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Football Talents Are Mine RAW novel - Chapter 375
376
375. Epilogue(完)
-Madrid, Madrid, Madrid! ¡Hala Madrid! Y nada más!
세계 3대 테너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 플라시도 도밍고(Plácido Domingo).
호영이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기념으로 새롭게 녹음한 ‘Hala Madrid Special ver’이 올림픽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음원에는 플라시도 도밍고뿐만 아니라, 호영을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터널에서 대기 중이던 호영은 승부욕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뜻밖에 이뤄진 모니카의 임신.
그것은 승리의 동기부여가 되었을 뿐, 멘탈에는 단 한 줌의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
정신력이라면 이미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호영이 아니던가.
이 순간만큼은 노랫말 이외에 그 무엇도 들리지 않았다.
‘할라 마드리드. 이 나다 마스.’
나가자 마드리드, 오로지 그것뿐이다.
가사 말처럼, 호영의 정신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되어있었다.
당장 옆에 서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지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그리고.
-Blue moon, Now I’m no longer alone~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들었던 노래.
연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응원가 ‘Blue moon’까지 연주되었다.
호영으로서는 기분이 이상할 법도 했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다.
되레 감정 없는 로봇처럼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있었다.
양 팀의 응원가가 모두 끝날 무렵엔 화려한 퍼레이드와 동시에 UEFA 챔피언스 리그 테마곡 ‘Ligue Des Champions’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양 팀 선수들이 입장한 것은 그때였다.
[Ladies and Gentlemen! Please welcome, Your teams! For UEFA Champions league final!]““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코 줄어들 것 같지 않는 함성소리.
점점 더 웅장해지는 테마곡.
이윽고 모든 소리가 잠잠해진 뒤, 선수들의 얼굴이 하나씩 대형전광판에 잡혔다.
주장 카시야스를 필두로, 새하얀 유니폼을 입은 호영이 모습을 드러낼 무렵에는 ‘Retorno del El salvador’라는 제목의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뜻은 ‘구세주의 귀환’이었다.
대장관.
그 광경을 코앞에서 바라보고 있던 호영은 몸과 머리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흥분이나 설렘이 아니었다.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달궈지고 있는 승부욕이었다.
[오늘도 역시나 빈틈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마치 차가운 기계를 보는 것 같아요.]상대팀 선수들과 악수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조 하트, 사발레타, 콤파니, 티아고 실바, 클리시, 다비드 실바, 펠라이니, 이니에스타, 아자르 그리고 가레스 베일까지.
옛 동료들과 악수를 나누는 와중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호영이었다.
그 모습이 맨 시티의 선수들을 공포로 몰고 갔다.
경기 시작 전 자신감이 흘러넘치던 선수들마저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껴야했다.
경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섬뜩한 분위기마저 흘렀다.
압도.
우호영이라는 그 존재만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지금껏 그가 무시무시한 위업을 달성했다는 증거였다.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건 이번 시즌 맨 시티에 합류한 앙투앙 그리즈만.
오래 전 호영이 맨 시티로 가기 전에 맞붙은 적은 있었지만, 기량이 만개한 이후로 상대하는 건 처음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있었을 당시 둘이 맞붙었던 적이 몇 차례 있었죠.] [맞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리즈만 선수의 기량이 미처 다 올라오지 않았을 때였죠.]그는 본래 팀이었던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날 생각은 없었지만, 과르디올라의 적극적인 구애로 500억 상당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 시티로 이적하였다.
우호영이 떠난 맨 시티의 빈자리를 메워야한다는 것도 맨 시티 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다.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부담감이 있었으나, 그의 멘탈은 어린 나이에 비해 매우 단단했다.
축구선수로서 그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기회가 아니던가.
야망이 있었던 그는 결국 맨 시티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성공해냈다.
과르디올라의 지휘 하에 EPL에서 대박을 터트린 것이었다.
[EPL로 이적한 첫 시즌 만에 27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을 달성한 그리즈만, 전술의 핵심인 만큼 오늘 그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인간계 최강이라 불리는 팔카오와 카바니보다 한 수 위인 공격수.
어쩌면 네이마르보다도 잠재력이 높은 사나이.
심지어는 메시-호날두 체제까지 무너뜨릴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바로 앙투앙 그리즈만이었다.
[예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맨체스터 시티. 아무래도 오늘 경기 역시, 평소대로 앙투앙 그리즈만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모양입니다.]윙어 출신인 그리즈만은 클래식한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그보다 좀 낮은 위치에서 활약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의 역할에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렇다고 과르디올라가 선호하는 펄스나인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과르디올라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의 관건은, 그리즈만의 장점 중 하나인 수비력 가담이 얼마나 많은 효율을 내느냐, 바로 그것이 되겠습니다.]전술의 핵심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수비가담에 매우 적극적인 점.
경기 당 인터셉트 및 태클 성공 횟수가 웬만한 중앙 미드필더보다 뛰어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즉, 호영을 떠나보내야 했던 과르디올라가 가장 필요로 하는 공격수인 셈이었다.
[더해 활동량이 왕성한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의 도움으로, 공격 시에는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리즈만입니다. 한 마디로 물 만난 고기에요.] [그렇습니다. 맨 시티는 여전히 EPL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에요.]경기력 또한 환상적이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그 덕분에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이 중원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
그리고 공이 2선으로 넘어갈 무렵에는 공격이 빠르게 전개되었다.
이른바 HGB라인.
전방 쓰리톱으로 나선 아자르-그리즈만-베일이 빠른 발을 앞세워 전방을 초토화시킨 것이었다.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패스!] [HGB라인이 전방을 휘젓고 다닙니다!]맨체스터 시티가 얼마나 완벽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그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는 연신 허점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중앙 수비수로 나선 페페와 알비올은 그들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게, 올 시즌 이렇게나 강력했던 팀은 만나보질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사람, 호영에게만큼은 익숙했다.
‘이 패턴. 똑같아.’
과르디올라가 전술을 많이 손봤다고는 해도, 그 기반은 여전히 같았다.
이걸 역으로 이용한다면 상대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다.
그 첫 번째 과정이 바로.
[전반 14분, 레알 마드리드가 대형을 바꿉니다. 우호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가는 것 같은데요.] [어어? 아닙니다! 3선으로 내려가고 있어요!]4-3-3이었던 포메이션은 4-3-3-0 체제로 탈바꿈되었다.
좌우 측면의 호날두와 더글라스가 라인을 낮추고, 중앙에 위치해있던 이스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갔다.
최전방에 나가있었던 호영은 3선으로 내려가, 케디라-사비 알론소와 라인을 맞추었다.
아예 작정하고 수비를 하겠다는 뜻.
위력적이던 맨 시티의 공격이 힘을 잃은 것은 그때부터였다.
“젠장할. 또 막혔어.”
“시야를 넓혀! 패스가 자꾸 읽히잖아!”
호영이 동료들의 위치를 일일이 조율하며, 맨 시티의 모든 공격 루트에 완벽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었다.
맨 시티의 선수들은 지금 이 현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작동해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뚝 끊겨버린 맨 시티의 흐름은 마드리드의 것으로 전환되었다.
호영이 공을 가져온 그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대형이 재차 바뀝니다!]공작새가 움츠렸던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듯,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좌우 사이드로 빠지면서 상대방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아아, 맨 시티의 선수들, 당황했어요! 어서 대형을 갖춰야할 텐데요!]그럴만한 틈을 주지 않았다.
활짝 열린 중앙로를 보고 가만히 있을 호영이 아니었다.
마치 모세의 기적을 방불케 하는 장관.
호영은 정확한 롱패스를 두어 차례 주고받으며 문전 앞으로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
뱅상 콤파니와 티아고 실바가 애써 막아봤지만, 이어지는 치고 달리기에 속수무책으로 돌파를 허용해주고 말았다.
골대가 요동친 것은 한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철렁!
[고오오오올! 우호영이 선제골을 때려 박습니다!]선제골.
단, 호영은 친정팀이었던 맨 시티를 배려하여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맨 시티의 선수들은 이미 무기력해져 있었다.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이 한 골만으로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과연, 그들의 예감대로 한 번 기울어진 경기는 끝날 때까지 뒤집히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4대2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가 빅 이어를 들어 올리며 왕좌에 다시 한 번 올랐다.
놀라운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호영이 뱉은 말이 기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리송한 말.
그것이 실체를 드러낸 것은 바로 일주일 뒤였다.
[‘우호영’ 깜짝 결혼 발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아이와 평생 함께 하겠다.”]둘의 결혼식은 루치의 결혼식만큼이나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2015년 6월 28일.
새하얀 턱시도를 입은 호영과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모니카가 백년가약을 맺은 날이었다.
2018년 7월 15일.
결혼식이 있은지 3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두 부부가 자리하였다.
호영은 필드에, 모니카는 관중석에 앉아있었다.
[과연 스페인이 브라질에 이어 월드컵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게 될지. 프랑스와 스페인의 월드컵 결승전이 잠시 뒤에 시작되겠습니다.]유로 2016에서 우승하면서 유로 3연패를 달성한 스페인.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그들은 아무도 막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단연 우호영 때문이었다.
[때마침 그 선수의 모습이 잡히는군요. 호슈아 우, 우호영입니다!]순간 관중석이 떠내려갈 듯 요동쳤다.
조별경기 때부터 팀을 이끌어 결승전까지 안착시킨 호영은 이미 국가적 영웅이었다.
“우리 아들!”
“우리 형이다!”
“하하하.”
우황선과 김희선, 우호일.
지울리아노 루치 내외까지.
그 다섯 명은 VIP존에 나란히 앉아 호영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는 아리따운 여인과 귀여운 아이가 앉아있었다.
“저기 아빠 나온다!”
“꺄르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가정주부가 되어 육아와 내조에 전념하고 있는 모니카였다.
“여보, 파이팅!”
“아들 힘내라!!”
“빠빠!”
그들은 매우 여유로운 태도로 경기를 바라보았다.
일말의 걱정도 없었다.
스페인이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바페, 그리즈만, 바란, 캉테, 포그바 등 대단한 선수들이 프랑스에 있었지만, 스페인에 비할 바는 못 되었다.
과연 그 확신대로, 스페인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흐름을 휘어잡았다.
선제골은 당연히 스페인의 몫으로 돌아갔고, 결승골 또한 그들이 가져갔다.
3대2.
프랑스가 고군분투해봤으나 우승컵은 결국 스페인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예, 56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나라가 탄생했습니다!]월드컵 2연패.
호영에게도 매우 뜻 깊은 순간이었다.
[닌자 거북이의 공격감각(SU)을 탐합니다.]월드컵 우승과 동시에 킬리안 음바페의 재능을 탐하게 된 것이었다.
헌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축구(G)의 재능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탐(貪)의 재능이 확장됩니다.] [탐(貪)의 능력으로 상대방의 재능을 성장시킨 뒤 탐할 수 있습니다.]‘이제는 직접 키워서 먹으라는 건가?’
마침내, 이전에 마몬이 말했던 새로운 꽃봉오리가 열렸다.
분명 쓸 만해 보이는 능력이었다.
예컨대, 잠재력은 충만한데 당장 가지고 있는 재능이 너무 낮아서 탐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활용방법은 무궁무진해.’
순간 호영의 눈에 가족의 얼굴이 비쳤다.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도전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Apreciador De Manhwas
“Ninja turtles soccer sense” is cra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