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In The Field RAW novel - Chapter (379)
필드의 외계인-379화(379/404)
제379화
월드컵 결승 전반전도 어느덧 40분이 흘러가고 있었다.
1점 실점하긴 했지만, 대한민국은 침착하게 동점 골을 노렸다.
[종료하기 전에 동점 골이 나와주면 좋을 텐데요.]한국 팬들은 모두가 동점을 기대했다.
그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유지우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을 바꿔줄 수 있는 건 에이스뿐이었으니까.
“일단 템포를 한 번 늦추자.”
유지우는 스페인 진영을 살피면서 경기를 조율했다.
스페인이 라인을 내리고 있다면 지공으로, 라인을 올리고 있다면 속공으로.
선수들 또한 유지우의 지시에 맞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선호 형! 수비할 때는 너무 깊게 내려오지 마!”
유지우의 지시에 맞춰 한국 선수들은 한 몸처럼 움직였다.
팀이 한 몸처럼 일제히 움직이니, 상대로서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흐름은 천천히 한국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유지우 선수가 태클로 크리스티안 페레스에게서 볼을 빼앗습니다!] [볼을 김우일 선수에게! 유지우 선수가 바로 달려가자 김우일 선수가 원터치로 패스를 밀어줍니다!]물 흐르듯 유기적인 움직임에 크리스티안 페레스도 그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퍼—억!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제친 것도 잠시.
이어서 마누엘 바예호가 곧장 압박을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 위험한 게 누구인지 그들도 잘 알고 있어서 수비하는 데 빈틈이 없었다.
[마누엘 바예호가 바짝 붙습니다! 유지우 선수 근처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타이밍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
유지우는 빠르게 판단했다.
이토록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돌파를 하는 건 하책이었다.
그보다는 볼 소유를 줄이고 양 윙어를 활용하는 쪽이 좋아 보였다.
“선호 형!”
그중 하나는 스위칭이었다.
차선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자원이었던 만큼, 자리를 바꿔주며 스페인 진영에 혼란을 줬다.
[유지우 선수와 차선호 선수가 스위칭하며 위치를 바꿉니다!]“패스해-!”
유지우가 자리 잡은 것을 본 김우일이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줬다.
수비수가 다가왔지만.
투—웅.
유지우는 솜브레로 플릭으로 머리 위로 볼을 보내며 제쳐냈다.
– 오오오오오!
그리곤 조정후가 자리를 잡은 것을 보고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다.
[유지우 선수의 얼리 크로스-! 수비수과 골키퍼 사이로 정확하게 날아갑니다!]절묘한 코스에 조정후가 침투해서 머리를 들이 밀어보았지만.
퍽-!
다비드 바르트라의 펀칭이 먼저였다.
[와, 아니 무슨 골키퍼가 저기까지 나오죠?] [골대를 비워두는 저 판단…. 다비드 바르트라의 저런 과감함이 스페인 대표팀을 몇 번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습니다.]대한민국은 그렇게 유지우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안, 내 크로스가 깊었다.”
유지우는 미안하다고 손을 든 뒤에 다비드 바르트라를 봤다.
처음 아스날에 올 때만 해도 후보 선수였던 그가.
이제는 어엿한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이 되어 있었다.
‘아스날 녀석들이 스페인의 중심에 있구나.’
다비드 바르트라말고도 다른 선수들을 보며 유지우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 * *
대한민국이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는 여러 방식이 있었다.
패스 경로를 읽고 차단하는 것.
몸싸움으로 균형을 빼앗는 것.
협력수비로 상대를 고립시키는 것.
모두 주앙 달루트가 준비해둔 수비 전술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삐–익!
적절한 타이밍에 반칙으로 끊어내는 것이었다.
[오늘 영리한 반칙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도 받지 않고 먼 거리에서 흐름을 끊는 게 정말 좋습니다.] [스페인도 공격 흐름이 끊기며 역습 전개가 막히니, 답답하겠죠.]그렇게 45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다.
“라인을 내리는 게 느려! 더 빠르게!”
스페인은 버티면서 이대로 리드를 가져가고 싶어 했고.
“템포 높이면서 다시!”
대한민국은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고 싶어 했다.
“유를 막아-! 반칙으로 끊어!”
스페인은 반칙할 각오로 유지우를 막았다.
이 때문에 유지우는 전반에만 여러 차례 필드에 주저앉아야 했다.
그가 다시 한번 반칙을 당하면서 넘어지자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다가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씩.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유지우는 크리스티안 페레스와 가볍게 손을 잡고는 위치로 돌아갔다.
[이게 스포츠죠, 서로를 존중해주는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월드컵 결승에서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게 가능합니까? 승패를 떠나서 두 선수 모두 정말 멋집니다!]아름다운 모습에 관중들은 더욱 열광했다.
스포츠가 어떤 것인가.
누군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이것을 얘기해줘도 될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 와아아아아아!!!
그렇게 시작되는 공방전.
잠시 아름다운 모습이 나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승부의 치열함이 식은 건 아니었다.
양 팀은 한 번이라도 더 볼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다.
그러던 중.
추가 시간 1분이 흐른 시점.
스페인이 대한민국의 코너킥을 막아내며 소유권을 가져왔다.
“백업-!”
김우일이 소리치자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본래 진영으로 달렸다.
그 틈에 스페인은 마누엘 바예호의 패스를 시작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양쪽으로 퍼져 올라가는 스페인! 대한민국은 아직 백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마누엘 바예호는 대한민국의 백업이 더 힘들게 사이드로 볼을 길게 전개했다.
[테오 레이나가 오른쪽에서 잡습니다! 그대로 밀고 올라가고!!! 앞에는 장기현 선수가!]장기현은 길목을 잡고 막고자 했다.
신중하게 상대 스텝을 인식하고 태클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는데.
툭.
툭.
테오 레이나는 제라르 레오와 원투패스로 장기현을 쉽게 벗겨냈다.
[아아아아! 여기서 뚫리면 안 됩니다!] [그래도 김재민 선수가 내려오면서 커버를 해줍니다!]김재민의 수비력은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 몇 차례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내는 중요한 역할도 했으니까.
뻐—엉!
하지만 테오 레이나는 김재민이 오는 것을 보고 타이밍에 맞춰 중앙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테오 레이나의 패스-! 오스마르 토레스가 강현오 선수를 따돌리며 침투합니다!]순간 스피드로 강현오를 제친 오스마르 토레스는 패스가 오는 방향으로 갔다.
강현오는 한발 늦긴 했지만, 필사적으로 따라가.
촤—악!
슈팅하려는 것을 보고 몸을 날려 막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건 오스마르 토레스의 슛 페인트였다.
오른발로 한 번 접고 왼발로 때린 슈팅.
뻐—엉!
그대로 골까지 가는 궤적이었지만.
퍼—억!
강인우가 엄청난 반사 신경을 발휘하며 손을 뻗어 막아냈다.
[멋진 선방을 보여주는 강인우 선수-!]100% 실점할 상황인데도 김재민의 놀라운 반사 신경을 돋보였다.
“아직! 아직이야!!”
그렇게 막아낸 줄 알았지만, 손을 맞고 흐른 루즈볼은 한국에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타다다닷-!
바로 눈치챈 김우일이 달려 가보았지만,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조금 더 빨랐다.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흘러나온 볼을 잡아두지 않고.
뻐—엉!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때린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갈 것처럼 보이더니.
스르르르륵.
곡선을 그리며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하는 완벽한 골에.
– 와아아아아아아!!!
관중들은 열광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다시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골망.
대한민국은 전반에만 두 골을 실점하며.
삐—익! 삐—익! 삐—-익!
월드컵 결승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 * *
대한민국 0 – 2 스페인.
2점 실점을 하는 바람에 선수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전반전 종료 직전에 추가 실점하는 바람에 사기가 더욱 꺾일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부담감이 생기는 월드컵 결승에서, 두 골을 뒤지고 있다는 건 큰일이었다.
“…….”
라커룸 안에는 선수들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짝.
다소 침체한 분위기 속.
주앙 달루트가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집중시켰다.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제 겨우 경기 절반이 지났을 뿐이야, 남은 절반에 집중할 생각을 해.”
전반전에 대한민국이 한 실수는 크게 없었다.
스페인이 작은 기회를 잘 살린 셈이었다.
“전반전에 약속된 플레이가 잘 나오긴 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게 아쉬웠어.”
그냥 밀린 게 아니었다.
대한민국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었다.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득점 기댓값도 1을 넘기고 있었다.
“약간 힘이 들어가는 바람에 슈팅이 뜬 것도 있지만, 스페인의 수비가 그만큼 튼튼한 것도 있다.”
“그렇다고 공략하지 못할 건 아니야. 축구에서 완벽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 후에도 주앙 달루트는 전반전의 실수를 짚어주었다.
이어서, 후반전에 사용할 전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세트피스에서 어떤 계획을 세울지는 전적으로 유에게 맡긴다.”
“네.”
“기회가 생기면 패스보다 슈팅 수를 늘리고 양 윙어들과 스위칭을 더 자주 가져가라. 스페인의 수비가 위치를 잡고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걸 계속 흔들어야 기회가 나올 거야.”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앙 달루트의 말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눈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반드시 후반전에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모든 설명을 마친 뒤, 주앙 달루트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며 말을 시작했다.
“필드 위에서는 절대 고개 숙이지 마. 후반전은 고개를 들고 나가야 한다. 너희들은 나라를 대표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위해 뛴다는 걸 잊지 마.”
주앙 달루트는 선수들을 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나라를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뛰어라. 우리의 실력이면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충분해.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 그래야 이룰 수 있으니까! 그러니 가서 너희 스스로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아라!”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었다.
세계 최강인 스페인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선 정신 무장을 해야 했으니까.
“유, 주장으로서 할 말은 없나?”
그러자 모든 시선이 유지우에게 쏠렸다.
월드컵 결승 신화의 주인공.
선수들에게는 그의 등 뒤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이길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월드컵 결승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 있는 모두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으니까요.”
“…….”
“긴말은 하지 않을게요. 후반 15분 안에 골을 넣는 것만 생각해요. 그 안에만 골을 넣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으니까 집중하고 한 골씩 만들어가죠.”
이른 시간에 득점을 만들기만 하면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
선수들은 감독과 주장이 하는 말을 듣고선 후반전을 위해 필드로 나갔다.
* * *
삐—익!
월드컵 결승 후반전이 시작됐다.
스페인은 2점 앞서고 있는 것을 토대로 분위기를 타며, 대한민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틈을 주지 마!”
그들은 2점 앞서고 있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았다.
유지우라는 존재 때문이었다.
어느 상황에서든 골을 만들어낼 능력을 갖춘 선수.
그에게 작은 기회도 줘서는 안 됐다.
“크리스티안! 유를 계속 따라가!”
스페인은 수비 시에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유지우의 근접 마크맨으로 붙여놨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퍼—억!
[아스날 듀오가 중앙에서 맞붙습니다! 유지우 선수가 등을 지면서 볼을 잡아놓고, 크리스티안 페레스가 바짝 붙어서 압박!]유지우는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균형을 무너트리려고 바디 페인팅을 시도했다.
왼쪽으로 가는 척.
오른쪽으로 돌아서 나가는 모션이었다.
크리스티안 페레스는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발을 뻗었다.
‘닿았다.’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발이 볼에 닿기 직전.
‘아, 이런…!’
유지우는 볼의 밑부분을 찍으며 띄웠다.
크리스티안 페레스의 다리는 허무하게 허공을 저어야만 했다.
– 오오오오오!!!
[완벽한 볼 컨트롤-! 크리스티안 페레스를 제치고 공간을 연 유지우 선수!] [월드컵 결승이라는 부담감이 심할 텐데도 저런 플레이를 보여주다니! 유지우 선수의 심장은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지기라도 한 걸까요?!]수비가 벽을 세우고 있어서 비집고 들어가는 다소 버거워 보였다.
그러던 중.
유지우의 시선에 들어온 공간.
그 공간을 보자 머릿속에 마무리 그림까지 그려졌다.
뻐—엉!
유지우는 볼을 왼쪽으로 길게 내주면서 강예수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강예수는 안정적인 터치로 잡아놓은 뒤.
압박하는 선수를 보고선 바디 페인팅을 했다.
그렇게 수비수의 중심이 무너진 것을 보자 옆으로 파고들며 공간으로 쭉 밀고 달렸다.
‘쫓아온다.’
하지만 상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빠른 주력으로 거리를 금방 좁혀온 것이다.
강예수는 더는 돌파하지 않고 크로스 자세를 잡았다.
퍼—억!
마지막에 부딪히긴 했지만.
뻐—엉!
집중력을 잃지 않고 크로스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강예수 선수-! 몸싸움 때문에 살짝 흔들리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크로스를 올립니다!!!]강예수가 넘어지면서 올린 크로스는 정확하게 스페인 골대 앞으로 날아갔다.
센터백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타다다다닷-!
조정후가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다.
‘어떻게든 해야 해.’
토너먼트에 올려오고 나서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준 것이 적었으니,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유지우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도 그는 오늘 경기에서 목숨을 걸었다.
그런 그의 간절함 때문일까.
스페인 센터백들이 한순간 그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제발.’
조정후의 시선에 볼이 느리게 보였다.
‘제발-!’
퍼—억!
세르히오 고메스가 그의 곁에 붙어서 압박을 해오는 가운데, 조정후는 죽을힘을 다해 점프를 뛰었다.
툭.
치열한 공중볼 싸움의 승자는 조정후였다.
그대로 머리에 맞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간 볼.
철렁.
그 볼은.
구석으로 들어가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결승 첫 골이 신고됐다.
– 와아아아아!!!
[조정후 선수의 헤더가 스페인 골대 안으로-! 대한민국이 후반 6분 만에 추격하는 골을 넣습니다!] [이러면 분위기는 달라지죠! 남은 시간! 동점을 만들어내면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생깁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조정후는 세레머니할 시간도 없이 골대 안에 들어간 볼을 들고서 센터서클로 달렸다.
“지우야!”
그리곤 유지우랑 하이 파이브를 했다.
“거봐요,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마음속으로 큰 짐을 진 것 같을 때, 유지우가 해준 조언 덕분에 잠깐이나마 짐을 덜 수 있었다.
그 순간이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씩.
눈앞에 있는 최고의 선수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은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반드시 우승하자.”
“그럼요, 15분 안에 골 넣었으니까 분위기는 이제 우리 쪽으로 넘어왔어요.”
유지우는 양팔을 크게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소리쳤다.
“할 수 있어–!”
사기를 올려주는 주장의 행동은 TV를 통해 중계됐고.
삐—익!
경기가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