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100 thousand reincarnation he became a transcendent hunter RAW novel - Chapter 43
43화 마기의 원천 회수(4)
재능 그리고 10만배의 경험치.
그 두 가지가 일으키는 시너지는 폭발적이었다.
『 스킬 ‘기초 능력 Lv.11’을 발휘합니다. 』
『 일반 및 레어 스킬을 얻을 확률이 증가합니다. 』
『 일반 스킬 ‘투창 Lv.10’을 획득하셨습니다. 』
『 일반 스킬 ‘명중 Lv.10’을 획득하셨습니다. 』
『 일반 스킬 ‘판단 Lv.10’을 획득하셨습니다. 』
투창, 명중, 판단.
순식간에 세 가지 스킬을 얻었다.
화아악!
내 손을 떠나간 창이 허공에서 가속하듯 빨라졌다.
『 레어 스킬 ‘날카로운 눈 Lv.1’을 획득하셨습니다. 』
『 레어 스킬 ‘날카로운 눈 Lv.2’을 획득하셨습니다. 』
『 레어 스킬 ‘날카로운 눈 Lv.3’을 획득하셨습니다. 』
…
..
.
『 레어 스킬 ‘날카로운 눈 Lv.10’을 획득하셨습니다. 』
투콰앙!
급기야 창은 휘어지듯 궤적을 바꿔 뱀의 급소가 되는 미간을 정확히 꿰뚫었다.
키에에엑—.
바실리스크 아종이 그 충격에 경직되며 독액을 뿜어냈다. 괴로워하는 놈의 몸부림에 성의 복도가 마구 무너져 내렸다.
“허얼.”
“세아야, 빨리 문부터 열자!”
“여, 역시 스승님······.”
손 끝에 남은 확실한 여운. 내 입이 슬쩍 벌어진다. 열화판이라고는 하나 그 강력한 바실리스크가 창 한 방에 돌진을 멈췄다.
‘허.’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 재능환(5년급)의 효과가 적용 중 입니다. 』
‘이게 재능의 차이인가.’
전에 없던 압도적인 쾌감.
뭘해도 된다는 전능감이 몸을 훑고 올랐다.
아직 바실리스크 아종의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 앞으로 다가갔다. 놈의 찢어진 눈동자가 나를 주시했다. 놈은 끈질기게 입가에서 독액을 뿜어냈다.
치이익—.
그러나 윤서현이 걸어준 보호막 ‘공간격리’를 뚫진 못한다. 아무리 경험치가 10만배라고해도 저 독액을 맨 몸으로 견뎌낼 순 없으니 나이스 어시스트였다.
나는 그 앞에서 대검 마족 학살자를 들어 올렸다. 손에 쥐자마자 제약에 의해 가열되기 시작하는 대검.
문제는 없다.
제약 때문에 3초 이상 같은 무기를 들고 있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기를 바꾸면 그만이다.
『 스킬 ‘체인지 웨펀 Lv.10’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
손에 들린 무기가 한순간 도끼가 되었다가, 다시금 푸른 마력을 두른 대검이 된다. 대검을 두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었다.
『 레어 스킬 ‘거인의 힘 Lv.1’을 획득합니다. 』
『 레어급 기초 스킬(힘)을 획득하셨습니다. 기초 스킬 통합까지 [ 1 / 4 ] 』
마력은 이내 검은 빛을 띄는 막으로 변화한다.
『 스킬 ‘데몬 헌트 Lv.11’을 발휘합니다. 』
나는 대검을 들어 크게 내리쳤다.
– 일자베기
쿠우웅!
허공에 그어진 파괴적인 검은 선이 바실리스크 아종의 머리를 반으로 갈랐다. 무게가 실린 대검의 날이 단단한 비늘과 머리뼈를 그대로 절단했다.
촤아악!
동시에 독액과 피가 섞인 액체가 허공으로 비산했다.
반으로 나뉜 뱀의 머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아직도 살아 있나. 질기구만.’
그렇게 한숨 돌리는 그 순간이었다.
철컥.
『 동료 진세아가 스킬 ‘절대 해제 Lv.2’를 발휘합니다. 』
“돼, 됐어요!”
열심히 락픽을 움직이던 진세아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굳게 닫혀 있던 검은 문의 잠금이 해제 되었다.
절대 해제?
저런 스킬은 도대체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거냐. 새삼 내 주변에 있는 놈들이 얼마나 천재인지 느껴진다.
저건 5년 정도의 천재성으로 어떻게 되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
『 공간을 가로막고 있던 마(魔)의 장벽이 사라집니다. 』
나는 문 앞으로 다가갔다.
“이 안에 마족이 있을겁니다. 다들 대비하죠. 진세아랑 윤서현씨는 후위에서 보조를 부탁드립니다. 신태양은 나랑 같이 전위를 보고.”
콰앙!
나는 힘껏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세차게 날아오는 검은 탄환들.
카앙, 카앙, 카앙!
앞으로 뛰어든 신태양이 마력을 두른 검으로 모두 걷어냈다. 푸른 빛이 번쩍이고 궤도가 바뀐 마기의 탄환들이 근처의 바닥을 박살냈다.
“크윽.”
검을 집어 넣은 신태양이 얼굴을 찡그리며 손을 털어냈다. 압축되어 있는 마기의 농도가 차원이 달랐다.
그 신태양이 궤도를 바꾸는 게 고작이었으니.
드러난 거대한 방의 끝, 마기 탄환을 쏘아낸 장본인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버러지 놈들이 감히 내 바실리스크를 건드려?”
보랏빛 피부. 날카로운 검은 뿔, 광기에 젖은 붉은 눈.
틀림 없는 마족이다.
바닥에 깔린 닳아빠진 카펫은 마족이 앉아 있는 허름한 왕좌에 닿았다. 그 뒤로 잘 조각된 석상 몇 개가 서 있다.
꼴에 마족이라고 아주 폼을 잡고 앉아 있다.
“전부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겠구나.”
마족의 노성이 울려퍼졌다. 음색에 섞인 마기 때문인지 공기가 떨려온다. 외형은 상당히 변했지만 입고 있는 옷을 보건데, 저 놈은 우진형이 맞다.
‘마기의 원천은 안 보이는군.’
놈은 아끼는 바실리스크가 죽어가는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하위 마족이 가진 태생적 한계다.
게이트의 제어권을 유지하려면 놈은 이 방에서 나올 수 없다.
‘이 방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텐데.’
마기의 원천도 분명 근처에 뒀겠지.
나는 다짜고짜 마족을 향해 아까 회수했던 창을 던졌다.
『 스킬 ‘거인의 힘 Lv.10’을 발휘합니다. 』
『 스킬 ‘투창 Lv.10’을 발휘합니다. 』
더욱 강력해진 스킬들의 도움을 받아 쏘아진 창.
투화악!
주변으로 강력한 바람이 휘몰아친다. 창은 검은색 궤적을 뿜으며 마족에게로 쇄도했다.
콰앙!
마족은 그 창을 한 손으로 받아냈다. 바실리스크의 돌진을 멈춘 것보다 강한 일격이었건만.
‘더럽게 쎄구만.’
바실리스크 같은 마수와 비교 불가할 정도로 뛰어난 신체 능력. 마기의 원천으로 강화 되어 있어서 그런가. 가늠이 안되는 강함이다.
놈은 나를 바라보며 조소했다.
“재밌기는 하구나. 인간 주제에 내게 발톱을 들이밀다니. 그래, 네 놈들은 아직 마족이 뭔지도 모르겠지. 갑자기 끌려왔을테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모른다고 용서가 되는 건 아니다.”
마족은 왕좌에서 내려왔다.
“얌전히 죽어서 내 양분이 되면 좋을 걸. 쓸데없이 설쳐서는 말이야. 무의미한 삶을 멈추고 이 몸의 격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영광을 받아들여라.”
놈의 목적은 헌터들을 죽이고 그 힘을 빼앗는 데 있었다.
『 마도(魔道) – 계약에 의거하여 제약이 발생합니다. 』
『 흐름의 마족이 당신을 적으로 규정합니다. 』
흐름의 마족이 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온 몸을 죄어오는 듯한 악의가 느껴진다. 그 때문인지 일행 모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나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진세아랑 윤서현 헌터. 둘은 제가 마족을 막는 동안, 이 방 안에 있을 마기의 원천을 찾아주세요. 생긴 건 구슬 형태일 겁니다.”
“네, 알겠어요.”
“찾아볼게요.”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는 나도 모른다.
“스승님, 저는 전투를 돕겠습니다.”
“그래.”
신태양과 나 둘이서라면 마족을 압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 순간이었다.
흐름의 마족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위!”
마족은 돌연 공중에서 나타났다. 그대로 떨어져 내리며 뻗은 발차기가 땅을 분쇄했다.
콰아앙!
진세아의 외침 덕분에 피했지만, 그 다음 공격이 문제였다. 마족의 눈에 새겨진 붉은 빛이 잔상을 남기며 뻗어나갔다.
무엇을 했는지 파악할 새도 없이 신태양이 벽에 쳐박혔다.
“크허억!”
신태양이 막아내지 못할 정도의 공격이었다. 신태양의 기교가 천재적으로 뛰어나다곤 하나, 기본적인 능력 차이가 압도적이다.
이어지는 마족의 연속 동작.
콰앙!
내 손에 들린 도끼와 놈의 주먹이 충돌했다. 거센 충격파가 뿜어져 나오며 방 내부에 돌풍을 일으켰다.
공격을 받아낸 내가 크게 밀려났다.
‘젠장, 더럽게 쎄네.’
『 제약 ‘고착화 금지’ : 동일한 무기 사용에 제한이 생깁니다. 』
내가 들고 있던 도끼가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흐름의 마족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네 놈은 잠시 무기나 식히고 있어라. 다른 놈들부터 죽이고 올테니.”
놈의 고개가 진세아와 윤서현에게로 향했다. 근데 놈이 모르는 게 있다.
나는 무기가 하나가 아니거든.
『 스킬 ‘체인지 웨펀 Lv.11’을 획득합니다. 』
『 추가효과 : 일시적으로 무기에 온전한 마력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
인벤토리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순식간에 대검의 형태로 변했다. 나는 있는 힘껏 놈의 목을 향해 대검을 휘둘렀다.
콰아아앙!
『 스킬 ‘데몬 헌트 Lv.11’를 발휘합니다. 』
내 스킬과 놈의 마기가 뒤섞여 한차례 폭풍을 만들어냈다.
카가각.
“크으으······. 이 버러지가······.”
검날은 놈의 몸에 분명히 닿았다. 보랏빛 피부에서 검은 피가 울컥 쏟아졌다.
그러나 치명상으론 이어지지 않았다. 놈의 몸을 두른 마기가 대검을 슬금슬금 밀어낸다.
“건방진 새끼. 생물로서의 격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우우웅.
놈의 주변에서 솟아난 마기가 일시에 나를 덮쳤다. 미사일처럼 폭격하는 마력 구체들.
『 아이템 추가 기능 ‘보호막 Lv.10’을 발동합니다. 』
나는 무패의 반지의 효과를 발동시켜 버텨낸다. 거기까지는 좋았다만, 이후로 덮쳐오는 놈의 주먹에 나는 뒤로 밀려났다.
“크윽!”
놈의 무자비한 폭력이 이어졌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 차이에서 오는 체술.
놈은 자신의 제약 때문에 무기를 쓰는 걸 포기했다. 그러나 놈의 말대로 생물로서의 격이 다르다.
가진 능력치 자체가 다르다.
콰직, 콰드득, 콰앙!
방어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또한 맷집 스킬이 없었다면 단번에 기절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공격들.
‘크으윽.’
그 주먹 하나 하나의 타격감이 무겁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무기를 바꿔가며 대항한다. 그야말로 난잡한 개싸움이다.
어차피 이건 나 혼자서라도 해내야만 할 일이었다. 그게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해도 말이다.
어차피 이 세계가 망할 거라면.
이 빌어먹을 마족 놈들의 손에 멸망할 세계라면.
나는 죽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어거지로 놈의 발차기를 막아내는 순간이었다.
촤르륵!
『 레어 스킬 ‘불굴의 정신 Lv.1’을 획득하셨습니다. 』
『 레어 스킬 ‘불굴의 정신 Lv.2’을 획득하셨습니다. 』
『 레어 스킬 ‘불굴의 정신 Lv.3’을 획득하셨습니다. 』
···
..
.
『 레어 스킬 ‘불굴의 정신 Lv.10’을 획득하셨습니다. 』
‘그래, 이거지.’
아직 재능환의 효과가 한참 남아 있다.
해볼만 했다.
『 일반 스킬 ‘전투 센스 Lv.10’을 획득하셨습니다. 』
보이지 않던 놈의 발차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 일반 스킬 ‘판단 Lv.11’을 획득하셨습니다. 』
무자비하게 날아오는 주먹이 읽히기 시작했다.
그 공격 하나 하나에 대응해 낼 방법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마족의 얼굴에 새겨진 여유로운 미소가 점차 무너져 간다.
『 간파, 판단, 인지의 레벨이 11에 도달했습니다. 』
『 해당 스킬들이 통합됩니다. 』
『 통합 스킬 ‘통찰 Lv.11’을 획득합니다. 』
쉴 틈 없이 몰아치고, 막아내고, 후려친다. 놈의 주먹을 막고 흘리고 걷어낸다.
“무슨······!”
펼쳐지는 난전 속에서 마족 놈의 붉은 눈이 흔들렸다. 믿을 수가 없단 표정이었다.
완전한 열세가 어느새 대등, 호각을 다툴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내 표정을 읽은 걸까. 놈이 소리쳤다.
“기고만장하구나! 그래 봤자 날 이길 순 없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지? 5분? 참으로 연약한 생물이구나! ”
놈의 말이 맞다.
‘어떻게든 무언가 수를 내야······.’
그 순간 떠올랐다.
맨 처음 놈에게 창을 던졌을 때.
녀석은 창을 손으로 잡았다.
단순한 변덕일 수도 있지만 뭔가가 걸린다.
콰앙!
나는 거리를 벌리고서 창을 던졌다. 동시에 대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확실히 놈의 행동이 이상했다.
창을 손으로 잡아채고선, 대검을 팔로 막았다. 놈의 팔에서 검은 피가 흘러나왔다.
“크으윽, 인간 주제에······.”
놈의 얼굴이 마구 일그러진다.
‘어쩌면.’
놈의 움직임에 힌트가 있었다. 내 공격을 받아내면서도, 마족 놈은 내가 그곳으로 향하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 스킬 ‘통찰 Lv.11’을 발휘합니다. 』
나는 크게 소리쳤다.
“진세아 왕좌를 훔쳐!”
“크하하! 눈치 챘나? 근데 이러면 어쩔 거냐?”
놈은 날 비웃더니, 다른 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마력 탄환이 진세아와 윤서현에게로 쇄도했다.
투두두두!
“꺄아악!”
이어지는 진세아의 비명.
보랏빛 불꽃과 함께 탄환이 쏟아진 장소가 초토화 되었다.
“멍청하긴, 이 정도 공격에 죽을 인간들이.”
놈은 속이 시원하다는 듯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런 놈을 비웃었다.
“멍청한 건 너다. 잘 봐둬라.”
도둑과 공간술사.
그 둘이 만났다.
그게 얼마나 사기 조합인데.
“뭐야, 어떻게?”
윤서현과 진세아는 왕좌의 뒤편에서 나타났다. 순간이동으로 방 반대편까지 이동한 것이다.
샤아아아—!
곧이어 왕좌가 위치한 장소에서 새하얀 빛이 샘솟아올랐다.
“차, 찾았어요!”
진세아의 손에 들린 검은 보옥 하나.
그걸 바라보는 마족의 표정이 가관이었다.
“이, 이럴 리가······. 마기로 봉인 해둔 게 어째서? 고작 인간 따위가 뚫을 수 있는 마기의 농도가 아닐텐데?”
진세아가 일반적인 상대였다면 그 판단은 맞다. 일반적이라면 놈의 마기를 뚫고 마기의 원천을 끄집어 내는 일은 없었겠지.
하지만 진세아는 환세의 도둑이다. 녀석이 훔치지 못하는 아이템은 없다.
“이 바퀴벌레 같은 새끼들이!”
급박해진 흐름의 마족이 왕좌를 향해 뛰어들었다.
콰아앙!
왕좌가 무너지고, 성의 내벽이 무너져 내릴 정도의 충격. 놈은 씩씩 거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다.
『 동료 윤서현이 스킬 ‘순간이동 Lv.1’을 발휘합니다. 』
윤서현과 진세아는 이미 내 옆에 있다. 거기에 더해 기절한 신태양까지.
“늦어서 쏘리요.”
“충분해.”
『 마기의 원천을 회수했습니다. ( 3 / 3 ) 』
『 무재조정 : 한계돌파의 퀘스트를 클리어하셨습니다! 』
콰드득!
마기의 원천이 내 손아귀에서 간단히 바스라졌다.
“허, 말도 안돼. 말이 안된다고. 내가 저걸 어떻게 가져왔는데······.”
허망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흐름의 마족. 놈은 마기의 원천을 잃었다는 충격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축하드립니다. C등급 헌터가 되셨습니다. 』
『 레벨 잠금이 해제 됩니다. 』
저벅 저벅.
무너져 내린 벽을 넘어서, 쓰러진 바실리스크 아종에게로 다가갔다.
아직 움찔움찔 몸을 떨고 있는 바실리스크. 참 질긴 생명력이다. 아직까지 살아 있다니.
덕분에 다시 할 만해졌다.
푸욱.
나는 놈의 목에 대검을 꽂아넣었다. 아직까지 살아 있다. 질긴 생명력이다. 이 순간을 위해 일부러 죽이지 않았다.
툭툭, 대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선 고개를 들었다.
나는 흐름의 마족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이제 2차전 시작이다.”
동시에 눈부시게 밝은 광휘가 내 주변을 아득하게 감싸기 시작했다.
『 특성 ‘무재조정(EX)’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
『 획득 경험치가 10만 배가 됩니다. 』
그 찬란한 빛이 비록 내게만 보인다 할지라도.
내 경험치는 10만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