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138
“이야. 71% 단축. 29% 정도만 쓴다는 건데? 와아. 감탄 밖에 안 나온다. 돈값 확실히 하네.”
카르마 포인트가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이제는 인정하기로 했다. 물론 인정하기로 한 건 한 거고, 체감상 비싼 건 비싼 거라서 불평은 할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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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길드 [Rank: White]
차원 전체에 지부를 두고 있는 용병 길드에서는 차원 전역에서 활동하는 용병에게 의뢰를 부여하고, 용병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1. 의뢰를 맡길 수 있는 [차원 용병]의 랭크는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용병 길드]와 고용하려는 용병의 랭크 차이가 벌어질수록 용병을 고용하는데 들어가는 카르마 포인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또는 감소합니다.
2. [용병 길드]에서 고용한 [차원 용병]은 계약금 이외에 소환을 유지하는데 카르마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보통은 주 단위로 계약하며, 주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 [차원 용병]이 당신의 쉘터를 약탈할 수도 있습니다.
3. 계약된 [차원 용병]은 어떤 일이라도 성실하게 수행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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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Blue) 랭크에 열린 영지 건물치고 기능에 별다른 게 없었다. [마법사의 탑]이나 [연금의 숲]과 비교해도 3개가 전부인 설명이잖은가. 뭔가 좀 모자란 느낌이라고 할까?
“이온.”
그래서 올리비아와 캐롤라인 옆을 지키고 있던 노움 [마법사]를 불렀다.
“네. 영주님.”
“혹시 [차원 용병]에 대해서 알아?”
엘라나 소피아가 알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어떤 직감이 이온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것 같았기에 그에게 물었다.
“아……. 마탑 옆에 새로 나타난 건물이 [용병 길드]군요.”
이온은 조형물처럼 높게 솟은 [마법사의 탑] 옆에 나타난 서부 시대의 술집을 닮은 건물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알고 있습니다. [차원 용병].”
“정말? 어때?”
“[차원 용병]은 굉장히 요긴하게 쓸만한 존재들입니다.”
“전투에서?”
“네? 아, 전투에서 물론 쓸만합니다만…….”
말끝을 흐리면서 이온은 세계수 밑에 있는 엘라와 엘븐나이츠를 바라본다. 마치 저런 괴물들이 있는데, 전투에 왜? 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럼 어떤 부분에서 요긴하다는 건데?”
“[차원 용병]은 정말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전투가 있습니다. 그리고 채집과 희귀 자원이나 재료를 구해오는 일도 합니다.”
“흐음?”
“제가 [차원 용병]을 알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마법사는 항상 희귀한 재료에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당장 [차원 용병]에게 몇 가지 재료를 요청하고 제가 그린 랭크 정도만 된다면, 영주 님의 영지 전체를 감싸는 블루 랭크 수준의 방어 마법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정말?”
블루 랭크 수준이라는 건 마스터에 도달한 자, 그러니까 나처럼 [오러]를 사용하는 존재를 막아낸다는 뜻이다. 성벽이 단단한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앞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마법 방어막을 두른 것처럼.
즉, 일반적인 특별한 이득이 없는 쉘터 계열 각성자의 쉘터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영주 님의 영지는 마력 농도가 진하고 깨끗하네요. 성벽에는 마력이 흐르는 것 같으니. 잘만 만지면 그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손이 많으면 더 확률이 높아질 테고 말입니다.”
[마법사]는 마력이 거의 담기지 않은 눈으로 영지를 전체를 단번에 꿰뚫어 보는 시각을 지녔다.“저, 저도.”
그리고 우리 대화를 듣고 있던 부끄러움이 많은 여우 수인 [연금술사]도 갑자기 끼어들었다.
“저도 필요한 물건이 이, 있어요. 준비해주신다면……. 분명히 도, 도움이 되, 될 거예요.”
“좋아. 그렇게 하지. 필요한 물건을 정해주면……. 아니다. 그전에 일단 건물부터 올린 후에 다시 이야기하지.”
아닌 척 하면서도 은근히 눈을 빛내는 [마법사]와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는 [연금술사]를 뒤로 하고 7억에 가까운 마이너스 카르마 포인트와 4억이 넘는 특수 카르마 포인트를 재차 확인하고,
“좋아. 다 뒈졌다!”
다짐했다. 블루 랭크에 개화된 건물들을,
“다 업그레이드 한다!”
모조리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그랬던 멍청이가 있었다.”
블루 랭크에 오픈된 영지 건물이니 당연히 비쌀 거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가 한 예상을 아득히 넘는 수준인 게 문제라면 문제다.
“다시 말해봐. 얼마라고?”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 오억 구천이백오십만(592,500,000) 포인트를 소비하여 [마법사의 탑]을 그린(Green) 랭크로 업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
옐로 랭크로 [마법사의 탑]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들어간 포인트가 1억이 조금 넘는다. 정확하게는 100,440,000.
“허. 참.”
자그마치 5억 9,200만 포인트가 필요하단다. 이것도 [연구소]에 [연구원]을 21명 고용했기 때문에 할인된 카르마 포인트다. 본래는 7억 5천만이란다.
“단순히 업그레이드 비용이 저거고, 건설 시간 삭제는 또 따로일 거 아냐?”
[네. 2억 조금 넘게 필요합니다. 마스터. 정확히는 217,500,000포인트입니다.]“아……. 블루 랭크 엄청 무섭네. 세금 한두 번 받아서 해결될 게 아니네.”
[하지만 마스터. 그렇기에 블루(Blue) 랭크부터는 많은 부분이 달라집니다. 힘을 내세요.]힘? 당연히 힘을 내지. 이제 이런 일에 전처럼 절망하거나 무너지지 않는다.
“일단 소환한 [마법사]와 [연금술사]를 옐로 랭크로 업그레이드부터.”
『마이너스 카르마 오백오십만(5,500,000) 포인트를 소비하여 [마법사]를 화이트(White) 랭크에서 옐로(Yellow) 랭크로 승급합니다.』
『플러스 카르마 오백오십만(5,500,000) 포인트를 소비하여 [연금술사]를 화이트(White) 랭크에서 옐로(Yellow) 랭크로 승급합니다.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가 부족합니다.』
“특수 카르마 포인트로.”
『특수 카르마 구백만 포인트(9,000,000)가 차감됩니다.』
“어디 보자. 남은 카르마 포인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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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자 정보〉
1. 이름(Name): 이요한
2. 칭호(Title): [지구가 도와주는] [장비 전문가] [마스터]
2. 국가(Nation): 대한민국
3. 소속(Clan): 유토피아
4. 직업(Class): 영주(領主)
5. 카르마(Karma)
[선업(Plus Karma) 0] [악업(Minus Karma) 486,533,047] [특수 카르마 포인트 295,318,650]────────────────
10억이 넘었던 플러스 카르마 포인트는 사라졌고, 7억이었던 마이너스 카르마 포인트는 5억에 살짝 못 미친다. 그리고 9억이나 있었던 특수 카르마 포인트 역시 2억 9천만.
“후우……. 어디서 비싼 놈 안 떨어지나.”
한 마리만 잡아도 천만 정도 주는 놈 말이다. 그런 놈이 나타나면 정말 반갑게 맞이해 줄 수 있을 텐데.
“감사합니다 영주님. 저를 승급시켜주셔서.”
“당연히 해줘야지.”
“아닙니다. 저를 그대로 두시고 옐로 랭크 [마법사]를 고용하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셨죠.”
그게 카르마 포인트로 보면 15만 정도 이득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설사 조금 더 비쌌더라도 앞서 몇 가지 정보를 준 만큼 인색하게 굴긴 싫었다.
“그리고 엿들은 건 아니지만, 카르마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하셨나요?”
“응? 그렇지. 너도 알겠지만, [마법사의 탑]을 그린 랭크로 올리는 데 생각보다 카르마 포인트가 많이 필요하더라고.”
“그렇죠. 그렇습니다. 확실히 [마법사의 탑] 랭크가 그린 랭크로 올라가면 [마도사]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니까요. 으음. 제가 제안을 하나 드려도 될까요?”
“뭔데?”
“영주님. 혹시 사보타주라고 아십니까?”
“응? 알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군사적인 의미일 테니까. 적진의 후방 교란을 말하는 건가?”
“맞습니다.”
“그래. 군사 시설을 테러하는 걸 말하는 걸 텐데. 너도 알겠지만, 저 좀비들은 지구에 정착한 게 아니야. 그리고 넌 [마법사]잖아? 네가 그런 걸 할 수 있겠어?”
“그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일에 가장 적합한 존재가 바로 [차원 용병]입니다.”
“…정말? 아까는 채집이나 물건 구해오는 게 주 업무라며?”
“그것도 [차원 용병]의 주력입니다. 화이트 랭크에서는 말입니다.”
아, [마법사]가 뒤에 말한 것으로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했다. 그러니까,
“옐로(Yellow) 랭크에서는 다르다? 그린 랭크가 되면 또 다르고?”
“그렇습니다.”
이런 의미였다. [차원 용병]에서 용병을 고용하는데 랭크 제한은 없지만, 랭크 차이가 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감소한다고 했다. 어쩌면 그가 말한 건 이런 비용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설명이 아니었을까?
“내 생각이 맞아?”
“영민하십니다. 영주님.”
그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사]뿐만 아니라, [연금술사]인 여우 수인도 눈에 보일 정도로 만족해 하며 다행스럽게 여겼다.
“호들갑이야? 아부야?”
“둘 다 아닙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안식처를 다스리는 왕께서 영민하시다는 건 이 소중한 안식처가 더 안전하고 강해진다는 뜻이기에 기뻐하는 겁니다.”
“저, 저도요!”
확실히 이 둘은 기존의 소환했던 존재들과 달랐다. [기사단 숙소]의 [기사]와 [병영]에서 소환한 병력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기사]는 [병영]에서 소환환 이들보다 더 능동적으로 상황에 개입하곤 하니까.
하지만 그런 [기사]와 이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최신 스마트폰의 AI와 인간 정도의 차이가.
“앞으로도 그런 생각으로 노력하면 서로 좋은 날이 오겠지. 그것보다 난 아까 하던 이야기를 마저 했으면 해. 사보타주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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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안녕하세요
심행입니다.
예약이 된 줄 알았는데. 또 이러네요. 죄송합니다.
탱글탱글한?
140. 탱글탱글한?
“그것보다 난 아까 하던 이야기를 마저 했으면 해. 사보타주라고 했던가?”
“네. 그렇습니다. 영주님의 영지는 그걸 실행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 우리가 그래?”
“네.”
“어디가?”
“일단 지금 저 멀리서 느껴지는 지독한 악의. 저건 분명히 언데드와 악마 종족이라고 판단됩니다.”
“맞아. 좀비와 악마 그리고 언데드가 종류별로 가득하지.”
“그렇다면 더 좋습니다. 이 영지에는 언데드에게 치명적인 것들이 가득하니까요.”
우리 영지에 그런 게 있어? 어디에?
“우선 영지에 뿌리내린 종교의 베네핏이 정말 좋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성스러운 마력은 그 자체만으로 언데드에게 치명적입니다.”
“그, 그리고 세, 세계수가 있어요!”
“맞습니다. 레이디. 세계수는 그 자체만으로 정화와 생명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세계수에서 떨어진 부산물이 있으면 언데드에게 훌륭한 폭탄이 될 겁니다. 그건 레이디께서 충분히 제작할 수 있으실 테고요.”
“마, 맞아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하이엘프도 있고, 제대로 직시할 수도 없을 만큼 선명한 신성력을 보유한 성녀도 존재합니다. 이들의 힘을 폭탄에 담으면…….”
“어, 엄청 훌륭할 거예요!”
폭탄과 훌륭하다는 단어가 어울리는지는 차치하더라도,
“폭탄? 그걸 만들 수 있어?”
일단 폭탄을 만들어서 보여줘야 알 것 아닌가?
“아까 보니까 라쿤 종족이 영지에 있더군요. 대단한 장인 종족입니다. 그리고 제 입으로 말하기 낯부끄럽습니다만, 저 역시 제법 재주가 있습니다.”
“마, 맞아요. 얼티미트 노, 노움 종족은 마법사로서 유, 유명해요.”
“감사합니다. 레이디. 폭탄 안에 들어갈 화력을 여기 레이디께서 제작하시고, 폭탄 자체를 라쿤 장인이 만든다면, 저는 그것이 원할 때 터질 수 있게 하고, 터지기 전까지 들키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폭탄을 [차원 용병]의 손에 쥐여주고 사보타주를 명령한다?”
“그렇습니다.”
“[차원 용병]은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건가?”
“계약을 맺으면 가능합니다. 본래 그들은 차원을 유영하는 존재들이기도 하고, 모두 신성한 마법과 계약의 신을 섬기는 존재이니까요.”
“그래? 그럼 지금부터 뭘 준비하면 될까?”
“그럼 일단은……. [마법사]와 [연금술사]가 더 필요합니다.”
“좋아. 소환해주지. 아! 그전에……. 사보타주가 성공하면 카르마 포인트를 많이 얻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