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100 thousand reincarnation he became a transcendent hunter RAW novel - Chapter 236
236화 복구 아이템 쟁탈전(3)
만월이 뜬 밤.
아틀레스 숲 서쪽.
『 형상기억마수 오르티마가 전용 아티팩트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
쿠구구구구구―!
은빛 해일이 숲을 집어 삼키며 미친듯이 밀려 오고 있었다. .
해일의 정체는 이지한의 마수 오르티마였다.
달빛에 반짝이는 해일은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했다.
눈 앞에 보이는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집어 삼켰으므로.
“도, 도망쳐! 전부 후퇴해라!”
“기동 장치의 출력을 최대로 올려!”
오르티마가 만들어낸 해일에 비하면 병사들은 개미떼나 다름 없었다.
그야말로 자연재해나 다름 없는 수준.
간부, 병사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도망가기 바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체 누가 저런 것과 맞서 싸우려고 시도한단 말인가?
그러나 노련한 지휘관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서 물러서면 숲 서쪽을 완전히 내어주게 된다.
적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반란군이라면 대항할 여지가 있다는 게 그들의 판단이었다.
“지금 퇴각하는 자는 엄벌에 처하겠다!”
“도망치지 마라! 마공학 포대를 서쪽으로 돌려라! 최대 출력으로 제압해라!”
“적은 반란군의 발병품일 뿐이다, 맞서 싸워라!”
콰아앙! 콰앙!
마공학 에너지가 실린 대포알이 은빛 파도를 향해 쏘아졌다.
숲의 거목을 직선으로 꿰뚫고 날아가는 포탄.
직격만한다면 황궁의 성벽도 한 발에 무너뜨릴 강력한 공격이다.
그러나.
스륵, 스르륵!
기세좋게 쏘아져 나간 대포알은 그대로 해일에 먹혀 버렸다.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대포알이 머금고 있던 막대한 에너지는 그대로 오르티마에게 흡수 되었다.
콰과과과과―!
마공학 에너지를 자원으로 삼은 은빛 해일은 이전보다 더욱 빠르게 전진했다.
“미, 미친······. 뭐, 저런 괴물이······!”
“후, 후퇴다! 우선 후퇴해라!”
그제서야 상황을 깨달은 지휘관들도 도망치기 시작했다.
천문학적인 값어치를 지닌 마도 병기들을 내버려두고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기 바빴다.
그들이 버려둔 병기들은 전부 오르티마의 자원이 되어 사라진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을 휩쓰는 재해나 다름 없는 존재가 바로 오르티마였다.
“으, 으아아! 살려줘!”
“너, 너무 빨라, 크어억!”
미처 도망치지 못한 병사들의 절규가 쏟아졌다.
그 공포심에 앞서 달려나가던 병사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것은 물론.
전의를 상실한 그들은 도망치는 것말고는 선택할 수 없었다.
“도, 도망쳐!”
“모두 흩어져!”
아비규환.
그러나 해일이 지나간 뒤편은 의외로 평온했다.
오르티마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그 뒤쪽.
포옹, 포옹!
오르티마에게 삼켜졌던 병사들이 그대로 배출되었다.
몸에 걸치고 있던 장비를 모두 빼앗긴 채 맨몸으로 숲의 바닥에 던져졌다.
“커헉!”
“푸하, 사, 살아남은 건가?”
숲의 바닥은 이제는 나무도 풀도 전부 사라져 숲이라고 볼 수 없는 평지였다.
“뭐, 뭐가 어떻게 된거냐······.”
맨몸으로 살아남은 병사들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게 아니었다.
주변을 둘러보자 무장해제를 당하고 뱉어진 병사들이 곳곳에 보였다.
그제서야 병사들은 깨달았다.
“우리를 죽일 생각이 없는 건가······?”
적에게 관용을 베푼다.
목숨을 빼앗지 않고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그것도 황제직속 정예군을.
“바, 반란군은 이만한 힘을 숨기고 있었던 거였나.”
적들은 그리 말하고 있었다.
너희들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하, 도대체 우리들은 뭘 상대로······.”
그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초기술마도계에서 일류라 불리는 그들이었건만. 아무것도 못해보고 당했다.
무기와 장비를 모두 빼앗겼다. 각성자여도 더 이상의 전투은 불가능하다.
“······.”
병사들의 패배감 어린 시선이 여전히 괴물처럼 나아가는 해일에 머물렀다.
그것이 멀어질 때까지 그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그들이 반란군이라 부르는 적들과 정예군 사이에는.
그만큼 압도적인 격차가 존재하고 있었다.
* * *
숲의 동쪽.
정예군이 경계를 서고 있는 장소에 낯선 남자가 발을 들였다.
“누구냐! 소속을 밝혀라.”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이 마공학 머스킷의 총구를 남자에게로 향했다.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혼자 중얼거릴 뿐.
“역시 이 아티팩트는 굉장해.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원하는대로 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니.”
남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신태양이었다.
그의 손에 들린 검의 손잡이는 상당히 독특한 생김새였다.
각진 손잡이에는 푸른색 음각과 양각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었다.
“대답해라! 그렇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대답하면 보내 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야.”
신태양은 검의 손잡이를 들어 올리며 답했다.
숲의 어둠 속에서 그의 아티팩트만이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단전에서 흘러나온 마력이 검 손잡이로 모여들었다.
“큭, 발포하라!”
타앙! 타아앙! 탕!
간부가 발포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수십 정의 마공학 머스킷이 스파크를 뿜었다.
수십 발의 탄환이 신태양을 노리고 쏟아졌다.
SSS급 일반 마수를 한 방에 죽일만한 위력을 가진 탄환이 신태양에게로 쏟아졌다.
대(對)마수용 마공학 탄환.
맞기만 한다면 즉사일 것이었다.
우우웅—.
그러나 탄환들은 전부 신태양의 근처에서 멈춰섰다.
점선처럼 이어진 둥근 마력의 선이 신태양을 둘러 싸고 있었다.
검의 손잡이에서 뻗어나온 마력 입자가 역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었다.
타앙! 타앙―!
몇 발의 총성이 더 들려왔지만, 선 내부로 들어 온 탄환은 전부 무언가에 가로막힌 듯 허공에 정지했다.
“응용하기에 따라 마법사 같은 일도 할 수 있다니······.”
신태양이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연습에서야 몇 번이고 사용했지만, 실전에서 사용하는 건 처음이었다.
역시 이 아티팩트는 놀랄만큼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하는 게 가능했다.
『 마력 입자 홀로그램 생성 아티팩트(유일) 』
신태양이 검 손잡이를 앞으로 뻗자, 마력 입자들이 일제히 정면으로 정렬하기 시작했다.
츠즈즈즈!
앞을 가로막은 병사나 나무 같은 장애물에 구애 받지 않고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홀로그램.
“뭐, 뭔 짓을······?”
그리하여 형성된 것은 근방의 숲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검이었다.
그 크기가 무려 500m에 이른다.
그럼에도 무겁지 않다.
무게를 갖지 않는 마력 입자가 홀로그램처럼 뻗어나간 탓이다.
물론 물리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화르륵!
하지만 여기에 신태양의 오러가 덧입혀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손잡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간 오러가 500m에 이르는 홀로그램 대검 전체를 뒤덮었다.
오러를 자유자재로 부여할 수 있는 신태양에게 최적화 된 무기였다.
막대한 양의 오러는 일반 적인 헌터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아니었지만, 신태양은 그 일반적인 사람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태양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김건과 유클레스 두 사람의 합작. 굉장해.’
전용 아티팩트로 인해 늘어난 마력이 모든 것을 커버해주고 있었다.
“뭣들하고 있나! 바로 저 놈을 제압―.”
간부의 명령에 병사들이 직접 움직이려는 찰나.
신태양이 쥔 검 손잡이에서 불빛이 일렁였다.
『 마력 입자를 비살상모드로 전환합니다. 』
『 오러에 격을 부여 합니다. 』
부웅―!
동시에 신태양의 검이 휘둘러졌다.
오러에 감싸인 홀로그램 검이 병사 전체를 지나쳐갔다.
털썩, 털썩!
무기를 들고 다가오던 병사들 모두가 그대로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졌다.
신태양의 격.
그것이 마력 입자를 통해 여실히 전해진 것이었다.
의식을 잃은 병사들이 쓰러진 가운데.
홀로 남은 신태양이 검 손잡이를 들어 올렸다.
‘더욱 크게, 더욱 강대하게.’
츠즈즈즈.
신태양의 주변으로 반딧불이처럼 모여드는 마력 입자들이 계속해서 손잡이로 빨려들어갔다.
두 배, 세 배······.
500m에 달했던 검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어느덧 동쪽 숲 전체를 커버할 수 있을만큼의 길어진 검.
어두운 숲속, 신태양의 검에서 뻗어나온 푸른 빛이 찬연히 빛을 발했다.
이것이야말로 부러지지도 않고 파괴되지도 않는 궁극의 무기.
부웅―!
신태양이 검을 휘두름과 동시에.
천 명에 달하는 병사들이 일제히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들은 무슨 일어났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 * *
“숲 동쪽에 위치하고 있던 병사들과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은빛 해일은 저지 불가! 대규모 병력이 중심부로 후퇴중입니다!”
“기동요새 오르간트에 의해 남쪽의 병력 대부분이 전투 불가 상태입니다!”
동(東), 서(西), 남(南).
북쪽을 제외하고 연이어 들려오는 안좋은 소식들.
보고를 듣던 오르티마 대공과 2황자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말씀하셨던대로 저희 병력으로는 대적자를 막아낼 수 없을 듯 합니다.”
“쯧쯧.”
트레이아의 인형이 혀를 차며 대공을 바라봤다.
“무능의 극치. 너희는 내게 의존하는 거 말고 하는 게 뭐야? 글렀어. 글렀어. 이 세계가 멸망하거든 전부 너희 탓이 될거야.”
“여, 여신이시여······.”
대공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영지는 박살나고 유클레스는 빼앗겼다.
그 탓에 적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왔다.
초기술마도계를 지켜내기 위해 트레이아의 힘에 기대었건만······.
그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카득.
대공의 깨문 입술에서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여신 트레이아는 자비로웠다.
스스로를 자비롭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틀림 없었다.
그녀의 헝겊 인형이 다시 날아올랐다.
“둘 다 다시 바깥으로 나와.”
한심한 생물들이지만, 어쩌겠는가.
이들이 초기술마도계에서 이용 가능한 최대의 전력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트레이아도 그냥 손 놓고 볼 순 없었다.
어떻게든 던전에 있는 복구 아이템을 지켜내야 했다.
트레이아는 중앙을 지키던 병사들을 물렸다.
주변에 병사들이 모두 사라지고 나서야, 트레이아가 입을 열었다.
“봐. 나 트레이아는 너희 초기술마도계를 구원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할테니까.”
시간을 빠르게 돌려, 던전의 입장을 앞당겼다.
지금쯤이면 김민수와 김상욱이 던전을 공략하고 있을 거다.
하지만 적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 있다간 대적자에게 아이템을 빼앗길 게 불 보듯 뻔했다.
따라서 방법은 하나였다.
쥐죽은 듯 고요한 숲의 한가운데.
밤하늘 아래 만월의 빛이 은은하게 숲 전체를 밝히고 있다.
“나는 시간의 지배자이자, 공간을 다스리는 권능을 가진 여신.”
적당한 장소까지 이동한 트레이아의 분신이 우뚝 멈춰섰다.
인형의 후광이 붉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범차원을 아우르는 규율이여, 타계(他界)에 적을 두고 있는 나 사도 트레이아가 선언한다. 규율에 걸맞은 대가를 지불하겠다.”
파직, 파지직!
검은 스파크가 그녀의 주변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양의 검은 스파크였다.
원래부터 걸레짝 같았던 헝겊 인형의 외피가 찢겨나가고, 솜이 터져나와 주변에 흩날렸다.
대공과 2황자가 숨을 들이켰다.
트레이아의 후광은 점점 더 붉게 빛나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의 일부를 이곳 초기술마도계에서 해방하겠노라.”
그 말을 마침과 동시에 그녀의 헝겊인형이 축 늘어졌다.
인형에서는 희미한 빛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팟!
실낱 같은 빛은 어느새 땅과 하늘을 잇는 선이 되었다.
쿠구구구구-······.
일대의 숲 전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지고, 나뭇잎이 부딪히며 나는 스산한 소리가 숲 전역에 울려 퍼졌다.
한 줄기의 선이었던 빛은 기둥이 되어 땅과 밤하늘을 연결했다.
기둥을 중심으로 밤하늘에 붉은 기운이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고오오오―.
불길하면서도 강대한 기운.
초기술마도계에는 존재하지 않던 마기가 숲 전체로 퍼져나갔다.
“이 무슨······.”
트레이아의 인형을 바라보고 있던 2황자와 오르티마 대공이 뒷걸음질 칠 정도.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쳤지만, 오르티마 대공은 경이로움이 뒤섞인 눈으로 빛의 기둥을 주시했다.
여신 트레이아의 권능.
이것이야말로 시스템으로부터 초기술마도계를 구원할 힘.
대공은 그러한 기적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콰아아아―!
강렬한 격이 숲 전체로 퍼져나갔다.
중앙의 병사들이 그대로 쓰러지고, 숲 전체를 뒤흔드는 막대한 양의 격이었다.
“아아······.”
그러한 격의 홍수 앞에 대공과 2황자가 자연스레 무릎을 꿇었다.
파직, 파직!
억지력의 스파크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빛의 기둥 속.
새하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트레이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 사도 트레이아가 초기술마도계에 현현(顯現)합니다. 』
새하얀 피부와 허리까지 오는 백색의 장발.
마족 특유의 뿔과 보랏빛 피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 이미지는 여신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천천히 눈꺼풀을 올린 트레이아의 붉은 눈이 정면을 응시했다.
【 이제야 상황이 제대로 보이네. 】
그녀가 가녀린 손을 들어 올렸다.
붉게 물든 밤하늘에서 떨어진 빛의 낙뢰 열 발이 차례대로 숲에 낙하했다.
낙뢰가 떨어진 숲의 땅 속에서 새하얀 거인들이 몸을 일으켰다.
쿠구구구구―!
그 수는 총 열 마리.
거인들의 크기는 서쪽에서 밀려오는 은빛 해일에 못지 않았다.
둥그스름한 인형을 닮은 거인들이 일제히 양손을 들어 올렸다.
『 사도 트레이아가 스킬 ‘권능 : 공간의 장벽’을 발휘합니다. 』
쿠우우웅!
미친듯이 숲을 집어 삼키며 밀려오던 해일이 투명한 장벽에 가로 막혔다.
정예병들이 무슨 짓을 해도 막을 수 없던 해일을 손짓 한 번에 막아낸 것이다.
【 이렇게 간단한 걸······. 】
그리 말하는 트레이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억지로 힘을 끌고오는 대신 트레이아는 시스템에게 대가를 지불했다.
본체가 소유하고 있던 마기의 26%가 한 순간에 증발했다.
마계왕의 명이 없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을 힘이다.
이미 엎지른 물은 되돌릴 수 없는 법.
던전의 아이템을 지키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소모한 힘만큼 대적자를 확실하게 짓밟을 필요가 있었다.
【 서쪽은 막았고. 】
격의 서린 목소리를 내뱉은 트레이아가 시선을 돌렸다.
남은 건 동쪽과 남쪽이다.
권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지금, 대적자의 일행들을 막는 건 어렵지 않았다.
트레이아가 다시 자신의 손을 들어 올리려는 찰나였다.
【 아아······. 】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숲의 어둠을 꿰뚫어봤다.
【 빌어먹을 인간. 이제야 나타나다니. 】
이래서야 마치 자신이 현현하기를 기다린 것 같지 않은가.
트레이아의 시선이 향한 장소.
숲의 어둠 속에서 남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벅, 저벅.
지금까지 트레이아 행방을 찾아 헤매었던 바로 그 사람.
대적자였다.
“······.”
트레이아의 앞에 선 이지한.
그런 이지한을 트레이아는 가소롭다는 듯 바라봤다.
힘을 개방한 상태에선 아무래도 질 것 같지 않았다.
【 찾는 수고를 덜었으니, 감사 인사를 해야 할까? 】
트레이아가 재잘댔지만, 이지한은 무심한 눈으로 트레이아를 바라볼 뿐.
별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트레이아의 말이 끝났을 때.
그는 딱 한마디를 내뱉었다.
“덤벼라.”
【 호오······. 】
그의 손에 쥐어진 아티팩트가 조용히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