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151
2. 광산에서 채취되는 자재의 품질 랭크가 최소 광산 랭크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 ▶ 동일 등급]으로 고정됩니다.
3. 광산에서 활동하는 전용 클래스의 채굴 속도가 랭크에 따라 상승합니다. 현재 속도 1.8배.
4. 특수 광물이 등장할 확률이 소폭 상승합니다.
5. [대장간]을 건설하면 [창고]와 [도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New!! 6. [광산]에 희귀 금속 [미스릴] 광맥이 추가됩니다. 희귀 금속 [미스릴]을 채광하기 위해서는 [미스릴 곡괭이]와 블루(Blue) 랭크의 특수 스탯 [손재주]가 필요합니다.
────────────────
이렇게 생산 시설 역시도 확실하게 어떤 벽을 넘은 것처럼 변했다. 이런 걸 기분 좋은 오산이라고 하던가? 예상을 벗어났는데, 좋은 쪽으로 벗어났다.
“그나저나 영초? 뭐 무협지에 나오는 그런 거야?”
『[영초]는 그냥 그대로 복용해도 소량의 스탯이 상승하고, [연금술사]에게 제작을 의뢰하면 여러 [영초]를 조합해 [영단]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영단]은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복용하면 두 개 이상의 스탯이 상승합니다.』
블루(Blue) 랭크에 올라 달라진 건 또 이런 부분이다.
그동안에는 그저 영지 건물 건설에 대한 홀로그램을 출력하는 정도만 했던 [영지 관리]라는 일반 능력이 영지에 대해 궁금해하면 지금처럼 메시지로 설명을 해준다.
[영지 관리] 블루 랭크다.“그렇군. 그런데 [미스릴]을 캐기 위해서 [미스릴 곡괭이]가 필요해? 이건 뭔 보스 레이드 파티 모집 글에 필수 장비 필수도 아니고. 이걸 어디서 구해? 그리고 블루(Blue) 랭크 [손재주]? 애초에 블루 랭크는 나밖에 없는데?”
『블루 랭크부터 영지 건물의 특별한 조건들이 추가되었고, 그것을 사용하거나 다루기 위해서 재료나 물건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영지에서 공수할 수 없는 재료나 물건은 [차원 용병]을 이용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차원 용병]은 여러 방면에서 유능한 존재들입니다.』
“아!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막히면 과금해라?”
너, 영지 관리를 중국산 게임에서 배웠구나? 맞지?
『…….』
묘하게 자신이 불리할 때만 침묵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일단 넘어간다. 지금은 더 기대하고 있는 일이 남았으니까.
사실 앞서 보여준 [망루]나 [농장], [광산]은 이 건물과 비교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무려 할인 받지 않은 업그레이드 시도 비용만 12억 5천. 건설 시간까지 하면 본래 비용이 25억에 달하는 그린 랭크에 해금된 건물 중 하나인 [기사단 숙소]다.
────────────────
기사단 숙소(Commandery) [Rank: Blue]
주군을 위해 강건한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검을 들겠다.
역경도 우리를 해할 수 없고, 어떤 고난도 우릴 멈출 수 없다.
우리는 공포에 맞서는 주군의 방벽이며, 주군의 땅을 끝까지 지키는 수호자로다.
1. 최상급 엑스퍼트 기사 [240,000]
2. 마스터 기사 [5,000,000] + [영단]
3. 엘븐나이츠 [소환 완료]
4. 창천의 날개 [소환 완료]
────────────────
역시 [최상급 엑스퍼트 기사] 다음에는 마스터 등급이 나올 줄 알았다.
“어라?”
다만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마스터 기사를 고용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아니라,
“영단?”
[영단]이 필요한 것처럼 나온 부분이다.“이 [영단]이 그 [영단]인가? 아까 블루(Blue) 랭크 [농장]에서 재배한 [영초]를 [연금술사]에게 맡겨야 나온다는 그거?”
『그렇습니다.』
어쩐지 오러를 쓰는 마스터를 소환하는데 고작(?) 500만 포인트라서 싸다 했다.
“잠깐만. 그런데 [영초]는 블루 랭크 이상의 일반 능력이 필요하다며? 지금 [농부]로 각성한 각성자 중에 가장 높은 랭크가 옐로 일 건데?”
『[영지] 범위 안에 블루 랭크 이상의 일반 능력 [재배]를 보유한 개체는 총 182명입니다.』
“…우리 영지에? 영지 안에?”
『그렇습니다.』
“누군데?”
『[행정청]에 문의하십시오. [행정청]은 영지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정적인 사건을 처리할뿐만 아니라, 영지 주인의 지시를 수행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아니. 그냥 말을 해주면 되는 거 아냐.”
[마스터.]“어. 그래. 네가 말해봐. 정말 182명이나 있어?”
[마스터. 영지에 인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종족이 누군지 아십니까?]“어? 그거야. 알지. 엘프잖아? 아! 설마?!”
[네. 엘프는 걷기 시작할 때부터 훌륭한 농부이며, 약제사입니다.]“아아. 내가 빡대가리였네. 진짜 박찬호 사인볼을 짭인 줄 알고 벽에 던지고 있었네. 어휴.”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안녕하세요.
심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행시를 하려던 참이었어요! 언니!!
153. 팔행시를 하려던 참이었어요! 언니!!
오페라 소닉스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었다. 아니, 그녀의 삶이 아니라 소닉스라는 조인족의 역사를 다시 되새기기 시작했다.
왜냐고? 뜬금없이?
“이 영지는……. 정말 이상해.”
오페라가 이 영지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찾아와 가장 먼저 놀란 것은 세계수가 아니었다. 바로 공기와 마력.
차원의 부유 섬 [아스가르드] 뿐만 아니라, 그녀가 녹투오스의 품에 안겨 도망친 멸망하기 전의 그녀의 차원에서조차 느껴보지 못한 깨끗한 공기와 순수하고 맑은 마력이 온몸을 휘감았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충격의 연속이었다.
세계수는 솔직히 말하면 사전에 족장인 녹투오스에게 언질을 받아서 그리 충격이 없었다. 오히려 오페라가 두 번째로 놀란 건,
“하이 엘프였어?! 신녀님의 주인님인 영주님이라고 부르는 그 신녀가?!”
하도 들어서 귀에 뇌에 박혀버린 엘프의 ‘신녀’라는 존재가 하이 엘프라는 것에 놀라고, 그 하이 엘프가 인간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경악했고, 그 모습에 엘븐나이츠가 ‘우리 신녀님이 본처다!’라고 만족스러워 하는 장면에서 하마터면 욕을 할 뻔했다.
“아아. 잘 참았지요.”
“그게 참은 거야? 오페라 언니? ‘아! 꺼져~!’라고 했잖아?”
부족의 차기 주술사로 교육을 시켜왔던 아에야의 테클에,
“그, 그건! 욕이 아니잖아요!”
발끈하긴 했지만, 오페라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때 그 정도의 반응으로 끝낸 자신이 정말 잘한 거라고.
“후우. 집중하세요. 아에야.”
“언니. 지금까지 언니가 딴 생각했잖아. 아에야는 아까부터 열심히 예장(禮狀)을 제작하고 있었다구.”
오페라는 아에야의 대답에 반박하지 못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주술사이니까.
“미, 미안해요. 아에야.”
“괜찮아. 언니. 헤헤.”
아에야의 순수하면서도 영악한 미소를 보며 같이 미소를 보이고 아에야의 머리를 쓰다듬던 오페라는 이 영지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을 떠올리고 있었다.
자이언트 윙 샤벨 타이거.
날개 달린 짐승의 왕.
고고한 포식자.
잔혹한 조율자.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해봤을까? 자이언트 윙 샤벨 타이거가 인간의 품에 안겨 양 볼을 꼬집히고 있을 거라는 걸? 그걸 꿈에서 봤다고 말해도 미친놈, 미친년 소리를 들었을 거다.
그런데 그런 일을 눈앞에서 본 오페라의 심정이 어땠을까? 다른 수인족이라면 조금 달랐을 거다. 자신이 조인족, 날개 달린 수인족이기에 그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이게 말이……. 꿈이……? 하아. 혹시! 세뇌를?!”
“오페라 언니. 정신 차려. 그러다가 진짜 큰일 나. 언니가 그랬잖아.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라는 아집과 고정관념이 주술사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언니가 그래. 지금.”
오페라는 아에야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저 나이에 저렇게 상황을 파악하고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데, 누가 가르쳤는지 잘 가르쳤다. 아주 똑 부러진다.
‘누가 그르치긴 누가 가르쳐. 내가 가르쳤지. 정신 차려. 오페라.’
아에야의 뼈를 관통하는 펙트를 맞고서야 오페라는 인정하기로 했다. 녹투오스가 우연히 찾은 이곳은 소설에 나와도 말이 안 된다고 욕을 처먹을 낙원 같은 곳이고, 이 낙원을 만든 것이 인간임을.
“인정할게.”
“에휴. 언니. 언니가 인정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니까? 언니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곳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 도대체 언제 철들래?”
“…우리 아에야. 오랜만에 술법 시험 좀 볼까?”
“안 돼. 나 약속 있어.”
“약속?”
“응. 리리노랑 몇몇 애들이랑 간식 먹기로 했어. 여기 서다혜라는 이모가 계시는데. 음식 엄~청 맛있대! 그래서 나도 기대 중이야!”
리리노를 비롯해 초등학생 나이대의 아이들은 각성 유무에 관계없이 [내성]에 머물기에 마찬가지로 [내성]에서 주로 활동하는 서다혜를 비롯한 [요리사] 각성자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간식을 해주곤 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무료로.
“지구의 음식은 어떤 맛일까? 헤헤헤.”
조금 전까지 팩트로 부족 유일의 주술사를 후들겨 패던 작고 귀여우면서 살벌한 아이는 어디 가고 천진난만한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렇구나. 우리 아에야.”
“응. 응.”
“어림도 없단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그 맛있는 간식 이 언니 차지가 되지 않을까?”
아에야를 오래 봐온 오페라는 가증스러운 귀여운 척에 속지 않았다.
“칫. 이걸 안 속아?”
“자~. 준비해. 아에야.”
그날 아에야는 약속 시간에 무려 27분이나 늦어버렸다.
“우우우.”
“어서왕! 아에야짱!”
“늦었지? 미안. 이게 다 노처녀 오페라 언니 때문이야!!”
“우웅? 오페라아~?”
리리노가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끝을 늘리는 행동에 아에야는 사랑스럽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엄청 크게 끄덕였다.
“그래! 아까 나랑 있던 조인족 언니 봤지? 우리 부족 유일한 주술사인데. 내가 배우고 있거든. 그런데 오늘 갑자기 막! 시험을 본다고 하는 거야!”
“우……. 리리노는 시험 시러~.”
“나도.”
“그럼 하에야 짱. 시험 잘 봤어?”
“아니. 그래서 늦었어! 누가 우리 불쌍한 노처녀 오페라 언니 좀 데려갔음 좋겠다. 연애라도 해야 그 성질머리……?”
“우웁.”
아에야는 자신의 맞은 편에 앉은 귀여운 리리노가 입을 막고 고개를 귀엽게 흔드는 모습에 말을 멈췄다. 그리고 주술사의 재능을 지닌 그녀는 자신에게 위기가 찾았왔음을 바로 감지해냈다.
“혹시 내 뒤에 그 성질머리의 노처녀가 서 있어?”
끄―덕!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리리노의 귀여움에 이번만큼은 웃을 수 없었다.
“성질머리의 뭐라고? 아에야?”
“성질머리의 노처녀로 팔행시를 하려던 참이었어요! 언니!!”
“그래? 성.”
“성스러운 오페라는?”
“호오?! 제법인데? 질.”
“질식할 것처럼 숨이 막혔다?”
제법 순발력 있게 대응한 아에야였지만,
“팔행시가 더 열받네? 아에야?”
오히려 팔행시를 해서 더 열받게 해버리고 말았다. 아직 어른 아에야는 순발력은 있었지만, 분한 감정을 숨기는 연륜이 없었기에.
“내일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기어이 매를 벌고야 말았지만,
“우와! 이거 뭐야?! 왜 맛있어?”
그것도 잠시였다. 서다혜가 만들어 준 초코소라빵이라는 굉장히 이상할 것 같은 간식에―처음에 빵을 받고 나서 이상한 비주얼에 꺼림칙해 했다― 잔뜩 빠져버렸으니까.
‘내일 일은 내일의 내가 해줄 거야요. 아마도요.’
아에야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달콤하고 폭신폭신하면서 쫀득쫀득한 초코소라빵과 먹기 좋게 데운 하얀 우유의 조합을 말이다.
아에야가 홀린 듯이 만족한 그 조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