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ng fanatic's genius actors RAW novel - Chapter 85
천재배우 연기에 미치다 86화
그곳에는 엄청나게 큰 황소개구리가 눈을 껌뻑이며 앉아 있었다.
산 아저씨는 성큼성큼 걸어가 황소개구리의 뒷다리를 잡아 올렸다.
황소개구리가 팔딱팔딱 뛰었다.
“정말 큰 놈이네.
산신령님이 손님 대접 섭섭지 않게 하라고 고기를 내려 주셨네.”
“네? 황소개구리를 먹나요?”
개구리가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고 했다.
산 아저씨는 거리낌 없이 황소개구리를 돌로 내리쳤다.
퍽!
개구리가 즉사했다.
“이거 구워 먹으면 엄청 맛있어.”
산 아저씨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산에서는 뭐든지 먹을 수 있는 게
눈에 보이면 ‘감사합니다’ 하고 얼른 챙겨야 해.
맛있는 거 내려 주시는 것도 다 신령님의 은혜니까.”
“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산 아저씨는 계속해서 이것저것 채집할 게 있나 살폈다.
번쩍
다시, 내 눈에 튼실한 칡뿌리가 보였다.
“아저씨. 저거 칡 아닙니까?”
“와따 대형 칡이네.
내 눈엔 하나도 안보이던데,
어찌 자네 눈엔 그렇게 잘 보일꼬.
아이고, ‘대호’ 씨가 착한 가 봐.
신령님이 오늘 맛있는 거 많이 내려 주시네.”
산 아저씨는 자루에서 호미를 꺼내 땅을 팠다.
우람한 칡이 딸려 나왔다.
“왔다, 진짜 좋은 칡이다.”
아저씨가 칡 모양새를 보며 감탄을 했다.
그때 칡 밑에 커다란 왕지네가 꿈틀 거리는 것이 또 내 눈에 보였다.
“어, 어. 저기.”
내가 지네를 가리켰다.
“아이고, 이거 뭐 1+1도 아니고.
좋네, 좋아.”
산 아저씨가 손을 뻗어 지네를 잡으려고 했다.
“아저씨, 맨손으로 잡으면 안 돼요.
지네 독 있어요.”
나는 다급하게 아저씨를 말렸지만,
“하하하. 괜찮아. 지네는 산 사람을 안 물어.
우린 신령님 안에서 한 가족이거든.
그리고 하도 많이 물려서,
독은 나한텐 안 통해.”
산 아저씨는 자신만만하게 지네의 몸통을 잡아 들어 올렸다.
“아이고, 얏.”
지네가 몸을 비틀며 아저씨 손등을 꽉 깨물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나는 얼른 아저씨의 손등을 살폈다.
“아, 괜찮아. 이 정도는.
그보다는 저··· 저··· 저거 빨리 잡아.”
아저씨는 그 와중에도 도망치는 지네를 보며 손을 뻗었다.
‘엄청난 집착이다. 하긴 산속에서 혼자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는 돼야겠지.’
나는 아저씨의 마음을 읽고,
재빨리 Y 모양의 나무 조각을 주워,
지네를 눌렀다.
“잘했어, 잘했어.”
아저씨는 흡족해하며,
자루에서 병을 꺼내, 지네를 잡아
병 속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아이고 죽겄다.”
산 아저씨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나무에 기대앉았다.
“괜찮으세요? 병원에 가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산 아저씨의 건강이 걱정되었다.
“괜찮아. 잠깐만 쉬면 돼.”
“산 사람은 안 문다면서요.”
“아니 원래는 안 무는데, 이 녀석이 무법자네. 허허.”
산 아저씨는 병 안에서 꿈틀거리는 지네를 보며 웃었다.
“아저씨! 입에 거품 나오는데, 괜찮은 거예요?”
나는 손수건을 꺼내 산 아저씨 입에 거품을 닦았다.
“··· 거품? 내 입에서 거품이 나온다고?”
산 아저씨도 이번엔 약간 놀란 것 같았다.
“우리 응급상자 가져왔지?”
제라르가 해일이에게 물었다.
“네.”
해일이가 재빨리 소독약과 비상약을 꺼내, 응급처치를 했다.
“어이, 고맙네.”
산 아저씨는 금방 괜찮아졌다.
“이제 곧장 집으로 가세나.”
“네.”
대답을 하며 일어서는데
반짝
내 눈에 또 뭔가 보였다.
그것은 절벽 중간쯤이었다.
“응? 자네 또 뭘 봤나?”
“저기 절벽 나무에 돋아 있는 버섯 귀해 보이는데요.”
산 아저씨가 내 시선을 따라 눈을 움직였다.
“아니. 도시 사람이 어떻게 눈이 그리 밝아?”
아저씨의 눈과 입이 놀라움으로 동그래졌다.
“귀한 버섯 맞나요?”
“불로초과에 속하는 최고 중의 최고 영지버섯이네.
저걸 다려먹으면 몸이 깨끗해지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지.
몸과 마음의 힐링에 저만한 게 없어.”
“그래요?”
“그런데 그림의 떡이야.
저기까지 올라갈 방법이 없어.
나도 매일 여길 오가며 눈독 들이고 있던 놈인데, 방법이 없어.
자. 빨리 집에나 갑시다.”
산 아저씨가 돌아섰다.
“제가 따겠습니다.”
“자네가? 저 높은 곳을.”
“네, 저 정도는 뭐.”
나는 프린스 앤 플라워 때 암벽 등반을 배웠었다.
저 정도 절벽이라면 장비 없이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절벽 가까이 가서 손과 발을 짚고 올라갈 곳을 살폈다.
제라르가 촬영을 중단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우진아, 이건 위험하다.”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이 정도는 저번 영화 준비하면서 다 마스터했었어요.
맞지? 오해일.”
나는 해일이를 돌아보며 동의를 구했다.
해일이가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오케이 싸인을 보냈다.
“지금 힘이 불끈불끈 솟는 게 컨디션도 좋아요.
금방 따서 내려올게요.
‘대호’라면 분명히 도전했을 겁니다.”
나는 제라르를 안심시키며 설득했다.
“그럼,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하자.”
“네.”
나는 단단한 바위틈에 로프를 고정하고 허리에 감았다.
해일이 배낭 속에 장비가 있었다.
“준비됐습니다.”
“그래. 촬영 계속한다. 큐!”
나는 절벽 위로 뛰어올라 작은 틈을 잡았다.
지체 없이 홈을 밟으며 쑥쑥 올라갔다.
와
우와
“대단하구만.”
내가 암벽 타는 모습에,
일행 모두는 입을 떡 벌리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는 순식간에 쟁반만 한 영지버섯을 따서,
올라온 길과 똑같이 내려왔다.
사뿐.
“아이고, 십 년 묵은 체증이 확 사라졌네.
이 놈을 보면서 차라리 눈에 안 보였으면 싶었거든.
이제야 속이 후련하네.”
산 아저씨가 기뻐했다.
“이 영지버섯 주인은 자네야.
자네가 올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거든.”
“네.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제 주인 찾아간 건데.”
‘대호’ 나는 가방에 영지버섯을 챙겨 넣고
아저씨를 따라 계속 길을 걸었다.
덤불을 헤치고 숲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니
아슬하게 서있는 집 한 채가 나타났다.
“자, 여기가 우리 집이요. 들어갑시다.”
“네, 실례하겠습니다.”
산 아저씨는 자루에 가득 담긴 식량을 마당에 꺼내놓았다.
황소개구리.
칡뿌리.
왕지네.
고사리.
산딸기.
쌀과 콩.
종류도 다양했다.
“잠깐만, 여기 기다려.
내가 이 쌀 하고 콩부터 씻어 올 게.”
“아니. 제가 하겠습니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아니야. 앉아 있어.
손님에게 일 시키는 건 예의가 아니지.”
산 아저씨는 쌀과 콩을 가지고 앞 개울가로 내려갔다.
그동안 나는 아저씨의 집을 둘러보았다.
마당 구석엔 찌그러진 냄비와
플라스틱 통 몇 개가 놓여 있었고
마당 가운데엔 화로가 두 개 있었다.
옆으로는 땔감도 수북이 쌓여 있었다.
뒷마당 작은 텃밭에는
고추, 옥수수, 감자, 상추 등이 정갈하게 자라고 있었다.
산 아저씨의 부지런한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열린 방문 사이로 빛바랜 사진이 보였다.
젊었을 때의 아저씨와 아내,
그리고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결혼을 하셨었구나.’
남의 사연을 깊게 생각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나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금방 아저씨가 개울에서 올라왔다.
“천연 냉장고에서 가져온 거야.
한 번 먹어 봐.”
나에게 빨간 자두 하나를 내밀었다.
“네, 감사합니다.”
한 입 베어 물자 새콤달콤한 과즙이 입 안에서 터졌다.
생기가 배꼽 밑에서부터 쭉 올라왔다.
“제가 이때까지 먹었던 과일 중에서 제일 맛있어요.”
“산의 정기를 받고 자란 자두니까.
다들 하나씩 드셔 보세요.”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두를 건네주었다.
“우와, 힘이 솟는다.”
“정말 맛있다.”
“지금껏 맛본 적 없는 맛이야.”
제라르, 유진, 해일이도 자두를 먹고 얼굴에서 피로가 싹 사라졌다.
산 아저씨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일단, 큰 화덕에 땔감을 넣어 불을 지펴, 밥을 안쳤다.
그리고 작은 화덕에도 땔감을 지폈다.
“밥이 좀 오래 걸려.
우리 손님들, 고기 맛도 좀 보게 해야지.”
산 아저씨는 황소개구리의 배를 능숙하게 갈라 내장을 빼내고 껍질을 벗겼다.
화덕 위에 석쇠를 올리고 황소개구리 고기를 올렸다.
한참을 이리저리 돌려 굽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호부터 한입 줄까?”
황소개구리 뒷다리를 뜯고 소금을 쳐서 나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거부감이 조금 들긴 했지만,
두 눈 질끈 감고 먹었다.
“맛있어요.”
뜻밖의 맛있는 맛에 나는 눈을 번쩍 떴다.
내 말에 제라르도 한입 먹었다.
“음, 닭고기랑 비슷하네.
쫀득쫀득하니 맛있다.
해일아 너도 먹어 봐.”
제라르가 살점을 조금 떼서
해일이 입에 넣어주었다.
“그렇게 나쁘진 않네요.”
해일이의 구겨졌던 인상이 쫙 펴졌다.
유진도 한 점 먹고 엄지 척을 했다.
“개구리는 쫀득하고 맛있는 고기야.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돼.”
산 아저씨는 밥과 나물반찬 된장찌개를 끓여 우리에게 밥상을 차려 주었다.
우리는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몇 번이나 했다.
풍성한 저녁 식사를 끝내고
우리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많이 누추한데.”
산 아저씨는 치울 것도 없는 살림살이를 치워가며
우리가 앉을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 저기 사진은 가족인가요?”
나는 조금 망설이다 물었다.
사진을 벽에 걸어뒀다는 건 기억해 달라는 의미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우리 마누라랑 딸이야.
둘 다 아주 예쁘지 않나?”
사진을 바라보며 산 아저씨는 해맑게 웃었다.
“네. 아주 행복해 보이세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손에 쥐고서,
허깨비만 쫓고 있을 때야.”
아저씨는 옅은 한숨을 토했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잠깐, 월영암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했었지.”
“네. 길을 알려 주시면 내일 아침에···”
제라르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지금 가야 해.
월영암은 지금 가야 기가 막혀.
조심해서 날 따라와.”
산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서 앞장섰다.
우리 모두는 산 아저씨를 따라 한밤중의 월영암으로 출발했다.
“조심조심해. 돌은 밟지 말고.”
산 아저씨는 낮과 다를 바 없이 산길을 술술 잘 탔다.
우리 일행의 발걸음도 낮보다 힘이 넘쳤다.
한참을 올랐을까,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때
“다 왔다. 여기가 바로 월영암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더 멋지네.”
월영암에 도착했다.
“와.”
“진짜 엄청나다.”
“사진에서 봤던 낮 풍경도 좋았지만 밤에 비할 것이 못 되네.”
전망이 확 트인 그곳은 밤하늘이 그대로 다 드러났다.
새까만 하늘에 형형색색의 별들이 촘촘히 박혀 반짝였다.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다.
유진은 카메라를 야간 촬영 모드로 바꾸며
재빨리 촬영 준비를 했다.
“‘대호’의 얼굴을 익스트림 클로즈 샷으로 바로 찍을 수 있을까?
특히 눈동자에 반짝이는 별을 찍었으면 좋겠는데.”
제라르가 유진에게 말했다.
“문제없어. 우진이 눈 속에 담긴 반짝이는 별.”
유진은 자신감 있게 카메라를 돌렸다.
큐~
나는 ‘대호’가 되어 바위에 걸터앉았다.
별똥별이 떨어지고 각양각색으로 빛나는 별들.
그 속에 ‘대호’의 슬픔이 아려왔다.
산 아저씨가 ‘대호’ 옆으로 와 앉았다.
“자네. 나랑 똑같은 슬픔을 가지고 있어.”
“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표정.”
···
“어느 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내랑 딸이 한순간에 저 세상으로 떠나 버렸지.
처음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더라고.
꿈에서 아내랑 딸이 나타났는데,
‘아빠, 아빠.’ 부르며 어둠 속에서 울고 있더군.”
산 아저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대호’는 아저씨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봤다.
“나 여기서 뛰어내리려고 했었어.
그런데 그 순간 저기 저 빛이 너무 반짝이는 거야.”
아저씨가 밤하늘 크게 반짝이는 별빛 하나를 가리켰다.
“그때 생각했어.
저 빛이 아내랑 딸을 비춰주고 있겠구나.
다행히 길을 찾아서 천국으로 갔겠구나 하고 말이야.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고.”
“···”
산 아저씨와 나는 아무 말 않고
너른 바위에 앉아 반짝이는 그 빛을 계속 보았다.
“그런데 웃긴 게 저게 인공위성이라고 하더라.”
“인공위성요?”
“웃기지. 허허.
그런데 그 웃긴 게 참 도움이 많이 되었어.”
‘대호’가 가만히 아저씨의 말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숨이 터져 나왔다.
하아~
하아~
산 아저씨가 ‘대호’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대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렸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흑흑
흑흑흑
‘대호’는 감정의 찌꺼기들을 다 쏟아냈다.
깨끗한 밤하늘 반짝이는 별빛 아래에서.
“어이, 거 뒤에 있는 양반들.
너무 찍지만 말고 여기 와서 구경 좀 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로만 보는 건 자연에 대한 모독이야.”
산 아저씨의 말에 제라르와 유진이 카메라를 껐다.
해일이도 마이크를 껐다.
그리고 다 같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다음날 늦은 아침 우리들은 산에서 내려왔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은 기대 이상의 장면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촬영은 계속됐다.
시장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어촌에 가서 고기잡이배도 탔다.
다시 도로를 걷고 사람을 만났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의 대호는
무너져 내리는 흙집과 같았지만,
여행을 끝내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땐,
벽돌로 지은 단단한 집이 되어 있었다.
“자, 오늘 마지막 촬영입니다.”
‘대호’가 굳게 닫힌 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미경의 웃는 사진이 ‘대호’를 반겨 주었다.
‘대호’도 옅은 미소를 지었다.
‘대호’는 가슴에 품은 까망이를 마당에 풀어놓았다.
까망이는 그새 살이 오르고 기운이 넘쳤다.
가방에서 영지버섯도 꺼내 마루에 놓았다.
‘대호’는 마당 가운데 섰다.
쉭쉭
허공을 향해 주먹을 뻗으며 빙빙 돌았다.
다시 힘차게 주먹을 날리며
의 모든 촬영이 끝났다.
“컷!”
제라르 감독의 마지막 컷 소리가 힘차게 울렸다.
짝짝짝짝
와와와와와
짝짝짝짝짝짝
배우진 정말 수고했다!!
제라르, 유진, 오해일, 현아 그리고 모든 스태프가 기립박수를 쳤다.
“배우진 네가 어떤 결말을 낼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멋진 엔딩이었다.”
제라르가 내 손을 꽉 잡았다.
“‘대호’처럼 내 마음도 새로워진 것 같습니다.
감독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제라르의 손을 잡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