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s Gumiho is a mag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28)
아카데미 구미호는 마법천재-128화(128/408)
아카데미 구미호는 마법천재 128화
죽어버린 도시(3)
이름을 부르자 소년이 아이를 꼬옥 품은 채 뒷걸음질 쳤다.
본능적으로 덜덜 떨리는 소년의 다리.
그건 부모에게 다른 어른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것으로 생기는 떨림이 아니다. 직접 어른의 악의를 목격하고 경험하고 나서야 반응할 수 있는 학습적인 공포.
고작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임에도.
타인이 말 한 번 걸었다고 갓 태어난 사슴마냥 벌벌 떠는 꼴이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벌벌 떠는 와중에도 동생은 품에서 놓지 않는다는 것이려나.
보통 저 나이대 형제나 남매라면 다퉈도 이상하지 않거늘.
본능적으로 동생을 품에 안고, 금방이라도 도망치려는 모습은 뭇 부모가 원하는 이상적인 장남 그 자체였다.
세상의 험난함과 풍파를 알고 있는 눈치임에도, 저 나이라면 짐이나 다름없을 동생을 이런 외진 골목에서 챙긴다니.
보통 놈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눈이 살아 있다.
아마 이사벨이 말했던 게 이 꼬마를 말했던 것이겠지.
우선 나를 향하는 경계심부터 줄여볼까.
“왜 그렇게 소스라치게 놀라니? 아저씨는 나쁜 사람 아니야.”
착한 어른. 상냥한 표정을 뒤집어썼다.
가면을 갈아 끼우듯 확 바뀌는 것이 아니라, 눈치채지 못하도록 천천히, 자연스럽게 표정을 상냥하게 바꿔서 끼워 넣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감을 가지다 못해, 얼굴을 붉히고도 남을 표정.
그러나 대게 저 나이의 아이가 가진 직감은 예리한 법이었다.
“나쁜 사람들이 보통 그렇게 말하곤 하죠.”
“그런가?”
“그리고 아저씨라뇨. 누가 봐도 형이잖아요, 거짓말쟁이 아저씨.”
“……거짓말쟁이는 나빠.”
“그치, 메리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뭐 외관만 놓고 보면 그렇지.
세상에 달관했다는 사고방식을 지니긴 했지만, 외관이나 실제 연령은 나도 아직 어린 애니까 말이다.
나도 모르게 아저씨라고 자칭하고 말았다.
“……그런데 오빠.”
“메리, 왜 불렀어?”
“저…… 오빠가 아니라 언니 아니야?”
“…….”
“…….”
적막이 감싼다.
확실히 내 얼굴이 남성치고는 고운 편이지만, 성별을 헷갈릴 정도는 아닐 텐데.
순간 표정이 굳자 잔뜩 당황한 소년이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저희 동생이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자, 메리 너도 어서 사과하렴.”
“사과……? 죄송합니다?”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지…….”
바로 사과도 하고 착하네.
그런데 다소 뜬금없이 대화의 주도권이 내게로 흘러들어 왔다.
이걸 기뻐해야 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그때, 나는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입을 열었다.
직관적인 대답과 진실을 원한다면, 초장부터 요구 사항을 입에 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정 미안하면 나를 네가 몸담은 곳에 데려가 주지 않을래?”
“?!!”
“왜? 싫으면 말고.”
“아, 아뇨. ‘저희’도 일손이 부족한 참이었으니. 사람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설마 제가 영업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보통 이런 건 아저씨나 아줌마들이 받거든요.
그 말을 통해, 소년이 몸담고 있는 혁명군이라는 곳이 적잖이 나이 많은 집단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물론, 유추하되 속단하지는 않았다.
소년이 유독 나이 많은 부류와 어울렸을 수도 있는 노릇이니까.
“그러면 형은 나쁜 사람 아닌 거죠?”
“나쁜 사람? 그건 왜?”
“그건…… 아, 저건…….”
나쁜 사람.
대체 누구를,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 궁금했지만 소년의 말은 끊긴 후, 다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공포에 질린 아이가 되어, 벌벌 떨기만 하였다.
그리고 소년의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은─.
“─테르미야?”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어.
프런티어에 온 이후로는 자작과 함께 다니던 게 아니었나?
“그, 아, 어……!”
갑작스러운 기사단장의 행차.
그녀를 눈에 담은 소년의 입가에서 단어가 만들어지지 않은 채 늘어졌다. 그런 그를 두고, 품에 안겨 있던 소녀는 고사리만 한 손으로 제 오라비의 소매를 꽉 쥐고는 저편으로 달렸다.
“……오빠, 어서.”
“아, 어, 응.”
“괜찮아, 오빠. 그리고 거기 예쁜 오빠.”
“왜 부르니?”
소년의 품에 인형처럼 가만히 있던 소녀가 똑 부러지게 말하는 광경은 퍽이나 독특했지만, 그런 건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내 관심사는 그녀의 입에서 나올 말.
그 내용이었으니까.
“두 시간 뒤에 올게.”
“여기로?”
“응, 그때 정보를 줄게. 그 대신…… 저 여자의 시선으로부터 우리가 들어오지 않게 해죠.”
“……그래, 알겠다.”
내 대답을 들은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오빠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좁은 골목으로 향하는 남매가 테르미야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기 위해, 나는 그녀의 곁으로 향했다.
내가 다가오자 테르미야는 내 얼굴을 한 번 훑고는 혀를 찼다.
어지간히도 내가 싫나 보네.
하지만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걸 어떡해.
“이봐, 기사단장 나리.”
“……왜 그러시게나. 여우 선생.”
“그런 이상한 말투 사용하면 안 불편해?”
“고작 그런 걸 물어보려고 순찰하고 있는 나를 붙잡은 겐가?”
아니, 그건 아닌데.
“그건 아니야. 따로 물어볼 게 있었는데, 새삼 말투가 거슬려서 말이지.”
“대체 이 말투의 어디가 거슬린다는 거지?”
“네가 나 욕할 때 말투를 기억하는데, 그때랑 다르게 점잖은 척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저, 점잖은 척……?! 이 고고한 말투는 전대 단장께 배운 말투이거늘……!”
“어쩐지, 어르신 같은 느낌이 난다 싶더니만.”
“어, 어르신……!? 이 빌어먹을 놈이! 내가 자작 각하의 손님이라고, 손을 대지 못할쏘냐!”
“왜, 칼이라도 휘두르려고?”
“실로 그렇다!”
스릉──!
테르미야의 검집에서 검에 빠져 나와, 내 목을 겨누는데 걸린 시간.
1.7초.
범인에게는 한없이 찰나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여우불」
팅─!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주관과 경지를 쌓아 올린 이들에게는 뭐든 충분히 대처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녀의 검이 내 목을 겨눈 순간.
검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똥이 튀었다.
“이런 위험할 뻔했네.”
“또 그 불꽃……? 아니, 그때 본 것은 분명 그런 불길한 색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잠깐 거리 좀 벌릴까.”
“이건!!!”
쿵──!!
작은 폭발음과 함께 테르미야와 나 사이에 거리가 생겼다.
폭발의 중심지는 우리 사이. 보다 정확하게는 검과 부딪힌 찰나의 순간, 그녀의 검에 몰래 새긴 작은 마크로부터 일어났다.
물론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테르미야는 내가 무슨 신통을 부렸는지, 이해하지 못할 따름이었다.
“……방금 그건 뭐지?”
“마법.”
“헛소리하지 마라. 내가 괜히 이 영토의 기사단장인 것 같으냐? 방금의 폭발은 마력의 티끌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면 뭐 주술이나 권능인가 보지.”
“헛소리. 이미 이 땅에서 멀어진 주술과 권능은 잊힌 신들의 몫. 현세의 족속들이 품을 수 있는 게 아닐세.”
“그러면 난 평범한 인간이 아닌가 보지.”
“뭐라고……?”
평범한 인간.
그건 나와 무척이나 거리가 먼 단어였다.
빙의 전이나 지금이나 내 삶은 ‘평범’하지 않았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인간’조차 아니게 되었다.
그나마 인간에 가까운 여우 수인이라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꿈에 그리던 평범한 인간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사실만 자각하게 될 뿐이었다.
“무슨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건지…….”
다만, 그런 푸념조차 그녀의 귀에는 놀리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이 세계에서는 남부의 대수림이라는 지역에 나 같은 족속들이 여럿 있다고 하니까.
나와는 감상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사이, 소년과 소녀의 인기척이 꽤나 멀어졌다.
지상에 있던 두 인기척이 지하로 파고들고 있다. 그 움직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여기까지만 하면 되리라.
그러면 이제.
“슬슬 그만할까?”
“……네놈이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았더냐.”
“에이, 그렇지만 그런 흉흉한 칼과 갑옷으로 무장한 채 빈민가로 오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잖아. 그렇지?”
별다른 논리 없이 동의를 구하는 말.
보통의 상황이었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달려들 그녀였겠지만 빈민가에 사는 아이들의 시선이 전부 검을 들며 소란을 피운 그녀에게로 향하자.
“……큭, 그래…… 그런 것 같군.”
그녀는 참는 방법 외에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기사단장은 치안을 지키고, 영지를 수호하는 기사들의 우두머리.
설령 빈민에다가 어린아이의 앞에서라도, 그 고고함과 명예는 끝까지 지켜져야 한다.
제아무리 시끄럽고 짜증 나는 여우가 설쳐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정도의 진압을 해서도, 힘을 함부로 휘둘러서도 안 된다.
그녀의 행동은 곧.
주인인 자작의 명예와도 직결되는 법이니.
“그래,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친히 소인 쪽에서 넘어가 주도록 하지.”
“……그런데 말이야. 몇 번을 들어도 이상한 말투란 말이지.”
“신경 꺼라. 내 말투다!”
“그래도 순순히 넘어가서 다행이네. 만약에 거절했다면.”
“거절했다면?”
그렇게 말할 경우를 대비해 떠올린 대사가 있었으니.
바로─
“─거절은 거절한다.”
“……뭐라고?”
“네가 거절했다면, 내 쪽에서 또 한 번 거절해 줄 생각이었거든. 결국 뒷북이 됐지만 말이야.”
당당하게 외친 말.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었으나.
시원치 않은 반응에 생각했다.
음, 너무 오래된 표현이었나.
하긴 어릴 때부터 소설이나 만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손에서 놓은 지 꽤 오래됐다. 대부분 낡고 헤진 설정과 대사만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으니.
내 옛 동료들은 대부분 썩 싫어하는 편이었다.
테르미야의 반응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찰나.
“……거절은 거절한다라. 생각보다…… 아니, 조금은 멋진 구절이군. 잊어버리지 않게 어딘가에 적어둬야겠어.”
갑자기 등을 돌리고는, 갑주의 틈 사이로 노트 한 권을 꺼낸 그녀가 만년필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본인 입장에서는 들리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너무 잘 들려서 차마 등을 두들기거나 뭐라 말을 걸기가 애매했다.
그리고 지금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그래, 저 대사 안 낡았다니까.’
철은 들었지만, 대대를 통틀어 나이가 가장 어렸던 나는 소설이나 만화를 보고 배운 멋진 대사들을 종종 내뱉었고.
이를 들은 동료나 같은 위치의 사람들은 내게 핀잔을 주곤 했다.
─……각하, 설마 그 대사.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고 다니시진 않으셨죠?
─그럴 리가.
─휴우, 처음이 저라서 다행이군요. 방금 그 대사는 서둘러 머릿속에서 폐기하시는 편이…….
─이미 누나한테 들려주고 왔거든.
─……예?
─아, 누나라고 말하면 못 알아듣겠군. <염라> 말이야. 내 검술 스승님.
─하, 하하……. 그래도 그분은 각하와 사제 관계보다는 가족에 가까우신 분이시니 그나마…….
─그리고 이브랑 선생님. 27사단의 사자 아저씨랑 변태처럼 창에만 집착하는 진가의 할아버지랑 음……. 그분들을 제외하면 추가로 15명 정도?
─……빌어먹을, 체면 다 구기셨군요.
─응? 내가 방금 한 말 때문에 구겨질 무딘 체면은 쌓지 않았다만. 그런 걸로 구겨질 체면이었다면, 진작에 문드러졌을걸.
─그런 오래된 대사를 몇 번이고 내뱉으시면, 단단하게 쌓아 올린 체면이라도 구겨집니다! 아, 이미 구겨졌겠군요?
─그 정도인가?
─제발 정신 좀 차리십쇼, 각하!
특히 내 부관의 반발이 심했다.
허공에 검 여러 자루를 띄운 채, 자유자재로 전장을 휘젓던 어검술의 달인이었던 그녀는 뛰어난 검술 실력만큼이나 언변도 매섭고 날카로웠다.
어찌나 날카로운지 직속상관인 내게도 말이 심했다.
뭐, 내 밑에서 보고 자란 것이 그것뿐이니, 자업자득인 셈이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진짜로 멋진 대사였기에 지금에 와서 또 한 번 내뱉어봤다.
그러나 그때와 같은 감상은 가슴속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았다.
텅 빈 가슴은 아무런 울림도 없어, 고요하기 짝이 없었다.
* * *
중간고사 7일차.
마지막 날.
오후가 되자 6인 1조로 이루어진 각 학생들과 한 명의 감독관들이 차례차례 던전에서 돌아와 중간고사를 마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여러 길드에서 눈독을 들이는 유망주들도 여럿 있었고, 전원 죽음에 가까운 피해를 입어, 던전에서 실격 처리를 당해서 단체로 0점 처리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던전을 공략하지 못해, 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백승우가 담당하는 조였다.
이에 관해서 모두들 당연하다는 눈치였다.
그의 조에 속한 유망주만 세 명이었고, 감독관인 백승우마저 최근 업계를 몇 번이고 뜨겁게 달군 장본인이었으나.
S급 길드도 아닌 일개 신입 조교가 함부로 도전하기에 이면 세계의 벽은 너무나도 두터웠다.
하지만 지금, 아카데미 내 모든 던전을 총괄하는 관리팀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선배님, 이거 이상한데요?”
“뭐가? 여기 적힌 진행률 말이야? 어라, 진짜로 일주일 만에 이면 세계를 44.7%나 진행했다고? 50%가 되면 사실상 공략이 끝인데, 그게 말이 되나.”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정해진 결말로 차근차근 밟지 않으면 공략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이면 세계이다. 그런데 그걸 고작 일주일 만에 이만큼이나 해내다니.
관리팀 총괄 팀장은 이 상황이 무척이나 이례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후배 또한 같은 생각을 했기에, 자신을 부른 것이라 순간 확신했지만.
“아뇨, 선배님 그거 말고 이거요.”
후배의 얼굴은 살짝 창백했다.
그 얼굴에 팀장은 무언가 불안함을 가슴에 품은 채, 후배가 가리키는 화면을 봤다. 그 화면 속에는.
“수용 인원 초과? 난이도 강제 상향 조정 및 안정 장치의 오류? 이게 다 뭐야?!”
“선배님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네 관찰 담당이니까 네가 알아야지! 야, 아니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예? 그러면요?”
“야, 당장 밑에 애들 싹 다 불러. 오늘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라고, 제 담당 구역 관찰 끝나서 쉬고 있는 놈들도 죄다 불러서 시스템 로그 확인해.”
“……지, 진짜로요?”
“그럼 장난으로 들려?! 당장 데려와!!!”
“예! 아, 알겠습니다!!”
서둘러 달리는 후배는, 이윽고 뒤에 수십 명의 직원들을 주렁주렁 달고 왔다. 그들은 똥 씹은 표정으로 다시 업무에 재개했으나, 그 표정은 이내 경악으로 물들었다.
“야, 너 얼굴 불안하게 왜 그래?”
“서, 선배님…….”
“왜 불러? 불렀으면 말을 해.”
“……지금 저 안에 마인이 침입했습니다.”
“전에 당했는데, 또 침입했다고?”
이후 그들은 여기서도, 저기서도 함부로 중간고사를 끝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실과 이면 세계를 잇는 공간에 일종의 방화벽 같은 무언가가 가로막고 있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안에 있는 학생들과 백승우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어서, 지원도 어렵다. 당연하게도 그 사실은 귀가 밝고 발이 빠른 업계 관계자들의 입에 순식간에 올랐고.
[칠성 아카데미, 이번에도 마인의 침입을 허용.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뿐.] [세계 5대 아카데미. 정말 이게 맞는 걸까?]조금씩, 마인들의 마수와 농간이 뻗어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