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141)
이세계 골드리치-141화(141/256)
<– 11위를 위한 격상 전투 –>
‘결투의 장’에 있는 수십 만의 관객들.
그들 모두는 앞으로 펼쳐질 결투를 기대했다.
이번 전투의 당사자인 해인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이번 전투를 위기가 아닌 호재라고 생각했다.
“무시카가 이기면 엄청나게 넓은 땅을 받고.”
“지면 동맹 조금 맺어주면 된다. 이거지?”
이기면 엄청난 이득을 얻는데, 졌을 때의 손해도 적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보이는 부분일 뿐.
서열 11위의 이름값이 날아가고, 종족의 명예가 추락하는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손해가 막심하기는 하지만, 해인족들은 걱정하기보다는 기뻐하기를 즐겼다.
그들의 대표, 무시카가 괴물 중의 괴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신경전 시작한다!”
“오오. 무시카님!”
관객들의 시선이 투기장 한가운데로 쏠렸다.
그 곳에는 무시카와 칸이 있었다.
“인간. 2주만에 보는군. 그렇지?”
“…….”
칸은 무시카를 보았다.
푸른 머리의 미남인 그는 여유가 가득했다.
그가 어깨를 돌리면서 씨익 웃었다.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은 있다는 거지?”
무시카 무력은 레벨 500대 거인족 둘을 이기는 수준.
쉽지는 않았지만, 칸의 올스탯 S등급과 10강 흡혈검을 생각하면 못 이길 것도 없었다.
그런데 무시카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수십만 관중 앞에서 널 굴복시켜주지.”
그가 씨익 웃으며 칸을 응시했다.
어떻게 싸워도 이긴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래…….”
칸은 그를 무시하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대형 스크린 속 야타가 보였다.
그는 오늘도 성신들의 선택으로 결투 중계를 맡았다.
그가 익살스럽게 웃으며 양손을 번쩍 들었다.
[ 2주 동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 그럼 모든 분들이 학수고대하셨던 전투를 지금 바로 시작해볼까요? ] [ 일단 대표간 계약서를 보고 가시죠! ]그가 손가락을 튕겼다.
대표간 계약이 적힌 양피지가 떠올랐다.
「 대표간 계약 – 종족 서열 격상 도전 」
1.해인족을 (갑) 인간족을 (을)이라 칭한다.
…….
5.도전이 성공하면, (갑)은 ‘서열 11위’의 혜택을 잃고, (을)은 ‘서열 11위’의 혜택을 얻는다.
…….
13.(New)마법 소환수를 제외한 생명체의 참전은 불가능하다.
*(갑) 승리 시, (을) 종족의 영토 일부를 획득한다.
*(을) 승리 시, (갑) 종족과 10년 동맹을 맺는다.
모두가 수십 번 들어서 알고있는 내용이었다.
이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전투 전에 시간을 끌겠다는 것.
입장료로 못해도 1억 2천만 골드를 땡기고도 시간을 끄는 야타의 작태에, 관객석은 뿔이 났다.
“누가 그걸 몰라!”
“이런 멍청한!”
“빨리 전투나 시작해!”
관객들이 야타를 손가락질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야타는 능구렁이처럼 웃더니,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 아니 뭐……. 혹시 모르는 분이 있을까봐. ] [ 아직 성신님들 다 안 들어와서 그런건 아니고……. ] [ 그럼 지금 바로 격상 전투를 시작해봅시다! ]그가 책상을 박차고 일어났다.
그 박진감 넘치는 동작에 관객들의 분위기가 일변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전투를 중계하는데 그 정도 터프함은 보여줘야지!”
[ 히히! ]야타는 실실 웃으며 마이크를 틀어쥐었다.
서열 격상 전투의 시작이었다.
[ 지금부터 인간족 대표와 해인족 대표 간의 서열 격상 전투를 시작합니다! ] [ 양측은 10보 뒤로 물러나 주십시오! ]“잘 해보자고 인간.”
무시카가 씨익 웃으며 뒷걸음쳤다.
칸은 덤덤한 얼굴로 뒷걸음쳤다.
그렇게 두 남자가 열 보 뒤로 물러난 순간.
[ 전투를 개시하십시오! ]콰앙!-
봉화가 터지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
무시카는 마법계 인파이터 ‘해인족’이다.
이것에서 알 수 있는 공략법은 간단했다.
그는 냉기 공격에 취약했다.
[ ‘아이스 블레이드’를 장비합니다. ]이제는 패턴이 된 아이스 블레이드와 흡협검의 연계 공격.
칸은 그 첫 번째인 아이스 블레이드를 들고 무시카를 응시했다.
“그 얼음검은 뭐야?”
무시카가 아이스 블레이드를 보며 웃더니, 푸른 지팡이를 꺼내고 말했다.
“뭐, 결국 별 볼 일 없겠지만.”
그 말이 끝이었다.
무시카는 얼굴에서 웃음기를 없애고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파도의 분노!”
칼칼한 목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물이 생겨났다.
“인간을 집어삼켜라!”
푸화아!-
그 물에서 파도가 쏘아졌다.
‘와라…….’
칸은 아이스 블레이드를 들고 파도를 응시했다.
그 파도가 눈 앞으로 쏘아진 순간, 그는 검을 들어 파도를 쳐냈다.
[ ‘절대군주의 빙하시대’가 전개됩니다! ]쩌저저적-
쯔즈즈즈-
파도 전체로 냉기가 퍼져나갔다.
“무슨!…….”
무시카가 기겁하며 파도를 끊어냈다.
그러나 이미 빙하시대의 전개는 끝났고, 투기장 전체가 얼어붙었다.
[ 이. 이것은!……. ] [ 몰킹을 당황케 했던 얼음공격! 그 공격이 또 다시 전개되었습니다! ]야타의 힘찬 중계.
“오오!”
“이건 놀랍구만!”
“인간이 보통 놈은 아니군!”
관객석은 뜨거워졌고, 무시카는 기분을 잡쳤다.
“……놀랍군.”
그가 한층 어두운 시선으로 칸을 응시했다.
그런데 칸은 이미 그의 앞에 당도한 상태였다.
“데빌 소드!”
마기가 흐르는 얼음검이 무시카의 이마를 향해 떨어졌다.
무시카는 검날을 보며 급히 소리쳤다.
“파도의 비호!”
순간, 양 옆에서 파도가 쏘아져나와 방벽을 형성했다.
얼음검은 방벽을 내리찍었다.
쾅!-
푸화아아-
폭발적인 냉기가 쏘아져서 파도를 얼렸다.
‘첫 번째는 됐고.’
칸은 얼음검을 뽑고 뒤로 물러났다.
공략의 첫 번째가 완성되었다.
‘해인족은 마나통이 적으니까.’
해인족은 데미지와 전투 지속력은 좋지만, 마나통은 낮았다.
파도의 비호를 저리 급하게 시전했으면 마나의 상당량을 소모했을 터.
칸은 흡혈검을 들고 정면승부를 준비했다.
“다크 필드, 데빌 슬레이어, 데빌 아우라.”
투기장과 육체, 흡혈검이 마기로 타올랐다.
그는 악마가 되어 무시카를 응시했다.
“인간. 조금 하는군.”
무시카는 양 손에 마나를 모으고 있었다.
그는 인파이터형 해인족.
그의 생각도 칸과 같이 정면승부를 바라고 있었다.
“인간! 겁쟁이처럼 도망치지 마라!”
그가 푸른 마나를 온몸에 두른채 땅을 박찼다.
콰앙!-
땅바닥을 냉각시켰던 얼음이 이곳 저곳으로 비산했다.
그 얼음 한 조각이 칸의 오른쪽 뺨에 날아왔을 때, 푸른 마나를 두른 무시카도 도착했다.
“죽어라 인간!”
그의 주먹이 얼굴로 날아왔다.
칸은 흡혈검을 들어 그것을 막았다.
쾅!
“어딜 막고 난리야!”
무시카가 칸의 복부를 노려서 오른쪽 다리를 내질렀다.
칸은 그것을 막지 않고, 무시카의 복부로 흡혈검을 내질렀다.
퍽!
푹!
무시카의 발차기가 칸의 복부를 가격했고.
칸의 흡혈검이 무시카의 복부를 찔렀다.
공격력만 보면 비등비등한 일격.
그러나 두 남자는 멀쩡했다.
[ 바다의 축복 효과 발동! ] [ 무시카가 입은 피해량이 전부 회복됩니다! ] [ 흡혈검 특수효과, [흡혈] 발동! ] [ 입힌 피해의 70%를 흡혈합니다! ]두 남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생명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차이점이 존재했는데.
무시카는 한계가 있었고, 칸은 한계가 없었다.
툴팁 어디에도 흡혈에 마나가 필요하다는 문장은 없었다.
이 승부를 계속 진행하면 칸의 승리는 확정이었다.
물론 그게 쉽게 이긴다는 뜻은 아니었다.
“해룡의 분노!”
무시카가 목청을 높이며 해인족 특수마법을 전개했다.
순간, 사면에서 네 마리의 해룡이 피어나 칸에게 쏘아졌다.
거인족 둘을 패퇴시켰던 필살기였다.
‘저걸 네 방 다 맞기 전에 끝을 봐야한다.’
첫 방을 맞으면 빈사 상태에 빠질 것이고, 두 방을 맞으면 [유령]이 막아줄 것이다.
그리고 세 방까지는 흡혈검으로 회복한 생명력으로 버틸 수 있지만, 네 방을 맞으면 죽음이었다.
콰아!-
칸은 첫 번째 해룡이 날아오는걸 보며, 흡혈검 특수능력 [파멸]을 발동시켰다.
생명력과 마나가 90% 줄어들었고, 공격력이 1,000% 증가했다.
콰아!
“죽어라 인간!”
그때 해룡과 무시카의 주먹이 날아왔다.
그 순간.
-우워어어
유령 한 마리가 튀어나와 공격을 증발시켰다.
펑!-
강한 충격음과 함께 연기가 터졌다.
[ 아! 또 기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 [ 이상한 유령이 튀어나와 해룡과 무시카의 주먹을 방어했습니다! ]“이런 미친!…….”
무시카가 당황을 숨기지 못하고 버둥거렸다.
칸은 생명력의 90%를 소모한 탓에 흡혈이 시급했다.
그는 검을 사선으로 베며 소리쳤다.
“데빌 소드!”
푸확!
흡혈검이 무시카의 상체를 베었다.
흡혈이 발동하며 생명력의 절반이 차올랐다.
“커헉!”
무시카는 바다의 축복을 잃으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때, 두 번째 해룡이 날아와 칸을 집어삼켰다.
“컥!…….”
물이 칸을 때리며 격통이 찾아왔다.
[ 대량의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 [ 빈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조치를 취하십시오! ]그리고 생명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역시 쉽지 않은 전투.
칸은 이를 악물고 흡혈검을 내질렀다.
“데빌 소드!”
푹!
“크학!”
무시카의 복부가 뚫리며 생명력이 70% 차올랐다.
그때 세 번째 해룡이 날아와 칸을 공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견딜만 했다.
[ 대량의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대량의 생명력을 잃었으나 빈사 상태에 빠지지는 않았다.
칸은 네 번째 해룡이 날아오기 전에 마지막 검격을 내질렀다.
“데빌 소드!”
푹!
“크아악!”
무시카의 심장이 뚫리며 그의 생명력이 바닥을 찍었다.
[ 무시카의 생명력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 [ 바다의 여신이 하사한 선물 발동! ] [ 무시카가 사망 대신 기절(상태)에 들어갑니다! ]“컥!…….”
무시카는 혼절하며 뒤로 쓰러졌다.
콰아!-
칸은 네 번째 해룡을 맞고 바닥에 엎어졌다.
‘어우 진짜..’
더럽게 아팠다.
[ 대량의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 [ 빈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조치를 취하십시오! ]무시카를 죽이며 흡혈한 덕에 죽지는 않았지만, 빈사 상태에 빠질 정도는 되었다.
“켁!…….”
칸은 바닥에 엎드린채 물을 토했다.
전투를 중계하던 야타는 경악해서 소리쳤다.
[ 이…… 인간족의 믿을 수 없는 승리입니다!……. ]그 경악에 찬 외침이 관객석에 닿았다.
“세상에 맙소사!…….”
관객들은 놀라서 자빠졌다.
***
보나스는 종족 메세지를 받았다.
[ 인간족 대표가 서열 격상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는 메세지를 보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스. 승리라고?…….’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정신 나간 얼굴을 했다.
데이라와 제임스가 달려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어떻게 된 거에요!?…….”
“설마, 패배한 건 아니겠지요!…….”
그들이 보나스에게 대답을 촉구했다.
그러나 보나스는 풀린 다리에 힘이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돌바닥을 보며 말했다.
“구. 국부님이 승리했다…….”
떨리는 목소리였으나 내용은 전달되었다.
데이라와 제임스, 6명의 귀족이 그것을 듣고 경악하더니, 성벽 앞으로 달려가 소리쳤다.
“인간이 이겼다!”
“국부님이 승리했다!”
“인간족의 서열이 또 올랐다!”
“이제 무려 11위! 11위다!”
그들의 외침이 백성의 귀에 닿았다.
백성은 눈을 부릅뜨더니, 옆에 있는 사람을 껴안으며 기뻐했다.
“으아아아!”
“흐아아아!”
“엄마 이거 꿈이야!?”
“아니야 아들!”
귀족과 병사, 농부와 상인,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멸망의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이 가득했다.
“국부님 만세!…….”
그들은 하늘을 보며 목놓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