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istrator Kang Jin Lee RAW novel - Chapter (51)
관존 이강진 (51)
포도대장
“후우.”
강진은 긴 호흡과 함께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단지 주먹을 쥐었을 뿐인데도 그 안에서는 스스로 신기할 정도의 힘이 느껴졌다.
“하아! 이게 고수라는 거지?”
임독양맥을 타통한 지도 벌써 보름. 덕분에 천단공도 단숨에 팔 단이 되어 내공의 수발이 자유로운 경지에 이르렀지만, 강진은 매순간 자신의 힘이 신기했다.
“여기서 낙양검까지 익히면 정말 죽일 텐데. 영감탱이도 뭐가 바쁘다고 그리 가 버리나.”
소양풍은 천단공 팔 단을 이룬 강진에게 낙양검을 전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흘 전 갑자기 급한 일을 수습한다고 하며 짐을 싸더니 번자기와 함께 사라진 터였다.
“도련님, 이제 출발하셔야지요.”
강진이 그렇게 자신의 힘에 취해 있을 때 밖에서 칠덕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갈 거야.”
강진은 그제야 정신을 수습하며 옷차림을 확인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아이고, 우리 도련님 멋지시네!”
“훨씬 낫다. 나랏일 하는 사람은 비단옷을 입는 게 아니지.”
이미 현령에게 신고하고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몇 번 드나들었지만, 정식으로 출근하는 건 오늘이 처음.
그런 강진을 배웅하기 위해 곽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잘하리라 믿는다.”
멀리서 이제원이 걸어오며 하는 응원에 강진은 깊게 허리를 숙였다.
“말을 한 마리 준비했다. 빠른 데다 순한 녀석이니 네가 타고 다니기 괜찮을 것이다.”
이제원의 선물에 강진은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여 보이고는 말에 올랐다.
곽노가 말했다.
“얼른 자리 잡아라. 이 사부도 포도청 구경 한번 해 보자.”
“일하는 사람 아니면 죄인이나 드나드는 곳인데 구경할 게 뭐 있다고요. 며칠간 못 들어올 테니 저 없다고 술 마구 드시지 마시고요.”
“그래그래, 조심히 다녀와라.”
강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이제원을 향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말을 몰았다.
신의현 포도청은 이가장에서는 말을 타고 한 시진은 달려야 하는 거리.
강진은 말을 타고 가며 중얼거렸다.
“다음부터는 그냥 달려야지. 불편한 데다 느리기까지 하니. 반 시진만 달리면 되는 거리인데.”
고수가 되었어도 몸을 마구 써야 직성이 풀리는 건 사라지지 않은 듯, 강진은 하루 시작을 달리기로 하기로 마음먹으며 말을 몰았다.
포도청(捕盜廳).
커다란 현판이 달려 있는 포도청은 강진의 예상보다는 작았다. 광동성 자체가 인구가 그리 많은 편도 아니고, 대부분 광동성의 성도 광주에 몰려 있는 탓이었다.
사실 강진의 눈에 커 보이지 않는 것이지, 그래도 일만 명 신의현 사람들의 치안을 책임지는 곳답게 있을 것은 다 갖춘 곳이다.
“신임 포도대장님을 뵙습니다.”
강진이 포도청에 도착하자 포도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나와 그를 마중했다.
강진은 나름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관청으로 들어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사람들이 좌우로 늘어서고, 일반 포졸들은 그 중앙에 사열종대로 늘어섰다.
강진은 천천히 시선을 훑어가며 사람들을 살폈다.
포도청의 조직도는 간단했다.
포도대장인 강진과 보좌관 격인 종사관 둘. 그리고 종사관 밑으로 네 명의 포두들이 있으며, 한 명의 포두는 각기 열 명의 포졸을 거느리고 있다.
거기에 포도청의 행정 업무를 돕는 서기 둘에, 포도대장의 호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호위 포두들 그리고 잡일들을 하는 하인들까지 합치면 포도청의 인원은 백 명이 넘었다.
포두들은 서른 초반부터 마흔 후반까지의 얼굴들이었는데, 일단 강진은 종사관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나이는 둘 다 마흔 중반으로, 좋게 말하면 경륜이 묻어났고 나쁘게 말하면 세상 때가 덕지덕지 묻은 얼굴들이었다.
“네가 나이가 어려 무시할지도 몰라.”
“그런 놈들이 있으면 줘 패 버리면 되죠. 엄연히 내가 상관인데.”
“처음부터 그리 패 버리면 같이 일할 맛이 생기겠냐? 그래도 몇 년을 같이 있어야 할 사람들인데.”
“그럼 어쩌라고요?”
“일단 알아서 기기 전까지는 흠잡힐 일은 하지 말아야지. 얼굴은 무표정하게 하고. 일단은 내가 대장이니 말이다.”
“그래도 무시를 하면요?”
“언제나 도리에 맞게 처벌해야지. 일단 네 바로 밑의 놈을 잡는 게 아주 중요하다.”
‘바로 밑의 놈, 그게 바로 당신들이란 말이지.’
강진은 곽노의 말을 떠올리며 종사관 둘을 계속 번갈아 보며 침묵을 지켰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종사관 미보와 유실계는 강진을 힐끔 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어떻게 잡아야 하는데요?”
“일단 꼬투리를 잡아야지. 네가 상관이잖아. 놈들이 똑똑하다면 절대 겉으로는 무시하지 않겠지. 하지만 무식하다면 분명 너의 권위를 침범할 거야. 그때를 이용해서 잡아 족쳐야지.”
‘뭔가 말을 해 줘야 꼬투리를 잡든가 말든가 하지.’
강진은 두 종사관이 뭐라 말해 주길 원했지만 그 두 사람은 눈치만 볼 뿐 벙어리처럼 침묵만 지켰다.
똑똑한 그들의 처신에, 결국에는 강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강진이다. 처음으로 임관하여 모르는 것이 많을 테니 잘 부탁한다.”
“미보라고 합니다. 신임 포도대장님과 같이 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유실계라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그제야 두 사람이 입을 열었지만, 자신을 바짝 낮추는 말투에 강진은 잡을 꼬투리가 없었다.
강진은 그들이 자신을 조금이라도 얕잡아 보길 원했지만, 그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광동성, 그것도 신의현에서 이가장의 위세를 거스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전임 포도대장도 아무 말썽 일으키지 않고 업무를 완벽하게 인계한 것이기도 했다.
이어 포두들도 한 명씩 자신을 소개해 왔지만, 강진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포도청의 내부를 살폈다.
‘싹 고쳐야겠어. 그래도 몇 년 있을 곳인데 깔끔하고 멋지게 바꿔야지. 그래야 일할 맛도 있겠고.’
딴생각을 하는 사이 포두들의 소개가 모두 끝나고, 서기가 처리해야 할 일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포졸 나리! 포졸 나리들!”
강진에게 눈도장을 받겠다고 모두 들어와 있는 상태인지라 포도청 정문은 비어 있었다. 그래서 사내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포도청 앞마당까지 뛰어 들어와 소리를 지를 수 있었다.
사내는 앞마당에 바짝 엎드려 고개를 마구 숙이며 소리를 질렀다.
“포졸 나리들, 사람 살려 주십시오!”
“무엄하다! 고소할 일이 있으면 절차를…….”
유실계가 사내를 향해 호통을 치는 순간, 그의 얼굴을 밀어내며 강진이 달려 나갔다. 서기의 업무를 듣는 것보다는 이런 게 훨씬 재미있는 일인 것이다.
“그래, 무슨 일이냐?”
사내는 고개를 들어 강진을 보고는 우물쭈물했다. 너무 어려 보이는 것이다.
“말하래도. 무슨 일이냐?”
사내는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이내 강진이 높은 사람이란 걸 깨닫고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나리, 어떤 놈들이 소인의 마누라를 끌고 갔습니다. 소인의 마누라를 찾아 주십시오.”
강진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게 말하면 하나도 못 알아듣잖아. 네가 어디 사는 누구인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해야지.”
사내는 급히 다시 말했다.
“소인은 하촌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우삼이라고 하는데, 놈들이 저잣거리에서 제 마누라를 끌고 갔습니다.”
강진은 인상을 풀지 않으며 말했다.
“이리 말을 못해서야. 그럼 하나씩 묻겠다. 네가 어디 사는 사람인지는 알겠고, 네 마누라를 끌고 간 게 언제냐?”
“두 시진쯤 되었습니다.”
“어디서?”
“요 앞에 저잣거리에서…….”
“누가?”
“놈들이…….”
“놈들이라고 하면 내가 알아듣느냐? 그 ‘놈들’이라는 놈들이 누구냐고.”
“아! 그게, 고리대금업자입니다.”
“좋아. 그럼 왜?”
“소인이 놈들에게 두 달 전에 은 한 냥을 빌렸고 지난달에 갚으러 가니 놈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 다시 갚으려 했는데 놈들이 당장 은을 여덟 냥이나 내라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래서 저는 처음에 분명 이자가 삼 푼이라고 해 놓고서 왜 지금 와서 세 배나 달라고 하냐고 따졌습니다. 그런데 놈들은 계약서에 분명 세 배라고 했으니 당연히 그 돈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소인이 그런 돈은 없다고 하자, 놈들이 다짜고짜 저와 같이 나왔던 마누라를 잡아갔습니다.”
강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계약서는 있느냐?”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때가 묻고 꼬깃꼬깃해진 계약서를 품에서 꺼내 강진에게 내밀었다.
강진은 더럽다는 생각에 검지와 엄지로 계약서 끝을 잡고는 휙휙 털어 펴 보았다.
계약서
一. 우삼은 강진생에게 은 한 냥을 빌린다.
一. 그 기간은 한 달이며 이자는 삼 푼으로 한다.
一. 단, 기한까지 이자를 갚지 못했을 경우, 이자가 열흘에 원금의 두 배로 늘어난다.
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담보를 언제든지 차압할 수 있다.
담보―우삼의 마누라 종녀(終女), 우삼의 집, 우삼의 땅
계약서 아래쪽에는 우삼의 손도장이라 짐작되는 수결이 찍혀 있었다.
강진은 계약서를 우삼에게 흔들어 보이며 물었다.
“이 계약서의 내용은 읽어 봤느냐?”
우삼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소인은 까막눈입니다.”
“그런데 이 계약서에 수결은 왜 했느냐?”
“놈들이 분명 이자가 삼 푼이라고 했습니다요. 이건 들은 사람이 많아서 증인들을 데리고 올 수도 있습니다. 절대 이자가 여덟 냥이나 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 첫 달의 이자는 삼 푼이라고 적혀 있구나. 하지만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그다음부터는 열흘마다 원금의 두 배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났으니 총 금액이 여덟 냥이 되는 게 맞다.”
강진의 말에 우삼은 죽을 듯이 울상을 짓더니 고개를 바닥에 처박고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강진의 미간이 찡그러졌다.
상단의 후계자인 만큼 계약서의 중요성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성도에서 이런 상황을 한번 겪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곽노는 탐탁지 않은 얼굴을 했다.
그러나 강진은 여전히 이 문제는 순전히 우삼의 책임이라 생각했다.
‘빌리지 말았어야지……. 잠깐, 이건 그때와 좀 다른가? 이 사람은 고리라는 것을 몰랐잖아. 그리고 돈을 갚기 위해 찾아갔는데 놈들이 없었던 거고.’
우삼을 돕는다는 마음보다는 그때 곽노의 표정이 더 마음에 걸린 강진은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종사관들을 보았다.
“두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진의 물음에, 미보와 유실계는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 그러다 유실계가 입을 열었다.
“계약서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송일상은 그저 돈을 빌려 주었고 계약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그만 손해를 보는 것이니까요.”
“송일상? 사채업자를 말하는 건가?”
강진의 물음에 유실계가 급히 답했다.
“네. 이 부근에서 사채를 놓는 사람은 그밖에 없으니까요.”
“그를 잘 아나 보네.”
“매년 우리 포도청에 기부를 하는 건실한 사업자라 면식이 있습니다.”
“기부? 우리 포도청에?”
유실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나랏일에 고생한다면서 매달 은 스무 냥이나 기부하는 자입니다.”
“그래? 그럼 그 기부금으로 뭐 했는데?”
유실계는 주변을 슬쩍 보고는 강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귀엣말로 속삭였다.
“다섯 냥으로는 포두들과 포졸들에게 회식을 시켜 주고, 나머지 다섯 냥은 저와 미보가, 나머지 열 냥은 포도대장님이 판공비로 썼습니다.”
“아, 그랬어?”
강진의 감탄 비슷한 대답에 유실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참 좋은 사람이네. 그럼 이 건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걸까?”
“당연히 계약서대로 이행해야지요.”
“그렇게 되나?”
“네, 그렇습니다.”
“나중에 문책당할 일은 없겠지?”
“계약서에 적혀 있는 대로만 하는 겁니다.”
“확실해? 문제없어?”
“네, 당연히…….”
유실계가 당연히 없다고 말하려는 순간 미보가 잽싸게 끼어들어 왔다.
“유 종사관의 말이 대부분 맞지만, 인신매매는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 그의 마누라는 돌려주는 것이 맞을 듯싶습니다.”
유실계의 시선이 미보에게 확 돌아갔다.
송가는 매달 포도청에 기부를 하는 것 말고도 자신과 미보에게 은 두 냥씩을 준다. 같이 받아먹어 놓고도 신임 포도대장 앞에서 자신의 의견과 달리하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 미보가 묘한 눈빛으로 눈치를 주자, 유실계는 슬쩍 눈동자를 돌려 강진을 보았다. 강진의 미간이 찡그러져 있었다.
‘아차!’
유실계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제가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마터면 포도대장님에게 큰 잘못을 저지를 뻔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강진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잡아 와!”
“네?”
“잡아 오라고, 그 송가 말이야.”
“하지만 그는…….”
유실계가 뭐라 하려는 순간 미보가 잽싸게 소리쳤다.
“네, 알겠습니다. 뭣들 하느냐? 당장 송일상과 그 일당을 잡아 오너라!”
미보의 외침에 포두들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적게나마 돈을 받고 있었고,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단 한 사람, 신임 포도대장뿐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눈치를 받은 포졸 십여 명이 밖으로 달려 나갔다.
“국법대로. 우삼.”
강진이 아직도 바닥에 엎드려 통곡하고 있는 우삼을 불렀다.
“네, 나리.”
“다음부터는 함부로 계약서에 수결을 맺지 마라. 패가망신하는 건 순식간이다. 글을 모르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말든지. 네 마누라는 찾아 주겠지만, 집이랑 땅은 힘들어.”
“나리! 그럼 소인은 뭘 먹고 삽니까?”
“알아서 해야지. 본관이 어찌 먹고살아야 할지 방법까지 생각해 줘야 하는 건 아니다!”
“나리!”
우삼이 다시 고개를 숙이며 통곡하자 강진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국법대로 했으니 존경의 눈치로 자신을 바라봐야 마땅할 터에 저 원망 어린 눈빛은 뭐고, 통곡은 왜 한단 말인가?
‘사람은 배워야 한다더니…… 자기가 한 행동에는 자기가 책임져야지.’
강진의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있을 때, 포졸들이 송일상과 그 일당을 잡아, 아니 데리고 왔다.
송일상은 이미 포졸들에게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고, 평상시라면 아무런 문제 없을 일이 왜 문제가 되었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아이고, 포도대장님! 이 송 모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배우지 못해 인신매매가 죄가 되는 것인 줄 정녕 몰랐습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당연히 알고 있었고, 가장 돈 되는 사람 장사를 그만둘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다만 지금은 이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을 뿐이었다.
“곤장 다섯 대.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다섯 대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강진은 명령을 내리고 포도청으로 들어가 버렸다. 우삼의 통곡 소리가 귀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잠시 후 포졸들의 외침이 들렸다.
“한 대요!”
…….
“두 대요!”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강진은 별 관심이 없었다. 우삼이 왜 그런 눈빛으로 자신을 봤는지 고민하고 있을 뿐이었다.
‘법대로 한 것뿐인데 말이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