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100 thousand reincarnation he became a transcendent hunter RAW novel - Chapter 138
138화 연합을 이끄는 네 개의 별(2)
『 ‘인접환상계 : 불안정 지대’에 입장하셨습니다. 』
커다란 게이트 너머로 들어오자, 드넓은 산림이 펼쳐졌다. 그러나 보이는 환경은 각양각색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녹림의 숲을 넘어서면 곧바로 극한의 환경이 펼쳐진다.
산전수전 겪어 온 헌터들이 입을 벌리고 구경할 정도였다.
“오우······. 다이나믹하구만.”
나무째 얼어붙은 빙결의 숲, 이글이글 타오르는 화염의 숲과 화산, 검게 죽어 있는 나무들이 가득한 땅······.
“뭐, 이런 장소가······. 게이트들을 전부 합쳐 놓은 것 같네요.”
“허어······. 저기 저 화산 설마 폭발하지는 않겠지?”
“추운 건 질색인데.”
『 ‘칭호 – 환상계의 영웅’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
『 환상계에서 모든 능력치가 250% 상승합니다. 』
떠오르는 메시지창과 함께 붉은 기운이 내게로 스며 들었다.
‘이건 예상 못했는데. 여기 인접 환상계에서도 적용될 줄이야.’
이전 엘프 학자 세레네를 도와 목룡 몰테인을 처치했을 때 획득한 칭호였다. 얻어 놓은 보람이 있다.
“이거 출발을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는데.”
“일단 예정했던대로 탐색 위주의 공략을 해야겠네요.”
모든 길드가 입장해서 풍경을 살피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가볍게 한바퀴 둘러봤다.
‘오성의 김민수는 이번엔 참가하지 않았다.’
알고 있는 그대로였다. 신경 쓸 게 줄어서 좋기는 하다만. 노란빛의 망토를 걸친 오성의 길드원들.
그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전) 인류의 배신자 김상욱이었다. 자연스럽게 그 틈에 녹아들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원래 넋살 좋은 녀석이긴 했다.
‘그 사이에 오성의 1군까지 올라 온 건가. 빠른데.’
그를 오성의 스파이로 보낸 것은 나다. 그간 연락이 없었기는 하다.
‘연락하지 못할만한 상황인가? 어쩌면 감시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대마법사 김민수는 철저한 인물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었으니.
그 철두철미함 아래 아무도 그의 배신을 눈치 채지 못했다.
‘흐음.’
두루마리의 계약으로 맺어진 주종 관계 하에 김상욱은 나를 배신할 수 없다.
“······.”
김상욱과 살짝 눈이 마주쳤다. 잠깐 시선이 내게 머물렀지만, 정말 짧은 순간이었다.
그는 나를 무시하고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길드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일단은 지켜보는 걸로 하고.’
각 길드 간의 의견 조율이 계속 되는 가운데.
“형!”
은빛의 날개에 있던 천성호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녀석의 손에는 청색 조각 하나가 들려 있었다.
“이거 길드장님이 전해달래요. 가져다 드리면 알거라고 하시던데요?”
『 신기한 재능의 조각 』
푸른 조각 위에는 알 수 없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걸로 신기한, 특이한, 미미한 재능의 조각 세 개가 모였다.
‘당장 느껴지는 변화는 없다만.’
분명 내적으로는 무언가 변화했을 거다.
“고맙다.”
“형, 다음에는 꼭 저희랑 공략해요. 저 많이 강해졌거든요? 형한테 못 보여줘서 진짜 아쉽네. 맞다, 형이 지원 요청하면 무조건 갈게요. 무조건.”
올 일 없을 거다. 그리고 네가 빠지면 은빛의 날개에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다.
근데, 진세아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공략에는 내가 아는 영웅들 전부가 모였어야 할텐데.
“진세아가 안보이는데.”
나는 자연스레 떠오른 의문을 물었다.
“아, 걔요? 원래 가는 거였는데, 오늘 아침에 급하게 빠졌어요. 가족 사정이랬나······.”
가족 사정이라고 하니 단박에 이해가 간다.
진세아의 아버지는 하이테크 사의 회장이다. 딸인 진세아가 위험한 게이트 공략에 참여하는 걸 막고 싶었겠지.
‘내가 아는 미래의 정보하고 다른 것 같은데.’
당연하지만 내가 모든 사항을 낱낱이 꿰고 있는 건 아니다. 내가 경험한 일이 아니라 어디까지 들은 정보니까.
‘조금 달라질 수도 있는 거겠지.’
그리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사삭.
뒤쪽의 수풀이 부자연스럽게 흔들렸다. 미묘한 기척이 느껴진 것 같기도 했으나, 다시 살펴봤을 때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설마, 몰래 온 건가?’
혹시나 싶어 수풀로 다가가 살펴봤지만 아무런 흔적이 없다.
내 기감으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면 단순한 기우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저는 돌아갈게요!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형이 부르면 무조건 갈게요!”
천성호는 내게 손을 흔들며 돌아갔다. 날 도와주러 올 정도로 상황이 여유롭지는 않을 거다.
“사부님, 저 왔어요. 무려! 사최헌 헌터의 싸인을 받았어요!”
엘리스가 자랑스레 싸인이 담긴 종이를 보여줬다.
“······대단한데.”
“후후, 감사합니다.”
“······.”
이 상황에서 싸인까지 받아 올 줄이야. 보통 집념이 아니다.
“아, 정보도 확실히 받아왔어요! 게이트 공략 조건이 밝혀지지 않아서, 주변을 탐색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네요.”
일반적인 게이트라면 보스를 처치하는 걸로 공략이 클리어 되지만, 여기는 S급 게이트다.
그것도 갑작스레 생성된 대규모 게이트.
변칙성을 염두에 둔 안정적인 공략이 진행된다.
“그러면 공략 개시합니다!”
가장 먼저 출발하는 건 수호 길드.
길드장 사최헌을 필두로한 푸른 깃발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뒤를 따르는 길드원들의 표정은 여유로우면서도 자신감있는 미소가 감돌고 있다.
“수호 길드는 중앙을 탐색하기로 했대요. 은빛의 날개는 가장 우측. 저희가 속한 협회는 그 사이에서 출발이에요.”
늘어놓고보면 3번째 위치였다.
좌측에 수호길드, 우측으로는 은빛의 날개가 있어 유사시에 지원 받기가 가장 용이한 자리.
‘반대로 뭔가를 일으키기에도 가장 좋은 자리지.’
협회의 인원은 약 50명.
나와 엘리스는 후미에서 행렬을 따라갔다.
“그나저나 진짜 큰 게이트네요. 이런 대규모 공략은 미국에 있을 때도 해 본 적 없어요.”
“그래? 그러고보니 넌 원래 어떤 길드에 속해 있었다고 그랬었지?”
엘리스의 과거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한다. 내가 만난 엘리스는 미래에서 본 게 전부였으니까.
“레거시 길드였어요. 다들 좋은 분들이셨죠. 길드 마스터가 비트코인에 길드 자금을 몽땅 날려먹는 바람에······.”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걷고 있는데 앞쪽에서 윤서현이 다가왔다. 엘리스가 그녀를 보며 한마디했다.
“와, 예쁜 사람이네요. 근데 왠지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데요······?”
같은 게 아니라, 이쪽으로 오는 게 맞다.
“왜 여기에 있는 거에요?”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온 윤서현이 내게 물었다.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협회 측에서 공략하는 게 유리한 것 같아서요. 마침 잘 됐네요. 같이 가시죠.”
“그거야 상관 없지만······.”
윤서현의 시선이 엘리스에게로 향했다. 어느샌가 내 옆에 착 달라 붙어 있는 엘리스. 윤서현이 질문했다.
“이 애는 누구에요?”
“저는, 사부님의 운명의 사람이랄까······.”
“그냥 제자입니다.”
“흐음······.”
내가 빠르게 정정하자, 윤서현이 흥미롭단 표정으로 엘리스를 바라봤다.
“지한씨, 아는 사람이 참 많네요.”
진세아도 그런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그 순간이었다.
콰과과과과——!
왼편의 숲 너머로 굉음과 함께 십자 모양의 섬광이 마구 솟구쳤다. 푸른 하늘 아래로 뻗어나가는 청색의 광휘.
가벼운 충격파와 산뜻한 바람이 이곳까지 불어온다. 그 광경을 지켜본 협회의 헌터들이 한마디씩 내뱉었다.
“수호 길드 신태양한테 큰 변화가 있었다곤 들었는데.”
“저 정도야? 이제 진짜 기존 헌터들하고 비교해도 손색 없겠어.”
윤서현도 꽤나 놀란 눈치다.
“······신태양도 지한씨 제자라고 하지 않았어요?”
“뭐, 그런 셈이죠.”
“후후, 신태양씨도 사부님의 특훈을 받아서 저렇게 성장한 거에요.”
엘리스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윤서현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급격히 증가한 변칙 게이트 때문에 협회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으어어어······.
울창한 숲을 지나치자, 본격적인 장소가 나타났다. 협회가 나아간 방향에 있던 건 어두운 숲.
양 옆에서 수 십 마리의 언데드가 비척 비척 걸어나왔다.
“구울이군요.”
“제가 처리할게요.”
우우웅!
윤서현의 주변에서 형성된 보랏빛의 구체가 쏘아졌다. 주변의 공간을 왜곡시키며 날아간 구체는 단 한 방에 구울을 꿰뚫었다.
구체는 사라지지 않고 윤서현의 손짓에 맞춰 구울을 차례차례 쓰러뜨렸다.
‘윤서현도 그 사이에 성장했나.’
잡몹이지만 S급 게이트의 마수들이다.
“거기 도와줘! 가까운 놈들부터 처리해!”
“기다려봐. 이쪽도 지금······. 너무 많은데 이 놈들?”
애를 먹고 있는 협회 헌터들에 비교하면 굉장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차분히 대처하면 못 쓰러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쪽도 50명이나 있다.
헌터들을 도와 구울들을 정리해 나갈 무렵.
그어어어——!
검은 숲의 나무들을 뚫고 거대한 뱀 마리가 나타났다. 눈에는 생기가 없고, 가죽도 벗겨져서 떨어질 것 같다.
언데드 뱀의 일종이었다.
자연스레 50명의 인원이 뱀을 둘러싸듯 움직였다. 그러나 언데드 뱀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콰앙!
“으아아악!”
놈의 꼬리에 맞은 헌터 세 명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언데드 뱀은 머리를 뻗어 그들을 낚아채려는 찰나.
『 동료 윤서현이 스킬 ‘공간조작 Lv.6’을 발휘합니다. 』
윤서현이 공간을 변형 시켰다.
콰아앙!
뛰어오른 언데드 뱀이 별안간 땅바닥에 처박히고, 허공에 떠오른 헌터들은 어느새 땅에 살포시 내려와 있었다.
“허억, 감사합니다.”
“후우, 역시 협회의 자랑 윤서현 헌터!”
“뭘요.”
쓰러진 언데드 뱀을 향해 다수의 헌터들이 달려들었다. 놈의 몸을 칼로 베어내고, 둔기로 내리쳤지만 언데드 뱀은 더욱 발악했다.
통각이 없는 언데드는 몸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벌써부터 쉽지 않네.”
“일단 다친 사람들은 뒤로 물러나!”
“독은 없지? 그러면 괜찮아.”
나는 앞으로 나서지 않고, 부협회장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는 양 손에 장갑 고쳐 끼며 천천히 앞으로 나왔다. 그의 넓직한 풍채는 결코 나이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다들 물러나게.”
크게 말한 것도 아니었건만 그의 기백에 헌터들이 자연스레 길을 내주었다.
그어어어—!
눈 앞에 보이는 먹음직스런 먹이를 향해 언데드 뱀이 아가리를 치켜드는 순간.
콰아아앙!
부협회장의 주먹이 뱀의 머리에 내리 꽂혔다. 땅에 처박힌 뱀의 꼬리가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가 떨어졌다.
꿈틀, 꿈틀.
거대 언데드 뱀은 조금씩 꿈틀거릴 뿐 더 이상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전신이 손상을 입었을 거다.
“와우······. 역시 부협회장님이셔.”
“말했잖아. 헌터의 힘은 나이랑 상관 없다니까.”
“든든하네.”
헌터들이 쩔쩔매던 언데드 마수를 단 한 방에 정리했다.
한순간 긴장 되어 분위기가 순식간에 풀어졌다.
‘저런 강자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그런 느낌이겠지.’
그도 그럴게 마수를 단 한 방에 제압했으니까.
저런 인물이 아군이라면 무서울 게 없다.
문제는 저 사람은 아군이 아니라는 거다.
“뭘하고 있나. 계속해서 움직이지.”
부협회장은 자연스레 우리들을 숲의 내부로 이끌었다.
“부협회장님만 믿고 가면 되겠네.”
“우리 협회도 꿀릴 거 없다니까.”
이 시점에서 협회에 속한 헌터들은 안심할 수밖에 없었다.
‘의도가 노골적이군.’
협회의 전력은 다른 세 개의 길드와 놓고 봤을 때 가장 약하다. 협회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었을 거고.
부협회장은 그런 분위기를 한 방에 잠재웠다.
콰앙! 콰아앙!
마침 나타나는 구울들의 수준도 그리 높지 않았다. 차분하게 구울들을 제거하며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어느새 검은 숲의 내부까지 들어왔다.
뭔가가 잘못 됐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앞을 막아서는 검은 벽이 나타날 때까지도.
“여기서 막혀 있군요. 다른 길드에 보고하겠습니다.”
협회의 마성철 팀장이 부협회장에게 보고 했다. 부협회장은 검은 벽을 손으로 슬쩍 쓸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하지. 이 이상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없어보이니.”
“잠깐만요······! 구울들이 다가옵니다!”
“뭐야, 갑자기 이 많은 수가 어디에서 나온 거야?!”
검은 숲을 가득 메운 구울들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봤자, 구울이잖아. 그냥 쓰러뜨리다보면······.”
콰득!
그리 말한 헌터의 검이 구울의 이빨에 가로막혔다.
“뭐야? 이 놈들······.”
구울들의 눈에는 붉은 기운이 떠올라있었다.
마기의 영향을 받은 광폭화 상태.
그 힘도 능력도 기존의 구울에 비해 월등히 강해졌다.
“다들 집중! 천천히 진형을 갖추고 상대하게나.”
뻔뻔하게 그리 명하는 부협회장.
애초에 광폭화 상태의 구울들을 이쪽으로 불러 온 것도 그일텐데 말이다.
진형이고 나발이고 애초에 힘이 부족한 경우다.
협회의 모두가 점차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어어어—!
설상가상으로 다른 종류의 거대 뱀도 두 마리가 튀어나왔다.
“부협회장님, 이대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지원 요청할까요?!”
잠시 고민 하는 척 하던 부협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좋겠군. 자칫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을테니.”
부협회장이 그리 말하는 순간이었다.
“혀, 부협회장님!”
“위험합니다!”
“응?”
푸화악!
부협회장의 뒤쪽으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검은 땅에서 솟아난 거대한 부패한 손.
그것이 부협회장을 움켜 잡은 것이다.
“크윽, 이게 무슨······?!”
나는 눈 앞의 구울을 몇 마리 베어넘기며 무표정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패한 손을 만들어낸 것은 저주 받은 리치.
금단의 주술로 영생을 갈구하는 대마법사다.
콰드득!
리치가 만들어낸 부패한 손이 부협회장을 끌고 바닥으로 들어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대처하지 못했다.
“이, 이게 뭔 일이야······?”
“부협회장님이 끌려가셨다!”
“지원 연락은 안돼?”
“여, 연락 자체가 안됩니다!”
협회 전체가 순식간에 패닉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부협회장을 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백묵의 부하들도 멍해지기는 마찬가지.
“뭐,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일단 여기 구울들에게서 벗어날 생각부터 합시다!”
팀장 마성철이 방패와 검을 든 채로 소리쳤다.
윤서현의 눈동자도 흔들리고 있었다.
“어, 어떻게 하죠······? 지하에 거대한 공간이 있어요. 부협회장님은 거기로 끌려 가신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해서······.”
그녀의 재능 초공간인지.
근처의 공간을 전부 파악한 모양이다.
“괜찮습니다.”
“네?”
“부협회장이 없어도 문제 없을 겁니다.”
『 타재간파의 서를 발휘합니다. 』
『 특수 스킬 ‘절대 신성 부여 Lv.1’를 활성화 시킵니다. 』
이 순간을 위한 스킬을 준비해 왔으니까.
황금빛의 장막이 어두운 숲 위에 드리운다.
“엘리스.”
“네, 사부님!”
내 말에 엘리스가 부협회장이 사라진 장소로 향했다.
그 위에 손을 올리자 새하얀 빛이 흘러나온다.
『 동료 엘리스가 스킬 ‘시간 조작 Lv.7’을 발휘합니다. 』
드드드드!
푹 가라앉은 바닥이 다시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부회장을 데리고 사라졌던 부패한 손이 다시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
변화를 감지한 헌터들이 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부협회장은 계획에도 없던 구출을 당해야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