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In The Field RAW novel - Chapter (191)
필드의 외계인-191화(191/404)
제191화
아스날 1 – 2 맨체스터 시티.
영국 전역에 생방송이 되는 경기.
아스날의 연고지 북런던 이슬링턴 거리의 펍들에는 당연하게도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아아아아-!”
펍을 찾은 사람들은 기회가 날아가면 다 같이 아쉬워하며 선수들과 감정을 공유했다.
“주심 판정이 너무하네! 브래들리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어야 했다고!”
전반전이 끝난 후, 팬들은 잠시 술을 마시며 숨을 돌렸다.
그렇게 여러 얘기가 나왔고 펍 사장이 한 중년 남성에게 맥주를 주며 말을 걸었다.
“앨런, 오랜만에 보네요.”
“그렇지.”
“제가 어릴 때, 여기서 보고 처음이죠?”
“이 펍에 온 건 28년 만이야. 자네 아버지가 했을 때부터 단골이었지.”
한 중년 팬의 말에 팬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 40세였던 내가 리그 우승을 하고 술을 마셨어, 이 자리에서.”
중년 팬은 지나간 세월을 추억하며 얘기를 계속했다.
“아스날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 한 청년이 어느덧 나이가 들어 손주까지 둔 할아버지가 됐어.”
말을 이어가는 앨런의 목소리에는 물기가 섞여 있었다.
예전에 아스날의 우승에 웃고 울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자 감정이 올라오는 듯했다.
“앨런! 벌써 우는 거예요? 아직 우승 확정된 게 아니잖아요!”
“그래요! 앨런!”
앨런의 이름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젊은 시절 아스날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붉은 악동’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팬이었으니까.
“…이번에는 정말 할 수 있는 거지?”
“네! 선수들이 해줄 거예요!”
“유가 후반전에 해트트릭할 거니까 두고 봐요.”
팬들은 앨런의 등을 두드려줬다.
TV 화면에는 전반전 하이라이트 영상이 펼쳐지며 유지우가 기회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유는 하늘이 아스날을 위해 선물로 준 선수가 아닐까?”
앨런의 말에 팬들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신의 선물이죠.”
“아스날 보드진이 드디어 일하기 시작했어요.”
28년.
그 기나긴 세월의 끝맺음을 위해.
– 와아아아아아아!
TV 화면 속, 선수들이 후반전을 위해 나오고 있었다.
* * *
아스날이 1점을 뒤진 채, 후반전을 시작하자 아스날 팬들은 목이 터지라 응원을 했다.
“한 골이면 돼!”
“제발! 우리도 우승 좀 해보자!”
“28년이야! 28년 동안 기다렸으면 한 번쯤은 해도 괜찮잖아!”
그들의 간절함은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점수를 좁히기 위해 아스날은 후반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골을 넣는 것에만 집중해.’
폴 사르는 공격 성향이 짙은 감독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받아치는 걸 선택했다.
그렇게 아스날은 후반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대로는 안 돼.’
호셉 과르디올라는 아스날에게 흐름을 빼앗길까 봐 신중하게 지시를 내렸다.
“흐름이 넘어가지 않게! 볼 점유에 집중해!”
고작 1점 차이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점수였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호셉 과르디올라는 후반전 시작하기 전.
‘동점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해.’
이렇게 말을 하며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도록 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방심까지 하지 않자, 맨체스터 시티의 집중력은 전반전보다도 더 좋아진 듯했다.
그들은 아스날의 흐름을 끊으려고 혈안이 됐고, 그럴 때마다 유지우는 중앙까지 올라와 볼을 받아주며 아스날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했다.
“다시 뒤로!”
유지우는 침착하게 선수들이 볼을 보낼 곳을 지정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10분.
15분.
반대 전환 패스로 공간을 만들던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고개를 들어 공간을 살폈다.
그렇게 그는 두 눈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균형이 오른쪽에 쏠리는 걸 확인했다.
‘유.’
무의식적으로 유지우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후반 시작하고 유지우가 위협적인 기회 창출로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노렸던 탓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유지우 쪽으로 균형이 쏠려버렸다.
뻐—엉!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만들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이 페인팅으로 오른쪽으로 전개하는 것처럼 속인 뒤에 기습적으로 턴을 하며 왼쪽으로 패스를 보냈다.
[왼쪽으로 길게!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롱패스가 정확하게 마틴 그라임스에게 갑니다!]“사이드로!”
“가운데는 내가 간다!”
윌리엄 폴크는 곧바로 라인을 통솔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맨체스터 시티가 아닙니다! 빠르게 수비 백업을 하며 마틴 그라임스가 돌파할 틈을 없앱니다!]마틴 그라임스는 빈 곳에서 볼을 잡고 플레이하려 했지만, 압박이 늦게 오는 걸 보곤 침착하게 골대 앞 상황을 살폈다.
뻐—엉!
그는 애초에 돌파할 생각이 없었다.
공간을 살핀 뒤, 차분하게 올린 핀 크로스.
회전이 실려 부메랑처럼 휘었고, 볼은 집중 견제를 받고 있던 아드리안 로마오를 지나 오른쪽으로 살짝 넘어갔다.
[볼이 좀 기네요!!! 아, 아닙니다! 유지우 선수입니다! 유지우 선수—!]뒤에서는 브래들리 포스터.
앞에서는 스콧 메이시.
두 선수가 유지우가 볼을 잡지 못하게 거리를 좁혔다.
“때려어어어어어어!”
유지우는 두 선수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신경 쓰는 건 오로지 볼이었다.
회전이 걸린 볼의 궤적을 보며 점프를 뛰었다.
‘지금이다.’
그리곤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발을 하늘로 쭉 뻗었다.
부메랑처럼 휘며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의 궤적 위에 정확히 발을 얹었고.
뻐–엉!
슈팅 후,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까지 볼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철렁.
슈팅은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골망이 흔들렸다.
유지우는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코너 플래그로 달려갔다.
퍼-억!
그리곤 깃발을 향해 강한 펀치를 날리며 포효했다.
“유—!”
“이 미친놈아!”
“너만 믿고 있었다고!”
“오, 신이시여! 우리에게 유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려한 동점 골에 아스날 팬들은 금방이라도 필드로 나올 것처럼 요동쳤다.
유지우의 동점 골로, 그렇게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고—올! 고—올! 고오오오올! 엄청난 원더골! 유지우 선수가 리그 39호 골을 터트립니다!] [후반 시작하고 10분 만에 동점으로 만드는 유지우 선수의 오버헤드 킥이 시티의 심장을 뚫습니다!]아스날 벤치도 난리였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하며 기뻐했고 폴 사르는 아예 필드에 난입하려고 했다.
“감독님! 진정하세요!”
“진정하게 생겼어? 방금 그 골 못 봤냐고! 오오오오-! 유! 내가 정말 정말 사랑한다!”
코치진들이 기뻐하는 폴 사르를 제지하는 장면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유지우의 골에 애슈버턴 그로브 스타디움은 화산이 폭발하듯 폭발했고 관중들이 일으키는 진동이 스타디움을 울렸다.
* * *
– 아스날! 아스날! 아스날!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 열기.
맨체스터 시티 원정 팬들도 질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지만, 애슈버턴 그로브에서 내뿜는 열기에 잡아먹혔다.
2 – 2.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두 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렇게 후반전 종료를 향해 시간이 점차 흐르자.
지친 선수들의 호흡이 올라왔다.
“으윽.”
다리에 쌓인 피로로 인해 무리한 선수들은 경련이 일어나 쓰러졌고.
삐—익!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질까 봐 프리킥을 줘도 안전한 지역에서 반칙으로 타이밍을 끊으며 경기는 더욱 치열해져갔다.
맨체스터 시티는 양쪽 윙을 이용해 아스날의 골문을 노려보았지만.
– 아아아아아!
번번이 공략에 실패했다.
해트트릭을 노리던 오스마르 토레스의 슈팅도 뜨며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80분.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10분.
맨체스터 시티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아스날보다 승점이 앞서 있던 만큼 무승부를 하더라도 승점 1점 차이를 지키며 우승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압박해!”
급한 쪽은 아스날이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라인을 내리며 수비적으로 전술을 변화합니다.] [이대로 무승부를 해도 맨체스터 시티는 아쉬울 게 없습니다. 이미 승점 1점을 앞서고 있어서 무승부로 마무리가 되더라도 1위를 지킬 수 있으니까요.]폴 사르는 내려앉는 맨체스터 시티의 진영을 보고 의아해했다.
‘수비적으로 바꾼다고?’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면 분명히 지난 패배를 설욕하려고 공격적으로 노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비적으로 라인을 끌어내리다니.
자존심을 포기하고 실리를 노리겠다는 이야기였다.
가뜩이나 라인이 단단한 맨체스터 시티가 작정하고 수비적으로 나오자 아스날이 골문을 흔드는 건 더욱 어려워졌다.
“…후우.”
유지우는 호흡을 내뱉으며 차분하게 상황을 살폈다.
그렇게 볼을 빠르게 돌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라인을 끌어당기려고 하다가.
“크리스티안!”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내려앉은 맨체스터 시티의 라인 덕분에 중거리 슈팅 각도가 만들어진 상황.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유지우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처리했다.
뻐—엉!
왼쪽으로 크게 꺾이며 그대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글렌 테일러가 날아오르며 선방했다.
– 와아아아아!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기습적인 중거리—! 아! 하지만 글렌 테일러의 선방에 막힙니다! 볼은 흘러나오고!] [유지우 선수 쪽입니다! 유지우 선수가 올라오는 방향으로 흐르는 보—올!]어떻게든 걷어내려는 맨체스터 시티와 어떻게든 넣으려는 아스날이 충돌했다.
“유가 올라온다!”
“젠장!”
“걷어내!”
“무조건 잡아!”
볼이 유지우 쪽으로 흐르자 스콧 메이시와 브래들리 포스터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스콧 메이시는 슈팅 각도를.
브래들리 포스터는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두 사람의 압박을 본 유지우는.
‘걸렸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리곤 타이밍에 맞춰 슛 페이크를 한 번 주면서 스콧 메이시를 속이고 브래들리 포스터의 태클을 드래그 백으로 피했다.
– 오오오오!
좁은 공간에서 볼이 발에 붙은 듯 이어진 드리블.
그리곤.
톡.
제자리에 선 채로 볼을 찍어서 수비수의 키를 넘겼다.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는 패스.
그 뒤로 파고드는 아드리안 로마오는, 다이빙하며 볼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확하게 이마에 볼을 맞히며.
철렁.
골대 안으로 볼을 넣고 나서 기쁨에 몸부림쳤다.
[드, 들어갔습니다! 아드리안 로마오의 다이빙 헤더고오오오올! 아스날이! 아스날이! 84분에 드디어 오늘 경기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이걸로 맨체스터 시티의 무승부 작전이 깨지며! 아스날이 28년 만에 우승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3 – 2.
균형은 깨졌다.
28년 만의 우승.
역사의 순간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 *
맨체스터 시티는 실점 후에 라인을 올려 동점을 노렸다.
동점만 돼도 리그 1위를 지킬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걸 모를 아스날이 아니었다.
[라인을 내리는 아스날! 이 한 점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대단합니다!] [지켜야죠! 28년 만의 우승을 위해서라도 이 한 점!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합니다!]맨체스터 시티가 했던 것과 같이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용하며 한 점의 리드를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작전은 그들이 하던 수비 작전과는 조금 달랐다.
[유지우 선수가 최전방에 위치하며! 맨체스터 시티에게 압박을 주는 아스날! 이렇게 되면 역습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가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기 어렵죠!]유지우의 라인을 올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최종 수비까지는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교체 카드도 전부 소진하며 전력으로 맞붙는 양 클럽!] [처절합니다! 골을 넣으려는 맨체스터 시티! 막으려는 아스날! 양 클럽의 간절함이 서로 충돌합니다!]두 팀은 모두 다음 경기는 없다는 것처럼 체력을 전부 쏟아부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고, 율리안 쿠겔이 밀집된 중앙이 아닌 한산한 측면으로 볼을 보냈다.
[안드레 마르틴스가 터치 후에 곧바로 안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공간을 노린 절묘한 패스.
오스마르 토레스가 침투하며 발을 뻗었고, 그때였다.
촤—악!
데릭 레드먼드의 슬라이딩 태클이 패스를 차단했다.
가까스로 막아내 흐른 볼.
리암 베인스 골키퍼가 멀리 걷어내며 위험지역 밖으로 걷어냈다.
[멀리 날아가는 볼! 이대로 라인을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볼은 맨체스터 시티 진영까지 넘어갔다.
오른쪽으로 쏠리며 라인 아웃될 것 같던 볼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 와아아아아아아!
터져 나오는 함성.
그 함성은 볼이 아웃 되지 않아서 나오는 함성이 아니었다.
볼을 잡으러 가는 선수를 향해 쏟아지는 함성이었다.
[유지우 선수입니다! 유지우 선수가 전력으로 볼을 향해 달려가고, 옆에선 마르크 아흐나흐가!]유지우를 마크하느라 체력이 고갈된 브래들리 포스터 대신 마르크 아흐나흐는 어떻게든 유지우를 막고자 했다.
마침, 볼과의 거리도 가까웠다.
‘내가 잡을 수 있다.’
가까워지는 거리.
발을 뻗어 볼을 잡으려고 했는데 유지우의 발이 들어오며 볼은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투—욱!
유지우는 라인 위에 있는 볼을 뒷공간으로 길게 쳐놨다.
마르크 아흐나흐는 유지우를 밀며 볼을 따라가려고 했는데.
타다다다다닷-!
유지우는 라인 밖으로 밀려나면서도 달리고 또 달렸다.
허벅지가 터져도 상관없었다.
눈앞의 볼만 잡을 수 있다면.
[유지우 빠릅니다! 빠릅니다! 마르크 아흐나흐가 뒤로 쳐지며 볼을 터치하는 유지우! 앞에는 골키퍼 글렌 테일러 뿐!] [여기서 넣으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리그 40번째 골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단숨에 붙은 가속도에 모두가 놀랐다.
그것도 90분에 보여주는 폭발력이라고 믿기 힘들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마르크 아흐나흐는 벌어지는 격차에 체념했다.
‘…저 녀석은 지치지도 않나?’
골키퍼와 1 vs 1 찬스.
유지우는 각도를 좁히며 달려 나오는 글렌 테일러를 보고는, 볼을 톡 찍어 차며 머리 위를 넘기는 로빙슛을 했다.
스르르르르륵.
회전이 걸린 볼은 최고점에 도달한 후 뚝 떨어졌고 유지우는 골대 안에 볼이 들어가는 것도 보지 않고 코너 플래그로 달려갔다.
– 와아아아아아!
골이 들어간 건 아스날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놀랍습니다! 경이롭습니다! 마치 치타 한 마리가 필드를 뛰어다니듯! 맨체스터 시티의 뒷공간을 찢어버린 유지우 선수!] [잠시만요! 이 골로! 유지우 선수는 그 누구도 넘지 못했던 마의 40골 고지를 넘습니다! 리그 40번째 골! 만 19세의 어린 선수가 역사에 이름을 새깁니다!]선수들마저도 넋 놓고 구경하게 만든 어메이징한 골.
아스날 선수들은 환호했고 맨시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절망했다.
“…또 졌군.”
과르디올라는 고개를 저었다.
남은 시간은 추가 시간 3분.
점수 차이는 2점.
남은 시간 동안 좁히기에는 버거운 격차였다.
그렇게.
삐-익! 삐-익! 삐—-익!
아스날이 원하는 소리가 애슈버턴 그로브를 울렸고 우레와 같은 함성이 곳곳에서 나왔다.
[9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치열한 경기! 그 경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최종 스코어 4 – 2! 아스날이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이기며! 리그 1위로 올라섭니다! 이것으로 아스날은 28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집니다!]남은 건 리그 최종라운드.
거기서만 이기면 아스날의 28년 만의 우승이 확정되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