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225
‘아……!’
하긴 무려 [권능]까지 다루는 게 나라는 인간이다. 이미 인간이 아니기도 하고. 육체가 마력 입자로 바뀌었으니까.
[강력한 왕권. 오랜 통치 기간. 그리고 제대로 정신이 박힌 왕. 우리가 바란 멸망의 왕이며, 멸망 이후의 왕입니다.]‘뭐, 좋아. 왕 좋은데. 지구는 대륙의 구조가 좀 그래. 이번에 [텔레포트 게이트] 연결할 때 느낀 거지만, 태평양은 너무 넓어. 물론 멸망 때문에 기존의 지도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는 건 나도 아는데. 나중에 분명히 사고치는 놈이 나올 거 같은데.’
[절대요. 제가 만약 지금 지구에 생존한 생존자 혹은 [아스가르드]에서 이주한 피난민 출신이라면 절대, 결단코, 마스터께 반기를 들지 않을 겁니다.]그러면서 여러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세 줄로 요약하면,
1. 왕이 엄청 강하다. 그런데 뒤끝이 엄청나다. 배신 비슷한 거라도 하면 X 된다.
2. 반기를 들면 [텔레포트 게이트]를 타고 순식간에 해당 [영지]에 도착한다. [텔레포트 게이트]를 부수거나 막으면 인근 [영지]로 도착해 [비공정]을 타고 날아온다. 즉, X 된다.
3. 가장 무서운 건 왕의 여인들이 하나 같이 괴물이다. 이번에 어비스(Abyss) 랭크로 죄다 상승한 존재들이 왕의 트라우마인 ‘배신’ 키워드를 건드는 순간 바로 나선다. 결국 X 된다.
하나 같이 X 된다는 말만 있다.
‘그런데 어비스 랭크인 거 모르지 않을까?’
[마스터……. 피난민들이 왜 하나 같이 말을 잘 듣는 줄 아십니까? 녹투오스가 가장 말을 안 듣고 사고칠 거라고 평가한 놈들조차도 엄청 고분고분한 이유 말입니다. 그날. 마스터 옆에 서 있던 엘리아나 님 때문입니다. 어비스(Abyss) 랭크는 그런 겁니다. 모를 수가 없습니다.]‘나는 모르겠던데.’
[그거야 엘리아나 님은 마스터께 언제나 ‘여자’이고 싶으시니까요.]왕이 되는 건 문제가 아니다. [영지]가 [왕국]이 된 것도 역시 큰 문제는 아니고. 어차피 달라질 게 없으니까.
여기서 문제는,
“그런데 [왕국]이 되면 뭐해? [영지]와 [주도]를 [도로]로 연결할 수 있으면 뭐하냐고! 여전히 저 빌어먹을 언데드는 내 [영지] 근처에 떨어지는데!”
꼴도 보기 싫은 언데드 놈들이다. 어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서는 배가 부르게 밥을 먹고 귀여운 쌍둥이 공주님이 자고 있는 마력으로 만든 침대를 치우고 직접 팔로 안아 [내성]으로 이동했다.
‘상태창.’
────────────────
〈각성자 정보〉
1. 이름(Name): 이요한
2. 칭호(Title): [지구가 도와주는] [장비 전문가] [엠페러]
2. 국가(Nation): 대한민국 → 이름 미정의 왕국
3. 소속(Clan): 유토피아
4. 직업(Class): 국왕(國王)
5. 카르마(Karma)
[선업(Plus Karma) 1,156,802,100,000(⏫)] [악업(Minus Karma) 1,169,553,240,000(⏫)] [특수 카르마 포인트 906,524,000,000]6. 스탯(Status)
신체[Rank: Violet] [근력 1] [민첩 1] [체력 1] [내구 1] [마력 1]
특수
신체[Rank: Violet] [위엄 1] [교감 1] [친화 1]
히든[Rank: Green] [행운 38]
〈고유 능력〉
1. 왕국 [Rank: V(▲1)]
2. 만능(Almighty) [Rank: V(▲1)]
3. 문을 여는 열쇠 [Rank: V(▲1)]
4. 의형강기 [Rank: -]
5. 잠재 권능 [Rank: -]
① [파마(破魔)]
② [평정(平靜)]
6. 권능 [Rank: -]
① [생신(生神)]
〈일반 능력〉
1. 왕국 관리 [Rank: V(▲1)]
2. 오러 [Rank: V(▲1)]
3. 성강(成剛) → 무해(無解) [Rank: V(▲1)]
────────────────
이동하면서 바뀐 상태창을 보는 건 국룰이다. 온통 V로 도배되다시피 한 상태창에서 눈에 띄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권능]과 [잠재 권능]이다.
‘음. 잠재 권능만 해도 생각보다 엄청 효율이 좋아서 놀랐는데. 권능은 어느 정도인 거야? 이거? 나중에 써봐야겠는데? 기적이라. 기적. 영지에 그런 일이 필요한 사람이 있나? 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던 나는 [내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거대한 철문을 약 200m 앞에 두고 걸음을 멈췄다.
“어……?”
뭔가 본능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두운 밤에 망해서 방치된 정신병원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런 것보다 더 한 무언가였다.
‘오싹하다? 아니야. 이건 뭔가 그런 게 아니라.’
그래. 마치 저 안으로 들어가면 존재 자체가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 그 느낌이 바로.]“어비스(Abyss) 랭크.”
엘라나 제티는 그나마 티가 나지 않았을 거다. 그들은 이미 밟아본 경지일 테니까. 하지만 다른 가신들은 어비스 랭크에 오르는 게 처음이고, 그러다 보니 기운을 절제하지 못하고 줄줄 흘리고 있는 걸 거다.
혹시나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까 싶어서 내려다봤더니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휴. 다행이네.”
우리 쌍둥이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건 아기라서가 아니다. 난 저 기운을 느끼자마자 전력으로 [성강]에서 진화한 일반 능력 [무해(無解)]를 전력으로 운용하면서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무해(無解).
단순히 강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강기를 해체할 수 있는 능력이다. 바이올렛(Violet) 랭크 고유 능력으로 일전에 특이하게 생긴 어비스 나이트 로드를 잡을 때, 소피아가 날아온 강기를 마력을 일으키는 것으로 해소시켰던 것도 무해와 비슷한 원리다.
시전자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의 공간을 완벽하게 자신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서 출발하는 능력으로 바이올렛 랭크 정도의 마력 지배력이 극에 이르게 되면서 강기나 마법을 강제로 해체해버리는 능력이다.
어비스 랭크의 마력이지만, 지금 [내성]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은 완벽하게 갈무리하지 못해서 나오는 흔적이기에 바이올렛(Violet) 랭크인 내가 [무해]로 지울 수 있는 것이다.
안 되겠는데. 이거? 금방 정리가 될 것 같지가 않아.
『[성소]를 방문하십시오.』
[[성소]를 한 번 방문하시는 게 어떨까요?]시스템 메시지와 군주 에고가 동시에 [성소]를 방문하는 걸 권한다. 그러고 보니까 뭔가 이상하다.
“잠깐만. 그런데 왜 바이올렛(Violet) 랭크에 새롭게 열린 건물에 대한 안내가 없어?”
그렇다. 원래라면 당연히 나왔어야 할 영지 랭크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나오는 새로운 건물에 대한 안내가 없다. 안내가 아니더라도 언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 없다?
“이상한데?”
[…….]갑자기 입을 다문 군주의 에고를 보면서 내가 한 질문에 답이 [성소]에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알아차렸다.
아이를 데리고 가도 되는 걸까? 그런 고민을 하는 것도 잠시.
이제는 [주도]가 된 영지 안에 깔아놓은 [도로]는 짧은 고민이 끝나기도 전에 [성소] 입구로 나를 이끌었고, 내 뒤를 따라오던 지의사들을 보다가,
“케일리 컨버비치, 클레어 컨버비치.”
“네. 보스.”
“네. 요한님.”
“우리 쌍둥이 좀 잘 데리고 있어.”
쌍둥이이면서 클래스도 사제로 같은 둘에게 쌍둥이를 맡겼다. 유다연은 자고 있는 아이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두 팔과 다리 그리고 온몸을 이용해서 왜 자신이 아니라 컨버비치 자매에게 맡기는 거냐고 따졌지만,
“너 같은 자고 있는 아이를 네게 맡기겠어?”
라고 물었더니,
도리도리―.
본인이 고개를 저으며 부정한다. 어휴.
“다녀올게.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끄덕끄덕―.
차 안에 세워놓는 고개를 끄덕이는 인형처럼 다들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성소]로 진입했다.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영주님!』
“응? 축하?”
그동안 방문했을 때보다 더 밝고 발랄한, 어떤 의미에선 들뜬 것처럼 들리는 [성소] 관리 시스템의 목소리. 그 짧은 인사에서 유독 축하를 강조하는 목소리에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바이올렛(Violet) 랭크를 달성하셔서 국가 구성 업적을 완성하셨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그게 왜?”
『차원 공방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왕국을 탄생시키셨다는 건 의미가 남다릅니다.』
『무엇보다 영주님께서 세우신 왕국의 인구와 영토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차원 공방전 역사에 등장한 적 없는 거대한 왕국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가능성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새로운 가능성?”
『그것은 바로 [차원의 문]입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안녕하세요. 심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 연휴 연재는 월요일이 휴재입니다.
토요일까지 업로드하고. 일, 화가 원래 쉬는 날이니까 중간에 월요일을 하루 휴재로 수요일에 새 글을 업로드하겠습니다.
동시 연재 때문에 18일, 수요일(사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까지 보낸 원고까지만 연휴 기간에 예약으로 타 사이트에 업로드하시는 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 ㅠ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이것도 저 나름대로 잠을 줄여가면서 준비한 건데 ㅠㅠ
동시 연재가 처음이다 보니 여러가지 실수가 나오네요.
조아라에만 올리는 거면 제가 연휴에도 글을 써서 직접 올리면 되는데.
타 사이트는 제가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이 아니라서요 ㅠ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연휴에 최대한 짬을 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연휴 다음주부터는 본래대로 주 6일 연재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 명절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잔소리 없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228.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차원의 문]입니다.』
“차원의 문? 차원을 이동하는 뭐 그런 건가?”
『단편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단편적?”
『그렇습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차원을 이동하는 문을 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차원의 문]이 바이올렛(Violet) 랭크, 영지 발전의 거의 최종 단계이자 국가를 이룬 후에야 등장했다는 걸 고려하신다면 [차원의 문]이라는 영지 건물의 가치를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응? 전혀 모르겠는데. 더 모르겠는데?”
정말 모르겠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내가 고민하기 보다 명확하게 상태창에 나와야 하는 정보다.
그러니까 [기사단 숙소]가 개방되었을 때, 해당 건물을 건설하면 [기사단 숙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이 건물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설명이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보면 되는 걸 언제 추론하고 있어? 지금 밖에 내 딸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아이 차암! 영주님! 진짜 이러실 거예요?! 제가 이 순간을 위해서 얼마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스템 아카데미에서 연기와 웅변 수업까지 이수했다고요!!』
그래. 이 방정맞은 시스템이 엄청 있어 보이는 목소리에 연극배우 같은 톤으로 저러는 게 괜히 아니꼽다. 내 성격이 나빠서 이런 게 아닐 거다. 누구나 저 목소리를 들었으면 나처럼 반응했을 걸? 아마도?
“때려치워. 그딴 거. 자, 평소대로 하자. 설명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