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In The Field RAW novel - Chapter (230)
필드의 외계인-230화(230/404)
제230화
아스날 훈련장에선 내일 있을 리버풀전을 대비해 선수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유, 리버풀은 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올라온다는 걸 알고 대비할 거야.”
유지우는 티에리 앙리와 공격 전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만큼 저쪽에서도 널 분석하고 대비책을 세울 거란 말이지.”
에이스를 향한 상대 팀의 견제.
이건 어느 경기에서나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여느 클럽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었으니까 유지우를 향한 견제도 심할 게 당연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고 싶은 건 크로스 비율을 높이자는 거야.”
“크로스 비율이요?”
“네가 측면에 있으면 너를 견제하려고 리버풀 녀석들이 측면으로 더 깊게 내려올 거란 말이지.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 저 녀석들이 침투하고 네가 그곳으로 크로스를 넣어주는 거…. 어때?”
“네, 좋아 보입니다.”
“그렇지?”
“다만 그쪽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대비해두었다면 그건 좀 걱정이네요. 리버풀 수비수들 몸싸움이 워낙 좋기도 하고요.”
적의 전술을 예측한 방안이었지만, 역으로 당할 가능성 역시 생각해야 했다.
크로스 플레이는 자칫 잘못하면 전술의 단순화를 가져올 수도 있었으니까.
“흐흐.”
티에리 앙리는 유지우의 말을 듣고 웃음을 지었다.
“예측한다고 네 플레이가 막힐 거 같아?”
“아.”
“…이게 이제는 부정도 안 하네.”
“티에리가 축구선수는 자신감이 반이라고 했잖아요.”
티에리 앙리는 흐뭇하게 유지우를 바라봤다.
“그리고 리버풀은 너의 돌파만 경계하지, 크로스까지는 견제하지 못할 거다.”
“제가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해서요?”
“그렇지, 그래서 상대적으로 크로스에 대한 견제가 낮을 거야. 그때 네가 크로스로 한 방 먹이면 리버풀은 그대로 무너질 거다.”
유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티에리 앙리의 조언에 따라 선수들은 모여 크로스 플레이를 비롯한 여러 전술을 연습했다.
워낙 호흡이 잘 맞기로 소문이 난 Y.M.C.A라인의 선수들이기에, 새롭게 해보는 플레이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오.”
“쟤네들을 보고 있으면 말이 안 나온다니까.”
“아드리안이랑 마틴은 분명 부진했던 친구들인데… 크리스랑 유를 만나고부터는 날아다니는 게 신기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Y.M.C.A라인.
“야! 그건 흘려야지!”
“무슨 소리! 유가 나를 위해 보내준 선물이었어!”
그들은 사이가 정말 좋았다.
마틴 그라임스와 아드리안 로마오가 서로의 이마를 맞대며 으르렁거리자 주변에서 구경하던 선수들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것들 또 저런다.”
“안 말려도 되나?”
“뭐하러 말려, 진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저기 조련사가 있잖아.”
조련사 등장이라는 말에 선수들의 시선이 향한 곳.
“아~”
그들은 납득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조련사가 그들의 동료였으니까.
“두 사람은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면 어디 아프고 그래요?”
“그, 그게 아니라.”
“얘가 자꾸!”
“쓰읍!”
“…….”
“…….”
“서로 악수하고.”
두 사람은 억지로 악수를 했고.
“포옹도.”
“그건 좀….”
“안 하면 개인 훈련 시간 더 늘립니다? 데릭 불러서 같이 할래요? 아니면 포옹할래요?”
와락-!
“하하! 이 친구야! 내가 미안해!”
“아니야! 내가 흘렸어야 했는데 욕심이 많아서 그래! 하하!”
“맞아! 넌 욕심이 너무 많아!”
“너만 할까! 친구야!”
포옹하며 웃는 얼굴에서도 서로 옆구리를 꼬집고 난리가 났다.
그걸 본 유지우는 고개를 젓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 두 사람은 은퇴할 때까지 이럴 거야. 분명해.’
* * *
삐—익!
폴 사르는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훈련을 지켜봤다.
공격진영은 걱정이 없었지만, 지금 당장 걱정은 골키퍼였다.
‘리암 베인스가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가서 검진한 결과 가벼운 근육통으로 이틀을 쉬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는 말은 다음 경기인 리버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다비드! 더 빠르게! 볼 끝까지 보고!”
“네!”
“좋아! 계속 그렇게!”
그때 눈에 들어온 건 다비드 바르트라였다.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왼쪽.”
골키퍼 코치는 왼쪽으로 보낸다는 말과 달리 오른쪽으로 공을 보냈다.
“엇! 왼쪽이라고 하셨잖아요!”
“나한테 왼쪽이지.”
“…쳇.”
“자! 다시!”
“아! 이번에는 오른쪽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너한테 오른쪽.”
“…대체 기준이?”
“기준이 어디 있어! 경기 중에 상대 공격수들이 어디로 찹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기라도 하냐? 끝까지 볼에서 시선 떼지 말고! 발 디디는 위치! 상대의 시선! 다 읽어!”
다비드 바르트라가 땀을 흘리면서 사방으로 오는 볼을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본 폴 사르 감독은, 마침내 결심을 굳혔다.
“…다음 경기 골키퍼로 다비드를 내보내도록 하지.”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출전인데 체력적으로 괜찮을까요?”
“골키퍼니까.”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달리 골키퍼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회복세가 빨랐다.
그래서 연속 출전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게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결정이 앞으로 아스날의 골키퍼 계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결정이 된다는 걸 폴 사르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
.
.
【 ‘빅3 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승자는? 】
【 리그 1위와 리그 3위의 대결에 집중하는 이목! 】
【 폴 사르, “무패 행진을 이어가겠다.” 】
【 데이브 시드웰, “아스날의 무패를 끊을 것.” 】
* * *
리버풀의 홈, 안필드 스타디움.
리모델링을 하며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 경기장엔 수많은 팬이 모여 만석이 됐다.
선수들은 워밍업을 마치고 각자의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경기 시작 전부터 리버풀 홈팬들의 응원가가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 리버풀! 리버풀! 리버풀!
홈 팬들은 간절히 이기길 원했다.
간혹가다 아스날 원정 팬들과 신경전이 있긴 했지만, 경찰들의 개입으로 금방 진정이 됐다.
– 와아아아아아!
곧이어 선수들이 필드로 나오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울렸다.
[아스날 vs 리버풀! 프리미어리그의 빅매치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강성민 해설위원께선 어떤 클럽이 이길 거라고 보십니까?] [전력이 대등해 기세 싸움이 될 거라고 보는데 오늘 리버풀이 유지우 선수와 크리스티안 페레스 선수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그렇게 선수들은 포지션으로 가서 섰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유지우는 히카르지뉴와 살짝 눈을 마주쳤다.
씩.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됐다.
대화는 경기 끝나고 실컷하면 됐으니까.
삐—익!
그리고 울리는 휘슬.
선수들이 일제히 발을 떼며 리그 16라운드가 시작됐다.
* * *
마틴 그라임스 – 아드리안 로마오 – 라르스 볼프.
유지우 – 크리스티안 페레스 – 마테오 크리스단테.
마커스 넬슨 – 데릭 레드먼드 – 크리스토퍼 르마 – 루크 홀게이트.
다비드 바르트라.
4 – 3 – 3 의 아스날.
그레이엄 뱅크스 – 디디에 모페 – 앙투안 클라우스.
히카르지뉴 – 곤살루 고메스 – 베르나루드 코헤이아.
데일 바클리 – 제프리 루스 – 레오나르도 베르디 – 카일 테일러.
다비드 레이나.
4 – 3 – 3의 리버풀.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탔다.
이 경기에서 주인공은 내가 아닌 크리스티안 페레스였다.
‘대단한 녀석이야.’
나는 오른쪽 측면에서 잠깐 멈추어 선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보고 감탄했다.
평소에도 잘하는 선수지만, 오늘은 유독 눈에 띄었다.
사실상 오늘 경기에서 아스날을 이끄는 실질적 에이스는 내가 아닌 크리스티안 페레스였다.
“이쪽으로 줘!”
“이번에는 저쪽으로 주고!”
“뒤로! 한 번 템포 끊고 가자!”
“유–! 들어가!”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중원을 장악하며 패스를 자유자재로 뿌렸다.
– 와아아아아아!
다만 그가 오늘 관중석의 환호를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미쳤습니다! 크리스티안 페레스!!! 볼을 감싸는 스쿱턴으로 리버풀의 압박을 무용지물로 만듭니다!]바로 탈압박이었다.
탈압박 능력이 좋아졌다는 건 다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단순히 좋아졌다는 표현으로 부족했다.
[이 모습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의 전설들이 떠오를 만큼 깔끔합니다!]정규 훈련 끝나고 개인 훈련 때, 여러 가지 물어봐서 알려줬더니.
금방 흡수할 줄이야.
이 정도면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탈압박 능력이 좋아진 것에 내 지분을 상당 부분 주장해봐도 될 거 같았다.
‘유, 이건 어떻게 해?’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건?’
훈련할 때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던졌던 수많은 질문에 답해주며 그의 탈압박 능력을 개선하도록 도움을 줬으니까.
“좋아, 가자!”
크리스티안의 활약 덕분에 우리는 리버풀과의 중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중원에서 나에게 패스가 왔다.
탓, 타닷!
볼을 잡아 금세 압박을 붙은 두 명의 선수를 제친 후, 크리스티안 페레스에게 넘겨줬다.
“앞으로!”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바디 페인팅으로 마크하는 선수의 균형을 흔들었다.
왼쪽으로 가는 척,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움직임.
공간이 없던 곳에서 공간을 만들어내자 지체하지 않고 치명적인 패스를 뿌렸다.
스르륵.
회전을 머금은 패스는 수비수 사이를 지나 꺾였고 마치 자석처럼 아드리안 로마오의 앞 공간으로 흘렀다.
뻐—엉!
잡지 않고 논스톱으로 처리한 슈팅.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향한 볼은, 리버풀 골키퍼의 손끝에 맞으며 라인 아웃이 되고 말았다.
[리버풀의 수문장! 다비드 레이나가 이걸 막아냅니다!] [하지만 코너킥을 이어가는 아스날! 키커는 유지우 선수입니다!]손을 들어서 사인을 맞췄고 리버풀 골문 앞은 혼전 상황이 됐다.
‘이렇게 배치가 됐다면.’
리버풀 선수들의 배치를 보곤 머리를 굴렸다.
“야!”
“건방진 꼬맹이!”
“꺼져! 이 새끼야!”
뒤에선 리버풀 팬들의 야유가 들렸다.
그러나 미동도 하지 않았다.
‘스티븐.’
어느새 라인을 올린 스티븐 하머와 눈을 마주쳤다.
훈련하면서 크로스 상황도 대비를 했다.
여러 가지 전술을 짰고 내가 검지로 콧등을 긁자 스티븐 하머는 다른 선수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삐—익!
휘슬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스티븐 하머는 관여를 하지 않을 것처럼 뒤에서 대기하다가, 총알처럼 튀어 나갔다.
툭.
내가 판단한 건 짧은 전개였다.
[스티븐 하머가 오면서 볼을 받아주고! 원터치로 다시 유지우 선수에게!]리버풀의 수비 백업이 빨라 돌파 경로는 막혔으나 미세한 틈새가 눈에 들어왔다.
– 오오오오오!
망설이지 않고 라 크로케타로 파고들면서 리버풀의 수비진영을 흔들었다.
[들어갑니다! 유지우 선수! 페널테 에어리어 안으로!]모든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을 때.
촤—악!
볼의 경로로 들어오는 태클 하나.
잽싸게 드래그백으로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한 번 더 빼앗은 뒤.
뻐—엉!
노룩 패스를 찔렀다.
패스의 방향은 아드리안 로마오나 마틴 그라임스 쪽을 향하지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이 아닌 밖.
마테오 크리스단테였다.
[비어있는 곳으로 절묘하게 보내준 패스! 마테오! 마테오 크리스단테—!]볼을 본 마테오 크리스단테는 리버풀이 빠르게 압박하는 것을 보곤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렸다.
뻐—엉!
제대로 발등에 얹힌 감각.
골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슉-!
누군가가 내민 다리에 맞으며 슈팅 궤적이 틀어졌다.
– 아아아아아!
[빗나갑니다! 크로스바를 넘기는 마테오 크리스단테의 슈팅!] [이걸 곤살로 고메스가 몸을 날리며 막아냅니다! 다시 주어지는 아스날의 코너킥!]완벽했던 아스날의 플레이를 곤살루 고메스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후우.”
유니폼에 묻은 잔디를 털며 일어난 곤살루 고메스는 옆을 지나가던 내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쉽게 당해줄 순 없지.”
* * *
다시 얻은 코너킥이 실패하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리버풀의 게겐 프레싱과 빠른 역습.
아스날도 상당히 위협적인 실점 상황을 맞이했다.
뻐—엉!
히카르지뉴가 비어있는 곳으로 달려와선 논스톱으로 찔러준 스루패스.
“디디에!”
라인 브레이킹으로 수비 사이를 뚫고 들어가던 디디에 모페의 앞으로 갔다.
[리버풀의 득점 기회–! 디디에 모페가!!!]데릭 레드먼드와 레이턴 버트란드.
아스날의 센터백들이 백업 오는 걸 보곤 디디에 모페는 들어가지 않았다.
뻐—엉!
논스톱으로 왼쪽 낮게 때린 슈팅.
훤히 비어있는 공간이라 골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이 들 무렵.
촤—악!
갑자기 손 하나가 튀어나오며 슈팅을 막아냈다.
“다비드!!! 나이스 선방!”
“볼 아직 나가지 않았어!!!”
흘러나온 볼은 레이턴 버트란드가 안정적으로 걷어냈다.
그 후에도 리버풀은 기회를 잡았다.
득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위협적인 상황에 빛난 건.
– 와아아아아아아!
다비드 바르트라의 선방이었다.
구석으로 오는 히카르지뉴의 슈팅을 활어처럼 몸을 튕겨 날아올라 막아내는 장면에 아스날 팬들이 모인 곳에선 크나큰 함성이 나왔다.
[다비드 바르트라—! 아스날의 새로운 수문장이 리버풀의 창을 모조리 쳐냅니다!]다비드 바르트라의 장점은 반사신경만이 아니었다.
“뒤로 줘!”
바로 후방 빌드업에 관여한다는 점이었다.
툭.
“얘네 왼쪽으로 쏠렸어!”
공격상황일 때는 최대한 라인을 올려 스위퍼처럼 최후방에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며 빌드업을 해줬다.
골키퍼가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나왔지만, 폴 사르는 오히려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너의 장점을 살려서 플레이해.’
다비드 바르트라의 장점은 빌드업 관여와 더불어 광범위한 수비 범위였다.
[어? 저렇게 나와도 될까요? 리버풀의 공격진은 속도가 빨라 한순간 돌파당할 위험이 있습니다.]골키퍼가 라인을 올리는 건 상대 공격수 입장에서 한 방을 노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빌드업으로 인해 다비드 바르트라에게 볼이 가자.
타다다다닷-!
기회를 본 디디에 모페가 냅다 달려갔다.
단숨에 압박해서 볼을 탈취하려고 했지만.
스르르륵.
다비드 바르트라는 드래그백으로 디디에 모페의 압박을 벗어났다.
스페인에서 유스 때부터 드리블이 장점이었던 선수라 발기술이 뛰어났다.
– 오오오오오오!
보기 드문 골키퍼의 개인기에 관중들은 작게 감탄했다.
뻐—엉!
그리고 오른쪽으로 벌려진 선수에게 정확한 롱패스까지.
“전진!”
다비드 바르트라는 현대 축구에 특화된 골키퍼였다.
그리고 그의 빌드업으로 시작한 볼은.
탁.
아스날 에이스 유지우의 발에 가서 멈춰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