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76)
이세계 골드리치-76화(76/256)
# 76
<– 비전검술 –>
눈에 띄게 얼굴이 밝아진 칸.
그는 바로 비전검술 획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 경험을 훔치는 마법의 비약 ] 복용이었다.
칸은 비약을 꺼내어 손에 쥐었다.
그러자 메세지가 떠올랐다.
[ 등급을 올릴 스킬을 선택하세요. ]채광(A), 궁술(B)…..
“검술”
칸은 바로 검술을 골랐다.
화아-
그러자 투명한 비약에서 빛이 나더니, 회색으로 변했다.
[ 비약이 이름 모를 검사의 경험을 훔쳤습니다. ]칸은 바로 비약의 마개를 따고 목에 털어 넣었다.
맥주 비슷한 알싸한 맛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 검술이 (A+)가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다음 행동으로 넘어갔다.
[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서 ]비전검술서는 석탄처럼 시커먼 책이었는데.
칸은 그것을 손에 쥐었다.
그러자 섬뜩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읽을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
칸은 감성에 젖을 시간이 없어서 바로 책을 펼쳤다.
그 순간,
촤라라라-
책이 제멋대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종이에 적힌 글자들이 허공으로 튀어 나왔다.
그 글자들이 칸의 머리로 들어왔다.
“어우..”
칸은 그 야리꾸리한 감각에 인상을 썼다.
다행스럽게도, 야리꾸리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띠링!
[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S)을 획득했습니다! ]스킬의 전수가 완료되었다.
검술계 최강의 스킬,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을 습득한 것이다.
“드디어..”
감격한 칸 앞에 검술 정보가 떠올랐다.
[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S) ]하급 마족이었던 게오하르그.
그를 마왕으로 만든 전설적 검술이다.
[제 1식]발동어 : 데빌 소드
350%의 데미지를 가진 마기로 적을 찌른다.
(소량의 마나 소모)
해금 조건 : 마력(E),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성래족 10마리 사냥.
[제 2식]발동어 : 데빌 아우라
마기를 검에 씌운다.
공격 속도가 50%, 크리티컬 데미지가 50% 상승한다.
(지속적 마나 소모)
해금 조건 : 마력(D),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성래족 50마리 사냥.
발동어 : 데빌 로어
공격력의 1,000%을 가진 마기를 포효와 함께 방출한다.
(중량의 마나 소모)
해금 조건 : 마력(C),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성래족 100마리 사냥.
[제 4식]발동어 : 데빌 슬레이어
1분간 순도 높은 마기가 시전자를 감싼다.
검의 공격력이 300%, 검의 공격속도가 300% 상승한다.
해금 조건 : 마력(B),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성래족 300마리 사냥.
(대량의 마나 소모)
[제 5식]발동어 : 블러드 오브 데빌
체력이 10% 이하인 적에게 시전 시, 즉사한다.
즉사에 성공했다면, 잃은 마나를 전부 회복한다.
(소량의 마나 소모)
해금 조건 : 마력(A),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성래족 500마리 사냥.
[제 6식]발동어 : 다크 필드
게오하르그가 악마와 계약하며 얻은 필드를 발동한다.
필드 내부에 있을 시 마나 재생량이 500%증가하고, 검식의 효과가 2배로 증가한다.
(초대량의 마나 소모, 하루에 단 한 번 시전 가능, 마력 스탯에 따라 지속 시간 증가.)
해금 조건 : 마력(S)
하나 같이 강력한 스킬들이었다.
발동어가 중2병 끼가 좀 있어서 그렇지.
성능만 따지면 정말 압도적이었다.
상위 검식을 얻을수록, 눈에 띄게 강해질 것이 분명했다.
띠링!
[ 4일 차 요구 포인트 : 1,500 ]그때, 오늘의 요구 포인트가 도착했다.
전날에 비해 3배 오른 1,500포인트였다.
2,555(P)를 보유한 칸은 쉽게 통과하겠지만, 오늘도 적지 않은 수의 선별인원들이 탈락할 것이다.
“그럼, 가볼까.”
칸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청난 행운으로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S)을 얻었으니,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해줘야 했다.
“리자드맨 보고 싶네.”
칸은 공동을 찾아 떠났다.
*
[ 4일 차 요구 포인트 : 1,500 ]요구 포인트 공지는 같은 시간에, 모든 선별인원에게 공개되었다.
한창 공동을 찾던 해인족 한 명은 뛰는 것을 멈추고 공지를 보았다.
“…..천 오백 포인트?..”
그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요구 포인트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천 포인트를 간신히 넘긴 상태였다.
해인족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번 시험 너무 어려운 거 아니야?”
*
미궁 한 구석에서 몸을 회복 중인 켈세로스.
그의 앞에도 공지가 띄워졌다.
[ 4일 차 요구 포인트 : 1,500 ]“…..뭐 이렇게 많이 올라?”
그가 얼굴을 찌푸렸다.
해인족과 같은 생각이었는데.
요구 포인트 상승 속도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
“이래서 시험관이 살인하지 말라고 한 건가?”
이렇게까지 상승 속도가 빠르니, 사파이어의 말도 이해가 갔다.
그가 양아치인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시험을 합격하고 싶은 선별인원이기도 했다.
“얼마나 더 빨리 오를지 모르겠군…..”
켈세로스의 얼굴에 약간의 신중함이 깃들었다.
자신의 합격을 위한 고민이었다.
“…..선별인원들을 후반가서 잡아야 통과할 수 있는 건가?”
잠깐의 고민 끝에, 켈세로스가 깨달음에 도달했다.
“그런 거였군..”
그는 머리회전이 빨랐고, 이 시험이 요구하는 바를 파악했다.
약한 선별인원에게는 처절한 생존의 노력이 요구되었고.
강한 선별인원에게는 치밀한 계략과 인내가 요구되었다.
강한 선별인원이 자신의 힘을 과신해 선별인원들을 학살한다면, 보유 포인트의 전체 파이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작은 파이를 위해 상위권 선별인원들과 경쟁해야 했는데.
그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즉, 상위권 선별인원이 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하나였다.
시험이 끝나기 직전까지 인내하다가.
마지막 즈음 선별인원들을 사냥하는 것이다.
이보다 좋은 전략은 없었다.
오늘 벌어진 핫타임이 그것을 증명했다.
핫타임은 선별인원 살인으로 획득하는 보유 포인트를 무려 10배나 제공했다.
아직 4일차밖에 안 됐는데 핫타임이 시작되었다면.
시험 마지막날에 요구 포인트가 100배 오르면서, 포인트 100배 핫타임이 시작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렇게 되면, 합격 자리는 정말 하나만 남는 수준이 된다.
400명이 시작해서 1명만 합격한다니.
그것만큼 절망스러운 시험도 없었다.
하지만, 시험 끝까지 400명 전부가 살아있다면.
이번 시험은 100명까지도 합격할 수 있었다.
많은 선별인원들이 살아있을수록, 하위권 선별인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하위권 선별인원들도 이번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오늘 학살을 실패한게 다행일 수도 있겠군.”
시험의 모든 것을 파악한 켈세레스.
그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켈세레스가 깨달은 바는.
다른 선별인원들도 깨닫고 있었다.
“그런 거였군.. 해볼만 하겠어.”
약자에 불과한 해인족도,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지막 날까지는 살인을 자제해야겠군.”
초반부 무차별적으로 싸움을 걸던 43층 마족도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40층에서 핫타임이 발생했다는 공지가 모든 층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선별인원들은 핫타임 덕분에 시험 공략법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켈세로스 덕분에 시험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싼 똥은 칸이 치웠지만.
*
중계실에 앉아있는 푸른 머리의 여인, 사파이어.
그녀는 간접 메세지를 보며 골머리를 앓았다.
[ 성좌, 수행하는 사제가 칸(인간)을 독점 중계 해달라고 말합니다. ] [ 성좌, 폭풍을 부르는 심판자가 수행하는 사제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 [ 성좌,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저씨가 칸(인간)의 중계에 힘 좀 써달라고 말합니다. ]적지 않은 성좌.
대략 50명 정도의 성좌들이 칸의 독점 중계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좌님들……”
사파이어는 이해는 갔다.
단신으로 재앙을 막은 칸은 누가 봐도 멋졌으니까.
그런데 독점 중계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현재 사파이어의 층을 중계하는 카메라 수는 총 3개였는데.
셋 모두 성래족과의 대규모 전투, 혹은 선별인원간의 전투를 중계하느라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중 하나를 칸에게 독점 중계로 돌리는 것은 수익에 지대한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카메라 임대인데, 그것도 영 별로였다.
카메라의 단기 임대료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 임대료를 메꾸려면, 칸이 일반 카메라 수익의 두 배를 벌어야 했다
칸이 카메라 한 대보다 두 배로 벌 수 있을까?
심지어 그녀는 선별인원 단독 중계 시, 수익의 10% 배분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
본전치기라도 하려면, 칸이 카메라 한 대보다 2.2배 더 벌어야 하는 것이다.
그건 정말 어려웠다.
[ 성좌, 수행하는 사제가 칸(인간)의 독점 중계를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 [ 성좌, 영겁의 수호자가가 수행하는….. ] [ 간접 메세지를 차단합니다. ]“흐아..”
사파이어가 간접 메세지를 차단하고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
‘찾았다.’
칸은 1시간 동안 미궁을 뒤진 끝에 공동을 찾았다.
그는 얼굴만 내밀어 공동을 보았다.
‘이번 공동은 좀 작네.’
리자드맨이 20마리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거면 충분했다.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 제 1식.
데빌 소드를 해금하기에는 문제 없었다.
데빌 소드의 해금 조건은 마력이 E등급에 도달하는 것과, 본인보다 레벨이 높은 성래족을 10마리 사냥하는 것이었다.
이름 : 암컷 리자드맨
종족 : 성래족
레벨 : 240
이 공동에는 암컷 리자드맨이 12마리나 서식하고 있었다.
현재 칸의 레벨이 219니까, 암컷 리자드맨은 스킬 해금을 위한 적절한 제물이었다.
칸은 몸을 숙이고 전투를 준비했다.
[ 속사궁수의 마법활을 장비합니다. ] [ 뇌전궁신의 마법화살을 활성화합니다. ]그가 새로운 활의 활시위를 당겼다.
에픽이라 그런가, 당기는 느낌이 영 좋지 않았다.
하지만 별 수 없다.
칸은 체념하고 활을 쐈다.
퓩!
화살이 날아가 리자드맨의 목에 박혔다.
공격력 90% 감소 때문인지, 리자드맨은 반응이 없었다.
‘약하긴 진짜 약하네..’
칸은 무안함을 느끼며 다음 마법 화살 생성을 기다렸다.
그런데, 마법 화살은 이미 생성되어 있었다.
공격속도 1,000% 상승, [속사]덕분이었다.
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재밌는 일이 가능할 것 같다.
퓨뷰뷰뷰뷰뷰!
‘이거 은근히 재밌네.’
마법화살 생성 속도가 몹시 빨랐다.
퓨뷰뷰뷰뷰뷰!
속도만 따지면 레전더리 저리가라였다.
-크리티컬 샷!
-크리티컬 샷!
-크리티컬 샷!
…
크리티컬 메세지가 미친 속도로 떴다.
차라라라라-
콰가가가가-
[전격]과 [낙뢰]가 얼마나 자주 발동하는지, 눈이 다 아팠다.물론 리자드맨들은 파리 앉은 수준도 안 되는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괜찮았다.
[ 분노 중첩 ‘100’을 달성했습니다. ] [ 분노(상태)가 시작됩니다. ]분노가 시작된 것이다.
첫 화살을 발사한지 7초 만에 시작된 분노였다.
메르세데스는 분노 발동하는데 30초는 쓰는데, 이 에픽활은 10초도 안 걸렸다.
‘은근히 괜찮네.’
칸은 빠르게 발동한 분노에 만족하며, 아이스 블레이드를 장비했다.
그리고 리자드맨을 향해 땅을 박찼다.
순식간의 리자드맨의 목에 도달했다.
“끼에에에?”
리자드맨 하나가 뒤늦게 칸을 보았다.
칸은 얼굴에 검을 꽂아넣었다.
콰앙!-
쩌저적!-
빙하시대가 전개되면서 모든 것이 얼어붙었고, 칸은 바로 두 번째 검격을 내질렀다.
푸화아!-
냉기 방출이었다.
이 이후는 다른 사냥과 똑같았다.
칸은 천천히 [냉기]를 이용해 리자드맨들을 얼려버렸고, 그 사이에서 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30분이 지나니, 암컷 리자드맨 10마리가 사망했다.
“드디어 10마리.”
칸은 얼음검을 땅에 박았다.
그리고 스킬 해금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 10,000 골드를 소모합니다. ]마력 : 232/999 ▶ 324/999 (F▶E)
마력을 (E)등급으로 올린 것이다.
그 순간,
제 1식을 습득했다.
“끼에……”
입만 산 리자드맨이 울음소리를 냈다.
“네가 전투력 측정기구나.”
칸은 얼음검을 뽑아 그 리자드맨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검술(A+)에서 나오는 훌륭한 자세를 잡은 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외쳤다.
“데.. 데빌 소드!”
그가 얼음검을 찔러넣었다.
푸확!-
얼음검에서 생성된 마기가 리자드맨의 배를 관통했다.
“끼에에엑!..”
리자드맨이 피를 토했다.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이 보였다.
“엄청 좋네.”
칸은 데빌 소드의 효과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다음 검격을 찌를 엄두가 안 났다.
데빌 소드를 외칠 항마력이 없는 것이다.
‘발동어는 대체 누가 만든거지?..’
칸은 발동어를 외치지 않으면 스킬이 안나가는 시스템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이런 세계에 떨어진 이상, 불평할 틈은 없었다.
칸은 마음을 다잡은 뒤, 검을 찌르며 소리쳤다.
“데빌 소드!”
푸확!
‘어후..’
그의 귀가 약간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