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100 thousand reincarnation he became a transcendent hunter RAW novel - Chapter 213
213화 타오르는 재능(2)
“지한씨가 말한대로 병력을 대륙 곳곳에 배치했어요.”
“고생했습니다. 이제 지켜보기만 하면 될 겁니다.”
대륙의 상공.
목룡 오르티마가 보름달 아래를 비행하고 있다.
열화명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자리다.
『 특수 스킬 ‘시공간인지 Lv.12’를 발휘합니다. 』
나는 목룡의 머리를 밟고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대륙 전체에 있는 헌터들의 상황이 대략적으로 파악이 된다.
‘윤서현 헌터만큼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헌터들을 6개 조로 나누어 각 지역에 배치했다.
각 조에는 내 소유의 해골 병사들이 존재해 헌터들을 보조한다.
『 동료 윤서현이 스킬 ‘공간 왜곡 Lv.10’을 발휘합니다. 』
공간을 다루는 윤서현 헌터의 능력 덕분에 나는 이 상공에서 대륙 전역으로 강령술을 펼칠 수 있었다.
본래라면 닿지 않을 거리에 있는 해골들을 즉시 부활시켜 세력을 넓힐 수 있단 거다.
‘나혼자라면 부패의 마족과 비슷한 정도에 그쳤겠지만. 모두가 있으니 차원의 다른 수준의 능력을 구사할 수 있는 거다.’
쿠구구구구······!
대륙의 동쪽에서 보랏빛 마기와 함께 지반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부패의 수호자의 짓이군. 전사인가?’
그곳을 지켜보던 윤서현 헌터가 침을 꿀꺽 삼켰다.
“저기는 신태양하고 성호가 있는 장소인데. 괜찮겠죠?”
“글쎄요. 쉽진 않을 겁니다.”
6개의 조는 대륙의 동서남북.
중앙 근처와 외딴 섬으로 분산되어 배치되었다.
6인의 부패 수호자들은 각 장소를 나누어서 막기로 한 모양.
‘부패 수호자들에 대한 정보는 아카식 레코드에서 전부 확인했다.’
그들은 하나 이상의 차원을 완전히 제패한 전설 중의 전설.
부패의 마족에 의해 언데드로 재탄생한 그들은 한 번도 죽음을 경험하지 않았을 거다.
오만하기 그지 없기에 그들은 패배를 모른다.
여기서 패배하면 뒤가 없는 우리와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
천성호와 신태양.
엘리스와 신아람.
진세아와 채아연.
그렉스와 헌터들.
검의 마족과 헌터들.
성녀 에리카와 헌터들.
이상 6개의 조.
각조에 들어가는 헌터들을 고심해서 정했다.
미래의 정보와 아카식 레코드의 정보를 합쳐 내린 판단이었다.
‘······다들 뛰어난 헌터지만 어려운 싸움이 될 거다.’
하지만.
그렇기에 해내야 했다.
나 혼자만 강해져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인류의 최후까지 살아남은 5인의 모습을 나는 알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세계에서 멸망을 기다리던 그들을.
그 씁쓸함을.
만약 나 혼자 살아남는다고 해도 인류가 멸망하면 의미가 없다.
‘재능을 피워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 경험이 공략대 모두에게.
아니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족이 소유한 힘과 위험성을 오롯이 느낄 필요가 있다.
“지한씨! 아래쪽에서 강한 힘을 가진 존재가 다가오고 있어요? 부패의 마족일까요?”
윤서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부패의 마족은 아닐겁니다.”
부패의 마족은 아직 회복에 급급할 거다. 일자베기를 얻어맞은 데다가 예비 신체를 도둑 맞았으니, 얼굴을 직접 드러내진 않을 거고.
푸쉬이익—!
검은 구름을 뚫고 하늘 위로 날아 오르는 한 명의 여성.
그녀는 붉은색 로브를 걸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었는데, 쥐새끼처럼 이런 데 숨어 있었던거야?”
부패 수호자 중 마법사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분명 공간이 격리되어 있을텐데 어떻게······.”
“공간 마법에 정통하거든. 뭐, 문명계에 대규모 공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인간이 있다는 건 놀랍지만. 그래 봤자 우물 안 개구리.”
당황하는 윤서현을 향해 마법사가 조소했다.
“‘전사’는 대적자를 발견하면 신호하라고 했지만······. 이 맛있는 먹이를 남한테 넘겨줄 수야 없지.”
마법사의 긴 적발이 바람에 휘날렸다.
나는 바로 목룡에서 뛰어내렸다.
이들 중 몇 명은 이쪽으로 올거라고 예상했던 바다.
나는 별빛의 검을 들어 올렸다.
우우웅—.
검날이 밤하늘의 별빛을 받아 가늘게 떨려오기 시작했다.
『 타재간파의 서에 존재하는 모든 항목을 발휘합니다. 』
『 레전더리 통합 완성 스킬을 모두 발휘합니다. 』
“윤서현 헌터, 보조를 부탁합니다.”
“네,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게 있거든요.”
“좋네요.”
대륙에서 일어나는 싸움들, 그곳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니.
이 전투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했다.
“재밌네. 그 비장함이 언제까지 가나 볼까?”
마법사의 뒤로 장대한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나는 별빛의 검에 오러를 피워올렸다.
6명 전부를 상대하는 건 어렵지만.
그 상대가 하나라면 지극히 할만한 싸움이 된다.
‘······전력으로 간다.’
『 스킬 ‘일자베기 Lv.15’를 발휘합니다. 』
* * *
엘리스와 신아람 페어.
“아람님! 2초 뒤 우측에서 강한 공격이에요!”
“······고마워.”
부패 수호자 ‘궁수’의 화살보다 한발 빠르게 신아람의 검이 휘둘러졌다.
콰아아아아——!
버서커 신아람의 붉은 광선이 대지를 휩쓸고 지나갔다.
은빛의 날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신아람은 SS급 헌터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그것이 SSS급 게이트에 들어오고나서 달성되었다.
거대한 붉은 광선이 대지를 녹이며 전진했다.
광선의 경로에서 득실대던 언데드들은 전부 재가 되어 사라졌다.
붉은 마력 광선은 반대편에서 쏘아진 녹빛의 마기와 부딪혔다.
대규모의 충격파를 만들어내며 상쇄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네. 재밌겠어.”
부패 수호자 ‘궁수’의 손 위로 마기가 모여들었다.
모여든 마기는 녹빛의 화살이 되었다.
궁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활 시위에 화살을 매겼다.
“방금 내 공격은 딱 화살 한 발만큼이었는데. 너희는 앞으로 몇 번이나 그만한 공격을 할 수 있을까?”
그 말에 신아람과 엘리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신아람이 전력을 다해 휘두른 검격을 지금 화살 한 발로 막아냈다는건가?
“화, 화살 한 발······?”
그게 허세나 허풍이 아니라는 건 명확했다.
엘리스의 예지가 그의 능력을 확인했으므로.
“······. 장기전은 불리해. 속전속결로 가자.”
“네, 아람님!”
신아람의 말에 엘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륙 서쪽.
진세아와 채아연 페어.
“우와앗! 무지 빠르잖아!”
“세아야, 위에!”
촤르르륵! 콰앙!
부패 수호자 ‘사제’의 쇠사슬이 흙바닥을 내리쳤다.
그저 땅을 내리쳤을 뿐이지만, 부채꼴 모양의 거대한 흔적이 땅에 새겨졌다. 땅 전체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충격파에 의해 이지한의 언데드 천 마리가 30% 이상 반파.
뒤쪽의 숲에 있던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나갔다.
“주, 죽을 뻔했네······.”
가까스로 공격을 피한 진세아가 뒤를 보며 중얼거렸다.
“축복으로 강화했거든요.”
“언데드도 축복을 쓸 수 있는 줄은 몰랐는데.”
성녀 채아연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부패 수호자들이 가진 힘은 가볍게 지형을 바꾸고 지도에 확실한 흔적을 남긴다.
규모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지한 오빠는 우리보고 이런 적을 상대하라는 거야? 세아는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고 있고.’
그 신성마법계인가 뭔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하지만, SSS급 게이트에 들어오고나서 채아연도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언데드들, 모두 앞으로 돌진! 자그마한 틈이라도 만들어내요.”
채아연의 명령에 따라 이지한의 언데드들이 미친듯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사제는 가소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쇠사슬을 휘둘렀다.
콰가가가가각—!
그대로 뼛조각이 되어 하늘로 솟구치는 언데드들.
“이런 잔챙이들을 상대하고 있을 시간은 없습니다. 대적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실래요?”
“말해 줄 리가 없잖아요.”
채아연의 등에서 황금빛 신성력이 형상화 되기 시작했다. 성녀의 것과 정확히 같은 날개가 찬연한 자태를 드러내는 순간.
『 스킬 ‘초광역 신성 치유 Lv.10’을 발휘합니다. 』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산산조각 났던 언데드들이 복구 되기 시작했다.
제약으로 인해 언데드의 약점이 사라진 지금.
신성 마법으로도 언데드를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래 봤자, 발악에 불과해요. 일반 해골들로는 전혀 상대가 안될텐데요.”
사제가 한숨과 함께 오른손에 축복을 집중하는 순간이었다.
콰아아앙—!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다. 어두운 밤하늘을 하얗게 밝히는 강렬한 불빛이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사제의 손이 날아갔다.
『 (레전더리) 스켈레톤 아크메이지 Lv.250 』
연기 속에서 대마법사 아카겔의 언데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채아연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일반 해골 말고 레전더리 해골도 있거든요. 부숴져도 언제든 고쳐쓸 수 있는 편리하고 강한 해골이.”
사제는 순식간에 손을 복구했다.
그가 방출해내는 격 앞에 언데드들이 걸음을 주춤했다.
“그래도 바뀌는 건 없을 거에요.”
사제의 눈 위로 살기가 맺히기 시작했다.
채아연은 그런 그의 격을 떨쳐내며 소리쳤다.
“우리는 딱 한 번만 이기면 되거든요. 세아야!”
“오케이!”
『 진세아가 스킬 ‘절대 강탈 Lv.10’을 발휘합니다. 』
은신으로 숨어 있던 진세아가 사제를 향해 손을 뻗었다.
* * *
쿠구구구구······!
대륙 전역이 진동하고 있었다.
전투가 격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신태양과 천성호 페어.
“크으윽······. 뭐가 이리 강하냐.”
상처에 포션을 들이 부은 천성호가 물약을 집어 던지며 중얼거렸다.
“힘들면 지금이라도 빠져. 불량 꼬맹이.”
“그쪽이야말로 발목 잡지 말라니까.”
“걱정을 해줘도······.”
그리 입을 여는 신태양의 상태는 한계 직전이었다.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부패 수호자 ‘전사’.
놈의 무채색 눈동자가 신태양과 천성호를 향했다.
광활한 대지에 더 이상 제대로 발디디고 서 있을 장소가 없었다.
언데드 대부분도 지하에 떨어져 사라졌다.
적은 압도적으로 강했다.
‘빌어먹을. 뭐가 이렇게 세냐고.’
신태양은 스승님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검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마주했다. 어떠한 검술을 펼쳐도 전부 막아내고서 반격해 온다.
‘여기서 끝인가.’
천성호도 체력이 한계에 달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스킬을 퍼부었지만 공격이 닿는 일은 없었다.
한가지만큼은 확실했다.
이 실력은 절대로 뒤집을 수 없다.
부패 수호자와 자신들 사이에는 그만한 격차가 존재했다.
덜그럭, 덜그럭.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소드마스터 아카겔의 언데드가 몸을 일으켰다.
모르긴해도 스승님의 능력 때문이겠지.
그러나 상황은 정말로 불리하다.
결단을 내려야했다.
신태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는 놈을 쓰러뜨리는 건 포기한다.”
“그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젠장, 놈을 죽여서 형한테 자랑하려고 했는데.”
처음으로 신태양과 천성호의 의견이 일치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묻지. 대적자는 어딨나.”
전사는 무심한 표정으로 검을 들어 올렸다.
저 검이 떨어지기 전에 움직여야 했다.
먼저 달려나간 건 스켈레톤 소드마스터였다.
콰아앙!
소드마스터는 한 번의 격돌로 산산조각이 되어 흩어졌다.
오금이 저려오는 강함이다. 천성호 자신이라고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성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너 같으면 대답하겠냐!?”
콰아아앙!
땅을 박차고 뛰어나간 천성호. 얼마 남지 않은 지면을 밟고서 고속으로 돌진했다. 붉은 기운이 천성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이어지는 격돌.
전신을 뒤흔드는 충격이 천성호를 덮쳤다.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 입가에서 비릿한 피가 새어나왔다.
그러나 천성호는 쥐고 있는 검을 놓지 않았다.
‘한 걸음······!’
한층 더 강하게 검을 움켜쥐며 한 걸음을 내딛었다.
목숨을 건 공격에 천성호의 눈가에 붉은 이채가 감돌기 시작했다.
콰아아아—!
천성호의 몸을 감싼 붉은 기운이 터져나갈 듯 거세졌다.
『 레전더리급 고유 스킬 ‘붉은 혜성 : 절대적인 힘 Lv.5’를 획득 및 발휘합니다. 』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기술이 천성호의 손에서 발현되었다.
“!”
전사의 검이 아주 조금이지만 뒤로 밀려났다.
그거면 충분했다.
“그거다, 천성호!”
공중에서 나타난 신태양이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 맺힌 푸른 오러가 한 줄기의 선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 레전더리급 스킬 ‘태양류 일자베기 Lv.10’을 발휘합니다. 』
지극히 단순하지만 강력한 하나의 직선.
서걱——! 빙글.
부패 수호자의 팔이 하늘 위로 솟구쳤다.
처음으로 성공한 제대로 된 공격이었다.
“가소롭다.”
전사의 남은 팔 하나는 여전히 검을 쥐고 있는 상태.
“고작 팔 하나로 달라질 건······.”
그리 말하며 검사가 검을 휘두르려는 찰나.
신태양과 천성호가 전속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혼자서 뭐라는 거야? 백날 이야기 해봐라. 누가 들어주나.”
“거기서 딱 기다려라.”
신태양과 천성호가 기둥처럼 솟아 있는 지면을 밟고 뒤쪽으로 물러났다.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전사가 검을 들어 올렸다.
아무래도 좋았다. 쓸데 없이 시간이 많이 끌렸다.
이제는 대적자를 찾아야했다.
전사가 그대로 검을 내리치려는 순간.
일순 굳어졌다.
방금 전 장면이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깐. 저 녀석들······.’
한순간이지만.
분명 인간 두 명은 잘려나간 팔을 들고 도망갔다.
주변 어디에도 잘린 팔이 없다는 게 그 증거였다.
어째서 잘린 팔을 가져갔는가.
명백한 격차 앞에서 끝까지 도망가지 않고 싸웠는가.
‘설마 처음부터······.’
그리 생각하는 순간.
번쩍!
황금빛 번개가 내리쳤다.
그 위치는 신태양과 천성호가 도망친 장소.
『 이지한이 특수 스킬 ‘부패의 마족 : 절대 강령 Lv.14’를 발휘합니다. 』
이곳 뿐만이 아니었다.
번쩍, 번쩍, 번쩍!
대륙 곳곳에서 황금빛 번개가 연달아치고 있었다.
그 횟수는 모두 6번.
부패 수호자의 수와 동일했다.
처음으로 전사의 얼굴에 균열이 생겼다.
“네 놈들······.”
사라졌던 신태양과 천성호는 의기양양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몸은 만신창이었지만 당초의 목적은 완벽하게 달성했으므로.
“소개하지. 은빛의 수호자······.”
“아니, 이 녀석은 이지(理智)의 수호자.”
“뭐야, 이름을 왜 그딴 식으로 지어? 더럽게 촌스럽네.”
“후우······. 스승님의 이름이 들어간 거잖아.”
“······이성과 지혜의 수호자라. 굉장히 멋진 이름인걸.”
그리 말하는 두 사람의 앞에는 흉흉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 있는 언데드가 있었다.
그는 머리를 등허리까지 기른 장발의 남성이었다.
허름한 바지 위의 상반신이 단단한 근육으로 가득 들어 차 있었다.
그저 서 있을 뿐이지만 그 격이 주변의 공기를 압도한다.
그리고 그 외견은.
부패의 수호자.
그 중에서도 ‘전사’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지, 널 쳐부수고 뼛조각을 가져갈 거라고.”
잘라낸 팔이 다시 한 번 유해가 되어 언데드를 탄생시킨 것이다.
신태양이 전사를 향해 검을 들어 올렸다.
이지의 수호자 ‘전사’도 마찬가지로 대검을 들어 올렸다.
“이 놈들······.”
부패의 수호자가 이를 악물었다.
처음부터 이들은 자신을 쓰러뜨릴 생각이 없었다.
또 하나의 모조품을 만들어내는 것.
“이제 2차전 시작이다.”
그게 목적이었던 거다.
이와 같은 일이.
대륙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