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231
“나 술 안 마셔. 희연이랑 연희도 있어서 안 돼.”
“히잉!”
다시 한 번 더 말하는데 우리 유다연이가 애는 착하다. 진짜다.
* * *
1박 2일로 계획했던 술판은 하루 더 연장해 2박 3일이 되었다. 그래도 뭐, 그걸 굳이 지적하지 않은 건, 지의사와 [엘븐나이츠] 그리고 [창천의 날개]는 그런 보상을 받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2박 3일에서 3일에 해당하는 날 아침 [성소]에 들어와 있었다.
『어서 오세요. 국왕 폐하. 차원 방랑자를 소환하기 위해서 오셨군요.』
“어? 어. 그렇지.”
차원 방랑자 소환 쿨타임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물론 [성소]의 시스템이 알아서 말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으흐흐흐. 사실 며칠 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차원 방랑자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알았어요. 아!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원의 문] 덕분입니다. 이 아둔한 시스템은 경악하고야 말았답니다? [차원의 문]을 그새 블루(Blue) 랭크까지 업그레이드하실 줄이야!』
“그럼 뭐해? 네이비 랭크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10조나 들더라?”
『카르마 포인트는 금방 해결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 그러셨던 것처럼요.』
“금방? 금방이라고? 약 5개월 동안 내가 모은 카르마 포인트가 7조야. 그것도 특별 버프를 받아서.”
그것도 밤부터 새벽 시간 대에 [그랜드 마스터 기사]와 [대마도사] 그리고 [엘븐나이츠]와 [창천의 날개] 기사단이 독식을 하면서 엄청 빠른 속도로 최상급 언데드와 최고위 언데드를 사냥해서 저 정도다.
평소처럼 영지민의 전력을 높이기 위해서 언데드를 쉘터로 몰아서 잡고 이런 식으로 작업했으면 저거에 반도 못 모았을 거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다섯 시간 동안 영지의 전력을 동원하고 가신들도 교대로 참여해서 화력으로 찍어누른다. 지구에 발을 딛고 지구의 공기를 제대로 느껴보기도 전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순식간에 소멸시켰다.
그리고 천만이 넘은 [주도]의 인구에 수천만의 피난민을 받아들인 [부속 영지]에서 들어온 수 천억대의 세금이 다섯 번.
그렇게 5개월 아득바득 모은 게 7.5조다. 기존에 있던 1조에 가까운 포인트를 더해서 8.5조.
그리고 그렇게 아등바등 모은 카르마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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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자 정보〉
1. 이름(Name): 이요한
2. 칭호(Title): [지구가 도와주는] [장비 전문가] [엠페러]
2. 국가(Nation): 펠리타 왕국
3. 소속(Clan): 펠리타 왕국 주도
4. 직업(Class): 국왕(國王)
5. 카르마(Karma)
[선업(Plus Karma) 2,955,652,100,000] [악업(Minus Karma) 2,968,403,240,000] [특수 카르마 포인트 906,524,000,000]6. 스탯(Status)
신체[Rank: Violet] [근력 1] [민첩 1] [체력 1] [내구 1] [마력 1]
특수
신체[Rank: Violet] [위엄 1] [교감 1] [친화 1]
히든[Rank: Green] [행운 38]
〈고유 능력〉
1. 왕국 [Rank: V]
2. 만능(Almighty) [Rank: V]
3. 문을 여는 열쇠 [Rank: V]
4. 의형강기 [Rank: -]
5. 잠재 권능 [Rank: -]
① [파마(破魔)]
② [평정(平靜)]
6. 권능 [Rank: -]
① [생신(生神)]
〈일반 능력〉
1. 왕국 관리 [Rank: V]
2. 오러 [Rank: V]
3. 무해(無解) [Rank: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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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5조가 넘게 날아가고 3조도 남지 않았다.
3조면 많은 거 아니냐고?
근데 그거 아나?
네이비(Navy) 랭크에 해금된 건물인 [텔레포트 게이트]랑 [비공정 조병창]을 바이올렛 랭크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20조가 필요하다. 건설 시간은 이제 100% 감소가 적용된 상태다.
그래. 단순히 업그레이드 시도하는데 건물 하나당 20조가 필요하다. 더해서 40조. 그리고 아까 말한대로 [차원의 문] 네이비 랭크에 10조를 더하면 50조가 필요하네?
“이런데 금방?”
이전과 같은 기세로 언데드를 잡아도 35개월은 필요하다. 3년이라는 거지.
『그래도 바이올렛 랭크에 도달하셔서 [영지]가 [왕국]으로 격상된 덕분에 플러스마이너스 카르마 포인트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변했잖아요?』
“그래. 그건 진짜 다행이지. 하마터면 [마법사의 탑]이랑 [용병 길드] 업그레이드 못할 뻔했다.”
『그것 보세요. 카르마 포인트는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국왕 폐하. 그건 어떻게든 해결될 겁니다. 언제나처럼요.』
왜일까? 그냥 하는 위로의 말일 수도 있는데, [성소]의 시스템의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무언가를 명확히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네. 저만 믿으세요. 국왕 폐하.』
“그래. 믿어볼게.”
『그럼 차원 방랑자 목록을 보여드릴까요?』
“아니. 이미 선택했어.”
『저번에 이안테도 그렇게 선택하시더니 이번에도 그냥 선택하시는 건가요?』
“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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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방랑자 정보〉
1. 이름(Name): 이안테(Ἰάνθη)
2. 종족(Tribe): 반인반수(Therianthrope)
3. 소속(Clan): None
4. 직업(Class): 태고의 짐승
5. 신체(Status) [Rank: Abyss] [근력 11] [민첩 11] [체력 11] [내구 11] [마력 11] [야성 11]
〈고유 능력〉
1. 월광무도 [Rank: Abyss]
2. 피의 부름 [Rank: Ab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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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이면 150일이다. 당연히 중간에 [성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로파이 그리고 요제프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가장 오랫동안 내게 고용되고 싶다고 신호를 보낸 이안테를 선택했다.
반인반수라는 설명과 달리, 이안테는 완벽한 인간이었다. 그것도 남미 미녀들처럼 구릿빛 피부에 엄청 육감적인 미녀.
평소에는 그렇게 살아가다가 전투할 때가 되면 마치 보름달을 본 늑대인간처럼 몸이 변한다. 날렵하고 거대한 표범 비슷한 무언가로.
그런 이안테를 보며 유다연이 ‘어?! 니달리다!!’라고 외쳤다. 물론 그 게임 캐릭터와 다르게 이안테가 변신한 표범은 덩치도 대형 버스보다 크고 머리에 뇌전이 일렁이는 두 개의 뿔도 달려 있고, 네 개의 다리에는 작은 날개가 달려 있어서 하늘을 날거나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빠르게 이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단순히 그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그 경로에 있는 최상급 언데드가 소멸했다.
휴먼 폼일 때 이안테는 설기를 끌어안고 세계수 밑이나 볕이 잘 드는 잔디에 누워 꾸벅꾸벅 조는 세상 무해한 여성이지만, 비스트 폼의 이안테는 주변에 닿는 것만으로도 적을 소멸시키는 최종 병기였다.
『그럼 이번에는 누굴 선택하실 건가요?』
후보는 둘이다.
흑요수(黑曜水). 묘인족 용병 여왕과 조이 퓌시스 페어리 요정 영왕.
창과 방패라고 표현한 강자들. 창과 방패 중에,
“흑요수(黑曜水). 묘인족의 용병 여왕을 소환할게.”
나는 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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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안녕하세요.
심행입니다.
집에 보일러가 터졌…
와 난리도 아니네요. 진짜. 거실 바닥을 밟을 때마다 물이 올라와서 ㄷㄷㄷ 무슨 미국인줄;;;
지상 최대 추첨 쇼
234. 지상 최대 추첨 쇼
“흑요수(黑曜水). 묘인족의 용병 여왕을 소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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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방랑자 정보〉
1. 이름(Name): 흑요수(黑曜水)
2. 종족(Tribe): 묘인족(猫人族)
3. 소속(Clan): None
4. 직업(Class): 용병 여왕
5. 신체(Status)
Abyss 등급
[근력 11] [민첩 11] [체력 11] [내구 11] [마력 11] [투기 11]〈고유 능력〉
1. 묘족 살인 투술 ― 칠련(七聯) [Rank: Abyss]
2. 초혼술 [Rank: Abyss]
3. 묘족 여왕 [Rank: Ab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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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인족 흑요수, 맞습니까?』
“그래. 맞아.”
『묘인족의 지도자. 용병 여왕. 달의 무녀. 흑요수(黑曜水)를 소환합니다.』
마치 복명복창으로 확인하듯이 매번 한 번씩 되물어 확인을 하는 [성소]의 에고 시스템은 확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소환을 시작했다.
우웅―. 우웅―.
[성소] 내부에 빼곡히 음각된 문양과 동심원들이 선명한 빛을 내뿜고 농밀하고 진한 마력이 모여든 순간,『흑요수를 가신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평소라면 ‘약간의 충격에 대비하십시오.’라는 말이 따라야 했을 텐데, 그런 것이 없이 시야가 변했다. 찰나에 쏟아지는 빛이 시야를 새하얗게 물들였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안녕하세요?”
내 눈앞에는 아주 작고 귀여운 여성이 서 있었다.
“흑요수?”
“네. 묘인족 흑요수라고 해요.”
이 여자를 눈에 담는 순간 든 생각은 ‘니가? 정말?’이었다. 신장은 아무리 과하게 봐줘야 150cm다. 아마 150이 안 될 거다. 확실히.
하의는 레깅스를 떠오르게 하는 몸에 딱 붙는 알 수 없는 재질의 가죽을 입고, 상의는 붉은빛이 도는 비늘이 새겨진 가죽 갑옷을 입었는데, 작은 키에 반비례하게 가슴이 엄청 컸다. 가신 중에서 가장 가슴이 큰 즈마제비티 보다 더.
‘즈마제비티가 F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H입니다. 주인님.”
“어?”
“저는 H컵입니다. 가끔 생리할 때는 I가 되기도 합니다.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