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100 thousand reincarnation he became a transcendent hunter RAW novel - Chapter 185
185화 고블린의 재보(2)
창고의 문을 열자 눈부실 정도의 금빛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그 내부를 확인한 진세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엥? 보물 창고라기보다는······. 그냥 통로?”
기울어진 창고 속으로 뛰어들었다.
황금빛을 띈 복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서 봤던 창고는 없다. 벽면을 손으로 가볍게 훑은 윤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공간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미로처럼요.”
황금 고블린 자볼은 철두철미한 성격이었다. 어쩌다 누군가가 창고를 열었다고 해도, 보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어 둔 것이다.
“여기를 돌파해야 진짜 보물이 있는 창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온갖 함정을 설치해 둔 미궁.
돌파하는 게 그리 쉽진 않을 거다.
‘미래에선 환세의 도둑 진세아가 한 발 앞서 모든 함정을 해체했었다.’
그녀는 창고 앞에 형성된 미궁까지 지워 없앴다.
내가 들어 왔을 땐 창고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새삼 환세의 도둑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깨닫는다.
“흥, 시덥잖은 짓거리를 해놨군.”
검의 마족은 코웃음과 함께 미궁의 복도를 향해 걸어나갔다.
“엇.”
“자, 잠깐만요.”
진세아와 엘리스가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콰과과광!
검의 마족이 발을 뻗은 자리에서 강력한 마력 폭발이 일어났다. 미궁에 설치되어 있는 수많은 함정 중 하나가 발동 된 모양이다.
“······.”
폭약에 의해 새까맣게 변한 검의 마족.
주르륵.
그녀의 입가에서 한줄기 검은 피가 흘러내렸다.
내색은 안하지만 꽤 데미지가 큰 지 얼음처럼 굳어져 있다. 뻔한 함정에 당했다는 게 창피한 걸지도 모르고.
“저런, 위험하다고 하려 그랬는데. 그러게 좀 조심하지. 아, 그쪽이 우리 편이었으면 미리 알려줬을 수도 있는데.”
입가에 비웃음을 머금은 진세아가 이죽였다.
위기 감지가 가능한 사람은 총 둘이다.
진세아와 엘리스.
“함정이 엄청나게 많아요. 안좋은 미래가 너무 많이 보여요.”
엘리스는 걱정스런 얼굴로 경고했다.
“앗, 오빠. 조심해요. 거기 바닥이 수상해요.”
검의 마족이 당하고 나서야 진세아는 주변을 샅샅히 살피기 시작했다. 분명 함정 해체와 관련된 스킬도 소유하고 있을 터.
“으으······. 근데, 이거 그냥 함정이 아닌 것 같아요. 마법하고 함정이 뒤섞여 있어요. 풀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맞다, 언니!”
갑자기 진세아가 손뼉을 치며 윤서현을 돌아봤다.
“언니 능력으로 보물까지 한 번에 넘어가는 건 어때요?”
윤서현이 고개를 저었다. 공간 이동이 가능한 그녀라면 창고까지 한 번에 이동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면 좋겠지만, 이 미로는 이상할 정도로 공간이 왜곡되어 있어. 창고의 위치를 가늠할 수가 없도록. 대체 창고의 주인 본인은 어떻게 들어 오려고 했던 걸까요?”
그녀의 공간 인지 능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글쎄요, 마법에 능통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인을 인지하는 기능이 있다거나 그런 거겠죠.”
“사부님, 어쩌죠?”
예지 능력이 있어도 미궁을 돌파하는 건 어렵다.
잠시 주변을 조사해 본 결과, 빽빽하게 자리 잡은 함정들은 무조건 발동 되게 설치되어 있었다.
몇 개를 피해 지나간다고해도, 그 다음 구간에서 함정이 필연적으로 작동된다.
‘당장 진세아한테서 환세의 도둑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고······.’
잠깐의 고민 끝에 나는 결정했다.
덜컥.
나는 바닥에 설치 된 벽돌을 들어 올렸다. 진세아가 함정이 있다고 말해준 장소였다.
“오, 오빠 위험해요. 어떡하게요?”
“내가 직접 함정을 없애 보려고.”
“오빠 함정 해체도 할 줄 알았어요?”
“아니, 지금 처음해 봐.”
없다.
해체 스킬이 있기는 하지만, 마수나 짐승을 해체하는 스킬이다.
“자, 잠깐만 터지면 어떻게 해요!”
“허억.”
나를 말리려고 달려드는 진세아와 숨을 들이키고 귀를 막는 엘리스. 윤서현은 보호막을 써줄 준비부터 하고 있다.
걱정마라.
나는 전선처럼 생긴 하나를 집어 들었다. 오르티마가 가위로 변해 내 손에 뛰어 들었다.
함정을 해체 할 요량으로 하나를 시험삼아 잘라본다.
품에 있던 애매한 재능의 결실이 희미한 빛을 내뿜는다.
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 많이 봤거든.
“자, 잠깐······!”
싹둑—!
선을 하나 잘라낸 순간.
콰아아앙!
아니나 다를까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마력이 담긴 불꽃이 나를 집어 삼켰다.
당연하지만, 미리 무패의 반지의 방어막을 발동시켜놨다. 윤서현의 공간 격리도 완벽하게 작동했으므로 이쪽의 피해는 없다.
“콜록, 콜록. 성공이군.”
나는 검은 연기를 손으로 치우며 말했다.
“저기요, 오빠. 완전 실패했는데요.”
함정 해체는 실패했지만,
스킬을 얻는데 성공했다.
『 레어 스킬 ‘함정 해체 Lv.1’을 습득했습니다. 』
『 스킬 ‘함정 해체 Lv.2’를 획득합니다. 』
『 스킬 ‘함정 해체 Lv.3’을 획득합니다. 』
···
..
.
『 스킬 ‘함정 해체 Lv.11’을 획득합니다. 』
『 추가효과 : 해체 성공률이 다소 증가합니다. 』
50만배의 경험치를 얻어 단번에 11레벨에 도달했다.
나는 내 앞에 잔뜩 떠오른 메시지창을 걷어내고 다시 쭈그려 앉았다.
“······.”
그런데 일행들이 전부 뒤로 멀찍히 물러나 있다.
“사부님, 화이팅.”
“뭘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오빠가 다 생각이 있는 거겠죠?”
“보호막은 걸어줄게요.”
“완전히 미쳤군······.”
다들 뭔가 오해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이해되지 않던 함정의 구조가 파악되기 시작했다. 그 위치까지도 어렴풋이 확인될 정도다.
싹둑—!
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함정의 선을 잘라냈다.
콰아아앙!
이거 생각보다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네.
* * *
이지한의 일행이 있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차원.
열화 명계, 죽음의 땅.
콰드득!
검은 땅 속에서 손 하나가 튀어나왔다. 손은 답답하다는 듯 주변의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땅을 뚫고 나온 마족이 몸을 일으켰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얼룩져 있었다.
“대적자, 이 빌어먹을 새끼가······. 아주 귀찮게 하는구만······.”
그 정체는 부패의 마족이었다.
검의 마족에게 패배했지만, 목숨은 잃지 않았다. 세계 곳곳에 여분의 신체를 남겨둔 덕이었다.
이를 악문 부패의 마족은 몸에 묻은 흙을 털어냈다.
“치욕도 이런 치욕이 없구만.”
영혼이 멀쩡한 이상 그는 절대 죽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패배는 뼈아픈 손실이었다.
문명계에서 쌓아왔던 마기는 물론이고 러시아 헌터들의 시체까지 잃었다.
러시아가 곧 자신의 손에 들어오기 일보직전이었건만.
“아하하, 대박이야.”
그런 부패의 마족을 재밌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존재가 있었다.
“사도가 최상위 마족한테 죽었어? 나 같으면 부끄러워서 땅바닥에 대가리 박고 뒤졌을 거야.”
새하얀 순백의 양산을 손에 쥔 여성.
그녀는 근처의 묘비에 걸터 앉은 채로 즐겁다는 듯 웃었다.
사도 트레이아.
마계왕이 거느린 네 명의 사도 중 하나였다.
부패의 마족은 입 안에 남은 흙을 뱉어내고서, 그녀에게 말했다.
“시끄럽다. 이건 상성 문제다. 내 물건이나 내놔라.”
“자자, 여기에 있어. 그나저나 진짜 얕보였나봐. 푸흡, 최상위 마족이 사도를······. 아하하!”
사도 트레이아는 그 상황을 직접 보지 않았음에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부패의 마족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부패의 마족은 트레이아로부터 담배 파이프를 건네 받았다.
화륵.
그것을 입에 물고 마기로 불을 붙였다. 유독한 약품들이 단숨에 부패의 마족의 폐 속으로 흘러들었다.
“후우······.”
전신으로 퍼져나간 연기의 성분이 뇌를 녹이고 피를 뜨겁게 달군다.
잠깐 동안 신체가 녹아는 고통이 일었으나, 이내 그것은 묘한 쾌감으로 바뀐다. 부패의 마족은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연기를 뿜어냈다.
“그래, 이거야. 이제야 좀 분노가 가시는군.”
“······슬슬 마계에도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있어. 문명계를 손에 넣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이야기. 진짜 웃기는 소문이야. 안 그래?”
예언의 마족과 검의 마족.
두 최상위 마족의 성공이 불투명하다.
대적자가 마족의 계획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그런 소문.
“치욕의 밤. 그때도 그런 소문이 돌았었지.”
“그래서 라그나. 어떨 것 같아? 정말로 대적자가 우리의 적이 될 거 같아?”
부패의 마족, 사도 라그나.
그는 자욱한 연기와 함께 얼굴을 찡그렸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대적자가 이렇게까지 마족들을 쥐락펴락하다니.
그러나, 마족은 패배하지 않는다.
“······뭐가 됐든 죽이면 그만이다.”
그의 뒤로 끝없이 펼쳐진 어둠의 땅.
그어어어······.
언데드들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잠들어 있던 시체들이 부패의 마족의 부름에 응한 것이다.
어둑한 달빛 아래, 명계에 존재하는 무수한 시체들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마을의 단위를 넘어 국가, 대륙 그리고 행성을 뒤덮는 압도적인 숫자.
백만, 천만을 넘어 수십 억 단위의 언데드들이 꿈틀 거리고 있었다.
부패의 마족이 내릴 명령만을 맹목적으로 기다리면서.
“사도의 이름조차 잊은 시대라······. 우습군.”
언데드들을 일으킨 부패의 마족은 다시금 담배의 연기를 들이마셨다.
“모든 것은 마계왕의 뜻대로 될 거다.”
그가 내뱉은 연기에 맺힌 달빛이 어지러히 일렁였다.
* * *
초반에 약간의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내 전략은 유효했다.
『 유니크 스킬 ‘초 함정 해체 Lv.14’를 발휘합니다. 』
『 추가효과 : 주변의 함정을 무효화 합니다. 』
아이템의 효과로 14레벨에 도달한 절대 함정 해체.
마법으로 복잡하게 얽힌 함정도 이 앞에선 무의미하다.
“와아. 역시 사부님이에요!”
“역시 오빠야, 믿고 있었다니까?”
엘리스와 진세아가 싱글싱글 웃으며 내 뒤쪽에 달라 붙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멀찍히 떨어져서 왔으면서 태세전환 한 번 빠르다.
달칵, 달칵!
지나가기만해도 함정들이 무효화 되며 떨어져나간다. 그 길을 기분좋게 걸어나가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검의 마족은 눈썹을 일그러뜨린 채로 중얼거리고 있다.
“이해할 수가 없군. 이해할 수가 없어. 도대체 무슨 수를 쓴거지?”
윤서현은 그러려니 하며 따라 붙었다.
“저런, 이해하는 걸 포기하면 쉬운데.”
“······.”
경험치가 50만배라는 건 쉬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내가 들어도 어이 없을 정도니까.
어쨌든 스킬의 효과는 확실했다.
앞길을 막는 모든 함정들이 알아서 나가 떨어졌다.
이 상황을 창고의 주인인 자볼이 봤다면, 적잖게 경악했을 거다.
놈의 인생이 담긴 함정이 이렇게 허무하게 돌파 당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왼쪽이에요!”
미궁의 길을 찾는 담당은 엘리스였다. 그녀의 절대예지가 창고에 도달하는 미래를 향했다.
“여기서 다시 왼쪽이요!”
우리는 길을 헤메는 일 없이 목적지인 창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열쇠를 꽂아 넣자,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이 해제 되었다.
“그럼 열게요!”
끼이이익, 쿵!
진세아가 보석이 박힌 대문을 열자, 그 안에는 미래에서 봤던 것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진열대에 진열된 수많은 아이템들과 방 전체를 뒤덮고 있는 막대한 양의 금과 보석들.
“우와아······!”
“미, 믿기지가 않아요. 사부님 저희 부자된 건가요?”
“허어······. 이건 소문보다 더······. 굉장하군.”
그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야호! 우린 부자야!”
진세아는 보물 더미 안으로 다이빙했다.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딱딱한 금과 보석에 부딪혀 상처만 입었겠지만 녀석은 S급 헌터다.
금화와 보석들을 마구 흩뿌리며 헤엄치고 다녀도 멀쩡했다.
“이, 이야······.”
윤서현도 홀린 듯한 눈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사부님! 여기 봐요! 엄청 예뻐요!”
평소엔 돈 생각이 없더라도, 여기에 오면 달라질 수밖에 없을만한 양이다. 찬란하게 반짝이는 보물들 때문에 눈이 부실 지경이니.
‘미래에선 하나도 가져올 수 없었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보물들은 전부 진짜다.
가져갈 수 있는 진짜 돈이란 의미다.
보물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과장을 보태서 국가를 통째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뭐, 보물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지만.’
다들 보물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나는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는 진열장으로 고개를 돌렸다.
환세의 도둑이 손대지 않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 엄청난 수의 레전더리 아이템과 에픽 아이템이 있을 것은 자명한 사실.
어쩌면 그보다 더 대단한 물건도 있을지 모른다.
두근, 두근.
보물들을 봤을 때조차 평온하던 심장이 아이템들을 보자,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좋아······.’
뀨—!
오르티마가 내 어깨 위에 올랐다. 여기 어딘가에 있을 또다른 오르티마.
그것도 놓칠 수 없다.
들뜬 마음으로 아이템 진열대로 걸음을 옮기는 찰나.
위이이잉——!
강렬한 사이렌 소리가 창고 내부에 울려퍼졌다.
붉은 조명이 쉴새 없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역시······.’
철두철미한 자볼이, 겨우 창고 앞에 함정을 놓는 것만으로 만족할 리가 없었다.
『 비인가된 침입을 감지했습니다. 』
『 비상 방어 체계를 가동합니다. 초인지시스템(삼라만상)이 가동됩니다. 』
『 주인(자볼)의 사망을 감지했습니다. 비상 시퀀스에 돌입합니다. 』
푸쉬이이—!
아이템의 주변으로 붉은 보호막이 생겨났다. 동시에 창고 곳곳에 숨어 있던 전투 인형들이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
하나 같이 대단한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뭐, 뭐에요?!”
“사부님!”
“끝까지 지독한 녀석이군.”
녀석은 아무에게도 이 보물을 넘겨주고 싶지 않았던 거다.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송두리째 없애버리겠다는 의지가 절절히 느껴진다.
“우와악!”
“내 보물!”
“어쩌죠?”
공간마법으로 진세아와 엘리스를 한 곳에 모은 윤서현이 내게 물었다.
아무래도 함정과는 다른 원리로 작동되는 것 같다.
따라서 쉽게 해제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여기에 있는 아이템 전부를 날려 먹을 순 없다.
“다행히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돌멩이 하나를 꺼내들었다.
반짝이는 황금색의 돌멩이.
『 자볼의 영혼석 』
자볼을 쓰러뜨렸을 때 내가 얻었던 아이템에는 영혼석도 포함되어 있었다.
네임드 마수가 간혹 남기는 영혼석.
이것은 보통 아이템의 소재로 활용되지만······.
콰과과과—!
전투 인형들이 쏜 레이저가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진세아도 품에서 돌멩이를 꺼내들었다.
“이 자식들이 해보자는 거야?! 레전더리급 돌멩이 맛 좀 볼래?”
“지, 지한씨? 뭐가 됐든 빨리 해야 될 것 같아요!”
그 말이 맞다.
놈들을 상대하는 건 좋지만, 전투 인형들이 장착한 아이템이 손상이라도 되면 곤란하므로.
“오르티마, 보여줘라.”
나는 자볼의 영혼석을 오르티마에게 먹였다.
꿀꺽.
『 형상기억마수 ‘오르티마’가 자볼의 영혼석을 섭취했습니다. 』
뀨!
은빛의 광택을 띄던 오르티마의 몸에서 찬란한 황금빛이 샘솟아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오르티마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