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istrator Kang Jin Lee RAW novel - Chapter (78)
관존 이강진 (78)
요도
스윽스윽.
-끼이이이이이이이이.
스으으윽. 스으으윽.
-꺄아아아아아아.
기괴한 소리가 반복되고 있었다.
물을 조금 묻힌 숫돌에 칼을 가는 소리와, 그 뒤에 이어지는 비명 소리.
다만 전자는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소리고, 후자는 칼을 가는 당사자, 바로 강진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였다.
“내 분명히 경고했지, 까불지 말라고! 쇠붙이 주제에 감히 나를 농락하려 해?”
귀가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강진은 깔끔히 무시하고 계속 칼을 갈아 대었다.
칼을 간다는 건 날을 세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진의 칼은 원래 예기가 넘쳐흐르는 칼이었다. 거기다 칼을 가는 방법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강진이 마구잡이로 갈아 대고 있으니 오히려 예기가 죽어야 했다.
“쇠붙이가 뭐 이리 단단해.”
하지만 칼의 예기는 조금도 상하지 않았고, 갈아지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쇳가루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강진의 오기를 불러일으켰다.
“오냐!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보자. 반드시 갈아 주마.”
강진은 손에 힘을 주고, 내력까지 담아 계속 문질러 대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족히 두 시진이 넘어갔다.
-꺄아아아아아아.
칼이 부르르 떨리더니, 칼이 아닌 숫돌이 갈리기 시작했다.
“어쭈, 버티는 거야? 그런 거야?”
칼이 스스로 움직이는 게 신기하기보다는 이제 화까지 나기 시작한 강진이었다.
강진은 칼을 들고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강가로 달리더니 칼을 휘둘러 대기 시작했다.
목표도 있었다. 그건 지천으로 널려 있는 바위들.
까앙! 까앙!
칼날이 상하든 말든, 강진은 신 나게 바위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잘리는 바위도 있고 불꽃을 튀기며 버티는 바위도 있었다.
칼날로, 칼등으로, 칼 면으로, 강진이 마구잡이로 바위를 향해 칼을 휘두르는 지도 한 시진.
이제 칼은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런 반항은 너만 손해일걸.”
강진은 칼을 바위에 잘 세웠다. 그러고는 다른 바위를 치켜들고는 칼의 중앙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부러져 버려. 그냥 부러져 버려.”
바위를 내려치고, 집어 던지고, 짓눌렀다.
칼은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크게 휘어졌지만, 끝끝내 부러지지는 않았다.
“오냐, 보자.”
강진은 바위를 머리 위로 높이 들고는 내력을 담아 칼을 내려쳤다.
카아아아앙!
괴기할 정도로 큰 소리가 나며 결국 도신이 두 동강 나는 순간, 붉은 기운이 폭발했다.
-이놈!
확실한 사람 소리, 아니 귀신 소리가 들리며 붉은 기운은 사람의 형상을 띠어 갔다.
-이놈! 감히 나를…… 감히 나를…….
붉은 기운은 마치 사람인 양 강진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분노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황할 만한 현상이었지만, 불행이도 강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얼레? 정말 있네.”
강진이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며 입을 열자 홍연(紅煙)은 부르르 떨더니 뜻을 전했다.
-이놈! 네놈에게 힘을 주고 복수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거늘, 감히 나를 이렇게 두 동강 내고 말아?
강진은 눈꼬리를 치켜뜨며 말했다.
“잡귀 주제에 누가 누구를 도와! 뉘미! 내가 경고했지, 까불지 말라고! 아니, 잘 나왔다. 쇠붙이 따위에 화풀이하는 게 웃기던 참이야!”
강진은 내력을 끌어 올리고는 냅다 홍연에게 장력을 날렸다. 장법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순수한 내력을 쏟아 내는 강진의 손에 뜨거운 열기가 모여들었다.
-잠깐, 잠깐! 내 말부터 들어 봐.
홍연이 크게 퍼지며 하는 말에 강진은 손을 멈추었다.
-협상하자.
“뭔 협상?”
-너에게 힘을 주겠다. 그러니 너도 나를 도와줘.
“잡귀 주제에 무슨 힘?”
강진이 가소롭다는 듯이 말하자 홍연이 다시 모여들며 말했다.
-잡귀라니! 한때는 세상을 발아래 뒀던 나 백만마귀 한산업에게 잡귀라니!
“백만마귀? 백만마귀든 천만마귀든 잡귀는 잡귀지.”
-네가 몰라서 하는 소리! 살아 있을 때도, 죽어서 칼에 잠든 지금도 나를 얕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이미 힘을 보여 주지 않았느냐?
“언제?”
-네 녀석이 내공이 정순하다 하나 며칠이나 달렸는데 왜 진기가 불순해지지 않았겠냐? 육체의 피로는? 그때 다 내가 흡수하고 새로운 진기와 힘을 불어 넣어 준 것 아니냐!
강진의 미간이 찡그러졌다.
생각해 보니 신의현에서 광주까지 쉴 새 없이 달리고, 자신보다 하수이긴 하나 그 많은 숫자를 죽여 없앴음에도 지치지 않았다.
하지만 미간을 찡그린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생각하기 싫은 그때의 패배를 다시 상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게 너의 힘이었단 말이지?”
-그래, 그게 바로 나의 힘이었다. 네놈이 제대로만 받아들인다면 그때보다 백 배의 힘을 더 줄 수도 있는 나다. 이래도 잡귀라 할 테냐?
강진은 미소를 짓더니 친근하게 말했다.
“잡귀는 아닌 것 같군. 그래, 이제 계속 그런 힘을 줄 수도 있다고?”
-네가 협조만 잘하면 당연히 줄 수 있다.
강진은 뭔가 생각하는 듯이 침묵을 지키다 말했다.
“좋아. 그런 힘을 주는 대신 네가 원하는 건 뭐지?”
-일단 부러진 내 몸을 다시 돌려놔라. 보통 대장간에서는 할 수 없고, 이름난 장인을 찾아야 할 거다. 그렇지 않으면 잇기 힘들다.
“그리고?”
-내가 마음껏 움직일 수 있게 해라. 그리고 매일 피를 먹여 줘. 동물의 피보단 당연히 사람의 피가 좋고, 사람도 어린아이일수록 좋다.
“또?”
-일단은 그것부터. 네 녀석이 부러트리고 갈아 대는 바람에 내 원기가 크게 상했으니 일단 요양부터 해야 한다.
강진은 홍연에 가까이 가며 말했다.
“그거면 되는 거야? 그렇게만 하면 그 힘을 계속 내게 주겠다는 말이지?”
-그래. 너를 천하제일고수로 만들어 주마.
“정말? 정말 그럴 능력까지 돼?”
-믿어라. 이미 한번 경험하지 않았느냐?
강진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홍연에게 다가가더니 말했다.
“정말 믿어도 되는 거지? 그리고 함부로 나를 어찌하려고 하지도 않을 거고?”
-네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잘 알았으니…… 뭐!
순간 강진의 손바닥이 홍연을 강타했다.
열력이 가득 찬 강진의 손바닥은 홍연을 휘몰아치듯 잡아넣으며 마구 소멸시켰다.
퍼엉! 퍼엉!
-꺄아아아! 이놈! 이게 무슨…… 꺄아아아!
비명 소리가 울렸지만 강진은 양손을 번갈아 홍연을 향해 날렸다.
“잡귀 주제에, 누가 누구한테 힘을 줘? 뉘미! 내가 잡귀 따위에게 힘을 빌려야 할 만큼 비리비리하고 능력 없는 놈으로 보였어? 그러니 네가 잡귀라는 거야. 사람 볼 능력도 없으면서! 나는 너 따위가 없어도 충분히 천하제일고수가 될 수 있어! 어디서 흥정을 하려고 해!”
무인이라면 누구나 혹할 유혹이었지만, 홍연은 강진을 잘 몰랐다.
자존심 하나만큼은 천하제일인 강진이었다. 앞으로의 힘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홍연 때문에 스스로에게 패배했다는 분노가 더욱 중요했다.
또 곽노에게 원망을 샀고, 아버지에게도 큰 실망감을 준 것이 뼈저리게 아픈 그였다.
그리고 스스로의 말처럼 천하제일고수가 될 자신도 있었다.
“차라리 대인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 혹했을지도 모르지. 어디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걸 만들어 주겠다고 해.”
-끼이이이이.
홍연은 완전히 소멸하지 않은 듯 희미한 소리를 냈다.
강진은 부러진 칼을 집어 들며 말했다.
“네놈을 보면서 내가 한 번 졌다는 걸 항상 인식하고 경계해 주마. 힘을 되찾고 언제든지 다시 덤벼 봐. 그때는 불덩이에서 아주 녹여 줄 테니까.”
강진은 부러진 칼을 허리춤에 꽂고는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 좀 상쾌하네. 도움은 됐어.”
강진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경계했다.
‘이놈 때문이라고 변명해 봤자 진 건 진 거다.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아.’
강진은 이 사실을 절대 잊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 *
광동성에서 무림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세력들은 숨을 죽였다.
도인답지 않게 살기등등한 화산의 제자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검성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광동에서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 십중팔구는 구룡무관주의 환갑연에 있었고,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만으로는 검성과 죽은 화산의 제자들을 상대할 수 없었다.
그건 화산도 알고 광동 무림인들도 알고 있는 사실.
유일한 단서는 죽은 화산 제자들뿐이었다.
산 자는 말이 없지만 죽은 자는 많은 것을 남기는 법.
화산파의 사람들은 제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치명상을 조사하고, 그걸 바탕으로 광동 무림인들의 무공을 견식했다.
사실 그건 상당히 무례하고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 하지만 광동 무림인들은 거기에 협조했다.
그들의 분노를 이해했다기보다는 화산의 힘이 너무나 막강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그들의 분노를 사고 싶어 하지 않았기에 조사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덕분에 화산파는 광동 무림인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울 수 없었다. 결국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한 화산파는 올 때와는 달리 어깨를 축 내리며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구룡무관.
구룡무관주 구태성은 한숨 돌렸다는 듯이 구진호에게 입을 열었다.
“한고비 넘겼구나. 아무 잘못도 없지만 괜히 마음을 졸였어.”
“화산파에는 안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오히려 득이 됐지요. 광동 무림인들 모두 아버지에게 의지하려 하지 않았습니까? 원래 제일이었지만, 이제는 확실하게 광동제일이 된 겁니다.”
“허허, 그게 그렇게 되나?”
구진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힘을 더더욱 키워야 할 때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잘못도 아닌 일로 괜히 마음을 졸이지 않았습니까? 광동을 대표하는 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광동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또 그만큼 힘이 있었다면 화산이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구진호는 단호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모욕은 당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 성은 무관들이 많이 모인 곳이니 그리 쉽게 되지는 않을 거다. 일단 우리 세력이 크니 기대려 한 것일 뿐이지.”
“무관이 많은 만큼 그 숫자도 많습니다. 뭉치면 어느 성보다 강합니다. 다만 아버님 말씀대로 모두 자존심이 있는 곳이니 통합보다는 하나의 연합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똑똑한 아들이고 생각 없이 말을 내뱉는 성격도 아니었기에, 구태성은 기대를 가지고 물었다.
“이미 무슨 방법이라도 생각해 둔 모양이구나.”
“방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이 직접 움직여 주셔야 합니다.”
“말해 보거라.”
“아버님이 무관을 찾아다니시며 이번 화산의 일을 거론하고 광동도 뭉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언급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들도 대표 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을 테니까요. 다만, 통합이 아닌 각 무관의 고유의 기질은 지키되 위기가 닥칠 경우 모두 힘을 합치는 동맹 성격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구진호는 주변을 돌아보고는 말했다.
“광동제일의 기재들을 위한 모임을 만드는 겁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아버님이 절기 몇 개를 아무 조건 없이 알려 준다고 하십시오.”
“그건…….”
자신의 무공을 조건 없이 알려 주라는 말에 구태성은 난감함을 표했다.
“큰 것을 보셔야 합니다. 광동의 기재들이 구룡무관에 상주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광동의 모든 변화는 우리 무관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그러면 모임에 끼지 않던 무관들도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끼지 않으면 그 변화를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으음…….”
“솔직히 자존심들 때문에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광동제일고수는 아버님 아니십니까? 각 무관의 기재들은 아버님의 무공을 배우면서 그걸 알 겁니다. 그렇게 십 년만 지나면 아버님의 위치는 확고해지는 겁니다. 그렇게 진심으로 인정받는 순간, 광동의 태산으로 존재하실 겁니다.”
구태성은 구진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었다.
또 자랑은 아니었지만, 시기와 질투는 받을지언정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들을 삶을 산 것도 아니었다. 그 사실은 다른 무관들도 알고 있을 터.
“그럼 그렇게 하자꾸나.”
구태성의 입에서 승낙이 떨어지는 순간 구진호가 다른 물음을 던졌다.
“그보다 아버님, 혈붕파 이야기는 들으셨습니까?”
“들었다. 하루아침에 쫄딱 망했다지.”
“이상하지 않습니까?”
“흑사회가 다 그런 거 아니겠느냐? 어제 황제처럼 살던 놈들이 오늘 뒤에서 칼을 맞아 시궁창에 버려지는 것.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생기고 사라진다.”
구태성의 말에도 구진호는 석연치 않다는 듯이 말했다.
“작은 조직이 아닙니다. 광주 제일의 조직이었습니다. 듣자니 제대로 무공을 배운 사람들도 다수 있었고요. 그런 조직이 하루아침에 망했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런 조직은 망하기보다는 그 우두머리가 바뀌는 게 정상일 텐데요.”
“무슨 생각인 거냐?”
“시기가 이상해서 말입니다.”
구태성은 구진호의 의문을 깨닫고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너는 그 혈붕파를 멸문시킨 존재가 화산 제자들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혈붕파 무공이야 별게 있을까마는 죽은 이가 백이 넘어간다고 하니, 웬만한 고수는 벌일 수 없는 일니까요.”
“하하, 너는 똑똑하지만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게 탈이다. 어찌 혈붕파와 화산 제자를 연관 짓겠느냐? 막말로, 네 사제들 몇만 보내도 혈붕파 따위는 날릴 수 있을 것이다.”
“…….”
“쓸데없는 데 심력을 소비하지 말거라.”
구태성의 말에 구진호는 생각했다.
‘때가 이렇지만 않으면 그쪽도 우리가 접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말이지.’
무관의 막대한 수입원이 될 테지만 구진호는 깨끗이 포기하기로 했다.
구태성의 성정상 절대 그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으려 할 것이고, 때가 좋지 않았다. 괜한 구설에 올라 더 큰 판을 망칠 수도 있었다.
“그보다는, 다시 돌아가야지?”
구태성의 물음에 구진호는 대답했다.
“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저녁에라도 바로 올라가려 합니다.”
“그냥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마는…… 사내가 뜻을 품었으니 해야겠지. 자신은 있는 것이냐?”
구진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낙방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급제하고 돌아와 아버님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떨어져도 좋다. 이 아비는 내 이름 석 자만 써도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하하하.”
구태성은 생각과 말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아들이 관직에 나가는 것보다 자신의 옆에서 무관을 더 키워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무관을 위해서라도 관직은 필요합니다.”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하여간 잘하고 오거라.”
구진호는 구태성에게 허리를 숙이고는 밖으로 나오며 생각했다.
‘흑사회 건은 나중에 내가 돌아오면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런데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