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etiring from the national team, Poten exploded RAW novel - Chapter 143
143화. 방패 VS 방패 (1)
머리가 핑핑 도는 느낌이었다.
“으…….”
하지만 머리보다 눈이 뻑뻑해 죽을 것만 같았다.
‘한숨도 자지 못했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지금 내 꼴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밤새도록 수도 없이 이불을 걷어차고, 베개를 주먹으로 때렸다.
‘아니 왜! 스마트폰은 거기 두고 간 거야!’
퍽! 퍽!
뭔가 가슴이 꽉 막히고 속에서 열불이 치솟는 느낌에 죄가 없는 베개는 또 내 주먹을 맞아야 했다.
맞아야 할 놈은 존인데, 젠장!
‘일단, 준비는 하자.’
내일은 AT 마드리드와 경기였다.
주급을 받는 선수로서 경기 준비는 해야 했다.
세면대 거울로 보이는 퀭한 얼굴과 붉게 빛나는 눈이 괴기스러워 다시 속에서 열불이 치솟았다.
촤아아아아 –
찬물을 틀어 그대로 머리를 갖다 댔다.
정신이 번쩍 들며 열불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1층에 내려오자, 슬금슬금 나가려는 존의 모습에 열불이 입 밖으로 터지고 말았다.
“존! 멈춰!”
“힉!”
“나가기만 해?!”
“아, 진짜!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 사무실에서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적어도 오해는 제대로 풀고 그녀를 보냈어야지!”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될 일이야. 침착하라고 미스터 한.”
“심각한 표정 지으며 그렇게 말해도 소용없어. 지금 내 꼴을 보라고! 훈련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겠어!?”
“어!?”
저 녀석의 머리가 깨지든, 말든 그냥 내팽개쳤어야 했다.
그녀가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혼자 좋은 것을 독점하려는 못된 녀석에게 과한 친절을 베푼 죄였다.
그렇게 나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건만!
“한숨도 자지 못한 거야?”
“너는 푹 잔 얼굴이네?”
“후 – ! 안 되겠다. 잠깐만.”
존이 내 얼굴을 살피더니,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예. 좋은 아침이에요. 예. 그런데 지금 한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요. 오후 훈련에 맞춰 보내 드리겠습니다. 예. 죄송합니다. 오전에는 기자들이 북적댈 것이 뻔해서 차라리 보이지 않는 게 나을 정도라서요. 흠, 예. 한스 박사님께는 제가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후 – 우!”
어쩌다가 이렇게 돼 버린 건지.
할 수만 있다면, 어제 데이비드의 집에서 점심을 먹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존이 통화하는 것을 들으며 다시 어제의 기억을 떠올렸다.
우리는 바로 그녀를 응접실로 데리고 가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녀는 집중해서 듣는 눈치가 아니었고, 내 눈을 피하기 바빴다.
“어? 훈련 안 가?”
“예. 오후에 가기로 했어요. 형, 저 좀 잘게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요.”
“그, 그래. 존. 이따 봐.”
훈련장에 가는 줄 알고, 준비하고 나온 민석이 형을 다시 올려 보냈다.
“치우! 제발 잊어버리고, 일단 잠부터 자도록 해!”
내가 민석이 형과 이야기하는 틈에 밖으로 재빨리 나가 버리는 저 망할 녀석이 얄미웠지만, 어쩌겠나.
서로 할 일은 해야지.
‘올라가자.’
겨우 눈을 붙이기는 했다.
자꾸 떠오르는 그녀의 슬픈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악몽이 되어 나타났어도.
“좀 괜찮아? 가는 동안이라도 눈 좀 붙여.”
“예. 괜찮아요.”
민석이 형이 나를 시간에 맞춰 훈련장으로 데려다주었다.
내 모습에 걱정이 많은 눈치였지만, 지금 형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음, 존에게 듣기는 했는데…… 감독님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어디 아프거나, 불편한 곳은?”
“없어요. 죄송해요. 박사님.”
“뭐, 뭐야!? 너 또?”
“잠을 얼마나 못 잔 거야?”
“한. 오전에 기자들이 네가 안 보인다고 엄청 말이 많았어.”
“밤을 꼬박 새우고, 아까 겨우 한, 두 시간? 기자들에게 이 꼴을 보여 주지 않는 게 더 나아.”
“한. 오후 전술 훈련에서 빠진다. 대신, 두 시간 동안 그라운드 외곽을 돌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모리슨을 붙여 주지. 몸을 풀면서 눈으로라도 확인해. 그리고 마사지실로 바로 가고.”
“예. 죄송합니다.”
지난 시즌에도 이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감독님은 내 컨디션을 위해 기본적인 훈련 지시만 내려 주셨다.
‘당분간 사무실에는 들어가지 못하겠어…….’
세 시간이 지나고, 마사지 베드에 엎드린 나는 헤드셋을 귀에 걸치고 당분간 그녀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을 꾹꾹 누르는 느낌을 얼마 받지도 않아 나는 의식이 멀어짐을 느꼈다.
* * *
2027년 9월 28일 화요일 오후.
런던 스타디움 주변은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평일 오후였지만, 런던의 동쪽은 주말 이상의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이 보였고, 반대로 펍에는 벌써 사람들로 가득했다.
오늘 경기의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벌써 펍과 거리에서 맥주를 손에 들고, 버블송을 부르고 있었다.
쉽도 예외는 아니었다.
“티켓을 구해 줄 수 있었는데, 보러 가지?”
“한 경기로 끝나는 결승전이 아니잖나.”
“하긴. 그래도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그리고 일찍.”
“그래. 고마워.”
바에 숄과 콘이 마주 앉아 사람들이 부르는 버블송을 즐기고 있었다.
“설마, 오늘 같은 날. 칼튼이 사고 치지는 않겠지?”
“걱정하지 마. 칼튼도 점점 바뀌고 있으니까. 이제 ICF 수장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흠, 반발하는 녀석들은?”
“아직은 보이지 않아. 클럽의 분위기가 워낙 좋으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녀석들이 생겨날 거야. ICF는.”
“그래. 어쩔 수 없겠지. 그래도 좋은 날이야. 좋은 날이 왔어. 꿈 같은 날이.”
좋은 날이었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 누가 알았겠는가.
물론, 꿈에서는 그렸을 것이다.
꿈에서는.
“으으으으! 으으으으! 흐으윽!”
“칼튼! 칼튼! 정신 차려요! 도대체 왜 이러세요!?”
“으으으! 으윽, 으아아아 – ”
“아직, 경기 시작도 안 했어요! 제발 정신 차려요!”
런던 스타디움.
아이언들의 응원석.
칼튼이 보기 흉하게 울고 있었고, 당황한 지미가 달래려고 노력 중이었다.
“드, 들려? 흐으으! 저, 저 소리가 들리냐고!?”
“무슨 소리요? 아……! 설마, 지금 들리는 음악이요!?”
“흐으으! 그래! 이 노래! 아아아! 항상! 이 순간을 꿈꿨어! 으으으…… 런던 스타디움에, 나의 런던 스타디움에! 리그 데 샹피옹(챔피언스 리그 주제가)이…… 울려 퍼지기를.”
“칼튼……?”
“카아 – ! 퉤! 크흑! 어렸을 때, 처음 여기서 버블송을 부르던 날부터 항상 이 순간이 오기를 기다렸어. 별들의 전장이 시작됨을 알리는 이 노래가 런던 스타디움에 울리는 것을 꿈으로 꿨지. 지미! 하지만 지금은 현실이야! 알아!? 런던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려서 나오는 주제가가 아니라! 우리 해머스의 선수들을 맞이하는 소리라고!”
“예, 예. 알았으니까, 진정해요! 칼튼 때문에 제가 감동할 수가 있겠어요? 그리고 런던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린 적도 없다고요!”
“그러니까! 더 대단한 거지! 우리 힘으로 런던 스타디움에 리그 데 샹피옹이 울리게 한 거니까! 우와아아아아아아 – !”
우와아아아아아아아 – !!!!!
칼튼이 울부짖음이 함성으로 바뀌고, 런던 스타디움 전체가 울렸다.
오후 4시 45분.
런던 스타디움이 개장한 후, 최초로 리그 데 샹피옹이 울려 퍼졌고, 심판진과 선수들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역사적인 날입니다! 드디어 런던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펼쳐집니다! 여기서도 들리는 함성이 정말 대단합니다. 웨스트햄의 팬이라면,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자! 양 팀 선수들 그라운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도 확인했지만, 역시 한치우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 어제부터 런던에서 보도되는 소식에도 한치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많았죠. 언제나 성실한 자세로 훈련하는 한치우이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랜트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크게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고 했는데요. 혹시 한치우 선수와 따로 통화는 안 해 보셨습니까?〉
〈예. 경기 전에는 궁금해도 자제해야죠. 그리고 캐스터님의 말씀대로 지금 한치우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아니라 교체 명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아마, 약간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모나코 원정 이후, 리그 5라운드에서만 경기를 뛰고, 일주일이 넘게 경기를 뛰지 않았거든요. 때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휴식이 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긴장 상태를 유지했다가, 풀었다가, 다시 긴장 상태로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겠죠! 그리고 교체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 것은 언제라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전할 수 있다는 의지가 아니겠습니까? 그랜트 감독의 성격으로 경기 출전이 힘든 선수를 무리하게 내보내지는 않을 테니까요.〉
〈바로 그겁니다! 이제는 많은 분께서 그랜트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라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한치우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면, 오늘 분명히 선발에서 제외했을 것입니다.〉
〈아! 지금 화면에 한치우 선수의 모습이 크게 잡힙니다!〉
리그 데 샹피옹이 끝나고, 런던 스타디움에 비눗방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I’m forever blowing bubbles, pretty bubbles in the air – !!!!!
그리고 버블송을 부르는 9만 관중의 노랫소리가 런던 스타디움을 넘어 동런던 전체를 울렸다.
티비로 시청하고 있는 웨스트햄의 모든 팬이 함께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 !!!!!!!!
그때, 경기장 전광판에 버블송을 부르는 한치우의 모습이 크게 잡혔다.
운동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노래를 부르는 그의 얼굴이 밝게 비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화면에서는 아이언들의 스탠드가 비쳤는데,
[LONDON CHAMPION WEST HAM UNITED FC]그들의 앞으로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배너가 당당하게 걸려 있었다.
* * *
‘묠니르…….’
원정팀의 벤치.
얼굴에 수염 자국이 그대로 드러난 중년의 남자가 전광판에 비치는 한치우의 모습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파비우 자갈루.
브라질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AT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내며 아틀레티 전설 중의 한 명으로도 꼽힌다.
그리고 현재는 아틀레티를 지휘하는 감독이 되어 이 자리에 있었다.
자갈루 감독이 한치우를 바라보는 시선을 웨스트햄의 벤치 쪽으로 돌렸다.
‘무슨 생각인 걸까? 컨디션이 안 좋다? 사실일까? 모나코 원정에서 승리했고, 오늘은 홈경기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기기만 한다면,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자갈루 감독이 손에 잡은 수첩을 살폈다.
수첩 안에 접어 둔 종이를 펼치자, 오늘 웨스트햄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이 포지션별로 기록되어 있었다.
‘필립 모리스, 조나단 퀵. 이 두 명은 게임메이커는 아니다. 홀딩에 가깝지. 원래 해머스가 즐겨 사용했던 클래식 4-4-2 시스템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인데……. 그랜트 감독 결국, 우리와 방패 싸움을 하겠다는 뜻인가?’
자갈루 감독이 콧등을 손가락으로 긁으며 고민에 빠졌다.
깊은 생각에 빠졌을 때 보이는 그의 버릇이다.
오늘 그랜트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필립과 조나단을 내보냈다.
그리고 로빈을 데이비드 옆으로 세워 포백을 기반으로 한 4-4-2 포메이션.
한치우가 웨스트햄에 입단하기 전에 즐겨 썼던 전술이었다.
투톱에는 아슈르와 데릭, 그리고 왼쪽 풀백에는 페어가 선발로 출전했다.
‘일단, 페어가 선발로 나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전차군단의 대장은 기동력이 뛰어나고,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그랜트 감독의 고민이 보이기는 하는군. 아이언 실드. 다른 변화를 내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인가?’
자갈루 감독 역시 아이언 실드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돌풍을 일으켰던 웨스트햄의 강력한 수비 전술.
‘나의 전술과 유사한 점이 많아. 처음 영상을 봤을 때는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으니까.’
자갈루 감독이 수첩을 품에 넣고, 그라운드 위로 자리를 잡는 선수들을 주의 깊게 살폈다.
아이언 실드의 영상을 몇 번이나 보고 또 봤는지 모른다.
볼 때마다 느꼈던 것은 자신의 수비 전술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라 리가의 벽이라 불리는 자갈루의 수비 전술과 아이언 실드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것.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 슛을 철저하게 막고,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카운터로 가장 빠른 역습!’
자갈루 감독이 위기 상황에 빠진 AT 마드리드를 회복시키고, 라 리가의 강팀으로 만들게 한 핵심이었다.
“결국, 잘 막고, 정확한 타이밍에 전방으로 잘 차는 팀이 이기는 경기가 되겠군.”
자갈루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키케가 없다는 것은 이제 잊자!’
머리를 흔드는 그의 몸짓에서 미련을 털어 내려는 의지가 보였다.
선수 관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자갈루였다.
그의 전술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움직이라고 요구했고, 이를 시즌 내내 경기에 반영하려면 혹독한 훈련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포기하는 선수도 있었고, 다른 팀으로 이적을 요청하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버텨 낸 선수들은 라 리가의 정상을 맛볼 수 있었고, 키케도 그중에 한 명이었다.
선수들은 모두 입을 모아 자갈루를 칭송했다.
그를 신처럼 숭배하는 선수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사람은 지치게 마련이다.
키케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헤아리지 못한 감독의 잘못이었다.
‘방패 싸움! 받아들이지. 프리미어 리그의 벽, 그리고 라 리가의 벽. 마지막에 어느 벽이 버티고 서 있을지 말이야.’
마음을 정리한 자갈루가 몸을 돌려 자신의 선수들이 서 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두예! 수비 싸움이다! 간격! 위치!”
자갈루 감독이 손을 모아 크게 외치는 소리에 골대 앞에서 장갑을 주무르고 있던 골키퍼가 손을 들어 알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두예 라키티치.
그의 오른팔에는 주장 완장이 매달려 있었다.
지난번, 마놀로 회장과의 면담 이후 자갈루 감독은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골키퍼인 두예를 주장으로 새로 임명했다.
수비 위치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그에게 권한을 부여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율하게 한 것이다.
두예는 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의 한 명이었고, 리그 최소 실점률을 자랑한다.
‘벤치에서 금방 끄집어내 주지.’
자갈루 감독의 시선이 다시 웨스트햄 벤치로 돌아가며 한치우를 바라보았고,
삑 – !
마침내 런던 스타디움에서 별들의 전장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