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divorce, the tycoon is reincarnated as the youngest son RAW novel - Chapter 42
42화
42.
철호를 미국으로 보내 버리고서는 아이언스틱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는 현준이었다.
지금 막았다고 하지만 자신이 군대에 가 있는 도중에 철호를 끌어들이면 막기 힘들었다.
“그나저나 슬슬 비트코인도 매입을 해야 하는데.”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하다 보니 꽤나 많은 자금을 소모했다.
1조 원이 안 되던 돈을 사용하고 나자 천억 원 남짓 남았을 뿐이었다.
그 돈도 작은 적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투기 기회였다.
“350만 원 전도하는 평단가에서 매입을 해서 7,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사이에서 매각한다고 하면 대략 20배가 조금 넘는다. 천억이면 2조 원. 후우!”
분명 적은 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중 그룹과 싸움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했다.
현준이 투자를 한 기업은 성장 가능성보다는 아중 그룹이 인수를 하려고 하는 기업들 위주였다.
어떻게든 아중 그룹이 잘되는 꼴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물론 아중 그룹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를 하려는 국내외의 기업들이었기에 성장 가능성은 매우 컸다.
당장 현준이 7,000억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해 지분을 매입한 기업들의 가치는 1조 원을 넘어선 상태였다.
물론 투자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가치가 오르든 내리든 지분 정리를 할 것이 아니어서 현준의 여유 자금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흐음! 몇몇 기업들은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봐야겠는데.”
현준은 이지 네버가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해 보기로 했다.
대충 3,0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면 추가로 6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터였다.
물론 그 정도의 비트코인을 매각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터였다.
그렇게 현준은 최대 5조 원의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확보하기로 하고서는 남은 자금으로 추락한 비트코인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투기였다.
그렇게 자신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묵혀 놓을 투기 자산을 확보하기 시작하며 아이언스틱을 조사하는 김 실장의 보고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현준은 아이언스틱의 사장인 임고석이 뜻밖의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영준 상무하고 임고석이가 만났다고?”
“예! 대표님.”
이영준 상무.
현준이 잘 아는 자였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 현준이 일부러 폭행을 유도해 아중 그룹에서 퇴사하게 만든 김주성 차장이라는 자가 있다.
그 때문에 아중 그룹의 김무연 회장이 직접 사과까지 했다.
몇 년 뒤에 임원 승진까지 하며 승승장구를 하는 김주성 차장은 아중 그룹 내에서 핵심 인력이 된다.
그런 김주성 차장과 함께 껄끄러운 이가 이영준 상무였다.
‘이영준 상무가 왜? 그자는 분명 김자성 쪽 사람일 텐데.’
이영준 상무는 회장인 김무연 쪽이라기보다는 황태자인 첫째 아들인 김자성 아중 이노베이션 사장의 최측근이었다.
그가 범죄 조직인 아이언스틱의 사장이라는 임고석과 만날 이유가 없었다.
아중 그룹의 정책기획본부장까지 갔었던 현준이었다.
총수 가문에서 미운 오리 새끼 대우를 받았지만 그룹 내의 꽤나 내밀한 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아중 그룹이 꽤나 악독한 기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 조직과 연관이 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김자성의 최측근인 이영준 상무가 임고석과 만났다는 것에 의아함이 드는 것이다.
“아중 그룹의 이영준 상무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볼까요?”
“아닙니다. 그만두세요.”
현준은 김 실장에게 그만두라고 했다.
현준도 김 실장이 자신뿐만 아니라 호성 그룹의 서대영 회장에게도 보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개인적인 친분까지 의심해서 설치다가 걸리면 호성 그룹도 난처해집니다.”
호성 그룹의 일원인 현준이었다.
괜히 서대영 회장에게 이상한 소문이 들어가면 현준 자신도 곤란했고 아중 그룹에서도 자신을 경계하게 될 수 있었다.
아직은 숨을 죽이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 할 때였다.
‘무엇보다 김 실장을 내가 못 믿으니까.’
전생의 아중 그룹 본부장일 때도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적이 있었다.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대기업의 정책기획본부장의 권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자신의 사람 몇 명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었고 그렇게 그들을 신용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쓰라린 배신을 당했다.
그러니 자신의 사람이라기보다 서대영의 사람이고 싶어 하는 김 실장을 믿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김 실장을 원망할 이유는 없었다.
김 실장은 서대영 회장에게 잘 보이는 것이 현준의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이라 생각할 터였다.
아직 서대영 회장과 아중 그룹의 김무연 회장의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만곡동 재개발 사업 건은 서대영에게 조금 속 쓰린 정도이지 오랜 우정을 깨트릴 정도는 아니었다.
현준이 이영준 상무의 뒷조사를 해 보겠다는 김 실장의 말에 그만두라고 하자 김 실장의 표정도 풀어졌다.
“예. 알겠습니다. 대표님.”
“예. 고생하셨어요. 경기 끝나고도 철호 녀석한테 접근하는 작자들만 살펴보세요. 행여라도 승부 조작 뭐 이런 거. 아시죠?”
“예! 그럼요. 잘 알다마다요.”
현준이 지원을 많이 하면서 종합격투기의 인기가 올라갔다.
아들을 위해 호성 그룹이 광고를 주고 있었고 아중 그룹도 광고를 넣어주고 있었다.
대기업이 광고를 넣어주고 협력사들도 일부 광고나 지원을 해주다 보니 규모도 커지고 있었다.
당연히 승부 조작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었다.
김 실장도 현준의 우려에 고개를 끄덕였다.
철호가 전생에서 마약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김 실장이 알 리도 없고 현준도 말해 줄 수가 없었으니 승부 조작 유혹을 들고나온 것이다.
“흐음! 확실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김 실장도 납득이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언스틱이 얌생이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김 실장이었다.
하지만 심증은 있었기에 아이언스틱의 임고석이 철호에게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임고석이 아중 그룹의 이영준 상무와 만나는 것은 둘째 문제였다.
그렇게 김 실장이 나가자 현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자성이는 뭐 한다고 얌생이 판지 스틱인지 뭔지하고 붙어먹고 있는 거야?”
전생의 자신도 다 알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골치가 아플 지경이었다.
현준은 골치 아파하다가 몸을 일으켰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잘만 하면 아중 그룹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소재가 발견된 것이다.
얌생이 파에 깊게 발을 들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중 그룹과 관계가 있다면 온몸이 젖더라도 몸을 직접 던져야 했다.
“인신매매에 마약에 다른 범죄들도 득실득실하겠지. 양아치 같은 놈들이란 건 알았는데. 단순히 양아치가 아니라 깡패 새끼들이었네.”
현준은 기대가 되는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런 현준이 미소를 지으며 회사 복도를 지나가자 몇몇 여직원들이 그런 현준을 보고서는 얼굴을 붉혔다.
자신들과 사는 세상이 달랐지만 눈요깃감으로는 나쁘지 않은 현준이었다.
* * *
아이언스틱의 사장인 임고석은 철호가 갑자기 예정에도 없던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갔다는 말에 영호에게 물었다.
“혹시 눈치챈 거 아니지?”
“에이! 사장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눈치는요.”
“하긴 그렇지.”
영호의 말에 임고석도 동의를 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영호로부터 쓸 만한 놈이 하나 있다는 추천을 받았던 임고석이었다.
문제는 그 쓸만한 놈이 꽤나 유명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철호의 격투기 시합을 본 임고석은 철호에게서 어떤 끌림을 느꼈다.
경기장 안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철호였지만 자신과 같은 뒷세계의 어둠이 느껴졌다.
물론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듯했지만 아직 어둠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직접 만나본 결과 그런 예상은 확신이 되었다.
자신이 잘만 키운다면 위쪽으로도 보낼 수 있을 만한 인재 같았다.
“소속사 사장이 누구라고 했지?”
“예! 호성 그룹의 막내아들이라는 서현준 대표라고 합니다.”
“호성 그룹의 막내아들?”
“예. 재벌인데. 철호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이라고 합니다.”
“하! 골치 아프네.”
“예. 사실 건드리기에는 조금 그렇습니다.”
돈으로도 어찌하기 힘들고 조직 애들로 겁을 줄 수도 없는 상대였다.
철호의 뒷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 이상 포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호의 말을 들으며 임고석은 미소를 지었다.
“서현준 대표가 올해 군대에 입대한답니다.”
“재벌인데 군대 가?”
“뭐 몸은 튼튼한 거 같더라구요. 아마추어 대회에서 뛰기도 했다고.”
“야! 이 새끼야! 재벌 중에 몸 안 좋은 놈이 어디 있어! 건강해도 빠지고 하는 거지.”
“헤헤! 아무튼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그럼 2년 동안은 어쩌지 못하겠네?”
“예. 그러니까 철호를 그 안에 벗겨 먹어야죠. 헤헤!”
영호는 임고석이 철호를 통해 승부 조작으로 돈을 털어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호의 생각보다 더 큰 것을 생각 중인 임고석이었다.
물론 임고석은 현준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그래. 일단 철호 놈은 재벌 3세 양반이 군대 가고 나면 처리하기로 하고. 너 잠시 필리핀 좀 갔다 와야겠다.”
“예? 제가 말입니까?”
“그럼 내가 갈까?”
“아닙니다. 헤헤! 가서 뭘 하면 됩니까? 사장님?”
“사람 한 명 만나고 와라.”
“사람이요?”
영호는 의아한 표정으로 임고석을 바라보았다.
임고석은 영호의 뺨을 자신의 손으로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임고석의 지시에 따라 영호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임고석도 그리고 영호도 미행을 하는 이가 있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영호는 필리핀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최영호라고 합니다! 임고석 사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본부장이라고 불린 남자는 임고석이 보낸 영호에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내밀어 진 손에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영호는 그에게 임고석이 전달을 하라는 물건을 전달했다.
“가 봐.”
“예? 아! 예! 혹시 임고석 사장님께 전달해야…….”
퍼억!
영호는 자신의 얼굴을 후려치는 충격에 넘어져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얼떨떨해야 했다.
“새끼가. 고석이 놈이 그렇게 가르치디? 너 내가 누군지 모르지?”
“죄…… 죄송합니다. 혀…… 형님.”
“가서 전해. 앞으로는 똘똘한 놈으로 보내라고.”
“알겠습니다. 형님.”
본래라면 철호가 와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현준의 개입으로 철호가 아닌 영호가 오면서 본부장이라 불린 남자는 임고석이 보낸 물건만 챙겨서는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지는 임고석에 영호를 미행하던 방혁수는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서는 미소를 지었다.
“찾았네. 하! 새끼가 형님 힘들게 하네. 아! 근데 쫌 거물 건드는 것 같은데. 이거 영 수지맞지 않는 짓 같단 말이야.”
방혁수는 자신이 찾은 놈이 생각 이상으로 위험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방혁수는 현준을 떠올렸다.
“그 어린놈이 더 위험해 보이긴 하네. 여자만 딱 찾으면 그만인데.”
방혁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멀어지는 남자의 뒤를 쫓았다.
위험해진다 싶으면 미행은 여기서 포기할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