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ng as the Perfect Narrow-Eyed Villain RAW novel - Chapter (170)
완벽한 실눈 악역을 연기하다-170화(170/300)
170화. 부스러기(1)
“음,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른 기분이 드는군.”
“그렇습니까? 마침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철창 너머.
신문을 넘기고 있던 자하트는 면회를 온 나를 보더니 껄껄 웃었다.
“수감 생활은 어떠십니까?”
“음, 노스 풀 장벽에서 자네가 겪던 환경보단 나을 테지.”
“노스 풀 장벽의 수감 생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추위를 빼면 말입니다.”
“그걸, 보통 환경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가? 끌끌.”
그리 웃은 자하트는 신문을 한 장 넘겼다.
그 모습을 본 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너 맹인 아니었니?’
눈도 안 보이는데, 신문을 어떻게 읽고 있는 거야?
“아, 이것 말인가?”
내 시선을 느끼기라도 했는지, 자하트는 신문에 손가락을 얹어 글자들을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다.
“난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것이라, 글자 정도는 알고 있다네. 이렇게 잉크의 흔적을 따르면, 보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지.”
확실히, 잉크로 글자가 적힌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살짝 튀어나온 느낌을 받는다.
그것들을 손가락으로 훑다 보면, 글자의 모양 정도는 알 수 있을 터.
‘라고는 하지만, 그게 가능하다니.’
대단한 재주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맨손으로 왔나?”
무엇인가 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하트에게 가져온 물건을 건네주었다.
나보다는 이걸 더 반길 테니.
“제과는 좋아하시는지요?”
“제과?”
“예, 인멜 사거리에 있는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가져온 쿠키입니다.”
“흐음…….”
쿠키라는 말에 자하트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다.
“유리안, 자네의 실력엔 의문을 품진 않았지만, 그 입맛에는 약간 의문이 생기는군.”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완전 별론데?’라고 말하는 자하트.
나도 ‘쿠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건 자하트가 좋아할 법한 음식이라 가져온 거다.
“과거, 사교회에 들락날락할 때나 먹어본 음식이야. 여자나, 기생오라비나 좋아할 법한 물건이지.”
“……위스키가 들어있습니다. 그것도 꽤나 도수가 높은 걸로 말입니다.”
“음……. 사실 내게도 여성적인 면모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흠흠.”
스르륵.
쿠키가 담긴 상자를 받아들인 자하트는 연신 헛기침을 하며 주섬주섬 포장을 뜯기 시작한다.
“위스키라……, 내가 좋아하는 향이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표면에 적힌 글자들이나, 화려한 그림 같은 것들엔 일절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하트는 쿠키의 향을 맡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입에 넣는다.
아작 하는 소리와 함께.
“……센스가 있군.”
자하트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감상을 입에 담았다.
“그나저나, 이걸 주려고 여기에 온 건 아닐 텐데.”
“예, 일전에 사건으로 잡힌 범인을 심문하러 왔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심문이라, 흠.”
하나 더.
자하트는 쿠키를 주워 먹었다.
예상대로 입에 잘 맞는 모양이다.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뭐, 딱히 큰 문책은 받고 있지 않다네. 군사재판에 회부 되긴 했지만, 비서실장의 적극적인 변호로 무마되고 있지.”
좋은 징조로군.
자하트는 이야기를 하면서, 쉬지 않고 쿠키에 손을 올렸다.
위스키가 들어있어서, 저렇게 먹으면 취하지 않나?
진짜 술보단 약하니 별 상관없겠지.
“어으…….”
그런데 몇 개를 더 먹자 자하트는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딱 좋군. 이제 그만 먹어야겠어.”
그리 말하며, 쿠키의 뚜껑을 덮는 그를 보며 생각했다.
검술에는 그리 능하면서.
‘알쓰’였네.
천하의 맹인 무사가 알코올 쓰레기라니.
***
자하트에게 선물을 건넨 뒤, 안나루이가 수감 되어 있는 독방으로 향했다.
“수감자는 깨어났습니까?”
“그게…… 의사가 치료를 마쳤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긴,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그럴 수 있다.
페른이 찌른 곳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목.
그 위치와 출혈의 양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헛걸음했나.’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경비에게 깨어나면 내게 보고하라고 말해둬야겠지.
“음?”
그러려던 찰나, 독방 옆 테이블에 서류들이 정리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사건 관련 문서들입니까?”
“예? 아, 그렇습니다!”
호기심이 생기는군.
봐도 되냐고 허락받은 나는 테이블에 다가가 문서를 하나하나 확인해보았다.
그중에는 ‘절경사진’의 참여자 명단도 보였다.
‘이건 뭐, 딱히 문제가 되진…….’
음?
이상한 점이 하나 보였다.
참여자 명단에 익숙한 이름이 하나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트알레 게니드아 바토리?’
‘여섯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빈민가를 양 등분하는 단체. ‘혈귀단’의 보스다.
그녀가 왜 이 명단에 이름이 적혀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트알레는 ‘귀족’도 아닐뿐더러, 그런 곳과 연도 없어 보이니까.
‘또 태양이 떠 있을 땐 돌아다니지 않는 편, 아닌가?’
흡혈귀인 그녀가 햇빛을 피하는 것은 당연할 터.
‘그런데 왜?’
이유야 모른다.
그래도 한 가지 연결점은 있었다.
‘여섯 손가락과 혈귀단.’
유명무실해진 ‘무명객단’을 제외하면, 빈민가를 양 등분하는 강한 단체들.
‘여섯 손가락’ 입장에선 ‘혈귀단’이 없으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테지.
‘설마, 안나루이가 교류회에 온 이유는 트알레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나?’
그리 생각하니, 약간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든다.
‘당테스’를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번 것으로 생각했더니, 그가 고용주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 말이다.
‘흠…….’
명단을 계속 훑어보며, 신음을 내뱉자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비가 의문을 표했다.
“뭐, 뭐가 이상한 점이라도 있습니까?”
혹여나 자신들이 모아둔 정보가 문책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비들은 진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웃는 처형대에게 트집이 잡히면, ……상상하기도 싫으니 말이다.
“별 의미 없습니다.”
그런 의미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자,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죽다 살아난 사람들처럼.
정작 난 별 신경 쓰지도 않았지만.
‘일단 트알레의 얼굴을 한 번 보러 가야겠군.’
‘절경사진’모임에 어떻게 초청받았는지. 또, ‘여섯 손가락’의 최근 행보를 알고 있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생겼다.
그녀의 특기를 이용해 잠적한 ‘당테스’의 위치도 확인할 겸 말이다.
***
빈민가를 다스리는 조직 중 하나, ‘혈귀단’의 표면적인 우두머리로서 ‘흡혈귀’라 불리는 남자, 아르투르.
그는 최근 빈민가의 공기가 점차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다.
정확히는 ‘빈민가’에서 ‘혈귀단’의 유일한 적수라고 불릴만한 조직, ‘여섯 손가락’의 행보가 수상하다.
‘이번 기회에 빈민가의 세력들을 모두 통합할 셈인가?’
분위기로 본다면,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혈귀단’과 ‘여섯 손가락’의 충돌은 불가피할 테고, ‘혈귀단’의 보스인 ‘트알레’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녀는 ‘흡혈귀’로서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되는 존재.
아르투르는 그녀를 지키는 수호병이다.
– ‘날 따라올래? 이런 쓰레기장에서 평생 썩는 것보단 나을 텐데. 삼시 세끼 정도는 굶지 않게 해줄 수 있어.’
살아갈 방법도 없는, 막막한 어느 빈민가의 쓰레기장.
그곳에서 자신과 마주한 트알레의 말에 아무것도 모르던 소년은 잠자코, 그녀의 뒤를 따랐다.
먹여주고 재워준다는데, 거절할 빈민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록 생각한 것만큼 그녀가 강직한 사람이. 아니, ‘사람’조차도 아니란 것을 깨달았지만 그럼 어떤가.
‘내게 있을 장소를 만들어주신 분이 아닌가?’
그리고 이곳, 명월관(明月館)도 트알레가 만든 장소다.
트알레에게 받은 명령 중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항목은 두 개.
자신을 지킬 것.
그리고 명월관에 허락받지 않은 사람은 들이지 말 것.
“그런 의미에서 네놈은 여기를 통과할 수 없다.”
명월관의 정문을 닫고는, 정원으로 빠져나온 아르투르는 쏟아져 내리는 달빛 사이로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는 노구(老軀)를 쳐다보았다.
“껄껄, 자네가 ‘흡혈귀’ 아르투루인가?”
아르투르는 저자를 처음 보지만, 뿜어져 나오는 기백으로 정체를 대강 눈치챌 수 있었다.
충사(蟲師) 로커스트.
여섯 손가락 중, ‘약지’를 맡고 있는 노인이다.
“그런 너는 로커스트인가?”
“잘 알고 있구만. 어디선가, 일면식이라도 있었나?”
“아니.”
“그럼 어떻게 알았지?”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더러운 기척. 그것들 덕분에 알았다.”
‘더러운 기척’이라는 말에 로커스트는 다시 한번 껄껄 웃기 시작했다.
“더럽다니……. 내 자식 같은 녀석들인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그리 좋지 않구먼.”
아르투르가 말한 꿈틀거리는 기척이란 그의 몸속에서 기르고 있던 벌레였다.
‘충사’라는 그 이명에 걸맞게 몸속에서 기르는 벌레를 ‘마법’으로 사용하는 부류다.
하지만 단순히 ‘벌레’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될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그렇게 얕잡아 보다 죽은 이들이 부지기수였으니.
‘피 냄새가 짙다.’
‘흡혈귀’라는 이명과는 달리 덩치가 클 뿐, 평범한 인간인 아르투르.
그럼에도 눈앞에 보이는 ‘로커스트’라는 인간에게서 ‘짙은 피 냄새’가 나는 것을 감지했다.
‘벌레에게…… 인간을 먹이는 건가?’
빈민가의 인간들은 질이 안 좋다는 것쯤은 아르투르도 알고 있다.
그러나 ‘여섯 손가락’은 그 이상으로 그 질이 나쁘다.
강도와 도둑질은 기본에, 더 나아가 마약과 인신매매까지.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양심의 가책 따윈 전혀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 집단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
이런 집단의 우두머리 중 하나가 이곳에 왔으니,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무슨 용무로 이곳에 왔지?”
“혈귀단의 우두머리와 만나기 위해서 왔지.”
“그럼 내게 말하면 되겠군. 혈귀단의 우두머리는 나다.”
“끌끌, 거짓말이 서툴군.”
기분 나쁜 웃음과 함께 로커스트는 아르투르를 꿰뚫어 보는 미소를 지었다.
“명월관의 여주인. 그년이 너희들 혈귀단을 다스리는 머리잖나?”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로커스트의 말에 아르투르의 등과 손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뭘 그리 겁을 먹고 있나? 우린 ‘동업자’이지 않나? 단순히 ‘대화’하기 위해서 온 것뿐인데 말이야.”
쾅──!
아르투르는 정문 옆에 세워둔 자신의 무기, 할버드를 땅에 떨군 뒤 손잡이를 쥐었다.
가다듬지 않은 오러가 아르투르의 몸에서 흘러나오자, 로커스트는 피식하고 웃었다.
“가짜 두목치고는 나름 실력을 갖춘 모양이로구만.”
“여섯 손가락의 두목도 내 할버드에 걸리면, 꼼짝도 못할 게다.”
“끌끌, 꿈도 야무지군. 그건 완전 괴물 같은 놈이야. 너 같은 놈은 손도 못 쓸 정도로 말이지.”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린 로커스트는 별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래도 가져온 이상 써먹기는 해야겠지.”
탁, 탁──!
지팡이로 땅을 두어 번 내려치자, 그의 뒤에는 인영이 하나 튀어나왔다.
아르투르도 아는 얼굴이다.
“……에렌?”
트알레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작은 꼬마다.
“아, 아르투르 님…….”
“어허, 조용히. 지금 이 녀석의 몸에 혈정충을 심어두었거든.”
“……혈정충?”
“아, 모르나? 단순히 말하자면, 내가 이렇게 마나를 불어넣으면…….”
스르륵.
“아, 아아아아악……!”
어깨를 붙잡은 로커스트가 그곳을 통해 마나를 불어넣자, 에렌의 두 눈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어마무시한 통증에 콧물도 흘러내렸다.
“뭐, 뭐 하는 거냐!?”
“뭐긴, 아까 말했잖나. 명월관의 여주인을 보러 왔다고. 이건 그 방법의 일환일 뿐이야.”
이번엔 지팡이를 내려놓고, 양손으로 에렌의 어깨를 부여잡은 로커스트.
두터운 옷소매 사이로 불그스름한 벌레가 기어 나와 에렌의 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껄껄, 빨리 여주인을 부르는 게 어떻겠나? 이 정도 나이의 꼬마에게 두 마리 혈정충이라. 십 분도 버티지 못할 게야.”
“…….”
아르투르는 손에 쥔 할버드에 힘을 주었다.
에렌은 트알레가 아끼는 소년임이 분명하지만, 자신의 맡은 소임은 트알레를 지키는 것.
입술을 잘근 깨물며, 땅을 박차려던 아르투르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보고 싶다고?”
트알레의 목소리가 그를 막았기 때문이다.
“오오, 역시 있을 줄 알았어. 명월관의 여주인.”
트알레의 얼굴을 본 로커스트는 에렌의 어깨로부터 손을 떼었다.
“그런데, 명월관의 여주인은 기품과 생김새와 달리 겁쟁이라고 했는데 용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낼 생각을 했구만?”
“난 겁쟁이라고 해도, 멍청이는 아니거든. 너 같이 약한 쓰레기에게 숨을 정도로 멍청하진 않아.”
신랄한 트알레의 비판에 로커스트의 이마에 힘줄이 도드라졌다.
“입조심 하는 게 어떤가? 그 ‘약한 쓰레기’에게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니 말이야.”
한 차례, 로커스트가 소매를 걷자 그의 손목엔 지네 문신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만큼은 너희들에게 난 ‘검성’ 그 이상의 존재지.”
문신으로 그려진 지네는 팔에서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땅에 흘러내려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 절대 이길 수 없는 자. 상상 속의 괴물.”
갑작스레 전신의 마나를 흘려보내기 시작하는 로커스트는 말 그대로 ‘괴물’에 가까운 역량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주변이 그의 기운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더러운 빈민가에 얼마나 많은 해충과 벌레들이 있겠는가.
그것들이 달려드는 상상을 하자.
아르투르는 침을 삼켰다.
‘이길 수 있을까?’
아니다. 하다 못 해, 여주인이 도망칠 수 있게 시간을 버는 것이 최우선일 터.
“푸하하하하하하핫!”
그때 트알레의 웃음이 명월관을 메우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선 자기가 검성 이상의 존재라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니…… 웃기지도 않네.”
로커스트가 부리는 벌레들의 행진이 풀벌레의 울음소리마저 가리고.
그것들의 뿜는 지독한 기운 탓에 주변에 있는 이들이 벌벌 떠는 와중에도.
트알레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리고 괴물? 네가 아직 진짜 괴물을 만나지 못한 모양이구나.”
“뭔가 믿는 구석이라도…….”
“뒤를 돌아봐라. 그리고 그 좁은 식견으로 한 번 살펴봐.”
트알레의 말에 로커스트는 뒤를 돌아봤다.
“저 정도는 되어야, ‘괴물’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 거야.”
정갈한 코발트색 코트에, 허리춤에 검을 찬.
절도 있는 걸음걸이가 제법 잘 어울리는 이가 이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누군지 확인한 로커스트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