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In The Field RAW novel - Chapter (136)
필드의 외계인-136화(136/404)
제136화
아스날 FC vs 뉴욕 시티 FC.
관중석에 앉은 사람들은 유독 시선을 끌어당기는 한 선수를 바라봤다.
“쟤가 유지?”
뉴욕 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유지우는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13분에 측면에서 3명의 선수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처음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유지우에게 시선이 쏠렸다.
“아스날로 입단한 녀석?”
“아르헨티나 리그부터 주목받던 녀석인데… 진짜 잘하긴 하네.”
유지우는 뛰어난 돌파력으로 뉴욕 시티의 측면을 무력화시켰다.
안정적인 볼 트래핑으로 볼을 잡아놓은 뒤.
투—웅!
압박하는 선수의 머리 위를 넘기는 솜브레로로 탈압박을 했다.
– 오오오오오오!
“유!”
유지우가 왼발 아웃프런트로 올려준 크로스는 반대 사이드에서 들어오던 왼쪽 풀백 스튜어트 바슬리의 앞으로 갔다.
“스튜어트! 때려!”
수비수가 붙기 전에 다이렉트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 FC 1 – 0 뉴욕 시티]유지우만 활약하는 게 아니었다.
새롭게 아스날에 합류한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특유의 패스 센스로 두 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3 – 0 차이를 만들어냈다.
“유, 아직 네 타이밍을 잘 모르겠어. 미안.”
좋은 경기를 보이고 있음에도, 패스 실수가 나오자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유지우에게 사과했다.
작은 실수도 마음에 담아두는 소심한 성격인 모양이었다.
“하나씩 맞춰가는 단계니까 너무 그러지 않아도 돼.”
“알았어.”
“아 그리고….”
두 선수가 볼이 나간 사이에 나누는 대화 장면은 코치진들이 흐뭇하게 바라봤다.
“유랑 크리스티안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네요.”
“저렇게 호흡을 맞춰가는 거죠. 리그에서는 더욱 잘 맞을 겁니다.”
“크리스티안이 패스하고, 유가 돌파해서 패스를 받는 그림… 이거 벌써 새 시즌이 기대가 되네요.”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였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2선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플레이를 선호했다.
자기가 생각한 대로 만들어가는 능력은 이미 프랑스 리그에서 인정받은 선수라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압박에 약한 것이 다소 흠이었지만, 돌파력이 좋은 유지우에게 수비가 분산될 테니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출 게 벌써부터 기대됐다.
“하아.”
신입생들의 활약.
벌어지는 스코어.
좋은 지표를 눈앞에서 보고도 폴 사르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그가 그러는 이유는.
“멍청아! 그따위로 패스를 주면 어쩌자는 거야!”
“그것도 못 잡냐?”
“그건 누구도 못 잡는 패스였어!”
“너보다 우리 집 로이가 더 잘 뛰겠다!”
“나를 개랑 비교해?”
“개보다 못한 놈이!”
두 선수 때문이었다.
마틴 그라임스.
아드리안 로마오.
이 두 선수는 아스날FC 공격진의 핵심이었다.
각자 개인 능력만 놓고 보면 빅클럽에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재능을 지녔지만, 꼭 둘을 붙여놓으면 의견 마찰이며 호흡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래서 아스날 팬들도 두 선수를 ‘개와 고양이’라고 불렀다.
“저 둘은 또 저러네요.”
“성격이 전혀 맞지 않아. 호흡만 맞추면 좋은 콤비가 될 텐데도 말이지.”
“둘 다 자기주장이 강해서 그래요.”
“그러게, 말이야.”
폴 사르 감독의 아픈 손가락 같은 선수들이었다.
“야!”
흠칫.
두 선수는 갑작스러운 호통에 깜짝 놀랐다.
“…이것들이 또 싸워? 나랑 같이 운동하고 싶어져서 그래?”
“데, 데릭 그게 아니라.”
“캡틴! 이 자식이 먼저!”
두 선수를 통제하는 건 데릭 레드먼드의 일이었다.
그 뒤.
철렁.
유지우가 측면에서 올라와 득점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매서운 공격에 뉴욕 시티는 수비적으로 내려앉았지만, 아스날은 라인을 더 올리며 뉴욕 시티를 압박했다.
‘보카에서 뛸 때랑 비슷해.’
보카 주니어스처럼 공격적 빌드업이 폴 사르 감독 전술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유지우는 그것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오오오!
유지우는 라 크로케타로 압박하는 선수를 제친 뒤, 로빙패스를 넘겨줬다.
넘겨준 로빙패스에 반응한 건 아드리안 로마오였다.
‘쳇.’
하지만 골키퍼와 거리가 가까워져 제대로 된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그의 시야에 들어온 한 선수.
‘…빌어먹을.’
욕을 하면서도 준 곳은 마틴 그라임스가 있는 곳이었다.
마틴 그라임스는 자기에게 패스가 오자 당황했지만, 빈 골대 안으로 볼을 넣었다.
철렁.
“…네가 나한테 패스를?”
“꺼져!”
“너 뭐 잘못 먹었냐?”
골을 넣고도 여전히 아옹다옹 다투는 두 선수.
그래도 골을 넣었다는 사실에 두 사람은 이전처럼 무작정 서로를 깎아내리는 기색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폴 사르 감독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그래, 이거지!’
작년부터 그토록 이어보려고 했던 마틴 그라임스와 아드리안 로마오의 라인.
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었다.
주변에서 받쳐주는 선수와 두 선수의 성향 때문에.
그런데 이제껏 팀에 없었던 한 선수가, 둘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이어놓고 있었다.
“패스도 주고받았으니까 이제 싸우지 좀 마요.”
유지우였다.
“…너 일부러 쟤한테 줄 수밖에 없는 코스로 패스 준 거지?”
아드리안 로마오의 말에 유지우는 웃음으로 무마했다.
“제가 그런 스킬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운 좋게 거기로 간 거죠.”
유지우의 이 말은 거짓이었다.
아드리안 로마오가 마틴 그라임스에게 패스를 주리라고 생각해서 펼친, 계획적인 플레이였다.
아드리안 로마오는 그 사실을 눈치챘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뭐 어쨌든 골을 넣었으니까 됐고! 아스날에 잘 왔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했으니까.
“마틴.”
“왜.”
“…넌 정이 안 가.”
“갑자기 시비야!”
“뭐! 이 새끼야!”
개와 고양이.
두 선수의 케미가 시즌에 어떻게 나타날지는, 두고 볼 일이었다.
* * *
잠시 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폴 사르 감독은 필드 안으로 들어왔다.
“잘했다!”
처음은 칭찬.
“너희들이 보여준 플레이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다음은 아쉬운 게 있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긴장을 풀리지 않게 했다.
이제 막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도 있으니까 적절한 조언은 정말 좋았다.
“유.”
그때 벤치에서 물을 마시던 유지우에게 다가온 건 크리스티안 페레스였다.
“왜?”
“우리가 아직 호흡이 안 맞는 게 있었잖아.”
경기 중에 그것 때문에 몇 차례 기회를 놓친 것도 있어서 유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흡만 맞았다면 적어도 두 골은 더 넣을 수 있었으니까.
“그렇지.”
“…괜찮으면 같이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지 않을래? 아! 불편하면 괜찮고….”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공격적인 축구를 소화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내성적인 선수였다.
“그러니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유지우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에서는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 이제는 본인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유지우와 손을 맞잡은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얼굴이 눈에 띄게 환해졌다.
“…이렇게 속이 훤히 보일 수가 있나.”
“뭐가?”
“아무것도 아니야, 너도 이거 마실래?”
“고마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데릭 레드먼드가 웃통을 벗은 채 물을 마시고 있는 게 보였다.
선수들이 모두 모이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라커룸 중앙으로 걸어갔다.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긴 하지만! 리그에서 이렇게 해야 해. 다들 알지?”
“그걸 누가 몰라요. 데릭.”
“데릭만 잘하면 될걸요?”
“또 누구 위협하다가 억울하게 퇴장당하지 말고요.”
“오죽하면 심판이 피하겠냐.”
“하긴 작년에….”
선수들이 이야기꽃을 피우자 데릭 레드먼드는 웃음을 지었다.
“나랑 데릭 세트 하고 싶다고?”
세상 무해한 미소였지만, 그가 내뱉은 말은 세상 유해한 말이었다.
“…캡틴 말이 모두 맞습니다.”
선수들의 말을 듣던 유지우는 옆에 있는 아드리안 로마오에게 물었다.
“데릭 세트가 뭐길래, 다들 저렇게 말을 하다가 말아?”
움찔.
“…지옥이야.”
“어?”
“지옥이 있다면 그곳이 분명할 거야.”
아드리안 로마오의 손에 쥐어있는 물병이 떨렸다.
“프리시즌도 이 기세로 가자! 혹시라도 지면… 알지?”
“…무조건 이겨야겠네요.”
“죽더라도 필드에서 죽겠습니다! 캡틴!”
시작된 아스날의 프리시즌.
어긋났던 톱니바퀴가 재가동되기 시작하자, 선수들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 * *
【 아스날 FC의 성공적인 프리시즌! 】
【 프리시즌 전승의 아스날 FC! 지금까지 시즌과는 뭔가가 다르다! 】
【 매슈 시모니안 단장, “기대해라, 아스날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다.” 】
【 새 얼굴들의 합류로 달라진 분위기, 31-32시즌에서는 어떤 작용을 할까. 】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가까워져 오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8월 초.
개막을 일주일 앞둔 어느 날.
프리미어리그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했다.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이 두 클럽 중 한 곳이 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루카스, 당신은 늘 그 두 클럽만 얘기하는군요.”
“그 두 클럽 말고 우승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습니까?”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넓게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
“그 클럽들은 앞선 두 클럽보단 경쟁력이 더 있죠.”
“이변은 일어납니다.”
“축구에서 100%는 없습니다만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낮지 않을까요?”
패널들은 축구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의견이 대립하는 건 부지기수로 일어났다.
토론은 점점 뜨거워졌다.
각 팀의 장단점.
전체적인 순위.
여러 주제로 토론을 나눴고 방송 후반부가 되자 31-32시즌의 득점왕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여러분들은 31-32시즌 득점왕은 누가 차지할 거라고 보십니까?”
MC의 질문에 패널들의 입에서 나오는 선수는 총 다섯 명이었다.
< 오스마르 토레스 > – 맨체스터 시티
< 디디에 모페 > – 리버풀 FC
< 티모테우시 글리크 > – 첼시 FC
< 제이미 포든 > – 토트넘 홋스퍼
< 엘런 텔포드 > – 레스터 시티
이 다섯 명이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후보였다.
그중 최고의 폼을 지닌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오스마르 토레스였다.
“제일 유력한 건 오스마르죠, 29-30시즌부터 30-31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라 31-32시즌도 처음부터 힘을 줄 겁니다.”
세 시즌 연속 득점왕.
이 기록이 오스마르 토레스의 목표였다.
“디디에는요?”
“결정력이 탁월한 선수라 오스마르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죠. 다만, 압박 시에 결정력이 부정확해진다는 걸 고려해야 할 겁니다.”
그를 위협하는 리버풀의 대포 디디에 모페.
다른 선수들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였다.
MC는 패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중, 스태프의 사인을 보곤 말했다.
“아스날의 유는요? 유는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신기록을 세웠을 만큼 매서운 공격력을 가진 선수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한 시즌 총 78개의 공격 포인트.
역사를 세우고 왔으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그것의 절반은 해주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심리가 있었다.
“유… 라.”
다들 말을 아낄 때, 한 사람이 말했다.
“유의 득점왕 확률이요?”
해리 윈터번.
축구 해설위원으로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자부심이 굉장한 사람이었다.
워낙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탓에 팬들 사이에선 ‘독설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어 패널들은 그의 입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관심을 집중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놀라운 성과를 낸 선수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먼저 모두가 아는 팩트를 말했다.
“빠른 주력과 돌파력은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이에서도 돋보이지만.”
그리고서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득점왕의 확률은 0%, 많이 봐도 1% 정도?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오, 아예 없다고 보시나요?”
예상외였다.
패널들은 적어도 10~20%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리 윈터번의 입에서 나온 숫자가 0이라니.
“아르헨티나 리그와 프리미어리그는 수준 차이가 명확합니다. 유가 잘하는 건 알지만, 프리미어리그의 템포에 적응하지 못할 겁니다. 차라리 라리가로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템포가 빠르고 거칠어 경기 양상이 다이나믹하다는 점도 있었다.
“전 유의 이적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한 마디라면 어떤?”
그래서 부정적으로 말했다.
호기롭게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다가 사라진 유망주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으니까.
“아스날의 반복된 오버페이.”
“…….”
“유는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지만, 아스날에서 날개를 펴지는 못할 겁니다.”
아스날은 암흑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5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괜찮게 하는 선수는 있었지만, 그들을 암흑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선수는 없었다.
반복해서 데려온 스타 선수들.
유지우도 그런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흠… 그럼 내기를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해리 윈터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정 패널 중 한 명인, 데니안 리였다.
“내기요?”
해리 윈터번이 퉁명스레 물었다.
이곳 패널들 대부분이 해리 윈터번의 말에 동조하는 편이었지만, 오직 데니안 리만은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태클을 걸 때가 종종 있었다.
그는 이번에도 데니안 리가 그저 자신의 말에 딴지를 걸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한데, 그가 이번에 말한 건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저는 윈터번 해설가님의 말을 늘 존중합니다.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취향의 차이일 뿐이지 어느 쪽이 옳고 그른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전에 장난스레 해리 윈터번의 말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과 달리, 그는 상당히 단호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한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뭐가 다르다는 거죠?”
“저는 유가 득점왕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오오-
해설위원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나왔다.
이제껏 누구도 이처럼 해리 윈터번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을 한 이가 없었으니, 모두가 놀란 것이다.
“…그래서 뭘 하자는 겁니까?”
“저와 내기하시죠. 저는 유가 득점왕이 될 수 있다, 에 걸겠습니다.”
“벌칙이라도 하자는 겁니까?”
“벌칙은… 팬분들께 시즌권 100장 선물 어떻습니까? 축구를 알지도 못하면서 해설한 죄로요.”
해리 윈터번은 데니안 리의 제안에 피식 웃었다.
유가 득점왕에 도전한다니.
다시 생각해보아도, 이 내기의 승자가 누가 될지 명백해 보였기 때문이다.
“내기를 받아들이겠습니다.”
득점왕 내기.
두 해설자가 급작스레 성사시킨 이 내기는, 다가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