이너 갤러리가 보였다.
여기 완장이 유세라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 이 일뽕 또 왔네.”
유세라가 김덕성 그거 거품 아님? 비슷한 제목의 게시물을 지우고 720시간 차단을 먹였다.
아니 잠깐.
“야, 왜 날 차단해?”
그 게시물 쓴 IP가 나잖아?
지금까지 날 차단했던 완장이 유세라?
안 그래도 매번 VPN 돌릴 때마다 족족 우주방어하는 모습에 누가 이기나 해보자 싶었는데, 그걸 진짜 수동으로 했을 줄이야.
“김덕성 님이었어요?”
내 말에 유세라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그녀의 얼굴에 살짝 놀란 표정이 떠올랐다.
말하고 보니 살짝 후회되기는 한다.
괜히 말했나?
유세라의 시선이 오늘따라 더 따가운 기분이다.
“······아니, 그······. 자꾸 인터넷에서 국뽕 찬양만 하니까 쪽팔리잖아. 그래서······.”
“김덕성 님······.”
내 말에 유세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무튼 인터넷에서 쓸데없이 키배나 하고 다닌 건 사실이니 할 말이 없다.
“아무튼, 그랬다고.”
나는 그녀의 말에 얼버무렸다.
쓸데없이 쪽팔리네.
아 몰라.
그냥 배째야지.
내가 수치심에 그런 생각을 하는 중인 그때.
덥석.
유세라가 내 손을 잡았다.
“김덕성 님, 정말 겸손하시네요!”
유세라가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예상과는 180도 다른 반응에 나는 경악했다.
뭐?
겸손?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그거 진담이냐?”
“네! 그야 김덕성 님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구한 구세주잖아요? 충분히 자아도취 할 만한데도 그렇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오만을 경계하는 모습이야말로 겸손, 겸양이 아니면 뭐겠어요? 현실에서는 영웅이 아닌 연예인들조차 자아도취 때문에 사고 치는 경우가 많다고요.”
유세라가 정말 진심으로 감동받은 표정으로 내 손을 붙잡으면서 말했다.
아니 그런 생각으로 키배한 것 아닌데.
진짜 쪽팔려서 그런 건데.
“그게 아니라 나는 진짜 쪽팔려서······.”
“후후. 김덕성 님은 정말 진짜 영웅다운 영웅이시네요.”
찰싹.
유세라가 내 곁에 달라붙었다.
그녀가 웃으면서 내게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냈다.
한서진과 친구라서 그런 건지, 한국인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유세라는 꼭 내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는 버릇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광기어린 국뽕의 편린이 그녀의 눈동자에 깃들어 있었다.
“고마워요. 절 받아주셔서.”
유세라가 얼굴을 붉힌 채로 헤헤 웃는다.
그녀가 달라붙자, 안 그래도 불완전 연소였던 내 몸이 다시 달아올랐다.
“너 일부러 붙는 거냐?”
나는 내 팔뚝에 붙은 유세라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내 말을 들은 유세라가 눈을 가늘게 떴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유세라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잘 모르겠기는 개뿔.
“모르겠다고? 그럼 지금부터 알면 된다.”
나는 그대로 내 옆에 붙은 유세라를 덮쳤다.
“자, 잠깐만요. 김덕성 님. 아까는 장난이었······. 흐윽······. 죄, 죄송해요······. 흐윽······. 헉······. 아앙♥”
귓가에 유세라의 뜨거운 신음과 한숨이 연신 울렸다.
그렇게 나는 침대에서 다시 짐승처럼 유세라를 범했다.
오늘뿐만이 아니었다.
다음 날.
침실에 딸린 욕실.
말이 침실에 딸린 욕실이지, 웬만한 가정집 침실보다 넓은 호화 욕실에서 나는 유세라를 또 범했다.
“기, 김덕성 님······. 저희 같이 씻기만 하기로······.”“내가 언제?”“잠깐, 아직······. 흐윽······. 아, 아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하셨잖아······. 하응♥ 아흐윽♡”
유세라의 교성이 귓가에 울렸다.
그렇게 아침에 한 번, 씻으면서 한 번 그녀를 범한 뒤에,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해치운 뒤.
“이건 오늘 후식이에요.”
대체 누구한테 이런 조언을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메이드복을 입은 채로 디저트인 푸딩을 서빙해오는 유세라를 나는 다시 침대로 끌어들였다.
“기, 김덕성 님?!”
“난 널 후식으로 먹고 싶은데.”
“또, 또요? 아, 안 돼요. 정말로, 흐윽······. 헉······. 하윽······.”
그렇게 나는 침실에서 생활하면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밤에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 유세라를 범했다.
침실에는 뜨거운 교성과 신음이 가득 찼다.
옷은 워낙 자주 더럽혀져서, 유세라는 하루에 다섯 번은 넘게 옷을 갈아입어야만 했다.
그래도 내 성욕은 식을 줄을 몰랐다.
유세라는 이능력자가 아닌 일반인.
당연하게도 체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흐윽······. 서진이······. 대체 언제······.”
이틀째 아침.
아침부터 일과처럼 다시 범해진 유세라가 눈물을 흘리면서 나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옷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 상황.
태어난 모습 그대로 서로를 껴안은 채로, 유세라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응. 기, 김덕성 님. 지, 질리지 않으신가요?”
“안 질리는데.”
질릴 리가.
유세라의 외모 역시 다른 히로인들과 비교해도 큰 흠이 없을 정도로 예뻤다.
그 미모의 방향이 다른 히로인들이 라노벨 히로인 같다면, 유세라는 말 그대로 연예인, 아이돌 같은 미모긴 하지만 아무튼 예쁘니까 됐다.
게다가 유세라는 유일한 일반인.
다른 히로인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흐윽······. 그, 그렇지만······. 이, 이러다가······. 하앙······.”
아침의 1회전이 끝난 뒤.
유세라는 지친 표정으로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다.
새액새액.
고른 숨소리를 내고 있는 그녀에게 나는 이불을 덮어준 뒤, 침실에 있는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 내부에는 콜라가 꽉 차 있었다.
이것도 한서진 작품이겠지?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콜라를 치익하고 한 캔 딴 그때.
침실 문이 열렸다.
“······치료, 끝났어······. 김덕성.”
그와 함께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빌헬미나가 있었다.
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있는 내 모습에 관계 후 지쳐서 쓰러진 유세라를 본 빌헬미나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변태······. 김덕성······.”
빌헬미나가 낮은 목소리로 입술을 삐죽이면서 말했다.
“한서진 치료 끝났어?”
내 말에 빌헬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쉬는 중······. 조금 있다 일어날 예정······. 한서진······. 이제 임신 가능······.”
빌헬미나가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녀가 저렇게 말했다면, 한서진의 상처가 완치된 건 사실일 확률이 높다.
나는 빌헬미나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수고했어.”
쓰담쓰담.
내가 그녀의 아이보리색 머리를 헝클이자 빌헬미나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김덕성.”
빌헬미나가 나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나, 잘했으니까······상······. 줘······.”
상?
그러고 보니 이틀 전에 그녀가 치료를 잘 끝내면 상을 달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상?
“현자의 돌이라면 전에 줬잖아.”
메사이어를 해치우고 나온 현자의 돌은 이미 데미안의 부활을 이루라고 빌헬미나에게 건네준 상태였다.
내 말에 빌헬미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다른 상······.”
다른 상?
대체 뭐라는 거야.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중인 그때.
빌헬미나가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따라와······.”
그렇게 그녀에게 막무가내로 끌려서 도착한 장소는 빌헬미나가 머무르는 객실.
내 침실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한 호텔 스위트룸 뺨칠 정도로 호화로운 침대와 테라스, 욕실과 각종 가전이 있는 장소였다.
잠깐.
이거 자기 방에 초대한 거지?
그렇다면 설마······.
탁.
객실 문이 닫혔다.
그녀가 붉어진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해줘······.”
앞뒤 맥락이 생략된 말이었지만, 그 단어의 뜻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나는 멍청하지 않았다.
해달라니.
정말 그래도 괜찮은 것인가?
물론 겉보기에는 저래도 그녀의 실제 나이는 노인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그때.
“나······. 알고 있어······. 김덕성······. 거유 좋아해······. 빈유는 싫어해······.”
빌헬미나가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거유를 좋아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 말이 빌헬미나에게서 나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나······. 에리보다 절벽······. 발육 부진······. 김덕성이 좋아하는 여자······. 아니야······.”
빌헬미나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에리보다 절벽이라는 그녀의 말은 사실이기는 했다.
실제로 꽉찬 B컵이라서 나름대로 볼륨감이라는 감촉이 존재는 하는 에리와는 달리, 빌헬미나는 A컵이었으니까.
그래도 어쨌건 빌헬미나 역시 내가 책임져야 할 여자라는 사실에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 취향이야 어쨌건, 나는 그녀를 다른 히로인과 동등하게 대할 생각이었다.
그때.
“그래서 개발했어······.”
빌헬미나가 서랍을 드르륵 열어 알약을 하나 꺼냈다.
알약?
“······가슴······. 커지는 약이야······.”
빌헬미나가 짤막한 한마디와 함께 테이블 위에 놓인 물과 함께 약을 삼켰다.
번쩍.
그녀의 몸에서 아이보리색 섬광이 터졌다.
그와 함께 빌헬미나의 몸이 점점 자랐다.
잠깐, 자랐다고?
가슴만 커지는 약 아니었어?
섬광이 걷혔다.
“후우······.”
20대 초반의 외모로 변한 빌헬미나가 한숨을 토해냈다.
아까와는 달리 시원하게 쭉쭉 뻗은 팔다리에 잘록한 허리를 지닌, 늘씬한 모델 체형으로 변한 빌헬미나의 아이보리색 단발이 흩날렸다.
그녀가 눈을 뜨자 황금빛 안광이 반짝였다 사라졌다.
“······많이 커지지 않았어······.”
빌헬미나가 실망한 표정으로 볼을 부풀렸다.
그녀의 가슴은 C컵 정도로 커져 있었다.
거유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빈유라고 할 수도 없는 정도의 가슴.
“······그래도 이제 커졌으니까······.”
스윽.
빌헬미나가 내게 다가오면서 속삭였다.
“포상······. 줘······. 김덕성······.”
빌헬미나의 말이 끝난 순간.
나는 그대로 그녀를 침대에 넘어뜨렸다.
“김덕성······. 흐윽······. 아파아······. 흐윽♡”
객실 안에 열풍이 휘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