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165)
이세계 골드리치-165화(165/256)
<– 환상템 강화 –>
칸은 오리할콘 길드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칸님!”
“칸!”
그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아리스와 팬도라를 안아줬고,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본론으로 넘어갔다.
“보물상자 많이 모았어?”
“하루에 10개씩 600개 모았어!”
“……정말?”
“응응.”
아리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는 팬도라도 방긋 웃었다. 칸은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량을 베풀었다.
[ 요정, 아리스에게 10,000골드를 보냈습니다. ] [ 요정, 팬도라에게 10,000골드를 보냈습니다. ]“”!…””
요정들의 눈이 부릅떠졌다. 칸은 씩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이틀 동안은 휴가. 재밌게 놀다 와.”
“칸!…….”
“칸님!…….”
그녀들은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우리 사장!”
“사장님 최고예욧!”
팬도라는 칸의 등에 얼굴을 비벼댔고, 아리스는 칸의 볼을 깨물기까지 했다.
칸은 그녀들을 과한 애교를 말릴 수밖에 없었다.
“그만그만. 이제 가봐.”
“응!”
“네!”
그녀들은 칸에게 방끗 웃어준 뒤 길드를 나갔다.
“아리스! 우리 21층 가서 집 한 채 사자!”
“……나 이걸로 쇼핑할 건데?”
“에이 참! 노후 대비해야지. 노후대비!”
“……치.”
칸은 그녀들의 대화를 엿듣다가 몸을 일으켰다.
“시작하자.”
그는 길드를 나와서 릴라데아 상단으로 이동했다. 그는 그곳에서 상단주를 만났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하루동안 아이템 600개를 매입해달라고?”
“2달 동안 하나도 안 팔았으니까요. 릴라데아 상단에도 부담스러운 거래는 아니지 않습니까?”
“……뭐, 좋다. 그리하지.”
“감사합니다.”
그는 아이템 600개의 판매 권한을 얻었고, 오리할콘 길드로 돌아와 골드 작업을 시작했다.
[ 잉그리드. 아빠는 밤에 들어갈게. ]그 메세지가 마지막이었다. 그는 커튼을 치고 골드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노을이 무르익었을 때, 승리를 거두었다.
보유 골드 : 17,781,130 (G)
잡비용 38,000골드를 제외하고 870만 골드를 벌었다.
이 정도면 환상템을 강화하기에 충분했다.
‘환상템 강화…… 해보자.’
그는 저녁 6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슬쩍 쳐다보고는, 길드를 나와 마리앙의 집으로 이동했다.
그는「마리앙의 집♡」팻말을 보며 나무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발걸음 소리가 나더니 나무문이 벌컥 열렸다.
“왔구나!”
푸른 머리를 찰랑거리는 상큼한 미녀, 마리앙이 시원하게 웃으며 칸을 반겼다.
“드러와~ 드러와~”
“말투는 왜 그래.”
“뭘 그런 걸 신경 써! 혼자 사는 미녀 집에 와놓고.”
그녀가 칸의 등을 팡 치며 안으로 들였다. 칸은 그녀의 안내에 따라 지하의 작업실로 향했다.
“미녀와 단둘이 작업실…… 흥분되지 않아?”
“별로.”
마리앙이 칸을 놀려먹었지만, 그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치.”
마리앙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작업실 문을 열었다.
“여기가 작업실이야. 누가 뭘 해도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완전히 밀폐되어 있…”
“오늘은 환상템 강화해줘.”
“……뭐?”
마리앙의 얼굴이 굳었다. 칸은 「잿빛 하늘의 지배자」를 꺼내서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이. 이……”
마리앙은 뭐라 말을 못하고 덜덜 떨더니, 경악하며 소리쳤다.
“이야기가 다르잖아!”
“뭐가?”
“활이랑 화살 강화하러 온다며!”
“활이랑 화살 맞잖아.”
“……아니 그니깐!”
마리앙이 버럭 소리쳤다.
“등급이 환상이잖아!”
“그래서 안 해줄 거야?”
“아니 해줄 건데! 안 해주면 애원하면서 붙잡을 건데!”
“그럼 그냥 해 주지.”
“……그러네.”
마리앙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환상템을 본 심장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듯, 그녀의 눈동자는 계속 떨렸다.
칸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려 말했다.
“오늘 밤은 죽어보자.”
농담이었으나 진담이기도 했다. 오늘 마리앙은 환상템 강화를 위해 인생을 걸어야 했다.
*
지하 1층 작업실, 모루 앞에 무릎을 꿇은 마리앙과 소파에 걸터앉은 칸은 강화 전 담소를 나누었다.
“나한테 바라는 거 없어? 한 달 정도 노예로 부려 먹어도 상관없는데.”
“없어. 그런 건 왜 묻는 거야?”
“……그냥 이 기회가 너무 고마워서.”
“수수료 없이 강화해주는 것으로 충분해. 나는 아이템을 강화하고, 너는 세계 최고의 대장장이가 되고. 그거면 충분하잖아.”
마리앙은 칸의 말에 감동했다.
“고마워 정말.”
“뭐가?”
“날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거.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레어템만 붙잡고 있었을 거야.”
“고마우면 강화나 잘 해줘.”
칸의 무뚝뚝한 대답에 마리앙의 미간이 좁혀졌다.
“넌 진짜 욕망이란 게 없나 봐? 솔직히 지금 여기서 날 덮쳐도 정당방위거든?”
“널 덮쳐서 어디다 쓰냐.”
“……소름.”
마리앙이 어깨를 잡고 부르르 떨었다. 칸은 다 필요 없으니까 강화나 시작하자고 말했다.
입으로 말한 건 아니었고, 골드로 말했다.
[ 대장장이, 마리앙에게 200만 골드를 보냈습니다. ]“일단 5강까지 가자.”
“……알겠어.”
마리앙은 골드를 받고 나서야 진지한 얼굴로 망치를 들었다.
‘강화가 잘 돼야 할 텐데.’
칸은 그녀를 보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환상템 강화인지라 긴장이 되었다.
“철을 두드리는 풍성한 왕자님! 오늘 수많은 금화를 바치겠으니,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세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마리앙, 칸은 그녀를 보며 강화 비용을 계산했다.
비용은 총 1,000만 골드였는데, 일단 1~5강을 보면.
기본 강화 비용으로 20만 골드, 실패와 파괴 확률을 없애는데 20만 골드가 들어서, 5강까지 200만 골드가 들어갔고.
5~10강은 비용이 2배가 돼서 400만 골드가 들어갔다.
이렇게 10강까지는 600만 골드를 투자하면 확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11강에서 15강은 그렇지 않았는데, 기본 강화비용은 80만 골드였지만, 실패와 파괴 확률을 없애는 것이 불가능했다.
천 만 골드를 투자하고도 아이템이 파괴될 수 있는 것.
여러모로 위험한 일이지만, 결국 이게 최선이었다.
‘환상템 유저는 전부 랭커였으니까.’
일개 인간이 강해지려면 스탯이나 스킬보다는 아이템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그렇기에 10강 이상의 환상템을 위해 달려야 했다.
“성신님 부탁드려요!”
황금빛 머리를 휘날리는 마리앙, 칸은 그녀를 바라보며 5강 강화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5분이 지났고, 강화가 끝났다.
“칸…… 아이템 확인해봐.”
바닥에 쓰러진 마리앙이 힘겹게 말했다.
“고생했어.”
칸은 그녀를 치하하고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 잿빛 하늘의 지배자 ](+5)공격력 : 670(▲210)
크리티컬 확률 + 48%(▲8)
남은 강화 횟수 : 10(▼5)
[ 특수 능력 ] [잿빛]특수 필드, ‘잿빛 하늘’을 전개합니다.(변동 없음) [지배]대량의 마나를 소모하여 수천 발의 화살을 발사합니다.(변동 없음) [제왕]사용할 수 없습니다.(변동 없음)‘…나쁘지 않다.’
환상템은 10강부터 특수 능력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니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공격력과 크리티컬 확률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210, 8%씩이나 올랐으니 성공적인 강화였다.
“마리앙. 바로 가자.”
“……응.”
마리앙이 몸을 일으키자, 누웠던 자리에 생긴 땀 웅덩이가 드러났다.
칸은 그것을 무시하고 2차 강화 대금을 지불했다.
[ 대장장이, 마리앙에게 400만 골드를 보냈습니다. ]“그럼…… 시작할게.”
마리앙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풍성한 왕자님! 부탁드려요!”
[ 성신, 철을 두드리는 대머리 왕자가 핀셋을 들어 코털을 뽑습니다. ]성신의 간접 메세지가 들려왔고, 5강~10강 강화가 시작되었다.
“눈부시니까 다른 데 보고 있어!”
칸은 그녀의 말을 듣고 몸을 돌렸다.
그렇게 팔짱을 끼고 기다린 지 10분, 마리앙의 철푸덕 소리가 강화의 종료를 알렸다.
“하아…… 하아…….”
“고생했어. 정말로.”
칸은 그녀에게 수건을 건네주고 강화 결과를 확인했다.
[ 잿빛 하늘의 지배자 ](+10)공격력 : 1200(▲530)
크리티컬 확률 + 73%(▲25)
남은 강화 횟수 : 5(▼5)
[ 특수 능력 ] [잿빛]특수 필드, ‘잿빛 하늘’을 전개합니다.(변동 없음) [지배]대량의 마나를 소모하여 수천 발의 화살을 발사합니다.(변동 없음) [제왕]사용할 수 없습니다.(변동 없음)‘대박.’
칸의 얼굴이 밝아졌다. 많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일까, 공격력과 크리티컬 확률의 상승 폭이 어마어마했다.
‘오늘 뭔가 되려는 건가.’
칸은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다. 그는 바로 마리앙에게 말했다.
“마리앙. 이제 11강으로 가자.”
“……응!”
마리앙도 환상템 강화를 위해 몸을 일으켰다. 이미 몸 전체가 과도한 축복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대장장이로서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였다.
그녀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칸은 그녀에게 강화 대금을 지불했다.
[ 대장장이, 마리앙에게 80만 골드를 보냈습니다. ]11강부터는 실패와 파괴 확률이 있어서 1회분 비용만 지불해야 했다.
“그럼 시작할게.”
마리앙의 전신이 빛나며 11강 강화가 시작되었다.
[ 성신, 기적의 창조자가 터지면 어떡하냐고 말합니다. ]“불길한 말 하지 마세요.”
마리앙의 황금망치가 잿빛 활을 때렸다.
꽝!
망치의 축복이 잿빛 활로 옮겨졌고, 강화 결과가 나왔다.
[ 강화가 성공했습니다! ]“……나 얼음물 좀 마시고 올게!”
온 몸이 벌게진 마리앙이 1층으로 올라갔다.
“잘 다녀와.”
칸은 아이템 결과를 확인했다.
‘대박이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어으…….”
그때, 마리앙이 얼음물을 들이키며 작업실로 내려왔다. 그녀는 파하- 하면서 열기를 토하더니, 칸을 보며 말했다.
“우리 성신님이 이쯤에서 마무리하는 게 어떠냐는 데? 11강은 성공확률이 90%지만, 12강은 70%밖에 안 되니까.”
아이템 파괴를 염려한 조언이었다. 적절하고 올바른 조언이었지만, 올바른 짓만 해서는 강해질 수 없었다.
“12강으로 가자.”
칸은 80만 골드를 보내며 12강의 시작을 알렸다. 마리앙은 침을 꼴깍 삼키더니, 무릎을 꿇고 강화를 시작했다.
[ 성신, 기적의 창조자가 이젠 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성신의 염려와 함께 12강 강화가 진행되었다. 마리앙의 황금망치가 잿빛 활을 때렸고, 강화는 성공되었다.
“카. 칸…… 나 얼음물 좀!…….”
“조금만 기다려.”
온몸이 시뻘게진 마리앙이 얼음물을 원했다. 칸은 얼음물을 가져와 그녀에게 건낸 뒤 강화 결과를 확인했다.
[ 잿빛 하늘의 지배자 ](+12)공격력 : 1410(▲110)
크리티컬 확률 + 89%(▲8)
남은 강화 횟수 : 3(▼1)
[ 특수 능력 ] [잿빛]특수 필드, ‘잿빛 하늘’을 전개합니다.(▲재사용 대기시간 일주일로 감소) [지배]중량의 마나를 소모하여 수천 발의 화살을 발사합니다.(▲마나 사용량 개선) [제왕]사용할 수 없습니다.(변동 없음)공격력은 10강 흡혈검을 아득히 뛰어넘었고, 크리티컬 확률은 89%가 되었다.
게다가 [잿빛]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4로 줄어들었고, [지배]의 마나 사용량도 절반으로 감소했다.
흡혈검보다 3배는 강력한 아이템이 된 것.
그러나 칸은 아직도 배고팠다.
’13강의 성공 확률은 50%. 안 붙을 것도 없다.’
칸은 마리앙에게 80만 골드를 보내며 13강 강화를 요청했다.
마리앙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칸! 성공 확률 50%밖에 안 돼! 이미 이 세상에 이것보다 더 좋은 아이템이 있을지 의심이 드는 수준이야. 굳이 해야 해?…….”
그녀가 칸의 어깨를 붙잡으며 설득했다.
그러나 칸은 씩 웃으며 부탁한다고 말했다.
“너 진짜……”
마리앙은 입술을 깨물고 칸을 응시하더니, 한숨을 쉬며 모루 앞에 무릎을 꿇었다.
“터져도 몰라!”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성신님! 제발 힘 좀 써주세요!”
[ 성신, 철을 두드리는 대머리 왕자가 해보겠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머리가 태양처럼 타올랐다. 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수준의 축복이었다. 그녀는 그 축복을 망치에 넣어서 잿빛 활을 때렸다.
꽝!
황금빛이 잿빛 활로 스며들었다. 잿빛 활은 그것을 받아들여서 흡수했지만, 축복이 과한 듯 보랏빛으로 변색되었다.
“아. 안 돼!…….”
보랏빛은 아이템이 파괴된다는 증거, 마리앙은 잿빛 활을 붙잡으며 경악했다.
‘설마…….’
칸도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로면 아이템 파괴였다.
그런데 그 순간.
[ 성신, 철을 두드리는 대머리 왕자가 *시기 털을 뽑아서 던져줍니다! ]보랏빛이 사라졌고, 잿빛 활이 황금빛으로 타올랐다.
[ 강화가 성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