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247
“심한 건 장모의 장난이고!!”
「헤헤. 미안. 우리 딸의 반려가 너무 착해서 자꾸 놀리고 싶더란 말이지.」
“어휴. 엘라가 어머니라고 부르는 데 도끼로 찍어버릴 수도 없고.”
「어머? 사위. 그런 취향이었어? 나무까지 가능?」
“…가능은 뭐가 가능이야!!”
「오흐흐흐흥! 반응이 정말 바로바로 와서 신난다!」
아아. 유다연이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되는 걸까? 감당이 안 되는 느낌이다. 뒤를 돌아 엘프들을 봤더니, 하나 같이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뭐야? 왜 모른 척해? 당신들 어머니잖아.”
“시, 신녀님의 주인님인 국왕 폐하. 일단 아기들부터 재울까요?”
“재우긴 뭘 재워! 여태 자다가 이제 일어났는데.”
“허, 허헙? 그, 그러면 아! 밥! 밥을 먹이는 겁니다!”
“너희도 창피하지?”
“…….”
어휴. 세계수가 다 이런 건지, 이 세계수가 특이한 건지 모르겠다. 아직도 똘망똘망 눈을 뜨며 내 표정이 바뀔 때마다 ‘꺄르르르’ 웃어대던 아기들은,
“아빠아! 아기? 동생이야아?”
“아빠! 어? 아가들? 나 언니야?”
내 딸들이 나타나자 더 신이 나서 꺄르르 웃어댔다. 그 심장이 포슬포슬해지는 광경에,
“어휴. 그래. 대충 가지고 놀다가 제 자리에만 가져다 둬.”
더는 뭐라고 하는 것도 포기했다. 그렇게 막 [엘븐나이츠]에게 아기들을 맡기는 걸 마치기 무섭게,
「사위.」
세계수가 말을 걸어왔다.
“왜?”
「어서 다음 랭크로 진입해. 초월자가 되어야 해.」
그것도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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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京). 영어로 Ten quadrillion. 수학적으로 10의 16승.
250. 경(京). 영어로 Ten quadrillion. 수학적으로 10의 16승.
「어서 다음 랭크로 진입해. 초월자가 되어야 해.」
초월자. 그것은 곧 어비스(Abyss) 랭크에 오르라는 말이었다.
세계수의 말투는 오늘 점심에는 꼭 약을 챙겨 먹으라는 간단한 뉘앙스였지만, 사실 전혀 간단하지 않은 내용이다. 어비스 랭크를 오르고 싶다고 오를 수 있는 랭크였다면 가신들도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테니까.
물론 나는 가능할 거다. 아마도?
나는 카르마 포인트를 770조를 보유한 남자니까. 그렇겠지?
바이올렛 랭크에서 신체 스탯 하나 올리는데 필요한 카르마 포인트는 1,000억. 특수 스탯은 5,000억이다.
네이비 랭크일 때와 비교하면 5,000배가 더 필요하다.
언뜻 생각하면 너무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 바이올렛(Violet) 랭크에서는 다른 것도 아닌 잠재 권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과 네이비 랭크에서 스탯 하나와 바이올렛에서 스탯 하나의 차이는 5천 배 이상의 차이가 있기에 이해는 한다.
‘솔직히 이해는 개뿔! 야이 개 놈들아!!’
특수 스탯 세 개. 1.5조.
신체 스탯 다섯 개. 0.5조
그러니까 스탯을 전부 하나 올리면 2조가 아주 가뿐하게 날아간다.
100개 올려야 하니까 200조.
뭐, 괜찮네. 나쁘지 않다.
‘괜찮기는!!! 염병!’
최대한, 열심히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본다. 나는 아무렇지 않으니까.
‘…라고 할 줄 알았냐아아아아!!!’
“후우.”
왜 인격이 분리된 것 같이 이러냐고?
내가 단순히 스탯을 올리는데 필요한 200조? 그 200조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다. 앞서도 말했다시피 내게 남은 카르마 포인트는 770조가 넘으니까. 문제는,
“스탯 올리는데 200조면, 벽을 넘는데 얼마를 요구하려는 거야?”
벽을 넘는데 드는 비용이다.
이미 [왕국]의 모든 건물은 모두 바이올렛(Violet)을 달성했으니 스탯만 올리면 벽을 넘는 건데, 그 벽을 넘는데 얼마나 도대체 얼마나 많은 포인트를 요구할지 그게 겁이 나는 거다.
“일단 부딪쳐 봐야지. 스탯을 올려야 필요 포인트를 알게 되니까.”
일단 올리고 본다.
* * *
세계수를 만난 일주일 전부터 [성벽] 위에서 가을비를 맞는 지금까지 막대한 카르마 포인트를 소비해 스탯을 올렸다. 첫날에만 무려 50을 올렸고, 그 뒤로 점점 줄여가며 스탯을 올려서 어젯밤 모든 스탯을 99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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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자 정보〉
1. 이름(Name): 이요한
2. 칭호(Title): [지구가 도와주는] [장비 전문가] [엠페러]
2. 국가(Nation): 펠리타 왕국
3. 소속(Clan): 펠리타 왕국 주도
4. 직업(Class): 국왕(國王)
5. 카르마(Karma)
[업(Karma) 0.572 PC]6. 스탯(Status)
신체[Rank: Violet] [근력 99(▲98)] [민첩 99(▲98)] [체력 99(▲98)] [내구 99(▲98)] [마력 99(▲98)]
특수
신체[Rank: Violet] [위엄 99(▲98)] [교감 99(▲98)] [친화 99(▲98)]
히든[Rank: Violet] [행운 2]
〈고유 능력〉
1. 왕국 [Rank: V]
2. 만능(Almighty) [Rank: V]
3. 문을 여는 열쇠 [Rank: V]
4. 의형강기 [Rank: -]
5. 잠재 권능 [Rank: -]
① [파마(破魔)]
② [평정(平靜)]
6. 권능 [Rank: -]
① [생신(生神)]
〈일반 능력〉
1. 왕국 관리 [Rank: V]
2. 오러 [Rank: V]
3. 무해(無解) [Rank: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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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 같네. 아무래도 예감이 별론데.”
“네? 뭐라고 하셨어요? 반려.”
“응? 아니야. 스탯……. 올릴게.”
“아, 네. 하나 남으셨다고 했죠?”
“으응.”
『신체 스탯 [근력], [민첩], [체력], [내구], [마력을 1포인트 상승시키겠습니까? 카르마 포인트 오천억(500,000,000,000) 포인트가 소비됩니다.』
『특수 스탯 [위엄], [교감], [친화]를 1포인트 상승시키겠습니까? 카르마 포인트 일조 오천억(1,500,000,000,000) 포인트가 소비됩니다.』
“그래.”
『카르마 포인트 2조(2,000,000,000,000)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챙캉―!!
다른 사람은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오직 나만, 내 머릿속 아니, 무의식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창칼이 서로 결박되며 절대로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소리였고, 확연하게 보이는 것은 거대한 창과 칼이 서로 교차하며 막고 있는 거대한 벽이었다.
그걸 인지함과 동시에 나는 깨달았다.
‘이건 못 넘는다.’
저건 내 일천한 재능으로는 절대로, 절대로 못 넘는 벽이라고. 시도만으로도 나는 무의식에 커다란 상처를 입을 거라는 것 역시 본능적으로 알게 됐다.
엄두조차 나지 않는 거대하고 까마득한 벽. 끝까지 올려다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벽.
“후우.”
“반려?”
“어차피 내가 재능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어. 뭐. 이제 와서 그게 상처가 될 리가 없지. 응응. 카, 카르마 포인트로 넘어주겠어. 넘고 나서 잔뜩 비웃어주겠다. 상처가 될 리가 없어.”
“마음에 상처가 되셨나요? 초월자의 벽을 보신 게?”
“아니!!”
“괜찮아요. 반려. 모두가 그랬으니까요.”
“아니라…? 모두가? 엘라도?”
“그럼요. 그건 필멸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암담함이거든요. 일종의 필멸자로서의 벽이라고 할까요?”
“음.”
“반려가 보시기에 소피아 동생은 어때요? 천재인가요?”
“소피아?”
소피아는 지금 여기에 없다. 가신들이 모두 나와 있는 [성벽] 위에 유일하게 소피아만이 [왕궁]안에 가장 안전한 세계수의 가지가 뻗은 [방]에서 쉬고 있다. 그녀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피아는 당연히 천재지?”
“그런 소피아 동생도 어비스 랭크로 경지를 넘지 못했어요. 자의로는요. 강제로 신을 몸에 품으면서 벽을 넘었다고 들었어요.”
“음.”
엘라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짐작이 된다. 가신들. 그들도 이 벽 앞에서는 하나 같이 절망했다는 뜻이겠지.
“알았어. 넘을 거야. 나는. 카르마 포인트를 이용해서. 무려 미래를 보는 장모가 넘으라고 충고했잖아?”
“…네.”
엘라는 내가 세계수를 ‘장모’라고 지칭할 때마다 볼을 붉게 물들이며 부끄러워했다. 난 그 모습이 귀여워서 더 장모라고 부르고 있었다. 뭐, 날 놀린 건 괘씸하지만, 그녀는 엘라에게 소중한 존재이고 또 내게도 여러 도움이 되는 존재니까. 예우하는 차원이라는 이유도 있고 말이다.
“좋아. 그렇다면 이제 벽을 넘겠다!”
『신체 스탯이 필멸자의 마지막 벽에 도달했습니다.』
『특수 스탯이 필멸자의 마지막 벽에 도달했습니다.』
『필멸자의 마지막 벽을 넘는 과정은 신체 스탯과 특수 스탯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필멸자의 마지막 벽을 넘기 위해서는 깨달음이나 카르마 포인트 20 PC가 필요합니다.』
“오오! 오? 아아. 그래. 이럴 줄 알았다.”
20만 보고 오? 했다. 20조 정도인 줄 알았지. ‘20조면 괜찮네?’ 라고 생각했는데. 뒤에 PC라는 단위가 붙어 있네? 어쩐지 상태창에도 카르마 포인트 단위가 PC로 바뀌었더라니.
‘20’이라는 숫자.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카르마 포인트였지만, 뒤에 단위가 문제다.
PC. 페타 카르마 포인트(Peta―Karma Point). 차원의 의지나 지구의 의지가 거래할 때 사용하는 카르마 포인트 단위로, 1 페타 카르마 포인트는 1000조 카르마 포인트다.
즉, 20 페타 카르마 포인트는,
“2경. 2경이라고?”
경이다. 경(京). 영어로 Ten quadrillion. 수학적으로 10의 16승.
“반려?”
“하긴. 저 정도 벽인데, 2경 정도면 엄청 싸네! 리치 군주 토벌 카르마 포인트도 아직 안 들어왔고, 리치 군주 차원 매각 금액도 아직 안 들어왔으니까. 2경 정도는 가능하겠지?”
“괜…찮으십니까?”
사실 안 괜찮다. 억, 백억 할 때는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조, 십조, 백조 할 때는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