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70)
이세계 골드리치-70화(70/256)
# 70
<– 자격 검증 –>
[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선별인원 분들은 총 824명입니다. ]사파이어가 설명을 시작했다.
칸은 그것을 흘려들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아스트리드에게 걸어갔다.
아스트리드는 태연한 얼굴로 칸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응읍?”
부끄러운 옹알이가 나왔다.
테이프를 망각한 것이다.
그녀가 조용히 얼굴을 붉혔다.
말을 건내기에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
칸이 그녀 옆에 서서 입을 열었다.
“아스트리드. 날 동료라고 생각해줬군.”
“…….”
팔짱을 낀 아스트리드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나도 널 동료라고 생각한다.”
아스트리드가 칸을 힐끔 보았다.
“고맙다. 아스트리드.”
“……응읍.”
아스트리드는 한 차례의 옹알이를 더 하고서, 시선을 하늘로 회피했다.
칸도 그녀를 따라 하늘을 보았다.
[ 이상으로 설명을 마칩니다. ]사파이어가 어느새 설명을 마쳤다.
그녀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선별인원은 총 848명이고.
테스트인형은 200개이다.
각 인형에는 선별인원이 4,5명씩 배치되어 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30초 타이머가 시작된다.
그 동안 테스트 인형을 공격하면 AP가 쌓인다.
80,000AP 이상 쌓으면 합격이다.
이번 시험은 절대 평가이다.
이것이 시험의 모든 것이었다.
합격하려면 80,000AP 하나만 기억하면 되었다.
시험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끝난 것이다.
아직 정신 못차린 용 하나만 빼면, 정말 완벽했다.
“..이봐. 아스트리드.”
머리가 산발이 된 켈세로스.
그가 이를 갈며 아스트리드 앞에 섰다.
“내 목을 조르다니….. 널 죽고 싶게 만들어 주겠다.”
그가 용언을 읊기 시작했다.
그러나 통제는 빠르게 들어왔다.
[ 적당히 좀 하십시오, ]찌릿!
“악!”
켈세로스 앞에서 아크가 터졌다.
그 열전자 방출이 어찌나 눈부신지, 아스트리드도 눈을 감고 말았다.
물론, 가장 놀란 것은 켈세로스였다.
“이 개같은 시험관! 뭔 개짓거리를 하고 앉았어!”
켈세로스가 눈알을 부라리며 대들었다.
‘..저질렀군.’
칸은 애도를 표했다.
사파이어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이상, 좋은 꼴은 못 볼 것이다.
[ ……반말이나 욕설, 그 외 도를 넘는 행동은 불허한다고 했을텐데요. ]사파이어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녀가 빨간 버튼을 눌렀다.
하늘에서 붉은 낙뢰가 떨어졌다.
콰가가!-
“그랜트 쉴드!”
그러나 켈세로스는 8서클 방어 마법, 그랜트 쉴드를 전개했다.
아직 정신 못 차린 것이다.
“끄아아악!”
붉은 낙뢰가 켈세로스를 관통했다.
방어 마법 따위는 소용이 없었다.
“크하아악!”
낙뢰가 번쩍이기를 수 초.
섬광이 사라지고 켈세로스의 모습이 드러났다.
“어……”
그는 얼이 빠져 있었다.
육체가 멀쩡한 것이다.
[ 초범인지라 아량을 베풀어 드렸습니다. ] [ 다음부터는 고통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니 주의하시기를. ]사파이어의 눈에서 싸늘함이 빛났다.
켈세로스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어우.”
“..장난 아닌데.”
“그래도 뭐, 하지 말라는 걸 했으니까.”
“맞아도 싸지 뭐.”
선별인원들도 사파이어에게 동조했다.
사파이어가 내린 처벌은 동기가 적절했고, 형량도 온당했다.
깔 구석이 없었다.
사파이어는 신뢰 1점을 적립했다.
신뢰를 적립한 시험관, 사파이어가 입을 열었다.
[ 그럼, 먼저 시험을 위한 번호표를 나눠드리겠습니다. ] [ 번호 배정은 종족 서열의 내림차순입니다. ]사파이어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번호 배정이 완료 되었다.
띠링!
[ 당신의 시험 번호는 ‘4’ 입니다. ]‘끝번이군.’
칸은 마지막 4번에 배정되었다.
종족 서열 꼴찌였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 이제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 [ 1번을 배정 받은 선별인원은 인형으로 나와주십시오. ]“1번 누구야?”
“난데.”
선별인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번 선별인원은 인형 앞에 섰고.
나머지 선별인원들은 뒤로 물러났다.
“내 차례군.”
칸 쪽 1번은 아스트리드였다.
그녀가 인형 앞으로 걸어갔다.
“흐흐.. 저 년 엉덩이 하나는 정말 일품이군.”
켈세로스가 씰룩이는 엉덩이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한심한 놈……’
칸은 한숨을 삼켰다.
1300살 밖에 안 먹은 용이니 성욕 강한 건 알겠는데.
그걸 주체 못하니 모자란 놈으로 밖에 안보였다.
[ 모든 선별인원 분들은 공격을 준비해 주십시오. ]어느새, 모든 선별인원들이 준비를 마쳤다.
사파이어가 버튼에 손을 가져갔다.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녀가 버튼을 꾹 눌렀다.
삐-
[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 [ 30초 동안 공격을 퍼부으십시오! ] [ 남은 시간 29 : 14 ]시험이 시작되었다.
*
[ 남은 시간 28 : 32 ]“8만 포인트라..”
인형 앞에 선 아스트리드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뭐, 금방 되겠지.”
화아-
그녀가 양 손을 용화(龍化)시켰다.
그리고 주먹을 쥔 뒤, 가볍게 한 대 때렸다.
쾅!-
[ 13,861 포인트 획득! ]“음?”
한 번에 13,000 포인트가 적립되었다.
“아. 그런 거군.”
아스트리드는 금세 이해했다.
이번 시험은 두 번째 시험을 위한 검사에 불과했다.
두 번째 시험에 필요한 전투력만 입증하면 되는 것이다.
“별 것도 아니군.”
그녀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주먹을 강하게 쥔 뒤, 인형에 내질렀다.
콰앙!-
[ 29,123 포인트 획득! ]“금방 끝나겠어.”
콰앙!
[ 31,154 포인트 획득! ]이제 6,000포인트 정도가 남았다.
어려울 것 하나 없는 시험이었다.
“두 번째 시험이 있으니 참아주지.”
이렇게 쉬운 시험에 불쾌감마저 들었지만.
두 번째 시험이 있으니 참았다.
그녀는 마지막 발차기로 시험을 마무리지었다.
퍽!-
[ 8,114 포인트 획득! ] [ 포인트 초과!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 [ 남은 시간 21 : 14 ]*
아스트리드가 여유로운 얼굴로 걸어왔다.
그녀가 칸의 앞에 섰다.
“인간. 이번 시험은 쉽다.”
“정말인가?”
“그렇다. 시험이라 부르기도 아까운 수준이다.”
“그렇군.”
칸은 ‘너라서 쉬운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태어날 때부터 강한 그녀는 들어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아스트리드.”
그런데 그때,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켈세로스가 아스트리드를 불렀다.
그의 얼굴에 심술이 가득했다.
“시험 끝나자마자 인간한테 쪼르르 달려가는거…. 엄청 모양 빠지는 데? 용족으로서의 자존심은 갖다 버렸나봐?”
“네가 신경 쓸 영역이 아니다.”
아스트리드가 강하게 쏘아 붙였다.
켈세로스는 그것이 더욱 맘에 안드는 듯 언성을 높였다.
“..너 그래도 되냐? 브레스로 인간을 태워죽이던 년이 어떻게 그래?”
“켈세로스. 나와 척을 지고 싶어 작정한건가?”
“척을 지다니. 조언을 해주는 것 뿐이야. 솔직히 좋게 보이지는 않거든. 인간은 우리보다 10계단이나 낮은 벌레일 뿐인데 그런 벌레하고 같이 어울리다니….. 네 어머니가 보면 엄청 슬퍼하시겠다.”
“주둥이가 도를 넘는 구나.”
아스트리드가 안광을 빛냈다.
“에휴.”
켈세로스가 한숨을 쉬었다.
“지금 폭력 금지인거 몰라? 벼락 맞고 싶어서 환장했어?”
“널 이 자리에 죽일 수 있다면 아무 상관 없다.”
아스트리드의 몸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나왔다.
‘이거 안 되겠네.’
칸은 그녀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입을 열었다.
“진정해라. 아스트리드.”
“놓아라.”
“진정하면 밥 한 끼 사겠다.”
“……뭐라고?”
아스트리드가 눈쌀을 찌푸렸다.
지금 상황에 무슨 소리냐는 듯 하다.
그러나 칸은 그녀를 잠재울 방법을 알고 있었다.
“블루베리 스테이크를 사겠다.”
“..블루베리 스테이크?”
아스트리드가 잠잠해졌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사아-
아스트리드에게서 피어 올랐던 붉은 기운이 식었다.
“인간. 용과의 맹약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당연하다.”
아스트리드가 잠잠해졌다.
“뭐 이런 미친..”
켈세로스가 황당함에 눈을 깜빡였다.
인간의 식사 제안에 용이 넘어간 것이다.
이건 용계(龍界)에서 매장 당할 일이었다.
그가 안 되겠다고 마음 먹은 듯 입을 열었다.
“아스트..”
[ 2번을 배정 받은 선별인원은 인형으로 나와주십시오. ]그러나 사파이어의 목소리에 막혔다.
“젠장할……”
켈세로스는 욕짓거리를 뱉으며 인형으로 걸어갔다.
사파이어와의 경험이 그의 발을 걷게 만들었다.
“저딴 것도 용이라고.”
아스트리드는 뒷담화를 했다.
*
[ 3번을 배정 받은 선별인원은 인형으로 나와주십시오. ]이후 3번째 대기열이 돌아왔다.
“오우!”
가슴을 쾅 치며 대답한 거인족은 땅을 울리며 인형으로 걸어갔다.
[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시험이 시작되었고,
“크하하!”
쾅! 쾅! 쾅!
[ 포인트 초과!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 [ 남은 시간 23 : 67 ]거인족은 깔끔하게 통과했다.
“아아. 벌써 끝인가. 조금 더 패고 싶었는데 아쉽군.”
아쉬움 섞인 혼잣말이 그의 괴력을 증명했다.
*
[ 4번을 배정 받은 선별인원은 인형으로 나와주십시오. ]조금 뒤, 칸의 차례가 왔다.
“인간. 설마 탈락하는 몹쓸 꼴을 보이지는 않겠지?”
“탈락안한다.”
“정말?”
“정말이다.”
칸은 아스트리드의 의아한 시선을 받으며 인형으로 걸어갔다.
“인간. 넌 못 할거다.”
켈세로스의 저주도 받았고,
“크하하! 인간. 난 너만 보면 웃음이 나온다! 도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이번 시험도 잘 해 봐라!”
거인족의 조소 어린 응원도 받았다.
칸은 그것들을 깡그리 무시하며 인형 앞에 섰다.
그들의 말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30초. 불가능하진 않겠지?……’
그의 머리는 시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앞서 시험을 치른 3명이.
용족, 용족, 거인족.
이라서 쉽게 보일 수 있는데.
이번 시험은 루비의 마지막 시험보다 어려웠다.
커트라인이 높은 것이다.
당장 루비의 층을 통과했던 선별인원 90%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떨어질 미래를 알고 불참한 것이다.
칸도 아이스 블레이드만으로는 간당간당했다.
다른 아이템의 도움을 받아야 헀다.
[ ‘메르세데스의 활’을 장비했습니다. ] [ ‘뇌전궁신의 마법화살’을 활성화했습니다. ]이번 시험까지는, 아직 이 아이템들이 필요했다.
삐-
[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 [ 30초 동안 공격을 퍼부으십시오! ] [ 남은 시간 29 : 75 ]칸은 바로 화살을 쐈다.
푹!
[ 561 포인트 획득! ]계속해서 쐈다.
푹!
[ 489 포인트 획득! ]화살이 박혔고,
푸슉!
[ 크리티컬 샷! ] [ 1,361 포인트 획득! ]크리티컬 샷도 터졌다.
차라라
[ 254 포인트 획득! ] [전격]이 전개되었고,콰가강
[ 1,712 포인트 획득! ] [낙뢰]가 내리찍혔다.크리티컬이 터지면 [낙뢰]덕에 쓸만한 데미지가 들어갔지만, 이대로는 무리였다.
“뭐야. 더럽게 약하네.”
“하하!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
“……인간.”
켈세로스와 거인, 아스트리드의 반응대로, 이대로면 탈락을 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칸은 탈락하려고 시험을 본 적이 없었다.
콰가강
[ 1,512 포인트 획득! ]마지막 낙뢰가 내리쳤다.
그 순간, 칸은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메르세데스의 활’을 해제했습니다. ] [ ‘뇌전궁신의 마법화살’을 비활성화했습니다. ] [ ‘아이스 블레이드’를 장비했습니다. ] [ ‘절대군주의 빙하시대’를 활성화했습니다. ]칸이 아이스 블레이드를 들었다.
그 순간,
[ 분노 중첩이 100에 도달했습니다. ] [ 거신의 분노가 발동합니다. ] [ 30초간, 분노(상태)에 돌입합니다. ] [ 30초간, 크리티컬 확률 100% 고정, 공격속도 100% 상승, 크리티컬 데미지 300% 상승 효과를 받습니다. ]뇌전궁신(雷電弓神)의 분노가 시작되었다.
칸의 온몸에서 붉은 기운이 피어올랐다.
“뭐야 저건. 잔재주인가?”
“크하하! 인간! 역시 뭔가를 숨기고 있었구만!”
“……흐음.”
칸이 아이스 블레이드를 강하게 쥐었다.
그리고 인형의 머리를 내리쳤다.
콰앙!-
[ 7,965 포인트 획득! ]회심의 일격이 시작되었다.
[ 아이스 게이지가 ‘0’에 도달한 상태에서 공격했습니다! ] [ 특수 필드, ‘절대군주의 빙하시대’가 전개됩니다! ] [ 특수 버프, ‘절대군주’를 획득합니다! ] [ 빙하시대 내부에 있을 시, 공격력과 방어력이 2배 증가합니다! ] [ 앞으로 첫 번째 공격 시, 공격력의 5배에 달하는 냉기를 분출합니다! ]쩌저저적-
쿠르르르-
휘이이이-
땅은 얼어붙고, 하늘은 요동쳤으며, 바람은 몰아쳤다.
쯔즈즈즈-
“뭐, 뭐야!”
“땅이 얼어붙는다!”
“흐아아악!”
시험을 치루던 선별인원들은 봉변을 당했다.
그들은 얼음에 미끄러졌고, 바람에 휘청였다.
시험장 전체가 난리가 났다.
그 중심에 홀로 서 있는 칸은.
아이스 블레이드를 강하게 쥐고 내리찍었다.
콰앙!-
파아아아!-
아이스 블레이드에서 냉기가 터져 나왔다.
[ 91,965 포인트 획득! ] [ 포인트 초과!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 [ 남은 시간 07 : 31 ]“끝났군.”
시험 종료였다.
[ ‘아이스 블레이드’를 해제합니다. ]사아아아-
하늘과 땅, 공기가 순식간에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이게 도대체 뭔 일이야!”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냐고!”
봉변을 당한 선별인원들은 칸을 보며 버럭거렸다.
칸은 그들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몸을 돌렸다.
그는 아스트리드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음?’
그러자 용과 거인족이 보였다.
“인간. 너……”
“하핫… 역시 세상은 넓다는 건가?…….”
그들은 얼이 빠져 있었다.
칸은 그들을 무시하고 아스트리드를 보았다.
“인간. 해냈군.”
아스트리드는 방긋 웃고 있었다.
칸은 그녀 앞으로 가서 섰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