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the only one in the apocalypse who thinks the genre is weird? RAW novel - chapter 40
당연한 소리겠지만, 높은 성벽 위라서 갖게 되는 위치 에너지와 과학으로 재탄생한 석궁에서 발사한 운동 에너지 그리고 거기에 벌써 레드 랭크의 마력이 더해진 커다란 볼트를 고작 돚거 그린스킨 따위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마치 잘 정련된 군대처럼 질서정연하던 그린스킨 무리에서 일어난 동요가 성벽 위에서도 확연하게 보였다.
“정예병도 아니고 특수병이 벌써 나올 수가 있는 건가?”
[안 될 건 없죠. 대가만 치르면 더한 놈들도 뿌릴 수 있습니다. 다만 계약서가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서 제법 많은 비용을 내야했을 텐데. 뭐, 그건 저쪽 사정이죠.]“그렇다면 뭐 어쩔 수 없네. 자, 이제 어떻게 쓸어버릴까?”
암살 계열 그린스킨은 솔직히 이렇게 무시 받을 만큼 허접한 계열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간부 등급 그린스킨보다 까다로운 아니, 욕 나오는 상대다.
난전에서 몰래 다가와 목에 칼을 박아넣거나 비장을 찔러 버리면 죽는 거고, 척추를 건드리면 생포되어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어디 그것뿐일까? 전투 중간 쉘터 안에서 쉬고 있는 쉘터 각성자를 몰래 들어와 슥삭 하면 그 뒤는 지옥이 된다.
쉘터에 따라서 침략자의 존재를 아예 차단하는 쉘터도 있지만, 단순히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물, 땅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의 쉘터도 있다.
반대로 침입 자체를 차단하거나 색적 기능이 존재하는 쉘터도 있다. 그리고 내 쉘터는 아쉽게도 침입 자체를 차단하는 기능은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색적 기능이 존재한다.
더 정확하게는,
‘망루를 미리 지어놓길 잘했군. 칭찬해. 나흘 전의 나.’
생겼다. 나흘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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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능력
1. 영지(領地) [Rank: O]
영주가 소유한 토지의 속성은 온전히 영지에 계승됩니다.
영주 성을 중심으로 영주가 소유한 토지의 1.6(▲0.2)배만큼의 면적을 영지로 책정합니다.
최초 영지 선포 시, 영주가 소유한 토지를 밟고 있는 영지민은 영지로 이동합니다.
최초 영지 선포 이후, 해당 고유 능력의 랭크가 상승할수록 영지의 넓이는 넓어집니다.
[Orange Rank 영지 구성]― 성벽 [Rank: O]
― 성문 [Rank: O]
― 병영 [Rank: O]
― 성소 [Rank: O]
― 내성 [Rank: O]
― 창고 [Rank: O]
― 농장 [Rank: O]
― 행정청 [Rank: O]
― 망루 [Rank: O]
― 광산 [Rank: O]
― 항만 [Rank: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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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자 정보〉
1. 이름(Name): 이요한
2. 칭호(Title): [지구가 도와주는] [장비 전문가] [―]
2. 국가(Nation): 대한민국
3. 소속(Clan): None
4. 직업(Class): 영주(領主)
5. 카르마(Karma)
[선업(Plus Karma) 2,976,670(▼-14,000)] [악업(Minus Karma) 2,910,650(▲678,150)(▼120,000)]6. 스탯(Status)
신체[Rank: Orange] [근력 1] [민첩 1] [체력 1] [내구 1] [마력 1]
특수[Rank: Orange] [위엄 92]
히든[Rank: Red] [행운 11]
〈고유 능력〉
1. 영지(領地)[Rank:O]
2. 만능(Almighty)[Rank: G]
〈일반 능력〉
1. 영지관리 [Ra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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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望樓). Watchtower.
성벽과 성벽 사이에 적에 비해 높은 곳에서 적을 살필 수 있다는 지리적 여건을 인공적인 건물로 발전시킨 형태의 건물이다.
감시탑, 종탑, 포탑, 그리고 현대의 감시초소 같은 것들은 모두 이 망루에서 발전된 형태다.
성벽과 성벽 중간에 높게 솟아 두꺼운 벽으로 감싸여져 안전한 상태로 중력의 힘을 더해 위에서 아래로 사격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이 바로 망루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포를 장착하면 포탑이 되는 거다.
그렇다면 이능의 한 종류인 각성자가 건설한 망루는?
창고가 그랬고, 성소가 그랬으며, 병영이 그랬듯이, 당연히 상식적인 건물은 아니다.
원형의 영지를 따라 거의 원형에 가까운 다각형 형태로 이어진 성벽 곳곳에 앞으로 툭 튀어나오고 높게 솟은 구조물이 나타났다. 높은 망루의 윗부분에는 넓은 구멍이 뚫려 그곳을 통해 아래로 원거리 공격을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성문에는 양쪽에 기둥처럼 자리하고 더욱 집중적인 방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구조물이 바로 망루다.
그리고 그 망루에는 거치형 대형 석궁, 일명 발리스타(Ballista)라고 불리는 거치형 대형 석궁이 창문처럼 뚫린 구멍마다 걸려 있다.
보통이라면 사람이 몇 명씩 붙어서 다뤄야 하지만,
“자동 요격 모드.”
특별한 고유 능력으로 생성된 망루에 설치된 이 특별한 발리스타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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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Watchtower)[Rank: Orange(▲2)]
망루는 적의 공격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일방적이고 선제적인 공격을 가하며, 적의 존재를 멀리서 관찰하여 기습을 예방합니다. 또한, 망루가 보유한 랭크 이하의 은신을 파훼함과 동시에 경보와 직접적인 타격을 실행합니다.
1. 망루의 방어력은 성벽의 3배로 책정됩니다.
2. 망루에 원거리 유닛을 배치하면, 해당 유닛의 원거리 공격력과 사거리가 25% 상승합니다.
3. 적의 원거리 공격에 2랭크 저항력을 가집니다. 현재 원거리 공격 저항력은 그린(Green)입니다.
4. 망루의 부속 시설 [발리스타]를 기본적으로 배치하고 카르마 포인트를 소비해 추가 배치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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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스타[Rank: Orange]
1. 발리스타는 자동과 수동 모드가 있으며, 수동 모드의 경우 숙련된 ‘공병’과 ‘원거리 유닛’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2. 자동 모드의 발리스타는 단순히 거대한 화살뿐만 아니라, 지정된 다양한 종류의 탄을 장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 모드의 경우 랭크에 따라 발리스타의 적 요격율이 수동 모드보다 떨어집니다.
3. 현재 랭크에서 발리스타는 총 2가지 형태로 변경합니다. 기본 모드와 연발 모드입니다.
― 기본 모드: 기본 탄환인 거대한 화살을 장착해 발사합니다.
― 연발 모드: 사전에 지정한 탄환을 장착해 1초에 3발씩 발사합니다. 망루와 창고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면 창고에 있는 탄환을 자동 장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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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안녕하세요. 심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망루(Watchtower)
무려 마이너스 카르마 포인트로 건설과 업그레이드를 하는 망루에 들어간 비용은 6만이나 된다. 그리고 추가로 발리스타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다시 6만이 들었다.
12만의 마이너스 카르마 포인트.
첫날이었다면 입에 거품을 물었을 만큼 비싼 가격이지만, 일단 마이너스 카르마 포인트라는 점과 발리스타 업그레이드로 병영에 설치된 ‘모든’ 발리스타에 적용된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 싼 편이다.
그렇게 총 12만 포인트로 랭크를 모두 오렌지로 맞추자 저런 무시무시하고 현 시기에 나올 수 없는 방어 시스템이 구축됐다.
굳이 아쉬운 걸 꼽자면 공병 유닛이 없다는 것 정도? 해당 유닛은 아마도 나중에 등장하는 느낌인데, 아무튼 지금은 없다. 보통 영지 게임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게 일꾼, 공병 유닛인데 말이지.
아무튼 원형에 가까운 다각형 형태의 성벽 중, 그린스킨이 나타난 쪽에 드러난 망루의 숫자는 총 여섯이다.
“궁병, 파수꾼 그리고 궁수를 포함한 원거리 계열 각성자들 모두 망루로 이동해.”
눈먼 화살을 막아줄 수 있는 곳이 망루이니 만큼 각성하지 않은 석궁을 들고 있는 이들과 궁병은 망루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원거리 공격력 증가 버프도 있으니까 겸사겸사.
이쪽이 자리를 잡는 사이 우왕좌왕하던 그린스킨에서는 다시 하얀색 깃발을 든 놈이 앞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전과 달리 방패와 몽둥이를 든 놈이.
[들어……!]당연히 줄 거라고는 화살뿐.
[좀 들어라!! 인간……! 컥!]장래희망이 김준이 목격한 침식자가 아니라면, 그린스킨과 굳이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 그린스킨 놈들이 인간의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저건 그냥 의념을 전달하는 거다. 텔레파시처럼.
무엇보다,
“좋은 그린스킨은 뒈진 그린스킨이지.”
그런 거다. 굳이 말을 섞어서 소중한 칼로리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
“발리스타. 연발 모드. 페인트볼 장착. 자동 경계 모드. 경계 범위 최대.”
발리스타와 그 주변이 푸른색 홀로그램이 일어났다가 다시 빛알갱이로 부서지며 사라진다. 그리고 최초 발리스타의 3분의 1 크기의 거대한 거치형 석궁 세 개와 형광 녹색의 동그란 탄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연발 모드의 발리스타는 지정된 탄환을 쓸 수 있다. 여기서 탄환은 총알 같은 것만 생각나는데, 범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거대한 활시위에 여러 가지를 걸어 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다듬어지지 않은 돌멩이‘들’이나, 화살이 아닌 창, 휘발유를 담은 병 같은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화약 사용은 시스템에 의해 금지됐지만, 인간이 발전시킨 흉악한 무기 중에는 화약이 전부가 아니다. 앞서 사용했던 휘발유도 마찬가지고, 지금 사용하는 페인트볼은 흔히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페인트볼을 개량한 것으로 크기는 아이 주먹만 하고, 무엇보다 단순히 표시만 하는 게 아니라 특유의 향이 있다.
투쾅―! 투쾅―! 투쾅―! 투쾅―! 투쾅―! 투쾅―! 투쾅―! 투쾅―! 투쾅―! 투쾅―!
경쟁적으로 작동하는 소형 발리스타에서 발사된 페인트볼은 은신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던 적의 몸에 적중하며 그곳에서 움직이는 무언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한다.
“퐁당퐁당으로 발리스타 탄환 변경. 기름병. 자동 요격 모드.”
재차 푸른색 홀로그램이 나타났다가 알갱이로 부서진 후, 발리스타에서는 페인트볼과 가솔린이 담긴 동그란 유리병이 빠르게 허공을 날아 적에게 부딪혀 깨져나간다.
어딘가 익숙하고 기시감이 든다면 당신은 훌륭한 독자다. 이 익순한 이 광경은 곧,
“유다연.”
“네. 오빠! 다들, 불바다로 만들어버려요!”
성벽 앞이 불바다가 된다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당연하게도 거기서 멍청하게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던 그린스킨은 곧 뒈질 목숨이라는 뜻이었다.
“봤냐? 이게 바로 과학의 힘이다. 다시는 인간을 무시하지 마라!”
특수병? 정예병? 1천? 5천? 1만? 5만? 그럼 뭐가 달라져?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건데?
휘발유에 붙은 불은 그 휘발성과 낮은 인화점 때문에,
콰앙! 쾅쾅!
폭발이 발생하고 빠르게 번지며, 대형 유류 화재로 분류된다. 유류 화재는,
“Ke―raya!! Aq―araaaaa!!”
물로 끌 수 없다는 게 지구인에게는 상식이지만, 성벽에 가득한 여자를 보며 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저 미친 강간마 새끼들에게는 상식이 아니다.
마법이 아닌, 주술로 보이는 이능으로 강에 있는 물을 끌어 올려 한창 불이 타고 있는 곳에 들이 부었지만,
“끄아아아아!!”
“아아아악!”
…
…
오히려 불이 더욱 크게 번지는 결과만 가져온다. 사방이 솟아오르듯이 치솟은 불길과 유류 화재 특유의 검은 연기는 영지 효과로 우리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크헉!”
“쿨럭! 케엑!”
“크에에엑!”
그린스킨에게는 치명적이다. 화재 사고에서 불에 타서 죽는 것보다 질식사가 더 많다는 이야기도 지구인에게는 상식이지만, 저들에게는 아니니까.
그린스킨의 특수병이 죽어 나간다. 오천 마리가 넘는 도적 계열 특수병은 저들에게 제법 큰 손실일 텐데,
“이상하네?”
아무런 대응이 없다. 전처럼 원견으로 이쪽으로 살피려는 시도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