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 Witness RAW novel - Chapter (47)
25. 모두 내 것이 아니다.(2)
“당신이 우리를 어찌 안단 말이오?”
장염이 놀란 눈으로 묻자 복면인이 의기양양해서 소리쳤다.
“크하하핫… 과연 장가들이었구나… 혈마사의 라마승들을 살펴보러 왔다가
네놈들을 만나다니, 네놈들도 어지간히 운이 없구나. 아하하핫…”
복면인은 매우 기분이 좋은 듯 계속 웃어댔다. 어차피 이들은 모두 자기 손안
에든 먹이라고 생각했던지 여유조차 부리고 있었다.
“이제 알겠소… 당신이 장소와 몇 명의 무림인에게 오행혈마공을 전해준 사람
이겠구려.”
뜬금 없는 장염의 말에 장가촌 일행은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얼굴로 장염을
바라보았다. 복면인은 더욱 놀란 듯 웃음을 멈추고 장염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네놈이 오행혈마공을 어찌 안단 말이냐?”
“방금 죽은 이는 나와 교분이 있는 사람인데 그가 내게 해준 말을 듣고 알았
소. 당신은 오행혈마공으로 무림을 어지럽게 해서 무얼 얻고 싶은 게요? 이 십
년 전의 혈겁(血劫)으로도 당신이 원하던 바를 얻지 못했소?”
장염이 소리치자 복면인은 완전히 질린 듯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장염은 장가촌 사람들과 혈마사의 노승이 한 말을 듣고 슬쩍 운을 띄워 본 것
이었다. 누군가 이 십 년 전 이패의 세력을 동원해 중원에 혈겁을 일으킨 것이
분명했는데, 그가 오행혈마경을 훔쳐 갔으니, 장염이 이런 추측을 하는 것은 어
쩌면 당연한 건지도 몰랐다.
“네… 네놈은 감히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장염은 상대의 음성이 매우 떨리는 것을 보고 자기의 추측이 확실히 맞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 사람이 바로 이 십 년 전의 혈겁을 뒤에서 조정한 사람인 것
이다.
‘이자가 혈마사에 가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때 장염의 머리속으로 노라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자기의 제자들이 중원
을 조사하고 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것은 다시 오행혈마공으로 모아졌
다.
“당신은 중원의 오행혈마인에 대해 혈마사가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서 온 것
이구려…”
“허… 네놈은 보기와 달리 제법이구나… 아하하핫…”
복면인은 자신이 키워낸 오행혈마인 때문에 혈마사가 중원에 들어왔었다는 것
을 알고 있었다. 은밀히 키운 오행혈마인 중 하나가 일년 전 사천성 일대에서 발
작을 일으켰던 것이다. 혈마사가 이 일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궁금하던
차에 의혈단이 혈마사를 조사하러 서장에 들어간 것이다. 그 뒤 아무런 소식이
없어 모두 죽은 줄 알았는데, 전의기라는 자가 의혈단의 사람들이 잡혀 있다고
했다. 복면인은 혈마사에서 혹시라도 그들에게 이십 년 전 오행혈마경의 이야기
를 흘렸을까봐 염려가 되었다. 일년 이상 잡아 두었으니 무슨 말들이 오갔을 것
이라고 지레짐작한 것이다.
복면인은 그들이 모두 죽어 없어지길 바라고 있는데, 풍림장과 무당파가 혈마
사로 떠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다급해진 복면인은 마침내 자신이 직접 내
용을 알아보고 손을 써야겠다고 작정하고 서장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다가 마교의
장소가 인질을 구해 가는 것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장소의 마공이
생각 이상으로 강해 보이자 복면인은 그의 무공수위를 알아보려고 시비를 붙었던
것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그 장면을 전의기가 보았으니 전의기를 죽인 것이었
다.
“남들도 다 보기와 다르다고 하오. 당신이 모르는 게 하나 있소.”
“그게 무엇이냐?”
“당신이 만든 오행혈마인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오. 당신이 그들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결코 당신에게 지배당하지 않을 것이
오.”
“… 네놈이 모르는 게 있구나. 나는 그들을 지배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복면인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나는 단지 그들이 더욱 흉폭해 졌을 때 하나씩 그들을 제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네 놈들이 가야할 시간이 온 것 같구나.”
말을 마친 복면인은 벼락같이 쌍장을 휘둘러댔다.
멀리 떨어진 복면인의 손바닥에서 나온 두 줄기 바람이 대기를 가르며 장염을
향해 몰아쳐 갔다.
“헉 장..장풍이다…”
장가촌 사람들은 황급히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들은 말로만 듣던 장풍 앞에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장염은 복면인의 장풍이 몰아쳐 오자 허공으로 도약했
다. 장염의 몸이 무려 삼 장 높이로 날아올랐을 때, 복면인의 손바닥에서 쏘아져
나온 두 가닥의 장력은 장염이 서있던 자리를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다.
“꽈광!”
복면인은 두 눈을 부릅뜨고 허공에 떠있는 장염을 향해 다시 손바닥을 떨쳤다.
“미꾸라지 같은 놈…!”
장염은 복면인이 다시 장풍을 날리자 허공에서 떨어져 내리다가, 왼발의 발등
을 오른발 끝으로 살짝 찍으며 오히려 더 높이 치솟았다. 장염의 몸 아래로 다시
두 줄기 강한 손바람이 지나갔다.
“혀… 형님… 장사부가 하늘을… 꿀꺽… 날고 있습니다.”
장소룡이 멀찍이 떨어져서 이무심에게 소리쳤다. 이무심은 그저 입을 쩍 벌리
고 장풍을 쏘는 사람과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염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들은 아직
까지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사람의 손바닥에서 바람이 나와 바위를 쪼개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더구나 장염처럼 저렇게 높이 날아오르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
복면인은 장염의 무공이 상상 밖이었다는 사실에 놀라 ‘반드시 오늘 죽여야 한
다’고 거듭 다짐했다. 반드시 그를 죽이기 위해서는 독문절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이들은 모두 죽을 것이니 자신의 독문절기를 보아도 괜찮다고 생각
했다.
복면인이 십장 밖에 표표히 떨어져 내리는 장염을 바라보다가 등뒤에 매고 있
던 검을 뽑았다.
‘모두 죽인다.’
복면인이 검 끝을 하늘로 향했다.
‘헉, 저것은 건곤삼식(乾坤三式)이 아닌가!’
검귀의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치켜 떠졌다. 검귀의 옆에 제천혈마 장소와
살아남은 네 사람의 마인이 서있었다. 그들은 모두 복면인의 뒤를 따라 여기까지
이른 것이었다.
장소를 제외한 다른 마두들도 놀란 눈으로 장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건곤삼식
은 바로 무림맹주 불사신검(不死神劍) 경제학(經濟鶴)의 독문절학이었다. 경제학
은 저 건곤삼식으로 과거 보정산에서 혈마사와 교하국의 고수들을 주살 한바 있
다. 사파에는 건곤삼식이 죽음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었다. 경제학이 건곤삼식
으로 무수히 많은 절정 마두들을 저승사자 앞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마두들이 옆에서 놀라고 있을 때 장소의 눈은 불신과 경악으로 장염과 장가촌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죽였던 장염이 절정의 무공을 펼치고 있고, 죽었다던
장가촌 사람들이 장염의 주위에 모두 모여 있었던 것이다. 장소의 마음속에 저도
모를 안도감과 함께 야릇한 소외감이 찾아왔다. 그들은 모두 살아서 저기에 있고
자기는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곧 두 눈이 은은한 혈광
으로 물들었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여기서 멈춘다면 파멸하는
것은 자기 하나뿐인 것이다.
“교주님, 저자는 바로 무림맹주 경제학입니다.”
장소가 그 이야기를 듣고 일순 머리가 복잡해 졌다. 무림맹주가 어떻게 자기가
익힌 오행혈마공을 알고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는 왜 장염 일행을 죽이려는 것일
까?
장염은 복면인의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고 잠시 당황했다. 그가 장가촌 사람들
을 돌아보자 마침 이무심이 지니고 있던 청강장검을 장염에게 던졌다. 장염이 장
검을 받아든 순간 복면인이 검과 하나가 되어 장염을 향해 화살처럼 날아갔다.
“헉… 신검합일(身檢合一)…”
멀리서 구경하던 검귀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그제서야 검귀는 그동안 경제
학이 자신의 실력을 숨겨온 절대고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알고 있는 경제
학은 저 정도의 고수가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검귀의 무공수위를 잘 알던 다른 마교도들은 그제서야 두 눈을 크게 뜨고 장내
를 바라보았다. 검과 함께 십장을 날아가는 저것이 검사들이 그토록 도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 몸과 검이 합일하는 단계인 것이다. 저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
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장염은 복면인이 검과 함게 날아오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검 끝만 크게 보이
자 큰일났다 싶어 황급히 사문의 절학인 무량검 가운데 중검(重劍)을 펼쳤다. 장
염이 만근의 힘이 담긴 검끝을 복면인에게 밀어 넣으니 두 사람의 검이 맞닿는
곳에서 폭음과 함께 경기가 사방으로 날렸다. 경기에 밀린 장염이 뒤로 다섯 발
자국이나 물러나 울컥 피를 토하고 말았다.
이 일초의 승부에서 대전 경험이 없던 장염은 큰 손해를 본 것이다. 복면인은
신검합일의 일초면 반드시 장염을 죽일 수 있다고 믿었는데, 장염의 중검에 부딪
쳐 그만 검이 멈추게 되자 크게 소리를 쳤다.
“이놈… 감히…”
상대가 필살의 일초를 받아낸 것이 매우 못마땅한지 복면인은 부르르 떨더니
검을 수평으로 휘두르는데 검기가 일장이나 뻗쳐 나왔다.
“헉…”
장염이 다시 내력을 끌어 올려 무량검 이초식인 붕검(崩劍)을 펼치니 복면인의
검기가 벽에 막힌 듯 사방으로 흩어졌다. 복면인은 장염이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자신의 공세를 다 막아내자 드디어 화가 치밀어 신검합일로 건곤삼식의
이식인 건곤만리를 펼쳤다. 검과 하나가 된 복면인이 모습이 장염의 주위에 가득
했다.
장염은 황급히 무량검의 마지막 초식인 파검(破劍)으로 사방에서 날아오는 복
면인의 검기를 때렸다. 장염의 검에서도 검기가 일장이나 쏘아져 나와 사방팔방
을 휩쓰는데, 지켜보던 사람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감히 바라보지 못할 정도의
검광이 충천했다.
복면인은 전설의 경지라는 신검합일로 건곤삼식 중 벌써 이식이나 펼쳤는데도
장염을 어쩌지 못하자 문득 움직임을 멈추고 장염을 바라보았다. 장염은 입술로
피가 계속 흐르고 있는데도 끝까지 버티고 서있었다.
“하하핫… 네놈의 의지가 대단하구나. 그러나 오늘 본좌가 너를 어쩌지 못하
면 추후에 어찌 무림을 종횡할 수 있단 말이냐!”
“당신은 이미 무공이 하늘에 닿았는데 어찌 그토록 사람들에게 몹쓸 짓을 한단
말이오!”
“나의 바라는 바는 무공이 하늘에 닿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위에서는
것이다. 무공을 익히는 것은 결국 다른 자들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 아하
하핫…”
“당치 않소. 무공을 익히는 것이 어찌 사람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란 말이오!”
“아하하핫… 네가 그런 생각으로 사는 것은 내 알 바 아니나, 나는 오늘 너를
죽이고 반드시 천하를 뒤흔들고야 말겠다.”
“이제보니 당신은 무림을 혼란에 빠뜨린 후에 무림인의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
었구려! 당신은 무림맹주라도 되려는 것이오?”
“아하하핫… 본좌는 …”
복면인이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을 끊었다. 느닷없이 장소와 검귀 일행이 장
내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크크 … 그는 이미 무림맹주인데 무얼 더 바랄 것이 있겠느냐.”
장소의 말에 장가촌 사람들과 복면인이 모두 놀라고 말았다. 당황한 복면인이
서둘러 장소를 향해 소리쳤다.
“아하하핫… 교주도 나를 도와 이들을 주살하려고 나오신게요?”
복면인의 말에 장염이 깜짝 놀라 장소를 바라보니 장소의 눈에 혈광이 가득했
다.
“당신을 도와 이들을 죽이면 내게 어떤 좋은 일이 생긴단 말인가?”
복면인이 장소를 돌아보니 장가촌을 쏘아보는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 그러고
보니 이 어린 녀석은 아까 자기에게 제압 당했던 일을 가지고 못마땅해하는 것이
분명했다. 자기도 장가촌 일행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면서도 복면인의
속을 긁고 있는 것이다.
복면인은 뜻하지 않게 일이 꼬이자 매우 불쾌했다. 저 어린 녀석이 여기 와서
자기가 무림맹주라고 했으니 이제 자신은 목숨을 걸고라도 이들을 반드시 남김없
이 죽여야 하는 것이다. 저 마교 교주 녀석은 이리로 올 일이 없었는데 대체 여
기까지 왜 따라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서는 장소가 매화검 영화 때문
에 죽자 사자 전의기를 따라온 것을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속 좁은 놈…’
복면인이 주위를 둘러보니 마교의 고수 다섯 명이 장가촌 일행을 포위하듯 서
있었다. 지금 여기서 마교 교주가 자기를 돕지 않아 이들 중 하나라도 달아나면,
자기의 야심은 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다. 복면인이 장소에게 소리쳤다.
“교주가 오늘 나를 도와준다면, 마교가 터를 잡은 강북 무림은 그대의 것으로
인정하리다.”
장소가 들으니 이 말은 지금 천하무림을 두 개로 나누어 하나씩 지배하자는 것
이었다. 장소는 장차 무림지존이 되려고 하는 마당에 이 제안이 달가울 리 없었
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니 지금은 마교가 분열 되 있어 교세가 약했다. 마교
일통을 위해서 음산의 신마교와 일전을 준비중인데 뒤에서 무림맹의 공격이라도
받으면 뜻하던 바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크크크… 나도 차후로는 강남무림을 그대의 것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기울이
지 않으리다. 아울러 몇 사람의 일로 피차간에 상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오”
복면인이 지금은 자기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두 사람간에 무림을 둘로 나누어 지배하자는 이
야기가 성립이 된 것이다.
“귀하는 이미 무림맹주라고 하면서 어찌 다시 천하를 나누려고 하는 거요!”
장염이 외치자 복면인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아하하핫… 본좌는 본래 사람들을 좌우하며 다스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천하
가 조용하니 어찌 뜻을 이룰 수 있단 말이냐?”
장염이 분노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네놈은 오히려 마교의 무리보다 더 지독하구나! 네놈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
는데, 그것 때문에 결국 네놈은 곱게 죽지도 못할 것이다.”
장염은 그제서야 무림맹주가 자기의 야망을 위해 그간 이 몹쓸 짓을 벌여 왔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상 한번도 구대문파가 한 사람에게 머리를 숙인 일이
없는데, 저 복면인의 간교한 술책으로 이 십 년 전에 드디어 그의 손아귀에 꽉
잡히고 말았던 것이다. 게다가 세월이 흘러 천하가 다시 잠잠해지자, 저자는 그
새를 못 참고 오행혈마인으로 무림을 어지럽혀 구대문파를 틀어쥐려고 했던 것이
다. 그러나 그가 오행혈마인을 자기가 감당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장염은
지금 그것을 빗대어 고함을 친 것이었다.
복면인은 장염이 자기가 모르는 무슨 비밀을 알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다가
곧 죽을 녀석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웃고 말았다.
“아하하핫… 마음대로 지껄여라. 어차피 너희는 모두 명년 오늘이 제삿날이
될 것이다. 교주 밤이 길면 꿈도 길다고 했소. 저들에게 더 이상 헛된 바램을 심
어 주지 말아야 하지 않겠소?”
장소가 ‘흥’ 하고 코웃음 치더니 수하들에게 소리쳤다.
“남김없이 죽여라.”
“존명!”
제 목:[연재] 천사지인26.음이차면양이시작된다.(1) 관련자료:없음 [12691] 보낸이:조진행 (finitum ) 2000-12-05 00:51 조회:4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