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divorce, the tycoon is reincarnated as the youngest son RAW novel - Chapter 64
64화
64.
제네스코 코리아 대표이사의 이름은 문채영이 아닌 문채원이었다.
문채원의 나잇대를 보건대 공민지의 어머니의 나이와 비슷해 보였다.
외모도 공민지가 나이를 20년 정도 더 먹으면 비슷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제네스코 코리아는 현준이 아중 그룹의 본부장이던 시절에 한국에 설립되는 기업이었다.
당연히 아중 그룹과 합작을 해서 세워지면서 국내 진출을 했다.
그리고 그때는 제네스코 코리아의 대표이사는 문채원이 아닌 아중 그룹에서 퇴사를 한 임원이 맡았다.
물론 아중 그룹과 합작을 한 것도 아니었고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기에 대표이사가 전생 때와 같을 수는 없었다.
“전생 때는 분명 제네스코 코리아는 꽤나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을 하긴 하는데. 호성 그룹과의 협력도 없이 단독 진출인 듯한데.”
제네스코 사가 한국 실정에 대해서 아는 바가 있을 리 없었다.
전생 때도 현준이 무척이나 고생을 했었다.
남들은 매우 성공적인 진출이었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수많은 직원들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는 것이다.
“문채영. 루나틱 셀로브.”
현준은 김만춘이 말을 했던 루나틱 셀로브라는 집단에 대해서 떠올렸다.
김만춘도 고문을 받으면서도 루나틱 셀로브라는 단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현준은 문채원이라는 여자가 루나틱 셀로브와 연관이 되어 있다면 문채원이 공민지의 어머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또 이상함이 들었다.
“공민지가 탑 스타급은 아니지만 이제는 제법 인지도가 있는데. 어째서 아직 접근을 해 오지 않은 거지?”
정말 자신의 딸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접근을 해 왔을 터였다.
당연히 현준에게도 보고가 되었을 것이었다.
“문채원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해 봐야겠군. 제시카에게 물어보면 가장 빠르려나?”
일단 아중 그룹과 제네스코와의 협력을 막는 일에는 성공을 한 현준이었다.
아중 그룹의 캐쉬 카우가 될 제네스코 코리아였으니 현준이 원한 목표는 100% 성공을 했다.
“대표니임!”
TV를 보고 있던 현준은 신병인 강구역이 대표님이라고 부르면서 다가오는 것에 인상을 구겼다.
그나마 형님이라고 안 부르게 된 것이 다행이었다.
이제는 남은 군 생활은 조용히 하다가 나갈 생각이었기에 웬만한 후임들을 건들지 않으려는 현준이었다.
‘그냥 때릴까?’
두들겨 팰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때려봐야 별로 아파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물론 고문을 한다면 얼마든지 아파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왜?”
“저기 영호 형님께서 저 운동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운동해도 된대?”
“예! 대표님!”
“그러면 나 전역하기 전에 나 따라서 체육관 같이 가자.”
“예! 대표님!”
강구역을 통해 아이언스틱의 내부 정보를 조금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현준이었다.
물론 별 성과가 없다 싶으면 철호처럼 아이언스틱과 거리 두기를 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현준 앞에서 순박하게 웃고 있었지만 강구역도 가진 것 없이 험하게 구르며 살던 하류 인생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이언스틱의 임고석이었다.
물론 철호처럼 영호를 통해 아이언스틱에 입사를 했다.
아이언스틱은 유통업 회사였다.
서울 외곽에 커다란 유통 창고를 가지고 있었고 물품 보관과 함께 도매업을 겸해서 하고 있는 유통 업체였다.
당연히 힘쓰는 일을 해야 했고 영호나 강구역처럼 배운 것 없이 힘과 깡다구만 있는 이들이 주로 있었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꽤나 구린 냄새가 나는 회사였다.
아직 강구역은 깊은 내부의 사정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깊은 내부의 사정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은 빠져나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언스틱은 범죄조직의 팔다리 역할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곳에 왜 김자성이 연관되어 있는 거지?’
아중 그룹의 가문 사람들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에서처럼 아중 그룹의 사람들이 범죄집단과 연관되어 있지는 않았었다.
물론 이런저런 더러운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었으니 현준이 나서서 처리한 일도 있었지만 아이언스틱이니 뭐니 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물론 김무연 회장이 자신에게 자신들의 치부를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렇게 현준은 강구역의 백일 휴가 때에 함께 휴가를 나왔다.
부모님만 뵙고 바로 현준의 체육관으로 가겠다는 강구역에 현준은 차비로 쓰라며 두둑하게 용돈을 챙겨줬다.
“혀…… 형님. 너…… 너무 많은데요.”
“많긴 뭐가 많아. 부모님 맛있는 것도 사 드리고 그래.”
강구역은 역시 재벌은 재벌이라며 통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강구역은 고향 집으로 가서는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서는 다음 날 곧바로 현준의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미리 현준이 말을 해 두었기에 체육관의 사람들이 강구역을 붙잡고서는 이리저리 몸을 살폈다.
특히나 체육관의 관장은 강구역에게 관심을 많이 보였다.
“이름이 뭐라고?”
“예! 강구역이라고 합니다!”
“그래. 현준이가 말한 친구구만. 그런데 이거 살이 너무 많아서. 전문적으로 운동해 본 적 없지?”
“예. 싸…… 싸움은 좀 했습니다.”
강구역은 창피하다는 듯이 싸움은 조금 했다는 말을 관장에게 말했다.
“하! 어린 놈의 새끼가. 여기서 싸움 못 한 놈 하나도 없으니까 싸움 잘한다는 자랑은 하지 마라.”
“예? 아! 예! 헤헤!”
프로 격투기 선수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몇 명은 자신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형님으로 모시는 현준의 체육관이기도 하고 철호도 있는 곳이었다.
“몸 좀 다듬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진구야!”
“예! 관장님!”
“예! 헤드기어 씌우고 한번 몸 상태 좀 봐 줘 봐라.”
“초보자 아닙니까?”
“서 대표님이 확인해 보래.”
“알겠습니다.”
현준이 확인을 해 보라고 했다는 말에 진구라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구역의 덩치가 꽤나 컸지만 진구라는 남자도 덩치는 못지않았다.
살이 찐 강구역과 달리 온몸이 근육으로 도드라져 있는 진구는 전문적으로 훈련을 한 사람의 몸이었다.
“헤드기어 쓰는 방법 모르지?”
“예. 형님.”
“형님은, 너 어디 조직에 있었냐?”
“예? 아닙니다. 그냥 창고 관리 하다가 군대 입대했습니다. 형님. 그냥 입이 붙다 보니까.”
“그래. 아무튼 너 운이 아주 좋은 거야. 서 대표님이 한국 격투기 협회 고문 이사님이시잖아.”
“아! 예! 저희 고참이십니다.”
“자! 링 위로 올라와.”
“예! 형님!”
링 위로 올라간 강구역은 진구라는 남자와 간단한 스파링을 하게 되었다.
“반칙인 부분만 알려 줄게. 급소 치면 안 된다.”
“예! 형님!”
“눈 같은 곳도 찌르면 안 되고.”
“예!”
“좋아. 한 번 덤벼 봐.”
다른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구역은 두 팔을 휘두르며 진구에게 덤볐다.
제대로 격투기를 배우진 않았기에 자세는 꽤나 엉성했지만 덩치에 비해 상당히 민첩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인 진구에게는 허점이 꽤나 많았다.
공격을 흘리거나 가드를 해가며 강구역의 힘을 빼려는 진구였다.
일반인은 링 위에서 3분을 버티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체력은 꽤나 좋은지 열심히 팔다리를 휘둘러 대는 강구역은 지친 틈도 보이지 않았다.
“제법이네. 나도 공격한다.”
“하아! 예! 형님!”
강구역의 공격을 피하며 진구가 공격을 한다고 하자 강구역은 예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서는 곧장 돌덩이 같은 주먹이 자신의 몸을 후려치는 것에 깜짝 놀라야만 했다.
태어나서 맞아 본 것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에게 맞은 것 말고는 없던 강구역이었다.
조직 생활은 아니지만 나름 불량 서클에서 주변 고등학교도 전부 때려잡았던 강구역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진짜 싸움꾼이었다.
퍽! 퍽퍽!
강구역의 커다란 몸에 묵직한 주먹과 함께 허벅지에 쇠파이프인지 착각이 들 만한 로우킥이 날아들었다.
하마터면 링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지만 강구역은 이를 악물고 참아내었다.
그리고 그런 강구역에 다들 감탄을 했다.
진구의 로우킥은 웬만한 선수들도 버티기 힘들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체급부터가 헤비급인 진구였다.
강구역도 헤비급의 몸이었지만 헤비급에서 일반인과 프로의 차이는 아득했다.
그렇게 나중에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강구역이었지만 스파링이 끝날 때까지 쓰러지지 않았다.
지구력뿐만 아니라 맷집도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강구역은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했다.
내심 자신의 싸움 실력을 자신하고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것이다.
“야! 이거 물건이네.”
“예?”
“너 운동 꼭 해라.”
“파스 가지고 오고! 서 대표가 진짜 보는 눈이 있네.”
자존심이 상해 당장 체육관을 뛰쳐나가 버리려던 강구역은 다들 자신을 칭찬하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자신이 존경하는 철호가 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관장님! 쟤 뭡니까?”
“철호 왔냐? 서 대표가 확인해 보라고 보낸 애다.”
“현준이가요? 완전 괴물인데요. 쟤 처음 하는 애죠?”
“그래.”
철호는 군대 간 현준이 엄청난 재능을 가진 애들 체육관으로 보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아…… 안녕하십니까! 형님!”
“어? 뭐야?”
“저! 영호 형님 동생입니다! 형님!”
“영호 형? 아! 그래? 어떻게?”
“아! 그게. 제가 군대에 갔는데 대표님! 아니 현준 형님께서 저 보고 운동해 볼 생각 없냐고 체육관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형님!”
영호 형의 동생이라는 말에 철호에게 있어서도 동생이 되었으니 철호는 미소를 지었다.
“야! 너 재능 있다!”
“예? 제가요?”
“그래. 진구 형한테 이렇게 버티는 애 없거든. 너 운동 했었냐?”
“처…… 처음입니다. 싸…… 싸움은 조금. 아! 죄송합니다! 형님!”
체육관에서 싸움 잘한다는 말은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떠오르는 강구역이었다.
강구역도 진구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것에 하늘 위에는 하늘이 더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야! 그래! 너 재능 있다. 내가 키워 줄게! 너 운동해라!”
“저…… 정말입니까? 형님?”
“그래. 너 제대로 하면 해외에서도 먹히겠다.”
자신의 영웅인 철호마저 칭찬을 하자 강구역은 쑥스러워져서는 얼굴이 붉어졌다.
이렇게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그렇게 군데군데 멍이 들기는 했지만 근육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관장은 현준의 전화를 받았다.
“어! 서 대표. 그래. 왔어. 확인해 보니까 물건이네. 아! 곧 온다고?”
아직 군대에 있는 것이 아쉬웠다.
당장에라도 굴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것에 아쉬워하는 관장이었다.
물론 강구역보다 더 재능이 있는 이가 하나 있었다.
바로 현준이었다.
하지만 현준을 굴릴 방법이 없었으니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관장이었다.
“너 전역하면 바로 이리로 와라. 알았냐?”
“예? 예! 관장님.”
“휴가 때도 찾아와. 운동법 알려 줄 테니까. 군대에서 절대 다치면 안 된다! 알았냐?”
“예. 관장님.”
체육관에서 다른 선수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던 강구역은 잠시 뒤에 현준이 체육관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야! 저런 괴물은 또 어디서 구했냐?”
현준은 철호의 말에 무시를 하고서는 얌전히 체육관에 앉아 쉬고 있는 강구역을 보았다.
“쓸만해?”
“아주 물건인데.”
“그래. 그럼 오늘 계약해야겠네.”
철호뿐만 아니라 스파링을 한 진구 그리고 관장님까지 물건이라고 하는 것에 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전생에서 강구역은 마약왕이 되는 철호의 오른팔이 되는 이였다.
아직은 앳되지만 전국구 주먹 중에 최고라고 불린 이였다.
물론 그런 그도 칼잡이의 칼에 맞아 죽었다.
재능에 비해 꽤나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강구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