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101)
이세계 골드리치-101화(101/256)
<– 친화력 테스트 –>
아사신은 엘리트 시험관이다.
어쌔신이라는 중2병 행동-머리를 검은 색으로 염색한다던가-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시험 난이도와 완급 조절, 성신 중재,스테이지 관리 등.
그는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분위기도 잘 잡았다.
[ 총 43분이 모여주셨군요, ]굵은 저음이 세계수를 울렸다.
[ 환상족, 정령족, 용족, 거인족….. 모두 말하기는 너무 많군요. ] [ 귀찮은 설명은 건너 뛰고 시험을 진행하겠습니다. ]아사신은 무표정을 유지했다.
[ 그럼 첫 번째 시험 정보를 공개합니다. ]아사신이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 메인 퀘스트(10) – 친화력 테스트 〉
분류 : 메인
난이도 : E+
클리어 조건 : 30분 동안 10인 팀을 만들면 합격한다.
보상 : 다음 시험 응시 자격.
실패 시 : 6개월간 재시험 불가.
10인 팀을 만드는 시험.
선별인원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51층까지 와서 친화력을 테스트한다고?”
“무시당하는 기분인데.”
환상족들이 대놓고 불만을 표했다.
다른 종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상당히 불쾌하구나.”
“시험관! 이런 거 안 해도 돼!”
이름모를 용족과 거인족은 물론.
“…..맘에 안 드는군.”
아스트리드까지 .
서열 높은 존재들은 이번 시험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들은 혼자서 잘 해왔으니까.
아사신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선별인원들의 자만심을 부수기 위해 입을 열었다.
[ 성신님들. 저랑 내기 하시겠습니까. ] [ 저는 불만을 드러낸 선별인원 전부가 탈락한다에 만 골드 걸겠습니다. ]환상족, 정령족, 용족.
그들 모두가 탈락한다는 소리였다.
“..웃기고 있네.”
환상족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웃긴다고요? ]아사신의 붉은 눈이 그를 응시했다.
환상족 선별인원은 코웃음을 치며 그 눈을 마주했다.
그러자 아사신이 입을 열었다.
[ 이걸 보고도 웃기나 봅시다. ]아사신이 손가락을 튕겼다.
[ 사망자 통계 ] [종족] [사망률]환상족 51.4%
정령족 38.9%
용족 67.5%
거인족 80.4%
…
사망률 통계였다.
아사신이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아직도 웃기십니까? ]환상족 사망률 50.4%.
소름이 돋는 통계에, 환상족은 입을 다물었다.
“..파..팔십?…..”
거인족이 몽둥이를 떨어트렸다.
아사신은 책상을 두드렸다.
[ 다들 얼굴 푸십시오. 이건 8백년 전 통계입니다. ] [ 지금의 사망률은 환상족이 25%, 거인족이 50% 밖에 안 됩니다. ]“..잠깐 놀랐다.”
“그래도 25%면 방심할 수준은 아니군.”
환상족들의 긴장이 풀어졌다.
그러나 충격을 한 번 받은 탓일까.
전과 같은 자만심은 없었다.
“..시험관 형님이 쪼일 줄을 아는구만.”
거인족은 이마의 땀을 닦았다.
선별인원들의 자만감은 사라졌다.
[ 이제 좀 봐줄만 하군요. ] [ 앞으로 진행될 시험은 차원이 다릅니다. ] [ 단순히 싸움만 하면 죽습니다. 협력해야 사는 거죠. ]그는 사족을 덧붙였다.
[ 이제 첫 번째 시험을 진행하겠습니다. ]아사신이 마이크에서 얼굴을 뗐다.
“이제 시작인가.”
“긴장되는군.”
드워프들이 아사신을 보았다.
아사신이 입을 열었다.
[ 그럼, 메인 퀘스트 10번. 친화력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 [ 제가 버튼을 누르면 30분 타이머가 시작됩니다. ] [ 그 동안 10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만드십시오. ] [ 만들지 못하면 탈락입니다. ]아사신이 회색 버튼을 눌렀다.
[ 제한 시간 00 : 29 : 56 ]30분이 시작되었다.
‘어디 보자.’
칸은 바로 주변을 보았다.
현재 선별인원 수는 아스트리드와 하르미노가 더해진 43명이다.
즉, 4명이 모이면 탈락 걱정은 안 해도 됐다.
‘일단 4명을 만들어야 한다.’
칸은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3명의 팀원이 모였다.
“인간. 당연히 나와 팀을 맺겠지?”
“야. 너 사파이어의 층에서 나랑 팀 하기로 약속했지.”
“칸. 나랑 팀하자.”
아스트리드, 베르몬트, 하르미노.
세 명의 여인이 칸에게 왔다.
“..나야 고맙지.”
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얼떨결에 4인 팀이 완성되었다.
“…..니들은 뭐지?”
그런데 순탄하지는 않다.
아스트리드가 불만을 표했다.
베르몬트와 하르미노는 반격했다.
“어쩌라고?”
베르몬트는 팔짱을 꼈고,
“지금은 시험 중이다. 그딴 질문은 받고 싶지 않군.”
하르미노는 대놓고 노려봤다.
칸을 대했던 부드러운 분위기는 어디가고, 종족 서열 2위의 포스만 남았다.
‘..난 내 할 일 해야겠다.’
칸은 그녀들에게서 빠져 나왔다.
그녀들을 중재하는 것도, 일단 통과한 다음이다.
칸은 미리 찜해둔 선별인원들에게 걸어갔다.
드워프 셋과 엘프 셋이었다.
칸은 그들을 이번 시험의 팀원으로 낙점했다.
전투력은 아스트리드, 베르몬트, 하르미노.
이 셋이면 충분하다.
나머지 6명은 시험의 걸림돌만 아니면 되었다.
칸은 드워프 앞에 서서 악수를 건냈다.
“반갑습니다. 우리가 팀을 맺으면 잘 될 것 같은데요.”
“..이것 참.”
드워프 셋이 팔짱을 꼈다.
그들이 칸의 제의에 기고만장해졌다.
드워프들이 콧수몀을 들썩이며 입을 열었다.
“뭐. 정령족도 있고 용족도 있고.”
“봐줄만 하네.”
“팀을 맺어도 괜찮을 것 같군.”
그들이 칸의 손을 잡았다.
“좋습니다.”
칸은 손을 한 번 흔들어준뒤, 바로 손을 뺐다.
이제 엘프 차례다.
칸은 엘프에게 가서 악수를 건냈다.
“반갑습니다. 우리팀은 일곱인데, 그쪽은 셋이군요. 팀을 맺겠습니까?”
엘프 셋이 칸을 응시한다.
그러기를 잠시, 엘프 하나가 칸의 손을 잡았다.
“좋습니다.”
칸은 엘프의 손을 살살 흔들어주고 손을 뺐다.
이것으로 팀이 완성되었다.
띠링!
[ 1번 팀이 완성되었습니다! ] [ 1번 팀 ]1. 하르미노(정령족)
2. 아스트리드(용족)
3. 베르몬트(마족)
4. 바바라(엘프족)
5. 달린(엘프족)
6. 리나(엘프족)
7. 조지크라반(드워프족)
8. 바튼즈(드워프족)
9. 레오프리(드워프족)
10. 칸(인간족)
“만족스럽군.”
“적절한 팀 구성이야.”
드워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높은 서열 종족이 없는 것에 만족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때, 강자가 있으면 문제가 생겼다.
‘이제 가볼까.’
칸은 베르몬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공기가 왜 이렇게 차가워?’
그녀들은 말도 안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칸은 베르몬트의 어깨를 두드렸다.
“베르몬트.”
“응?”
“시험 공지 들었어?”
칸은 시험에 대해 물었다.
베르몬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팀 완성했더라.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딱히 불만은 아닌데. 엘프랑 드워프들로 괜찮은 거야?”
“안 괜찮지.”
“그럼 왜 그랬어?”
“다른 애들보다는 낫거든.”
“다른 애들?…..”
베르몬트가 고개를 갸웃했다.
칸은 왼쪽으로 눈치를 줬다.
그러자 베르몬트가 왼쪽을 보더니, 탄식했다.
“용족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전리품은 우리가 갖는다.”
“..팀 맺어놓고 뭔 소리야? 당연히 나눠 가져야지.”
“웃기고 있군. 우리에게 빌붙은 주제에 나눠 갖는다라. 하찮은 종족 답군.”
“..지금 만물의 영장에게 뭐라 지껄인거지?”
환상족과 용족, 그리고 정령족.
남에게 낮춰 본 적이 없는 그들은 팀을 맺고도 기싸움을 벌였다.
아사신이 말한 협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 팀 은근 괜찮은 듯?”
깨달음을 얻은 베르몬트가 말했다.
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 제한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렇게 30분이 지났다.
[ 끝났군요. ]아사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험을 완료한 선별인원들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 총 10명씩 4개의 팀이 완성됐습니다. ] [ 나머지 세 분은 팀을 맺지 못 했군요. ]아사신의 붉은 눈이 움직였다.
그의 눈이 수인 둘, 해인족 하나를 응시한다.
[ 다른 이들에게 힘을 인정받지 못했군요. ]팩트가 날아갔다.
수인과 해인들은 입술을 깨물 뿐, 아무 말도 못했다.
[ 힘을 키워서 반 년 뒤에 도전하십시오. ]아사신이 손가락을 튕겼다.
수인 둘과 해인 하나는 50층으로 추방되었다.
[ 그럼 남은 분들은 합격이군요. ]아사신이 황금색 버튼을 눌렀다.
띠링!
[ ‘메인 퀘스트(10) – 친화력 점검’을 클리어했습니다! ] [ 다음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40명의 선별인원들은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다.
“시험이라도 부르기도 애매하군.”
“어서 본 시험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환상족들이 아사신을 재촉했다.
아사신은 그들을 보다가, 이내 관심을 끄고 말했다.
[ 따로 축하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 [ 두 번째 시험으로 넘어가죠. ]그가 책상을 두드렸다.
두 번째 시험 정보가 떠올랐다.
〈 메인 퀘스트(11) – 비상하라. 〉
분류 : 메인
난이도 : S-
클리어 조건 : 51층부터 70층까지 자라난 세계수를 통과하라. 일주일 내에 5개의 층을 오르지 못하면 탈락.
보상 : 5,000골드.
실패 시 : 3개월 간 재시험 불가.
세계수를 통과하는 시험.
아사신이 설명을 위해 입을 열었다.
[ 먼저.. ]요약하면 이렇다.
두 번째 시험은 한 팀씩 일주일 간격으로 출발한다.
일주일 내에 5개 이상의 층을 오르지 못하면 탈락한다.
세계수에는 총 4개의 결계와 게이트가 있다.
결계와 게이트는 54층, 59층, 64층, 69층에 있는데.
결계 도달 시, 게이트에서 랜덤 성래족 한 마리가 등장한다.
성래족을 처치하면 결계가 열린다.
결계는 내일 다시 생성된다.
이것이 설명의 전부였다.
“게이트에서 나오는 성래족 잡으면 된다는 거네.”
베르몬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성래족만 잡으면 통과였다.
[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게이트 성래족은 지금까지와는 다릅니다. ] [ 긴장하지 않으면 몰살을 당할 것이니 조심하십시오. ]아사신이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이제 모든 설명이 끝났다.
[ 그럼,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 [ 1번 팀은 출발을 준비하십시오. ]이제 출발 시간이다.
“페어리의 날개!”
“페어리의 날개!”
“페어리의 날개!”
1팀 엘프들이 페어리의 날개를 장비했다.
“바튼즈. 밧줄 꺼내게.”
“여깄네.”
“좋아. 레오프리. 자네부터 배에 묶게.”
드워프들은 밧줄을 배에 묶었다.
“시큐엘. 나의 부름에 응답하라.”
하르미노는 소환 의식을 거행했다.
그녀의 앞에 푸른 늑대, 시큐엘이 소환되었다.
-계약자여. 요즘 자주 보는군.
하르미노는 시큐엘의 등에 올라탔다.
“용의 날개.”
아스트리드는 용언을 읊었다.
그녀의 등에서 거대한 날개가 솟아났다.
이제 남은 것은 베르몬트와 칸 뿐이었다.
‘나 먼저 할까.’
칸은 목걸이를 들었다.
‘와이번. 여기로 와줘.’
파아-
목걸이가 빛났다.
거대한 빛무리가 피어났고, 생명체의 모습이 드러났다.
-끄르르.
하늘을 지배하는 황금빛 괴수.
골드 와이번이었다.
“저. 저건!..”
“골드 와이번이다!..”
배에 밧줄을 묶은 드워프들이 경악했다.
“세상에……”
“일개 인간이 어떻게..”
엘프들도 입을 막았다.
“와이번아. 날아보자.”
칸은 와이번의 목을 긁었다.
-끄르르.
와이번은 기분 좋게 울면서 머리를 땅에 댔다.
칸은 와이번의 등에 올라타고 고개를 들었다.
‘시작이네.’
이제 세계수 탐험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