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xtraordinary Lawyer’s Subspace RAW novel - Chapter (161)
범상한 변호사의 아공간-161화(161/190)
【161화 – 풀내음이 나는 남자】
하버드 로스쿨,
와서스틴 홀, 스튜던트 라운지.
12월.
일주일 전에 내린 눈들이 아직 교정에 남아있다.
겨울 방학을 코 앞두고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각자 계획들을 공유하고 있다.
“나는 그냥 보스턴에 있으려고.”
“진짜? 외롭지 않겠어, 미나?”
“외롭기는···왜? 집에 안 가는 애들도 꽤 많아. 1월에 있는 무트 코트 대회도 준비해야 하고.”
“아, 맞다. 너, 무트 코트 대회 나가지? 나는 존이랑 플로리다에 가기로 했어.”
“좋겠다, 엘.”
입구가 잘 보이는 테이블에 앉은 미나와 엘이 잡담을 나누고 있는 사이, 라운지 안으로 마이클과 남자 학우들이 들어왔다.
아는 얼굴을 찾아 라운지 안을 두리번거린 남자 학우들은 자연스럽게 미나와 엘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하이, 마이클.”
“헤이.”
“하이, 샘.”
인사를 나눈 그들은 다른 테이블들에 앉아있는 학생들과 비슷한 얘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렸다는 둥, 사흘 동안 아파트 밖으로 한 발도 나오지도 못했다는 둥, 그런 데도 어떤 교수님은 수업을 취소하지 않았다는 둥.
그렇게 다시 한번 겨울 방학 계획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 나눈 아이들은 보스턴의 한 대형 로펌이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꺼냈다.
“거기에 초대받았다고, 마이클?”
“응.”
“진짜? 익스클루시브 파티잖아. 맞지? 초대받지 못하면 못 가는 거.”
“응.”
“그런데, 어떻게 초대받았어?”
“지난주에 롭스 앤 그레이가 주최한 와인 앤 치즈가 있었잖아. 거기서 리크루트 담당하는 변호사님하고 이야기하다가 어떻게 대화가 잘 풀려서 초대장을 받았어.”
“진짜? 와- 좋겠다.”
동기생 중 한 명이 보스턴에서 가장 큰 로펌의 크리스마스 오피스파티에 초대받았다고 하니, 다들 부러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본다.
취업률 99%, 그중 90% 이상이 정부가 아니면 대형 로펌에 취직하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들이지만, 그들 역시 1학년 때는 앞서가는 동기가 그저 부러울 뿐이다.
“그럼, 혼자 가는 거야? 보통 그런 이벤트에 초대할 때는 데이트 한 명 더 데리고 올 수 있게 초대장 두 장 주지 않아?”
“빙고. 그래서 이렇게 두 장을 받았지?”
대수롭지 않은 척 이야기를 꺼냈지만, 내심 자랑하고 싶었던 마이클은 냉큼 이메일로 받은 e-초대장을 내보였다.
“롭스 앤 그레이 정도 되니까 다르구나. 정식으로 초대장도 있고. 그냥 오라는 게 아니구나.”
“마이클, 그래서 너 누구랑 갈 거야? 설마 촌스럽게 샘을 데리고 갈 건 아니지? 누구랑 갈 거야?”
겨울 방학 동안 캠퍼스에 있을 예정인 미나는 급격히 관심이 생겼다.
가고 싶다.
“당연히 아니지.”
“그럼, 누구? 나랑 가자, 마이클. 응? 나 데리고 가라. 응?”
“미나, 미안하지만 데리고 갈 사람이 따로 있어.”
“누구? 샘이 아니라며. 데이비드?”
“아니, 데이비드는 방학 때 캐나다 집에 가.”
“그럼, 누구?”
미나의 과한 관심에 말해줄지 말지 잠시 뜸을 들이던 마이클의 시야에 라운지 안으로 막 들어오는 도하영이 들어왔다.
“저기.”
“응? 저기?”
“저기, 지금 막 들어오신 분.”
마이클의 대답에 테이블 앉아있는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입구로 향한다.
누가 봐도 미인이다.
“저분 한이랑 사귄다니까. 그때 말한 그 5개 국어 천재.”
“아니.”
“‘아니’는 또 뭐야? 부정하고 싶은 거야?”
“아니. 롭스 앤 그레이 와인 앤 치즈에서 내가 유심히 지켜봤는데, 아무리 봐도 둘이 사귀는 거 같지 않았어.”
“니가 그걸 어떻게 확신해? 물어봤어?”
“아니.”
“에이- 그럼 망상이네.”
“아니. 와인 앤 치즈 내내 손은커녕 둘이 가까이 붙어있지도 않더라고.”
마이클의 주장에 다시 한번 하영에게로 향하는 아이들의 시선.
라운지 안을 둘러본 그녀는 이제 코너 쪽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러고 보니 둘이 친한 거 같아 보이기는 했지만, 둘 사이에 그 어떤 육체적 접촉도 보지 못한 것 같다.
마이클은 주장을 이어간다.
“그리고 내가 톰한테 물어봤어.”
“톰?”
“톰 호퍼라고 석사과정 밟고 있는 롭스 앤 그레이 변호사님이 있는데, 둘이 사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더라고.”
그래도 미나와 엘은 여전히 의심스럽다.
여자의 촉은 다르다.
“사귀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으면 그분도 정확히 모르는 거네.”
“아니라니까. 안 사귄다니까.”
“오케이. 그러면, 저분이 안 간다고 거절하면, 나 데려가는 거다, 마이클.”
“응?”
“저 여성분이 네 초대를 거절하면 그 초대장 한 장은 나 주는 거라고.”
라고 말하며 미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이클은 그녀를 붙잡았다.
“어디 가게?”
“가서 물어보게.”
“뭘?”
“‘5개 국어 천재’랑 사귀는지.”
“지금?”
“지금. 왜? 물어볼 거라면서? 아니야?”
도발적으로 말하는 미나.
나중에 변호사가 되면 협상을 잘할 것 같다.
마이클은 그녀를 붙잡아 앉혔다.
그러곤 자신이 일어났다.
“물어봐도 내가 물어봐.”
마이클은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휴대폰을 꽉 쥐고, 성큼 한 발짝 내디뎠다.
하지만, 마이클의 용기 있는 도전은 세 발걸음을 채 떼지 못하고 끝나고 만다.
때마침, 라운지 안으로 ‘5개 국어 천재’가 들어왔고,
그는 자연스럽게 하영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그가 다가가자,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의 손이 마하 5의 속도로 그의 손을 마중 나갔다.
그녀의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누가 봐도 친구를 대하는 눈빛이 아니다.
“내가 말했잖아, 둘이 사귄다고.”
“······.”
“땡큐, 마이클. 초대장 고마워.”
-*-
한편 뉴욕에 있는 재민은···
띠리링- 띠리링-
“헬로.”
-영어가 늘었어.
서울 사무실의 도대기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다.
“‘헬로’에 이렇게 놀랄 정도면 내 ‘하 와 유’를 들으면 어쩌려고.”
-그냥 해 본 말이었어.
“그렇게 진심을 숨기려고 하지 마.”
-숨 좀 돌렸나 보네. 농담하는 걸 보면.
돌렸다.
한동안 정신없었는데.
효경인더스트리 사건도 궤도에 올랐고, 다른 사건들도 한숨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이 왔다.
-듀혼이랑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어? 잘 되고 있어?
“잘 되고 있어. 빡빡하게 나오는데, 우리가 워낙 재빠르게 대응하니, 저쪽에서 헉헉대고 쫓아오고 있는 꼴이야.”
-셋이서 잘 막아내고 있나 보네.
“일당백이야.”
한범상도, 도하영도,
최재민도.
“무슨 일이야? 인사나 하려고 전화한 거는 아닐 거고.”
-내년 초에 김선영 변호사랑 박민규 변호사가 그리고 갈 거야.
“아, 진짜? 결정 난 거야?”
-응, 가겠대. 김 변은 뉴욕으로 결정 났고, 박 변은 엘에이로 가겠다고 했고.
“좋은 소식이네.”
-새로 뽑은 어쏘들 중에서도 인턴 끝나면 미국으로 가겠다는 친구들이 몇 있어서 내년 이맘때는 거기도 사람이 꽤 있겠네.
“굿, 굿.”
-거기서 뽑는 거는 어떻게 되고 있어?
“공고는 냈는데, 쉽지는 않네. 그렇다고 아무나 받기는 뭐해서.”
-그래도 내년 여름 인턴들은 슬슬 픽스해야 할 걸. 대형 로펌에 다 뺏기기 전에.
“필요한 거는 인턴이 아니라, 당장 일할 수 있는 어쏘들이야.”
-방금 아무나 뽑기 뭐하다며.
“안 그래도, 여기 와서 참 우리 사무실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깨닫고 있어. 아무도 몰라. 만나는 변호사 열 명 중 한 명이나 알까?”
-그러면, 뭐? 대한민국 최고 로펌이 사무실 오픈했다고 축전들이라도 보내올 줄 알았어?
“그래도 이번에 효경-듀혼 분쟁 잘 마무리하면 기사 좀 돌 거야.”
-안 그래도, 엘에이 오피스는 미디어에 언급이 좀 되는 것 같던데.
“거기는 토렌스 정유공장 인수 건 덕에 나쁘지 않아. 지원하는 어쏘들도 꽤 있고.”
재민은 같은 팀 시니어 파트너 도대기와 상황을 공유했다.
애초에 계획한 목표보다 잘하고 있었지만, 서울 사무실의 지원이 없으면 아직은 안 된다.
-그래서? 연말에는 들어오는 거야?
“그래야겠지.”
-들어오고 싶지 않은 목소리인데.
“연말이라 쉬어가는 분위기이기는 한데, 그래도 일이 없는 건 아니니까. 오피스파티를 하는 곳들도 몇 군데 있어서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연말에 뉴욕에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애들 때문에? 정말 안 가겠대?
“싫대. 한국이 좋대.”
-와이프도?
“남들은 못 나와서 안 달인데, 참나-”
-조만간 한국 사무실 복귀하겠네.
“이번에 들어가서 또 꼬셔봐야지.”
-그래서, 언제 들어올 거야?
“몰라. 아직 비행기 표는 안 샀어.”
평소보다 길어지는 대화.
이렇게 길게 통화하는 도대기가 아닌데···
최재민은 용건이 남아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왜? 무슨 일인데?”
-들어와서 얘기해.
“뭐야? 무슨 일인데?”
1초의 침묵.
수화기 반대편에 있는 동기의 망설임이 느껴졌다.
중요한 일이 서울 사무실에 벌어지고 있다.
-너무 놀라진 말고 들어. 확정된 거는 아닌 듯하니까.
“또 사람 겁나게 하네. 진짜 무슨 일인데 뜸을 들여.”
-이정후 변호사님이 법무법인 이재 합병 건을 대표님에게 건의한 모양이야.
!!
‘법무법인 이재?’
‘합병?’
도대기가 이렇게 말하는 거 보면 상황이 진지한 모양이다.
최재민은 가장 중요한 질문을 먼저 물었다.
“성 변호사님은? 성일용 변호사님도 돌아오시는 거야?”
이제 겨우 한 팀으로 만들어 놓은 국제중재팀이었다.
예전 사수가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니, 파가 갈릴 것이 뻔하다.
-일단은 그런 것 같아.
통화를 끊기도 전, 최재민은 한국행 항공권을 검색했다.
-*-
보스턴, 비컨 힐.
범상의 아파트.
날씨 때문에 보지 못하고 있던 장을 봐서 돌아왔다.
이것저것 거나하게 만들어 먹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날 미치게 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영화도 봤다.
어느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 비 온다.”
“그러네요.”
“눈은 다 녹겠다.”
“다행이다.”
“···.”
“···.”
“자고 갈래요? 비도 많이 오는데···.”
“옆인데? 비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우르르 쾅쾅!
“아!”
“혼자 자면 무서우니까?”
나도 많이 좋아했어요.
오래전부터.
“근데, 나 어제도 여기서 잤는데.”
“그럼, 내일도 예약해 둘게요.”
근데, 그거 알아요.
한 변호사님의 방에서는 풀냄새 같은 게 나요.
그게 너무 좋아요.
날씨가 심상치 않다
12월의 어느 날,
이정후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심상현의 집을 찾았다.
한때 김앤강의 고문이었던 사람이다.
“올겨울은 날씨가 참 이상하구먼.”
“환경 문제가 정말 심각해지기는 해진 모양입니다.”
“그러게 말이야. 어쩌겠어. 임계점에 달해야 정신을 차리는 게 인간인걸.”
얼마 전 내린 폭설의 흔적이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 남아있다.
하지만, 오늘은 창문을 열어놓아도 될 만큼 따뜻하다.
살짝이 열어놓은 창틈 사이로 풀냄새가 들어온다.
“바쁜가? 있다가 한잔하고 가.”
“좋습니다.”
“그럼, 기다리면서 지난번에 못 둔 바둑이나 한판 두지.”
“돌을 잡아본 지가 꽤 오래되어서···몇 점 접어주시면 하겠습니다.”
“이 친구 엄살은···버릇이 여전하구먼. 몇 점이나 접어주면 할 거야?”
“석 점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허, 참. 아예, 네 귀를 다 달라고 하지.”
“그래 주시겠습니까? 그럼, 주시는 김에 중앙까지 주시면···.”
“에라이- 두기 싫으면 관둬.”
“하하하- 아닙니다. 두겠습니다. 석 점만 주십시오. 하하-”
이정후보다 열 살 정도 많아 보이는 심상현은 집사에게 바둑판을 가져오라 시켰다.
잠시 후, 혼자 들기 힘든 바둑판이 사랑채 안으로 들어왔다.
집사가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고 나가자, 다시금 조용해진 사랑채.
이정후는 바둑돌을 판에 올리며 오늘 찾아온 본론을 꺼냈다.
“현진-코너스톤 UAM 컨소시엄 일은 잘 해결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의원님께 신세를 졌습니다.”
“다 이 나라를 위한 일이잖아. 얼마 남지 않은 인생,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거는 하고 가야지. 다 올렸어?”
“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정후가 바둑판 세 귀에 석 점을 올리자, 심상현은 좌상귀 소목이 아닌, 이정후의 흑돌이 놓인 좌하귀 화점 옆으로 자신의 백돌을 붙인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건 오히려 심상현이다.
씩 웃은 이정후는 공격받지 않고 방어했다.
다섯 점을 놓았어도 이길 수 없는 상대이다.
“이재 합병 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양 프로가 석 대표하고 마지막 조율 중입니다. 한두 가지 세부적인 조건이 남아있기는 한데, 내년 초쯤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겁니다. ”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나는 말이 김앤강이 좀 더 국제적인 로펌이 되었으면 해. 충분히 할 수 있잖아.”
“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미국에 사무실을 낸 거는 아주 잘했어.”
심상현의 칭찬에 이정후는 밝은 표정을 유지했지만, 썩 기분 좋은 칭찬은 아니다.
자신이 주도한 일이 아니었기에.
그런 사무실 내부 알력까지 심상현이 알 필요는 없었다.
“강 대표는 어쩌고 있어? 사무실에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한 달에 두어 번 출근하고 계십니다.”
“복귀한 거야?”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워낙 속을 보이지 않는 분이라서···.”
“허허- 그렇지. 속을 알 수 없는 양반이지.”
국회의원직을 다섯 번이나 하고 은퇴한(?) 심상현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당3역’이라고 불리는 중책인 정책위원회 의장직을 양쪽 당에서 맡아 본 적이 있었고,
각 정당에서 배출한 대통령들의 경제수석과 국정기획수석 비서관을 각각 역임한 적도 있었다.
일반 국민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건 아니었지만, 정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들은 잘 아는 인사였다.
박쥐라는 별명이 불린 적이 있다. 오래전 일. 지금은 감히 그를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공식적으로는 정계에서 은퇴했으나, 여전히 정·재계 이곳저곳에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해관계를 맺어줄 수 있는 사람.
한때는 김한과도 친했었다. 이정후와는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었다.
“이 변호사가 이번에 아주 대승적인 일을 했어. 큰일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은원들은 털고 갈 줄 알아야 하는 법인데, 요새 친구들은 그런 걸 잘할 줄 몰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든든해. 이 변호사가 김앤강을 지키고 있어 줘서. 자네만 한 적임자가 없어. 이제 우리 박사님은 나무 가꾸시는 데에 빠지셔서 세상일은 관심도 없잖아.”
“그래도, 다 보고 계십니다.”
“그래?”
“네.”
“그럼, 다행이고.”
얼마 전, 이정후는 현진-코너스톤 UAM 컨소시엄 건으로 심상현에게 신세라고 하면 신세하고 할 수 있는 도움을 받았다.
그가 나서야만 할 일은 아니었지만, 김앤강 내에 입지를 위한 전략적인 수.
그건 심상현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돌을 놓기 전, 심상현은 이번 일 관련으로 이정후를 도와주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탁받은 일을 꺼냈다.
“아무튼 석 변호사랑 얘기해서 게이트웨이 일 좀 잘 부탁해. 그 기술이 중요한가 보더라고.”
“네, 조속히 처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