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148
대표로 붉은색 음료를 받아 입에 넣은 여인의 눈동자가 빠져나올 것처럼 눈이 커졌다.
“입안에서 반짝이는 맛이 나네요?! 그리고 달아요! 엄청!”
“그렇지? 이렇게 신기한 음식이 엄청 많은 차원이 바로 지구야.”
“하지만…….”
“전쟁 중이라고? 그러니까 신기하다는 거지. 우리 신녀님의 주인인님인 영주님이 말이야. 전쟁 중인데, 어떻게 알고 이런 걸 미리 준비했는지, 이 신비한 영지에서는 이런 걸 저렴한 카르마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어. 영지 한쪽에는 넓은 농지와 광산이 있지. 거기서 온갖 재료를 얻을 수 있기도 하고.”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영지는 뭔가 이질적이군요.”
“맞아. 통찰력이 있네. 조인족의 마지막 주술사 일족이라서 그런가?”
지나가듯이, 흥미로운 대사를 들은 걸 되뇌는 것처럼 중얼거린 넬라의 말에 여성 조인족의 기세가 삽시간에 돌변한다.
“진정해. 아이들 놀라니까.”
그런 그녀의 변화를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넬라는 부드럽게 마력을 일으켜 기세를 감싸서 정작 그녀가 말한 ‘아이들이’ 놀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알았죠?”
“주술사 일족? 나도 좀 알 거든. 우리 차원이 망하기 전에 수인족과 좀 친했어. 물론 차원 자체가 다른 만큼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
“그런데요?”
“내 추측이나 감각은 틀릴 수 있지만, 우리 신녀님의 감각은 틀릴 수 없거든.”
그러면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신녀님은 벌써 과거의 무위를 거의 찾으셨으니까.’라고 중얼거렸다.
“자!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당신이 말했다시피 이 영지는 무언가 기이하지. 신비하다는 말은 부족하고, 기이하다는 말이 어울려.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이 영주님이니 당연하겠지만.”
“예?”
신녀님의 주인님, 영주님, 같은 단어에 이해를 못한 조인족 여인의 혼란스러운 눈빛을 손을 훼훼 흔들어 흩어버리고는,
“중요한 건 아니니까 넘어가. 넘어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영지는 그렇게 말할 정도로 축복 받았다는 거야. 그걸 누가 만들었을까?”
“…만들어요? 만들었다고요? 이런 영지를?”
“맞아. 이 지구라는 차원에 침공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차원의 의지는 지구의 주력 세력인 인간에게 기프트를 선사했어. 일종의 강제 각성이지. 물론 특정 조건이 필요해. 악업이 낮아야 하고, 선업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지. 뭐, 그건 역시나 중요한 게 아니야.”
“그럼요?”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
“잠깐만요. 그 빌어먹을 호칭 좀 정리해요. 그냥 영주님으로 하던가요!”
“안 돼. 이건 매우 중요한 거야.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을 노리는 암컷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거든. 우리 신녀님이 본처인데 말이지. 뭐, 그만큼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 매력적이라는 거겠지? 그러니 이 호칭을 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어. 절대로.”
소릭스 일족의 자랑스러운 주술사인 오페라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가뜩이나 새로운 곳에 도착해서 정신이 없는데, 이 엘븐나이츠 치고는 너무나도 가벼워 보이는 엘프가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을 반복하니까 정신을 하나도 없었다.
“다시 우리 이야기로 돌아오자고.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은 최초로 기프트를 받은 분이고, 또 그만큼 유능하고 대단한 능력을 지니셨지. 이 영지는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의 기프트에 의해서 지어지고 존재하며 유지되는 거야.”
“그건 불가능해!!”
“그렇지. 불가능하지.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힘. 뭐가 있겠어?”
“…카르마 포인트?”
“맞아.”
정답을 맞혀 즐겁다는 얼굴로 손뼉을 치는 넬라의 모습에 오페라는 힘이 빠져 화를 낼 기운도 없었다. 그 한없이 가벼운 언행에.
“이 영지는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탄생시킨 신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곳이야. 내가 밟고 있는 이 땅과 저 멀리 마력 회로가 새겨진 높은 성벽도 실존하는 것들이야. 마력으로 짜올린 환상이나 가건물이 아니라는 거지. 그걸 한 명의 인간이 감당한다?”
“불가능해요.”
“그래. 불가능하지. 이는 모두 카르마 포인트의 기적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즉,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은 카르마 포인트가 많이 필요해.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방어적인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조인족.”
“…왜죠?”
“우리와 다르게 너희는 개개인이 카르마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고 하던데? 맞지? 카르마 포인트 거래도 가능하고?”
“그래요. 당신은 아닌가요?”
“우리는 아니야. 하지만 그걸 불만으로 여기는 우리 동족은 한 명도 없어. 왜냐하면 내가 잡는 저 빌어먹을 것들에 대한 카르마 포인트를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 모두 가져가시니까. 그게 오히려 더 좋지. 그럼 이 ‘콜라’는 어디서 났느냐고?”
“예? 어, 예.”
“이건 당연히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 사주신 거지. 원하는 것을 요청하면 그걸 사주시지. 직접. 어때?”
“…뭐가요?”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 직접 구해주신다니까?”
“알았어요. 좋겠네요.”
“맞아! 엄청난 거지! 이건! 아무튼, 그런 우리와 달리 너희는 카르마 포인트를 직접 사용하겠지. 그렇지만 여기 지구의 기프트를 받은 인간들처럼 강해지는데 카르마 포인트를 쓸 일은 없을 거야. 그렇지?”
“강해지는데 카르마 포인트를 사용한다고요?”
“그래. 신기하지 않니? 세상에! 카르마 포인트라면 뭐든지 가능하겠지만 이건 상상도……? 아니! 아니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네. 너 좀 한다?”
넬라는 ‘내가? 뭘?’이란 표정으로 얼이 빠져 자신을 바라보는 가증스러운―어디까지나 넬라의 입장에서―오페라를 한 번 째려본 후,
“열심히 사냥하고 더 많은 카르마 포인트를 사용해. 삼층집도 대여할 수 있고, 음식은 물론이고 옷과 신발 그리고 장신구 같은 것도 카르마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
자신이 하려던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실라이론.”
바람의 상급 정령을 불러낸 넬라의 몸이 서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자신들을 부르는 손짓에 조인족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아래 있는 지구인들에게 엄청난 장관을 선사한 이들이 넬라와 나누는 대화는 특별한 게 아니었다.
“저기 성문 보여? 뭔가 이상하지 않아?”
“성문이요?”
넬라의 지적에 성문을 살피던 이들 중, 가장 젊은 조인족 여인이 특이한 점을 포착했다.
“성문을 통과하는 인간들이 깨끗해지고 있어요.”
그렇다. 한창 좀비와 뒹굴면서 온몸에 좀비의 피와 먼지, 땀 같은 온갖 흔적을 덕지덕지 바르고 있던 각성자들, 특히나 전사 클래스를 비롯한 근접 계열 각성자들의 몸이 성문을 통과하는 순간 깨끗해진다.
물론 샤워를 한 수준으로 변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영지의 도로에 피와 살점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청결해진다.
“정령?”
“맞아. 하급 정령이지만. 운디네가 불을 뿌리고 샐러맨더와 실프가 물기를 말리면서 악취도 어느 정도 제거하고, 흔적을 노움이 땅에 묻어버리는 거야.”
“누가?”
“누가 하는 게 아니라. 정령이 자발적으로 돕는 거야. 이 영지 중앙에 뭐가 있는지 잊었어?”
“아, 세계수요?”
“맞아. 어머니의 나무가 있으니, 정령이 모일 수밖에 없고, 정령들은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에게 아양을 떨면서 알아서 도움이 되기 위해서 노력 중이야. 비록 하급이지만, 놀이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 종종 수고하는 하급 정령에게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 칭찬을 해주시니까. 서로 하려고 아웅다웅한다니까? 귀여운 녀석들.”
누가 엘프 아니랄까 봐, 넬라는 조인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정령이 까불거리면서 놀이를 겸해 영지에 도움을 주려는 행동에 엄마 미소를 지으며 기특해 한다.
“너희도 저렇게 하라고. 이건 권고가 아니라 일종의 충고? 아니다. 충고라고 하면 좀 무서우니까, 팁? 먼저 영지에 정착한 선배의 팁? 이런 거라고 보는 게 맞겠다. 대충 지금까지 모은 카르마 포인트로 영지로 몰려오는 적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살아도 돼. 그래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잠시 아련하게 하늘에서 영지를 둘러본 넬라는 끊었던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영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은 조인족을 새로운 종족이 아니라, 같은 종족이라고 여기고 같이 고민해줄 거야. 그것만으로도 엄청 힘이 된다?”
넬라는 거기까지 말을 하고 자신이 할 말을 다 했다는 듯이 천천히 하늘에서 세계수로 하강했다.
“고마워요. 넬라 씨. 그런데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왜 안 되겠어? 얼마든지.”
“우리가 영주님을……. 좋아요. 젠장. 우리가 당신의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을 믿는 건 차치하더라도 말이죠. 그분은 우리를 어떻게, 왜 믿고 있죠? 당장 여기서 우리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요?”
“아아. 그거? 걱정하지 마. 너희가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의 [영지민]이 되는 그 순간부터 우리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은 알고 계시니까.”
“뭐, 뭘요?”
“너희가 얼마나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께 [충성]하고 [믿고] 있는지를.”
넬라의 여유로운 대답에 무슨 뜻이냐고 물어 보려드는 순간,
『호감도가 [충성] 스탯으로 치환됩니다.』
『[충성] 스탯이 [신앙] 스탯으로 치환됩니다.』
『[신앙] 스탯은 최소 –100부터 시작하며, 최대 수치는 100입니다.』
『당신의 [신앙] 스탯은 31입니다. 』
소릭스 일족의 유일한 주술사 오페라의 눈앞에 카르마 포인트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안녕하세요. 심행입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저는 내일 쉬고 수요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범인은 신성력
150. 범인은 신성력
아무리 쫄았다고 해도 믿을 수 없는 종족을 대거 그렇게 무턱대고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실제로 영지민 중에서는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은 믿지 못하지만, 수인족은 믿는 거냐고?
“그럴 리가 없지.”
인간 불신이 단순히 종족으로서 ‘인간’에 한정된 게 아니다. 과거 [성소]에서 처음 엘라를 소환할 때조차 소환된 존재가 내 명령을 제대로 따를 것인가를 우려했던 사람이 나다.
『차원의 유랑자, 조인족 소릭스(Sōrix) 일족 58명이 [영지민]으로 편입을 요청합니다.』
『[영지] 자원 랭크. 블루(Blue) 입문.』
『[영지] 최대 무력 랭크. 바이올렛(Violet) 극상.』
『[영주] 무력 랭크. 블루(Blue) 극상.』
『소릭스 일족 평균 랭크. 그린(Green) 중상.』
『소릭스 일족 최대 무력 랭크. 네이비(Navy) 입문.』
『소릭스 일족 특수 개체. 한 명.』
『소릭스 일족 호감도. 최하 중중(中中). 최상 상상(上上). 평균 상하(上下).』
『영지 전력과 소릭스 일족의 전력 대비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지가 우세합니다.』
『[영지민]의 신분을 요청한 일족의 평균 호감도가 상하(上下) 등급, 70 이상입니다.』
『페널티 없이 소릭스 일족 74명에게 [영지민] 신분을 부여합니다.』
『[영지민]의 신분을 부여 받은 소릭스 일족은 영지 법을 따릅니다.』
『소릭스 일족 74명의 [호감도]를 [충성] 스탯으로 치환하는 데 17분 41초가 필요합니다.』
『소릭스 일족 74명의 [충성] 스탯을 [신앙] 스태승로 치환하는 데 22분 59초가 필요합니다.』
카르마 포인트 시스템과 지구의 의지가 그걸 두고 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영지민으로 편입되면 당연히 충성 스탯이나 신앙 스탯이 출력될 거라는 건 확실한 사실이다.
그러니 그걸 토대로 저 종족을 살피면 알 수 있을 거다. 저들이 아군인지, 주변인인지, 아니면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인지를.
“엘라. 숲의 감시자들, 왓쳐의 감시 대상에서 저 종족은 배제해.”
“네. 주인님.”
“응? 왜요? 영주님? 감시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엘라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녀가 내 의중을 짐작해서라기 보다 엘라는 그저 내 명령이기에 따르겠다고 한 거다.
반면 소피아는 언제나처럼 궁금한 걸 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거고. 그녀는 나를 신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신이라고 믿고 있다. 다만 그녀는 과거 경험 때문인지, 자신이 믿는 신이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여기는 일반적인 성녀와 달랐다.
그렇기에 이렇게 매번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다.
아무튼,
“아까 말하는 거 들었지? 네이비(Navy) 랭크도 있고, 블루 랭크도 있대. 그러니 왓쳐가 감시하는 눈길이 아무리 은밀해도 들킬 거야. 왓쳐가 네이비 랭크가 되면 또 모를까. 그리고 집계가 끝나면 일괄적으로 알 수 있잖아? [신앙] 스탯만 봐도 대충 보이잖아?”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주자 이해했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던 소피아가,
“그럼 왜 기존 인간들은 [숲의 감시자]로 감시하시는 거예요?”
다른 질문을 던져온다. 요즘 소피아와 엘라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셋이 있으면 이런 일이 일상이다.
“그거야 당연히 물량의 차이지. 신뢰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생존자는 숫자가 100만이 넘잖아. 요즘도 멀리 사냥을 나가면서 추가로 데려오는 생존자가 있어서 그 숫자가 더 늘어나고 있고. 반면 저 종족은 100명도 안 되니까.”
“오. 이해했어요!”
그렇게 의문을 해결한 소피아는 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메모장을 열고 ‘토톡, 토독’ 하는 효과음을 연발하면서 무언가를 적어나갔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도대체 뭘 적는 거야?”
“…잠시만요. 음. 음. 다 됐다! 이거요?! 당연히 성서죠.”
“…선서?”
“성서(聖書). 신의 말씀을 기록한 성스러운 책.”
“…어휴.”
빌어먹을 신성력. 이게 다 신성력 때문이다. 신성력이 문제다. 무조건 문제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내성 옥상 정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엘프와 조인족 여성들이 대화를 나누는 게 보였다.
“저기 저 여자, 2조장이지? 엘븐나이츠 2조장. 넬리아나?”
“네.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이름이 비슷하네? 엘리아나? 넬리아나?”
“후훗. 넬라의 부모가 제 이름을 따서 지었으니까요.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요. 마리아나도 있고, 누아나도 있어요.”
“아, 하긴. 엘라는 엘프에게 존경 받는 하이 엘프였지? 음. 넬리아나는 성격이 어때?”
“주인님이 보시기엔 어떠세요?”
“글쎄? 지금 보이는 모습만 보면 전형적인 E인데? 외향적, 흔히 말하는 인싸.”
“그렇죠? 저 아이의 눈을 잘 보세요. 특히 동공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