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265
“40여 일을 마음 졸이며 기다린 아내들을 달래준 게 잘못이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마스터!]“아이고, 그러니까 부부 관계도 하지 말고 빨리 전쟁이나 처리해라? 일만 하다가 뒈져라?!”
[죄, 죄송합니다. 마스터.]“흥.”
어디서 내 탓으로 돌리려고!
난 완전 떳떳한 남자라고. 남편이 아내를 침대에서 기절하도록 만족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다고.
그리고 이건 엄밀히, 엄정히, 그리고 엄중히 따져도 제가(齊家), 집안을 다스린다는 제가에 해당한다~. 이 말이야.
[…….]“왜? 뭐?!”
여기서 나만 쓰레기야? 응?
[아닙니다……. 후우…….]한숨 쉬었어! 한숨 쉬었다고! 나 예비 관리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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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보내시고 저는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3성 복합 그리고 1성 각성이 붙은 [천의무봉]은 좋은 게 아닙니다.
267. 3성 복합 그리고 1성 각성이 붙은 [천의무봉]은 좋은 게 아닙니다.
반지에 들어간 군주의 에고가 한 신앙심 수치에 대한 설명은 거의 옳았다. 거의라고 하는 부분에서 짐작하겠지만, 틀린 부분도 없지 않았다.
[이, 이, 이건 말이……!]혼자 열심히 설명하면서 뭐든지 다 아는 것처럼 굴면서 아내의 불안을 달래준 남편을 쓰레기 보듯이 한 그 군주가 맞다.
[제, 제가 언제 그렇게까지……!]“닥쳐.”
[…….]왜? 뒤끝이 너무 길다고? 쪼잔하다고?
그게 뭐? 원래 지배자들은 대체로 쪼잔하다. 그래야 오래 살아.
됐고 저렇게 놀라는 이유나 말하라고 하겠지?
[주도]에 발현한 기적은 각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권능 [생신]을 실험하기 위해서 발현한 것이다. 그런데 신앙심의 최댓값이 엄청 상승했다. 그래서 생각했다.‘그럼 펠리타 국가의 모든 [영지]에 발현하면?’
『지정된 영역에 권능 [정화(淨火)]와 권능 [정화(淨化)]를 합성한 영역을 구현하겠습니까?』
『영역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신앙심은 사천이백이십만(42,200,000)입니다.』
『영역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앙심은 시간당 팔백사십사만(8,440,000)입니다.』
그렇게 오천만이 넘는 신앙심이 순식간에 사용되고,
촤아아아앙―! 촤아아앙―!!
[주도]에서 가까이 있는 [영지] 주변으로 선명하고 깨끗하면서 거대한 빛의 기둥이 감싸는 게 보였다.『국왕 이요한 님의 권능으로 기적이 발현됩니다.』
『일정한 구역에 정화(淨火: 신성한 불꽃)의 영향으로 삿된 존재의 기운을 불태웁니다.』
『일정한 구역에 정화(淨化: 불순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함)의 영향으로 삿된 존재의 기운이 대폭 감소합니다.』
조금 전에 봤던 메시지가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초월자에 올라 인간 이상으로 발달된 청각에 아련하게 들려오는 환호성과 함께,
『신앙심 최대 수치가 빠르게 증가합니다.』
이런 메시지가 나타났다. 당연히 궁금해지니 신앙심이 얼마나 쌓였나 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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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신앙심: 19,900,000,000]────────────────
“미쳤네.”
[이, 이, 이건 말이……!]이런 상황이 된 거다. 5천만을 사용하기 전에 157억이었던 수치가 말이다. 오히려 엄청 늘었다. 십억 단위로.
“이 정도면 어떤 기적을 발현할 수 있는 거야?”
[기적은 아껴두시는 게 어떨까요? 마스터?]“당장 이걸 다 쓰겠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 정도면 뭘 할 수 있는지 궁금하잖아? 음. 어디 보자. 영지 생산량을 2배로 증폭시키는 정도면 어떠려나?”
『지정된 구역의 모든 생산량을 두 배로 증폭시키는 축복을 내리시겠습니까?』
『영역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신앙심은 사십일억 이천만(4,120,000,000)입니다.』
『영역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앙심은 연(年)당 이십억 육천만(2,060,000,000)입니다.』
“워매! 이건 왜 이렇게 비싸?”
[마스터. [주도]를 포함한 모든 영지의 [농장]과 [항만] 그리고 [광산]에서 생산량이 두 배가 되는 겁니다. 특히나 [주도]가 문제입니다.]“주도가?”
[그렇습니다. [주도]의 [농장]과 [항만], [광산]은 바이올렛(Violet) 랭크입니다. 단적으로 예를 들면, [광산]에서 [미스릴]과 [아다만티움]은 물론이고, [오리하르콘]까지 채광됩니다. 그런 [오리하르콘]이 두 배가 나오는 겁니다.]“그렇긴 하지. 음. [농장]에서는 그럼 바이올렛(Violet) 랭크의 [영초]가?”
[단순히 바이올렛 랭크 [영초]가 나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영초]로는 스탯 상승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스터 기억하십니까? [마스터 기사]를 [그랜드 마스터 기사]로 승격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영단]이잖아? 네이비 랭크 [영초]로 제작한 [영단].”
[그렇습니다. 네이비 랭크 [영초] 하나로 승격을 위한 [영단] 하나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렛 랭크 [영초]는 몇 개의 [영단]을 제작할 수 있겠습니까?]“몇 개?”
[연금술사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 12개입니다.]“허어?”
[그리고 [그랜드 마스터 기사]로 승격만 시킨다면 마스터께서는 보유한 막대한 카르마 포인트로.]“엠페러 나이트를 찍어낼 수 있겠군.”
[그렇습니다. 방금 하신 기적은 그런 것들을 가능케 하는 기적입니다.]확실히 엄청나다는 건 알겠다. 자그마치 200억 가까이 늘어난 신앙심의 3분의 1―처음 발현에 40억, 1년 유지 비용 20억에 60억―을 태워야 하는 수준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심연]에서 오는 놈들이 지구에 닿는 족족 죽게 하는 건?”
이런 기적은 어떨까?
『차원 〈지구〉에 심연의 존재를 한정한 [소멸의 저주]를 내리시겠습니까?』
『저주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신앙심은 이천오백억(250,000,000,000)입니다.』
『저주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앙심은 분(分)당 일억 오천만(150,000,000)입니다.』
“어. 그래. 미안하다. 내가.”
마치 ‘돈도 없는 놈이 이걸 사려고?’라고 윽박지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구현하는 데만 이천오백억. 하하하. 미친. 도랐냐고! 심지어 유지 비용은 시간 당이 아니고 분당이다. 1분에 일억 오천만? 100분이면 150억이네? 내가 신앙심 스탯 확인했을 때의 최대치?
“음. 대충 알겠어. 그리고 이것도 만능은 아니네.”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는 [생신]도 만능은 아니다. 일단 구현하는데 신앙심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고 유지하는데도 적지 않은 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휘발성이 강한 기적이다. 권능과 비교하면 말이다.
더 정확하게는 신앙심이라는 재화는 마력보다 휘발성이 높다는 뜻이다.
“잠시, 잠깐만 생각을 좀 하자. 조용히 있어.”
[네.]짧게 대답하는 군주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현재 내가 가진 힘을 생각했다.
어비스 랭크에 도달한 일곱 명의 가신(家臣).
엘리아나. 소피아. 요제프. 로파이. 이안테. 흑요수. 조이 퓌쉬스.
오백 명 이상의 엠페러 등급의 기사와 마법사.
마찬가지로 엠페러 이상 어비스 미만의 [엘븐나이츠]와 [창천의 날개].
[전투 골렘]과 [비공정].무엇보다,
“나 자신인가?”
[천의무봉]이라는 엘라조차 놀랄 정도의 권능과 언제 어디서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생신]까지.“이거……. 질 수 있나?”
[없습니다.]“그렇지? 호들갑 같은 거 아니지?”
[네. 저희는 이미 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지구의 명언 중에 ‘설레발은 필패’라는 말이 있거든? 다음은 나중에 준비해. 괜히 플레그 세우지 말라고.”
[그건 저희도 알고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마스터, 그 말은 명언이라기 보다는 밈이 아닙니까?]“어허! 밈이라니. 완전 명언이지. 특히나 트레이너 센세의 명언은 나를 지탱해준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은 말이었지.”
[트레이너 센세요?]“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거다. 처음부터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배신당할 일도 없지. 내가 배신을 당해 식물인간이 된 삶을 끝내고, 회귀를 하고 나서 마음에 새긴 명언이지. 음.”
[아……. 네…….]뭐지? 이 한심하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힘 빠진 대답은? 트레이너 센세의 위대함을 모르는 네가 불쌍해.
“흠. 흠. 아무튼, 설레발은 그만하고 지금 상황에 집중하라고 전해줘.”
[애초에 설레발이 필패인 이유는 정신적으로 해이해졌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미리 예견하고 승리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경우는 알려지지 않고 실패하는 경우만 유독 알려져서 더 정설처럼 된 게 아닙니까?]“시끄러워. 밈을 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진지한 네가 불쌍해.”
[네? 아까는 명언이라고.]“닥쳐!”
빌어먹을 놈. 어울리지 않게 진지하고, 쓸데없이 논리적이다.
“어라?”
[네?]“내가 방금…….”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마스터?]빌어먹을 놈이라고 했지? 반지에 들어 있는 에고이자 지구의 의지 중, 하나인 군주(君主)에게?
평소에도 반말로 말하고, 농담처럼 놀리기도 했지만, 빌어먹을 놈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가볍게 대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라. 무려 지구의 의지 중 하나였다. 지금은 비록 창세(Genesis) 등급의 반지에 힘을 몰아주고 반지의 에고(Ego)로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근본이 지구의 의지 중 하나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야. 내가 방금 네가 빌어먹을 놈, 쓸데없이 진지하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했거든?”
[네? 제가 그렇습니까?]“아니, 네가 지금 진지하거나 논리적이라는 게 불만이라는 게 아니고. 아. 돌겠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뭔가 간질간질하며 기시감이 느껴지는데 뭐라고 딱 꼬집어서 설명할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제 언행이 어딘가 거슬리셨습니까?]“아! 그래! 그거!”
[어느 부분이 거슬리셨습니까?]“너! 아까부터 극존칭을 사용하고 있어! 엄청 오랫동안 충성하는 비서처럼.”
[그거야. 당연하지 않습니까?]“아니. 내가 굳이 남탓을 하겠다는 목적으로 너를 탓하는 게 아니라, 너 처음이랑 말투가 점점 달라졌어. 그리고 지금은 다나까만 쓸 정도로 엄청 극존칭으로 대답하고 있잖아. 그런데 그게 또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 내가.”
[그러니까 당연한 일이잖습니까?]“당연하다고?”
[네. 마스터께서는 예비 관리자시잖습니까?]“그거 그냥 직급 같은 거 아니었어? 부장, 과장, 차장 이런 것처럼?”
[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고작 그런 소소한 걸로 저희가 승리를 확신하고, 차원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관리자에 등록할 리가 없습니다.]“그럼 뭔데?”
[그건 마스터께서 그만큼 강해지셨다는 뜻입니다.]“나도 알아. 나 강해진 거.”
[아니오. 아닙니다. 지금 마스터께서는 제 말을 잘못 이해하고 계십니다.]“내가?”
[마스터께서는 엄청 강해지셨습니다. 절 ‘빌어먹을 놈’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하셨습니까? 이상할 게 없습니다. 마스터께서는 지구의 의지인 저보다 월등히 강하시니까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