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In The Field RAW novel - Chapter (239)
필드의 외계인-239화(239/404)
제239화
『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 아스날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90분 출전) 』
[ 패스 – 126회 (성공률 91%) ] [ 결정적 패스 – 6회 ] [ 태클 – 7회 (성공 – 6회) ] [ 돌파 – 18회 (성공 – 17회) ] [ 파울 – 1회 ] [ 도움 – 0개 ] [ 득점 – 1개 ]《 아스날 2 – 0 뉴캐슬 유나이티드 》
『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 아스날 vs 사우스햄튼 FC (77분 출전) 』
[ 패스 – 104회 (성공률 95%) ] [ 결정적 패스 – 5회 ] [ 태클 – 8회 (성공 – 7회) ] [ 돌파 – 15회 (성공 – 15회) ] [ 파울 – 0회 ] [ 도움 – 0개 ] [ 득점 – 2개 ]《 아스날 4 – 2 사우스햄튼 FC 》
『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 아스날 vs 리즈 유나이티드 (90분 출전) 』
[ 패스 – 135회 (성공률 93%) ] [ 결정적 패스 – 4회 ] [ 태클 – 7회 (성공 – 6회) ] [ 돌파 – 21회 (성공 – 20회) ] [ 파울 – 1회 ] [ 도움 – 0개 ] [ 득점 – 1개 ]《 아스날 2 – 0 리즈 유나이티드 》
후반기의 시작은 3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조로웠다.
【 아스날! 후반기 시작부터 3연승! 무패 우승 청신호! 】
【 폴 사르 감독, “아스날은 지금이 역사상 가장 강하다.” 】
【 유지우! 리그 득점 26개로 단독 선두! 】
【 프리미어리그 2연속 득점왕을 할 수 있을까? 】
계속되는 상승세.
아스날 TV는 신바람을 내며 팀의 승리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유지우가 있었다.
[난 그가 2시즌 연속 득점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유의 기세를 막을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존재하지 않아, 그를 막으려면 카드를 각오한 반칙을 해야 하거든.] [오, 우리의 신이시여! 아스날의 트레블을 이끌어주소서!] [트레블? 그게 가능할 거라고 봐?]상황이 이렇게 되니,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도 트레블.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에 이 세 대회를 모두 우승한 클럽에게만 허락되는 단어였다.
[우리가 한 대회는 우승할 수 있지만, 트레블은 아직 무리지 않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잖아.] [그래도 적응 기간이라는 게 있지. 잘하는 선수를 데려오긴 하지만 그들과 바로 호흡이 맞을 거라고 기대하기에는 무리야.]트레블을 향한 기대감은 반신반의였다.
그래도 다들 공통적으로 하고 있던 생각은.
[…그래도 트레블 해보고 싶다. 유가 트레블 청부사라며?]트레블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유지우가 보카 주니어스 소속이던 시절, 모두가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 트레블을 만들었던 기적.
그 기적이 다시금 아스날에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다.
* * *
“카를로스!”
카를로스 로호가 아스날에 입단하고 첫 훈련 날.
유지우와 내부 훈련장에서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
“호텔 생활은 괜찮아?”
“구단에서 배려해주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지, 여기 구단은 뭐가 이렇게 친절해?”
“원래 우리 구단이 선수들한테 유별나.”
“그래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집은 구하고 있어?”
“에이전트가 찾아주고 있으니까 이번 달 안에 구할 거 같아.”
아스날 홍보팀은 두 사람이 만나는 걸 영상으로 찍었다.
나중에 팬들에게 보여주는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인사를 나눈 후.
외부 훈련장으로 나갔다.
“와….”
카를로스 로호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보카 주니어스 훈련장도 많은 투자로 아르헨티나 구단에서 가장 좋기로 유명했는데.
아스날 훈련장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보카도 좋지만, 여긴 차원이 다르지?”
“다른 수준이 아니야….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곳은 다 이래?”
“거의?”
“미쳤다.”
새 식구의 등장에 아스날 선수단의 분위기도 활기를 띠었다.
곧이어 폴 사르와 코치진이 오면서 선수들은 집합했다.
“라커룸에서 인사를 했겠지만, 제대로 소개를 하마! 오늘부로 새 식구가 들어왔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선수로 앞으로 잘 지내길 바란다!”
카를로스 로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와서 인사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온 카를로스 로호입니다. 아스날에 오게 되어서 기쁘고 제 모든 것을 발휘해 승리에 기여하겠습니다!”
짝짝짝짝짝!
당찬 포부를 들은 선수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영해줬다.
“입단했으니까! 신고식 한 번 가야지!”
데릭 레드먼드는 생일 때처럼 2열로 나누어 서서 가운데 통로를 만들었다.
씩.
“잘 부탁드립니다-!”
카를로스 로호는 한 번 더 큰 소리로 말한 뒤에 지나갔고 선수들의 따스한 터치가 이어졌다.
“아스날에 온 걸 환영해!”
“여긴 최고의 클럽이라고!”
“유랑 호흡을 맞춰봤다고 했나?”
“카를로스! 유가 보카 주니어스에 있을 때는 어땠어?”
카를로스 로호의 입단.
그리고 그의 아스날 데뷔 경기인 FA컵 64강의 날이 밝아왔다.
* * *
FA컵 64강.
아스날 vs 위건.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스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가 있었다.
【 아스날의 새 식구, 카를로스 로호! FA컵 64강 출전! 】
바로 새로운 식구가 된 카를로스 로호였다.
그의 플레이는 아르헨티나 리그 영상이 너튜브에 돌면서 몇 번 보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유도 프리 시즌을 거친 뒤에 데뷔했잖아. 근데 카를로스는 오자마자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첫 경기는 너무 이르지 않아?]팬들이 하는 고민을 코치진이 안 했을 리 없었다.
폴 사르가 결정을 내렸으나, 카를로스 로호의 기용이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의견 역시 여전히 있었다.
그렇게 며칠 후.
삐—익!
FA컵 64강이 시작됐다.
.
.
.
1.5군으로 내보낸 아스날은 유지우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마테오! 위건의 압박이 높지 않으니까 라인 올려서 해도 될 것 같아.”
유지우는 직접 리드하며 경기를 끌어갔고 위건은 아스날의 공격에 대비해 텐 백을 구성했다.
[점유율은 아스날이 압도하고 있긴 하지만 오늘따라 골 운이 따라주지 않네요.] [위건의 골대가 또 다른 골키퍼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골대에 맞는 슈팅만 벌써 여섯 번째에요!]위건은 완전히 내려앉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치고 있었다.
그들은 발이 안 되면 얼굴로라도 막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고, 이 때문에 아스날의 슈팅은 빈번히 빗나가고 있었다.
‘저것들, 아주 작정했어.’
위건 선수들은 눈빛부터 먹이를 노리는 짐승의 눈빛이었다.
유지우는 천천히 볼을 돌리며 들어갈 구멍을 찾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전반 30분이 지나갈 때, 기회를 찾아냈다.
퍼—억!
유지우의 컷백을 받은 다니 아라우호가 온 힘을 다해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에만 맞아도 아플 것 같았는데, 그걸 얼굴로 막아내는 걸 보자 다들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이걸 얼굴로 막는 아담 매커시!] [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저렇게 뛰어올라 슈팅을 막다니, 정말 대단합니다!]위건의 사활을 건 수비.
이 때문에 전력은 아스날이 우위였으나 여전히 한 골도 나오고 있지 않았다.
타다다다닷-!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다.
“다시 뒤로!”
“이번에는 앞!”
“사이드로 전환!”
아무리 견고한 성벽이라도 금이 간 곳은 존재하는 법이었다.
유지우의 패스 플레이로 그 금은 더욱 선명해졌다.
“유!”
그리고 그 틈을 본 건 유지우만이 아니었다.
카를로스 로호가 유지우가 중원으로 올라간 틈에 오버래핑으로 순식간에 오른쪽 측면 깊숙한 곳까지 이동했다.
뻐—엉!
유지우는 왼쪽으로 길게 줄 것처럼 시선을 옮긴 뒤.
노룩 스루패스로 카를로스 로호의 앞 공간에 패스를 보내줬다.
– 오오오오오오!
일순간 위건의 수비수들이 놓친 빠른 오버래핑.
카를로스 로호는 안정적인 터치로 볼을 잡아놨다.
[카를로스 로호입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아스날로 합류하고 곧바로 출전하는 선수!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요?]카를로스 로호는 자신을 향한 수많은 시선 속에서도 심호흡하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툭.
그리곤 침착하게 압박하는 선수의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내며 측면을 활짝 여는 데 성공했다.
[더 들어가는 카를로스 로호! 하지만 너무 라인 근처라…. 어어!]볼 터치가 살짝 길어 골라인을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타다다다닷-!
카를로스 로호는 골라인을 넘기 직전의 볼을 살려내며 압박 붙는 선수의 뒷공간으로 차 놓고 달렸다.
유지우만큼은 아니지만, 그의 순간 폭발력 또한 일품이었다.
뻐—엉!
수비를 붕괴시키며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간 뒤, 위건 수비진의 타이밍을 빼앗는 컷백 패스를 찔러줬고.
[카를로스 로호의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그걸 아드리안 로마오가 터치하며 슈우우우우웃!]아드리안 로마오가 발만 툭 가져다 대며 득점으로 만들었다.
철렁.
[들어갑니다! 아드리안 로마오의 깔끔한 슈팅!]일순간 관중석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
골을 넣은 것은 아드리안 로마오였지만, 유지우의 시선은 카를로스 로호를 향해 있었다.
‘저 녀석의 플레이는 시원시원해서 보는 맛이 있었지.’
보카 주니어스에 있을 때도 카를로스 로호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자주 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나아져 있었다.
속도와 완급조절.
그리고 예전에는 살짝 부족했던 패스의 정확도까지.
– 와아아아아아아!
아스날은 그렇게 한발 더 나아갔다.
* * *
“허어.”
아스날 코치진들은 다음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 영상을 보고 있었다.
특히 카를로스 로호가 오버래핑 후, 골에 관여하는 장면에선 모두가 감탄했다.
“이렇게 빨리 적응할 줄은 몰랐습니다.”
“스피드가 뛰어납니다. 유를 제외하고 본다면 세 손가락 안에 뽑힐 겁니다.”
“패스 타이밍도 좋아요. 아드리안이랑 아직 호흡을 제대로 맞춰보지도 않았는데 저 정도라면…. 나중에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폴 사르 또한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코치진들이 말한 것처럼 카를로스 로호가 적응을 끝낸다면 더 날아오를 거라는 걸 확신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부분을 봤다.
“유의 공격 부담이 적어질 것 같지 않나?”
바로 유지우와의 연계 부분이었다.
“맞습니다. 스티븐이 느린 주력이라 공격 가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카를로스가 그 부분을 싹 잊게 해줬습니다.”
“…스티븐은 로테이션 멤버로 하실 생각이시죠?”
“아직은.”
“아직이라면?”
“카를로스가 적응할 때까지는 스티븐이 1옵션이야.”
폴 사르는 무리해서 카를로스 로호를 기용할 생각은 없었다.
즉시전력감으로 영입하긴 했으나 1월, 한 달 동안은 적응 기간이라 로테이션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면 다음 경기인 23라운드에는 스티븐을 내보낼 생각이신 거죠?”
“맞아, 그리고 2월 초에 있을 바이에른 뮌헨전.”
“…….”
“난 그곳에 유와 카를로스 조합을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야.”
카를로스 로호가 어제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만약 그 부분이 개선되며 완벽하게 유지우와 합을 맞출 수 있다면?
‘최강의 라인.’
Y.M.C.A, 아스날 최강의 공격진.
에이스 듀오, 팬들이 유지우와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일컫는 말.
이 두 단어 말고도 새로운 아스날의 최강 라인의 탄생을 알리게 될지도 몰랐다.
* * *
1월 일정은 금방 흘러갔다.
그리고 FA컵 32강, 아스날 vs 카디프 시티의 경기에서도 6 – 0 대승을 가져가며 2월의 첫 시작을 알렸다.
【 아스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앞두다! 】
【 폴 사르, “선수들의 준비는 끝났다.” 】
【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럽 별들의 전쟁! 】
【 유지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빅이어뿐.” 】
유럽의 축제인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매치 일정이 다가왔다.
아스날 vs 바이에른 뮌헨.
시작부터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두 클럽의 격돌에 엄청난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