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45)
이세계 골드리치-45화(45/256)
# 45
<– 다이아몬드 –>
“근데 머리는 왜 그렇게 바뀐거야?”
마리앙이 모루를 꺼내며 물었다,
“그냥.”
칸은 짧게 답했다.
“그래? 뭐 바꿔야 되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잘됐네.”
마리앙이 수긍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 얘기는 그만하고, 강화나 하자.”
칸은 강화를 재촉했다.
머리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었다.
“알겠어. 레전더리 아이템을 강화한다고?”
“어.”
“무슨 아이템이야?”
“곡괭이.”
칸이 인벤토리에서 최초의 곡괭이를 꺼냈다.
겉보기엔 평범한 곡괭이였다.
“이, 이건!……”
그러나 마리앙은 경악했다.
“이런 걸 어떻게 가지고 있는 거야!…..”
28만 골드를 받았을 때보다 놀란 듯 했다.
그녀가 진정하기 위해서는,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
“크흠.”
마리앙이 진정한 듯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모루에 곡괭이를 올렸다.
무릎을 끓고 두 손을 모았다.
강화의 시작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철을 두드리는 대머리 왕자님! 강화좀 잘 되게 해주세요!”
그녀의 머리가 황금빛이 되어 휘날렸다.
꼬옥 쥔 주먹에서는 새하얀 빛이 새어나왔고, 그 빛은 곡괭이로 스며들었다.
곡괭이에서 황금빛이 빛났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요약 상태창.’
[ 최소한의 정보만 표기됩니다. ] [ 최초의 곡괭이 ](+1)공격력 + 16 ▲1
Lv.13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3
남은 강화 횟수 : 9 ▼1
[축복] 광물을 1.55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0.05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3.5m) ▲0.5‘좋다.’
칸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화 결과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공격력과 특수 스킬은 별로 오르지 않았지만.
광물 발굴 가능 등급이 3레벨이나 올랐다.
“어으. 덥다 더워.”
그때, 마리앙이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얼굴에 땀이 줄줄 흘렀다.
“사막이라 그런지 진짜 덥다..”
그녀가 팔뚝으로 땀을 닦아냈다.
그런데 그때, 그녀의 더위를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들이 다가왔다.
마리앙과 족욕을 하던 해인족 여인들이었다.
“뭐야 뭐야?”
“마리앙. 지금 일하는 거야?”
“우와. 대박 신기.”
“구경해야지!”
그녀들은 강화가 신기한 듯,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너네 가만히 있지 말고 바람이라도 좀 불어주지 그래?”
마리앙이 말했다.
그러자 해인족 여인들이 서로를 보며 속닥거렸다.
“윈드 마법이라도 써달라는 것 같은데?”
“뭐 어려울 건 없는데.”
“그치. 어려울 건 없지.”
“골드만 조금 주면 뭐……”
그녀들은 은근히 골드를 요구하고 있었다.
친구 사이가 아닌 것일까.
아니면 친구 사이인데도 돈을 바라는 것일까.
어느 쪽이든 대단했다.
돈을 사랑하는 무역의 종족다웠다.
“골드? 옛다.”
그때, 마리앙이 크리스탈을 터치했다.
두당 10골드씩을 보낸 것이다.
“..진짜 주네?”
“야. 쟤 돈 많잖아.”
“그랬어? 아무튼 짭짤한데?”
“윈드 마법이나 써주자.”
해인족 여인들끼리 수다 떨기를 멈췄다.
“바람아. 일어나라!”
그리고 마법을 영창했다.
순간, 머리가 휘날리는 시원한 바람이 터져 나왔다.
“으와!”
마리앙이 시원하다는 듯 눈을 감았다.
이제 강화 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마리앙. 시간 없어. 다음 강화로 넘어가자.”
칸이 재촉했다.
“알았어!”
마리앙이 소리쳤다.
세찬 바람 탓에 그녀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금 할게!”
그녀가 두 손을 모았다.
“세상에서 제일 매력적인 철을 두드리는 대머리 왕자님! 이번에도 부탁해요!”
그녀의 몸이 빛났고, 곡괭이가 빛났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칸은 바로 결과를 획안했다.
[ 최소한의 정보만 표기됩니다. ] [ 최초의 곡괭이 ](+2)공격력 + 17 ▲1
Lv.14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1
남은 강화 횟수 : 8 ▼1
[축복] 광물을 1.8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0.25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5m) ▲1.5‘이번엔 별로네.’
칸이 눈쌀을 찌푸렸다.
광물 발굴 등급이 1레벨 밖에 안오른 것이다.
이제 남은 강화 기회는 5번.
5번 안에 25레벨까지 오르지 않으면.
다이아몬드 광맥을 캘 수가 없었다.
본전도 못 찾는 것이다.
그러면 안되었다.
“저기.. 칸. 괜찮지? 다음 강화 한다?”
마리앙의 칸의 눈치를 본다.
칸의 안색이 어두워진걸 알아차린 것이다.
“난 괜찮아. 바로 다음 강화로 넘어가자.”
칸이 손을 내저었다.
“..알았어.”
마리앙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다시 눈을 감았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세 번째 강화가 끝났다.
곡괭이에서 은은한 빛이 새어나왔다.
[ 최초의 곡괭이 ](+3)공격력 + 22 ▲5
Lv.18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4
남은 강화 횟수 : 7 ▼1
[축복] 광물을 2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0.2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6m) ▲1“떴다!”
칸이 무심코 소리쳤다.
“음?”
마리앙이 의아한 눈으로 칸을 본다.
칸이 저런 짓을 하는 건 처음 봤다.
“…..왜.”
칸은 마리앙의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기뻐했다.
3번째 강화는 대박 중에 대박이었다.
공격력도 많이 올랐고, [축복]도 올랐다.
[발견]이 6m가 된 것도 큰 이득이었다.그러나 역시 가장 기분 좋은 것은.
광물 발굴 등급이 18레벨이 된 것이다.
‘후우.’
이제 한결 여유로워졌다.
앞으로 남은 강회 기회는 4번.
그 4번동안 7레벨만 오르면 되었다.
“뭐야. 이제 또 웃네?”
마리앙이 장난스럽게 묻는다.
“강화나 해.”
칸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는 강화노예니까 열심히 강화만 할게!”
그녀가 눈을 감았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 [ 최초의 곡괭이 ](+4)공격력 + 23 ▲1
Lv.18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변동 없음)
남은 강화 횟수 : 6 ▼1
[축복] 광물을 2.5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0.5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6m) (변동 없음)“…..어?”
칸의 얼굴이 굳었다.
오른 것은 공격력과 [축복]뿐.
광물 발굴 등급은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칸의 얼굴이 또 다시 굳었다.
그것을 본 마리앙은 괜시리 양심이 찔렸다.
그녀는 28,000 골드를 땡겨 먹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아야했다.
그녀가 주먹을 꽉 쥔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했다.
“우리 사랑스럽고 뽀뽀해드리고 싶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철을 두드리는 대머리 왕자님! 이번엔 잘 좀 해주세요!”
그녀의 머리카락이 금발이 되어 빛났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강화가 성공했다.
칸은 마음을 다잡고 결과를 확인했다.
[ 최초의 곡괭이 ](+5)공격력 + 23 (변동 없음)
Lv.18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변동 없음)
남은 강화 횟수 : 5 ▼1
[축복] 광물을 4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1.5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6m) (변동 없음)‘이게 무슨……’
칸의 얼굴이 잿빛이 되었다.
광물 발굴 등급이 하나도 오르지 않은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본전치기도 못한다.
일주일의 고생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마리앙.”
칸에게서 무거운 분위기가 흘러나온다.
“어? 어. 응. 말해.”
마리앙이 눈을 깜빡였다.
칸의 분위기를 읽은 것이다.
“내 생각엔 말이야.”
칸이 마리앙과 눈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기도가 좀 문제인 것 같은데.”
“기, 기도?”
칸은 기도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무슨 소리야! 우리 대머리 왕자님은 내 기도를 좋아하신다고!”
마리앙이 반발했다.
그녀는 성좌에게 이쁨을 받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 성좌, 기적의 창조자가 그건 아니라고 속삭임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잘하는 것과, 이쁨을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마리앙. 잘 들어.”
칸은 대머리 성좌가 뭘 좋아하는지는 몰랐다.
그러나 하나는 알았다.
남자들은 대머리라고 불리기를 싫어한다.
“기도에서 대머리를 좀 빼봐.”
“대, 대머리를 빼라고?”
마리앙이 멍한 얼굴로 되물었다.
칸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어.”
마리앙이 떨떠름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우리 잘생기고 멋진.. 철을 두드리는 왕자님. 강화 좀 잘 해주세요!”
그녀가 소리쳤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리가 찬란하게 빛났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뭐, 뭐야!”
마리앙이 놀라서 소리쳤다.
지금 그녀의 몸을 관통한 힘의 종류가 달랐기 때문이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 [ 최초의 곡괭이 ](+6)공격력 + 30 ▲7
Lv.20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2
남은 강화 횟수 : 4 ▼1
[축복] 광물을 5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1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10m) ▲4전보다 훨씬 나은 결과였다.
“대머리라고 불리는 걸 싫어하셨다니……”
마리앙이 얼굴을 감쌌다.
그간 수백 번이 넘게 대머리라고 부른 것이다.
그녀가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칸은 그런 그녀에게 팁 하나를 주기로 했다.
칸의 강화에도 아주 중요한 팁이다.
“마리앙.”
“으응..”
칸이 마리앙에게 몸을 굽혔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풍성한 왕자님이라고 말해드려봐.’
“풍성?..”
“쉿.”
칸이 마리앙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막았다.
“그냥, 내가 말한대로만 해봐.”
마리앙이 눈을 껌뻑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눈을 감았다.
“우리 잘생기고 멋진.. 철을 두드리는 풍성한 왕자님. 강화 부탁드러요!”
그녀의 몸 전체에서 황금빛이 터져나왔다.
곡괭이는 맨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빛났다.
[ ‘최초의 곡괭이’가 강화되었습니다! ]‘제발..’
칸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 최초의 곡괭이 ](+7)공격력 + 32 ▲2
Lv.27 등급의 광물 발굴 가능. ▲7
남은 강화 횟수 : 3 ▼1
[축복] 광물을 4배 추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보존] 광물을 원석 그대로 발굴합니다. (변동 없음) [발견] 희귀한 금속이 주변에 있으면 곡괭이가 진동합니다.(반경 6m) (변동 없음)“떴다!…..”
칸이 기쁨에 외쳤다.
그의 무릎이 모래바닥에 꿇렸다.
*
“잘 됐어?”
마리앙이 물었다.
“당연하지.”
칸이 웃음으로 답했다.
광물 발굴 등급이 Lv.27에 달할 줄이야.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목장갑의 피로도 감소같은 사기 스킬은 없었지만, 곡괭이 강화도 나름 대단했다.
“고맙다.”
칸이 마리앙이게 감사를 전했다.
“돈 받고 해주는 일인데 뭐.”
마리앙이 입술을 삐죽였다.
칸은 그것을 보고 작게 웃었다.
그의 입이 열렸다.
“그럼 다음에 또 보지.”
*
같은 시각, 사막의 또 다른 곳.
마족 하나가 곡괭이질을 하고 있다.
“흐아!”
꽝!
[ 1의 데미지! ]눈물 나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
Lv.1 곡괭이로 철을 캐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철은 Lv.1 유적이었다.
발굴에 성공하면 1포인트를 준다.
“칸 그 자식은 어떻게 2천 포인트를 모은거야악!”
마족이 눈물겹게 소리쳤다.
2100포인트를 모은 칸을 이겨 먹고 싶었는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Lv.1 곡괭이로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적었다.
“아아악!”
그녀가 서럽게 소리쳤다.
곡괭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칸한테 메시지를 보내면서 골드를 다써버렸으니까.
“가출이 이렇게 힘든건가!”
문득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집안을 나온 것이 후회가 되었다.
세로스 상단이 싫어서 집을 나왔고.
탑을 오르고 있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으하악!”
꽝!
그녀는 사서 고생하고 있었다.
정작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