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102)
이세계 골드리치-102화(102/256)
<– 54층으로 가는 길 –>
[ 좋습니다. ] [ 1번 팀. 시험을 시작하십시오. ]아사신의 시작 선언.
1번 팀 선별인원들이 출발을 시작했다.
“달린, 리나. 내가 앞장 설게!”
“응!”
“알겠어!”
엘프들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아갔고.
“투척의 달인님! 부디 힘을 주십시오!”
드워프는 밧줄을 던졌다.
펑!-
성신 스킬 덕분일까.
강력한 폭음과 함께 밧줄이 날아갔다.
세계수 벽 줄기에 밧줄이 고정되었다.
“크하하! 역시 투척의 달인님!”
“가자고! 조지크라반!”
“합격이 보이는구만! 바튼즈!”
드워프들은 밧줄을 당기며 출발했다.
“인간. 먼저 가겠다.”
아스트리드는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계약자여. 용에게 선두를 양보해도 되는가?
“괜찮아.”
하르미노는 날아가는 아스트리드를 잠시 보았다.
그리고 시큐엘의 털을 당겨서 눈치를 줬다.
‘칸한테 가 줘.’
-‘…..알았다.’
시큐엘은 침음을 삼키고 칸에게 다가갔다.
하르미노와 칸이 가까워졌다.
둘 다 뭘 타고 있어서 그런가, 눈높이가 똑같다.
하르미노가 말했다.
“칸. 나 먼저 출발할게.”
“알았어.”
칸은 단답했다.
“..응.”
하르미노는 고개를 돌렸다.
시큐엘이 땅을 박차고 하늘로 비상했다.
‘시큐엘은 다 되는구나.’
칸은 하늘을 나는 시큐엘을 보며 잡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래를 보았다.
아직 출발 안 한 베르몬트가 보였다.
“…..베르몬트. 출 발 안해?”
그녀는 5서클 마법 플라이를 쓸 수 있다.
날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베르몬트의 답은 반대였다.
“나 못 날아.”
“…..뭐?”
“못 난다고.”
베르몬트가 팔짱을 낀 채 칸을 봤다.
칸은 의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왜 못 날아.”
“마나가 없어.”
“..아이작의 귀고리를 끼고 있으면서 그런 말이 나와?”
“…..아무튼 못 날아.”
베르몬트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끄르르.
[조련(A) 번역] – 저 여자를 태워줍시다.“..와이번아. 너 무슨..”
-끄르르.
[조련(A) 번역] – 그러면서 사랑이 싹트는 거에요.“..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칸은 와이번의 귀를 잡아당겼다.
-끄르!
와이번이 하지말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칸은 베르몬트를 보았다.
그녀가 타주면 좋긴 하다.
비행 중에 날아드는 벌레 성래족 퇴치도 맡길 수 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할 수도 있다.
‘태워 줄까.’
생각해보니 장점이 한가득이다.
낙사해도 플라잉 덕에 걱정 없고.
정 마나 없으면 칸이 잡아주면 된다.
‘그래.’
한 번 태워주자.
뭔 일 생기겠어.
칸은 와이번의 목을 눌렀다.
와이번이 몸을 땅에 엎드렸다.
칸은 베르몬트를 보며 말했다.
“태워 줄게.”
“…..진짜?”
“싫음 말고.”
“…..아냐. 탈게.”
베르몬트가 와이번으로 걸어왔다.
그녀가 와이번의 어깨를 밟고, 올라탔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그녀는 뒤가 아니라 앞으로 탔다.
이대로 날면 베르몬트를 품에 안은 모양새가 된다.
칸이 말했다.
“너 왜 앞으로 타?…..”
“뭐가?”
“뒤로 타는게 상식이잖아.”
“뒤로 타면.. 네 허리 놓치면 떨어지잖아.”
베르몬트가 핑계를 댔다.
칸은 그 핑계를 받아주지 않았다.
“뒤로 타.”
“……알았어.”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몸을 일으켜 와이번에서 내렸다.
그리고 칸의 등 뒤에 탔다.
그녀가 양 팔을 칸의 옆구리로 넣어서 단단히 고정 했다.
“…..나쁜 칸.”
그녀가 양 팔로 칸의 배를 압박했다.
“..그만 해.”
칸은 그녀를 말렸다.
그러자 조이는 힘이 느슨해지더니,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근데 너 은근히 빈약하다.”
“..뭔소리야?”
“근육이 없어.”
“……뭐?”
“뱃살이 말랑말랑해.”
“……”
베르몬트가 칸의 뱃살을 희롱했다.
칸은 요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조용히 와이번의 옆구리를 찼다.
콰앙!-
와이번이 땅을 박찼다.
휘이이이-
고막이 아픈 바람 소리.
칸은 눈을 간신히 뜨고 와이번을 조종했다.
“흐아아악!”
베르몬트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미안! 미안해!”
그녀가 살기 위해 칸에게 밀착했다.
물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쯤 할까.’
칸은 와이번의 귀를 잡아당겼다.
후웅!
와이번이 날개를 펼쳐서 속도를 죽였다.
순간, 등에서 충격이 느껴졌다.
“이 나쁜 놈아!”
“..억.”
칸은 한 방 맞았다.
*
이후, 칸은 와이번을 천천히 몰았다.
대략 1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세계수의 첫 번째 난관.
‘얼키고 설킨 넝쿨더미’가 등장했다.
“..야. 저게 다 나무 줄기야?”
“어.”
“…..줄기가 안 자란 곳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러게. 빈틈이 안 보인다.”
‘얼키고 설킨 넝쿨더미’는 52층 초입에 위치한 난관이다.
줄기 속에는 독을 품은 애벌레가 바글바글한데.
그냥 지나는 것은 자살 행위였다.
이 난관을 극복하려면 npc를 활용해야 했다.
마침 아스트리드가 날아왔다.
그녀는 양팔이 용화(龍化)되어 있었는데.
화염을 거나하게 쏜듯 검게 그을려 있었다.
“인간. 이제야 왔나.”
“그렇다.”
“그렇군…..”
아스트리드가 말끝을 흐렸다.
그녀가 칸의 뒤쪽을 보았다.
그 시선이 묘하게 날카롭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입을 열었다.
“저 넝클더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나? 아무리 지져도 답이 없다.”
“아는 건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알겠다.”
“그런가?”
“그렇다.”
칸은 넝굴더미 제거 방법을 말했다.
“태워버리면 된다.”
“인간. 내가 방금 태워봤다. 애벌레들이 마법을 쓰는건지, 금세 줄기를 복구해버린다.”
“복구를 못하게 유인하면 된다.”
“…..유인?”
아스트리드가 미간을 좁혔다.
칸이 말했다.
“일단 하르미노가 필요하다.”
“그 정령족이 필요하다고?”
아스트리드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닥 필요 없을 듯?”
베르몬트도 거들었다.
‘얘네 왜 이래?…..’
칸은 인상을 쓰며 말했다.
“하르미노 있어야 돼. 지금 어딨어?”
“……저기 있다.”
아스트리드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으로 오른쪽을 가리켰다.
정령의 날개를 파닥거리는 하르미노가 있었다.
“운디네. 넝쿨을 쓸어버려!”
-넵!
-넵!
그녀는 운디네 수 백을 동원해 물대포를 쏘고 있었다.
그것이 꽤 장관인지, 중계 카메라 한 대가 붙어 있었다.
그런데 넝쿨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 했다.
-끄루룩
-우루룩
수천에 달하는 거대 애벌레들.
그들이 넝쿨을 복구시켰다.
“뚫리지를 않아…..,”
하르미노가 허망한 얼굴이 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칸이 도착했다.
“하르미노.”
“…..칸 왔구나.”
하르미노의 얼굴이 풀어졌다.
“언제 왔어?”
“방금 전에.”
“그렇구나.”
하르미노가 방긋 웃었다.
그런데 순간, 그녀의 얼굴이 굳었다.
“..뒤에 그건 뭐야?”
“…..베르몬트야.”
“걔가 왜 칸 뒤에 타고 있어?”
“…..그러면 안 돼?”
“그냥 이유가 궁금해서 그래.”
하르미노의 목소리가 유독 날카롭다.
이쯤되니 그녀들 사이가 궁금하다.
그러나 일단은 넝쿨 공략이 먼저다.
“그냥 못 난다고 해서 태워줬어. 그것보다 하르미노. 네가 필요해.”
“…..내가?”
“넝쿨더미 제거.”
“……아. 응.”
하르미노가 뒤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스트리드랑 베르몬트. 그리고 네가 있으면 넝쿨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스트리드랑 베르몬트?…..”
“어.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하르미노가 고개를 저었다.
“따라 와.”
칸은 와이번을 몰아 아스트리드에게 돌아갔다.
하르미노는 칸을 따라 왔다.
칸은 이제부터 넝쿨 공략을 설명할 것이다.
*
설명이 끝났다.
베르몬트가 눈을 껌뻑이며 말했다.
“..내가 지옥의 염화로 애벌레들을 모으면, 반대쪽에서 넝쿨을 박살낸다고?”
“어.”
“…..일리는 있네.”
아스트리드와 하르미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칸은 설명을 이었다.
“줄기 속에 에벌레가 꽉 차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아니야. 애벌레들은 넝쿨더미를 방어하려고 모이는 거라, 한 쪽이 공격받으면 다른 한 쪽은 텅 비어.”
“와……”
하르미노가 입을 벌리고 감탄했다.
아스트리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 걸 어떻게 아는 거지?”
“벌레 책 읽었어.”
칸은 대충 둘러댔다.
아스트리드는 조금 더 캐물었다.
“책 가지고 그렇게 확신해도 되는 건가?”
“내가 틀린 적 있어?”
“..없군.”
아스트리드가 침묵했다.
“이제 이동하자.”
칸은 손뼉을 쳤다.
*
이동이 끝났다.
베르몬트는 동쪽 끝.
칸, 아스트리드, 하르미노는 서쪽 끝이다.
“..왜 나만 혼자야.”
베르몬트는 혼자다.
-끄르르.
그래도 와이번은 있다.
플라잉 마법을 못 써서가 아니라, 넝쿨의 치유가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플라잉 마법은 너무 느려서, 서쪽 구멍으로 가는 도중에 애벌레들이 복귀한다.
그러면 베르몬트는 애벌레 수천 마리의 독 세례를 받게 된다.
와이번의 고속 비행은 필수였다.
“신호는 언제 주는 거야.”
칸은 와이번이 우는게 신호라고 했는데.
와이번은 지금까지 그렁거리기만 했다.
“하암.”
베르몬트는 하품하며 신호를 기다렸다.
-끼에에에!
“왔다.”
베르몬트는 양 손으로 지옥의 염화를 모았다.
그리고 그것을 한 점으로 응축했다.
애벌레 어그로를 끌려면 온도가 높아야 했다.
“됐다.”
마나가 한계치까지 모여졌다.
그녀는 양 손을 넝쿨 쪽으로 뻗었다.
“지옥의 염화.”
콰아아앙!-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한 줄기의 염화가 발사되었다.
-끄루룩!
-으르룩!
마법 넝쿨이 녹으면서 애벌레들이 사망했다.
그녀의 염화 한 방에 모든 것이 소멸되었다.
넝쿨더미에 주먹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진짜 깊네…..”
마나로 측정하건대, 최소 천 미터였다.
정말 보통 크기가 아니었다.
“어휴.”
베르몬트는 한 숨을 쉬고 와이번의 옆구리를 찼다.
와이번이 날개를 펼치고 서쪽으로 날았다.
*
서쪽 구역.
칸과 아스트리드, 하르미노.
콰아아앙!-
“시작!”
그들은 바로 작전을 시작했다.
시작은 칸이었다.
정령의 날개를 받은 그는 넝쿨까지 날아갔다.
그리고 아이스 블레이드로 넝쿨을 올려쳤다.
콰앙!-
쯔즈즈즈-
넝쿨 더미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필드 스킬’이라 더미같은 구조물은 초반 부분 밖에 얼리지 못 했다.
이래서 하르미노가 필요했다.
“하르미노!”
“응!”
칸은 뒤로 빠졌다.
그러자 대열을 갖춘 수천의 나이아스들이 드러났다.
“냉기 폭발!”
하르미노의 지시.
나이아스들이 안광을 빛냈다.
-발사!
-발사!
파아아아!-
정령의 냉기가 발사되었다.
아이스 블레이드보다 한 단계 위의 냉기.
넝쿨의 깊은 곳까지 꽁꽁 얼었다.
이제 마지막 타자가 나설 차례다.
나이아스들이 정령계로 돌아가고 용이 입을 벌렸다.
“크롸라라라!-”
콰아아아!-
7서클 마법, 인페르노가 뿜어졌다.
초고온의 불길이 얼어붙은 넝쿨을 송두리째 파괴했다.
“넝쿨이 무너지고 있어…..”
하르미노가 멍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가 발사했던 물대포와는 차원이 다른 파괴력이었다.
대형 싱크홀 수준의 커다란 통로가 생겼다.
그 통로 내부를 봐도, 애벌레는 몇 마리 뿐이 없었다.
“지금이야. 통로로 올라가!”
칸이 소리쳤다.
“크라라!”
아스트리드가 대답했다.
그리고 용의 상태로 통로로 들어갔다.
뒤이어 하르미노도 통로로 들어갔다.
“칸 빨리 와!”
“먼저 가!”
칸은 하르미노를 보내고 베르몬트를 기다렸다.
-끼에에에!
‘왔네.’
저 멀리서 와이번이 날아왔다.
베르몬트는 와이번 등에 얼굴을 박고 있었다.
바람이 견디기 힘든가보다.
“와이번! 여기!”
칸은 손을 흔들었다.
-끼에에에!
와이번이 칸을 발견했다.
그가 칸의 앞에서 날개를 펼쳤다.
후웅-
강한 바람이 일며 와이번이 멈췄다.
칸은 와이번의 꼬리를 잡고 소리쳤다.
“가자!”
-끼에!
와이번이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통로를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끄루룩
-우루룩
통로를 지나는 도중, 애벌레 수십 마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지긋지긋하다.’
칸은 징그러운 광경을 구경하며 통로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