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82)
이세계 골드리치-82화(82/256)
# 82
<– 시험 종료 –>
“허억!…..”
얼음검에 배를 뚫린 해인족.
그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이걸로 17만 포인트.”
칸은 첫 번째로 수인족을 잡았고, 두 번째로 해인족을 잡았다.
이제 하나만 더 잡으면 합격이다.
“..근데 지뢰 안 터지나?”
문득 지뢰 생각이 들었다.
터지는 것은 확실한데, 그 시기가 늦었다.
“터지기 전에 포인트 다 모으겠네.”
이러다 지뢰 덕은 못 볼 것 같았다.
칸은 다음 선별인원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위잉!-
주머니 속 크리스탈이 울렸다.
칸은 크리스탈을 꺼내 발신인을 확인했다.
“베르몬트?”
베르몬트였다.
시험 합격이라도 했나.
칸이 메세지를 열었다.
[ 살려줘. ] – 방금 전.“..어?……”
[ 난 켈세로스한테 납치됐어. 여긴 스폰 구역이야. ] – 방금 전.칸이 미간을 좁혔다.
이 세계 주민들은 크리스탈 메세지로 장난을 치지 않는다.
이건 베르몬트의 진언이었다.
“젠장..”
칸은 바로 뛰기 시작했다.
베르몬트는 중요도가 높은 npc였다.
게다가 그녀와는 이미 친해졌다.
일단 뛰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칸은 스폰 구역으로 달렸다.
*
베르몬트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무력함에 절망했다.
“흐흐. 나중에 놀아줄 때 정말 재밌을 거야.”
재수없는 하얀 머리가 그녀를 묶는다.
양 팔, 양 다리.
포승줄이 그녀를 단단히 구속했다.
“흐..”
이 싸이코드래곤이 이상한 짓거리를 하지는 않는다.
볼살을 땡기거나, 입술을 만지는 정도다.
지금 이것도 칸을 절망시키기 위한 수작이었다.
그는 베르몬트와 칸을 연인 사이라고 착각했고, 베르몬트의 처잠한 모습을 보여주면 칸이 절망하리라 생각했다.
“근데 너 엉덩이 진짜 크다.”
“..닥쳐.”
“만져봐도 돼?”
“..쓰레기새끼……”
켈세로스가 음흉하게 웃더니 몸을 돌렸다.
그는 항상 저랬다.
실제로 하지는 않고, 상대방이 고통스러워하면 그걸로 만족했다.
전형적인 쌍놈이었다.
“야. 꼬맹이. 지금은 말로만 하는데, 인간 죽이면 그 땐 진짜로 널 먹어버릴거다.”
“그러던가 말던가 미친놈아.”
“흐흐..”
베르몬트는 켈세로스의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미궁 통로를 보았다.
‘칸…… 오지마라.’
그녀는 칸이 오지 않기를 바랬다.
오지 않으면 삐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가 죽는 것보다는 나았다.
칸은 켈세로스를 이길 수 없었다.
게다가 30분만 지나면, 베르몬트는 자동 합격이었다.
표식이 터지면서 천족이 죽기 때문이다.
칸은 이 곳에 오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녀는 칸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 오지 않더라도, 몇 일만 삐지고 말 것이다.
두려움은 이해해 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오지 않아도 좋았다.
“!..”
그러나 그녀의 바램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녀가 바라보는 정면 통로.
그 곳에서 칸이 뛰어오고 있었다.
“..아, 아니 왜……”
베르몬트가 당황했다.
칸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용을 상대해야한다는 두려움보다 베를몬트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용을 이길 확신이 있던 것일까.
어느 쪽이든 베르몬트를 놀래키기는 충분했다.
그녀가 칸을 보며 소리쳤다.
“..오. 오지마 개새끼야!..”
그러나 칸은 계속해서 달려왔다.
베르몬트는 할 말을 잃고 멍하니 그 광경을 보았다.
켈세로스도 마찬가지였다.
‘..진짜 올 줄은 몰랐네.’
그의 눈썹 한 쪽이 올라갔다.
칸이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의 형, 켈로스의 이야기와는 정반대였다.
인간은 용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질질 짜기만 한다는데, 저 인간은 그런 모습이 없었다.
“..벌레 자식. 마족 한 번 먹고 싶다고 내 앞에 오나?”
켈세레스가 습관처럼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칸은 반응이 없었다.
그가 걸어와 켈세로스 앞에 섰다.
그의 입이 열렸다.
“나를 죽이고 싶으면 찾아오라고 했을 텐데.”
*
탑 49층 치유의 샘물.
시험에 통과한 수십 명이 몸을 담구고 있다.
그들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남은 시험을 구경하고 있었다.
“공주님 구하기인가?”
“용이 마왕이고, 인간이 용사?”
그들은 칸을 보며 담소를 나눴다.
“용사가 지겠네.”
“역시 그렇지?”
칸이 지는 건 당연했다.
얼마나 깨지느냐가 중요했다.
“목이 한 방에 날아가지 않을까?”
“에이. 그렇게 편하게? 용의 자존심을 건드렸는데.”
그들은 칸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깔깔댔다.
참으로 즐거운 분위기였다.
오래가지는 못하지만.
“니들. 아가리 물어.”
아스트리드가 살기를 띄며 말했다.
“헙…..”
“쉿쉿.”
“아스트리드님 열받게 하지마.”
선별인원들이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조용히 스크린을 보았다.
‘하아……’
아스트리드는 심란한 얼굴이었다.
자신이 냉정하게 켈세레스를 죽였다면 이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칸이 켈세레스를 이기는 건 불가능한데.
여러 걱정이 뒤섞였다.
누군가 바늘로 심장을 찌르듯, 가슴이 아팠다.
‘인간아.. 죽지만 마라..’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스크린을 보았다.
*
칸은 스폰 구역에 도착하자마자 베르몬트를 보았다.
양볼이 꼬집힌 듯 벌개져 있었고, 팔과 다리는 포승줄로 묶여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덤덤했지만, 켈세로스의 음흉한 얼굴을 보니 이미 험한 꼴을 당한 것일지도 몰랐다.
칸은 켈세로스 앞으로 나아갔다.
‘후……’
그도 지금은 긴장이 되었다.
지뢰가 언제 터져서 합격할지 몰랐다.
베르몬트를 구하려면, 지금 해야했다.
칸은 켈세로스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나를 죽이고 싶으면 찾아오라고 했을 텐데, 이런 구질구질한 방법을 쓰는군. 용족의 자존심은 어디로 간 거지?”
일단 신경이라도 긁어 보았다.
그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쌀 한 톨만큼은 생겼다.
“..그게 자존심을 지킨거다. 멍청아. 용족은 절대 아랫놈에게 먼저 찾아가지 않아. 찾아오게 만들지.”
“그래서 납치가 그 방법인가? 참으로 저속하군.”
“하위 종족의 생각 따위 내 알 바 아니다.”
실패했다.
켈세로스는 칸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지금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이 벌레. 이 마족을 구하고 싶은 거 맞지?”
“당연한 걸 묻지 마라.”
“그냥 맞으면 맞다고 해라. 아무튼, 네가 죽을 걸 각오하고 이 자리에 온 건 인정해주지. 그런 의미에서, 너에게 자비를 베풀겠다.”
“자비?”
칸이 되물었다.
그러자 켈세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베르몬트의 머리채를 잡았다.
“자. 이 마족을 먹고 싶은 거잖아? 그러니까 여기 온 거고.”
“정신나간 소리하지 마라.”
“뭔 소리야. 너 이거 먹기 싫어?”
“켈세로스. 본론만 말해라.”
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켈세로스는 놀랍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알았어. 본론만 말해줄게. 난 너한테 대단한 기회를 줄거야.”
“기회?”
“그래. 솔직히 우리가 힘 차이가 많이 나긴 하잖아? 게다가 일방적으로 이기는 건 재미가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켈세로스가 베르몬트의 머리채를 잡아 끌었다.
그가 베르몬트를 이리저리 흔들며 입을 열었다.
“딱 20분 동안 나에게서 살아남으면, 이 색기 넘치는 꼬맹이를 넘겨주지.”
“그렇군.”
칸은 바로 아이스 블레이드를 장비했다.
그리고 검격을 날렸다.
“..바로 시작이냐.”
켈세로스는 베르몬트의 머리채를 놓고 팔을 용화시켰다.
쾅!-
얼음검과 용의 팔이 격돌했다.
쩌적-
용의 팔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진짜 신기하네. 너 마검사냐?”
켈세로스가 씨익 웃으며 칸의 검을 발로 찼다.
쾅!-
칸이 밀려났다.
그러나 빙하시대는 전개되었다.
쩌저저적-
땅은 얼어붙고,
휘이이이-
바람은 몰아쳤다.
칸은 바로 에픽활을 장비했다.
그리고 화살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파바바바바!-
화살 수십 발이 용의 팔에 박혔다.
차라라라-
콰가가가-
전격과 낙뢰가 몰아쳤다.
칸의 몸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 나왔다.
그는 바로 아이스 블레이드를 장비하고 입을 열었다.
“데빌 아우라.”
검이 마기로 물들었고.
“데빌 슬레이어.”
마기가 칸의 몸을 감쌌다.
그 모습은 흑화된 마족 검사, 게오하르그와 똑 닮아 있었다.
그가 바로 땅을 박찼다.
“워후. 이거 거의 천족급인데?”
켈세레스는 칸의 놀라운 모습에 흥미가 돌았다.
그는 방어막을 전개하지 않고 칸의 공격을 받아쳤다.
“데빌 소드!”
콰앙!-
마기와 용의 팔이 격돌했다.
순간, 얼음검에서 파괴적인 냉기가 발사되었다.
파아아아!-
“크하하! 이거 완전 대박이네!”
켈세로스는 칸과의 전투가 즐거운 듯 환희 웃었다.
“오늘은 인간족 역사에 기록되겠군! 영울을 죽인 사악한 악룡 뭐 그런 식으로 기록되려나?”
“데빌 로어!”
푸화아!-
마기가 쏘아졌다.
켈세로스는 그 강력한 마기에 눈을 감았다가, 떴다.
“휘유. 너 진짜 물건인데? 인간만 아니었으면 탑을 흔들어 놨겠어.”
켈세로스가 진하게 웃었다.
베르몬트를 희롱했던 그는 없었다.
그는 지금 전투를 사랑하는 용족이었다.
그가 용화된 팔을 칸에게 내질렀다.
콰앙!-
칸은 얼음검을 들어 간신히 막아냈다.
“크윽..”
용족의 무력은 아직 무리였다.
“젠장!”
칸은 얼음검을 밀쳐내며 거리를 벌렸다.
잠깐의 전투였지만, 이것이 칸의 전부였다.
그러나 켈세로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단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인간. 이걸로 끝은 아니지? 이건 딱 천족 수준이잖아. 난 네가 뭔가 더 보여줄거라 믿고 있어.”
켈세로스가 칸의 앞으로 걸어왔다.
“인간. 왜 갑자기 안 움직여? 방금 전 1분이 네 전부는 아니잖아? 겨우 이런 힘 가지고 나한테 온건 아닐거 아냐. 그치? 그건 아주 기분 더러운 일이거든.”
그가 칸을 내려다봤다.
“설마, 이게 끝이냐?”
그에게서 살기가 흘러 나왔다.
약한 상대가 발악하는 것은, 켈세로스가 극도로 혐오하는 일이었다.
칸은 인상을 쓰며 얼음검을 휘둘렀다.
후웅-
그러나 검은 허공을 갈랐다.
칸은 눈알을 굴려서 켈세로스를 찾았다.
그러나 찾을 수 없었다.
그에게 찾아온 것은, 극심한 고통이었다.
푸확!
“커억!…….”
용의 발톱이 칸의 등을 할퀴었다.
칸의 등 전체가 사선으로 베어졌다.
“아, 안돼!……”
베르몬트가 절규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떨렸다.
그러나 칸은 그것을 볼 수 없었다.
“커헉!……”
그는 땅에 주저 앉았다.
“뭐야. 인간. 진짜 그게 끝이었냐?”
퍽!
켈세로스의 발길질이 날아왔다.
칸은 베르몬트 앞까지 날아갔다.
등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때문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칸!….. 너. 너 이게 무슨 꼴이야!……”
포승줄에 묶인 베르몬트가 칸을 향해 소리쳤다.
감수성 짙은 그녀는 이미 눈물 한 줄기를 흘렸다.
칸은 그것을 오래 볼 수 없었다.
“야.”
퍽!
켈세로스의 두 번째 발길질이 날아왔다.
칸은 수 미터 날아가서 쓰러졌다.
빙하에 등이 긁혀서 말도 안 나오는 고통이 느껴졌다.
“이 시발새끼야! 적당히 해! 때릴려면 날 때려 시발!”
베르몬트가 격노했다.
그녀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이 극도로 분한 듯, 눈물을 닭똥처럼 흘리고 있었다.
“..지금 놀아달라는건가?”
켈세로스가 베르몬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베르몬트는 그것을 보더니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그래! 차라리 날 패죽여! 니가 납치한 건 나지. 칸이 아니잖아!”
켈세로스가 씨익 웃으며 그녀에게 걸어갔다.
그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더니, 뺨을 때렸다.
엎드려서 그것을 보고 있는 칸은, 힘을 쥐어 짜서 말했다.
“성좌님…… 저 좀 도와주십쇼……”
[ 성좌, 기적의 창조자에게 930,000골드를 바쳤습니다. ]켈세로스가 다시 한 번 베르몬트의 뺨을 때렸다.
칸은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
그 순간. 배후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성좌, 기적의 창조자가 자신이 예전에 한 말이 기억나냐고 묻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간신히 일어난 칸이 힘 없이 말했다.
[ 성좌, 기적의 창조자가 자신은 이렇게 말했었다고 합니다. ] [ 나는 하렘이 좋다. ]“..무슨 말입니까?……”
[ 성좌, 기적의 창조자가 지금은 하렘은 이룰 때라고 말합니다. ] [ 지금부터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순간, 칸의 눈 앞에 메세지가 띄워졌다.
[ 기적의 축복 획득! ] [ 능력치 하나를 고르십시오! ] [ 등급 한 단계가 올라갑니다! ] [ 무력 ] [ 체력 ] [ 마력 ]“이건..”
칸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가 손가락을 움직였다.
[ ‘마력’을 선택하셨습니다. ] [ 마력의 등급이 올라갑니다! (A) ▶ (S)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 마력이 (S)등급에 도달했습니다! ] [ 능력치 (S)달성 보너스! 체력과 마나가 전부 회복됩니다! ] [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 제 6식, ‘다크 필드’가 해금되었습니다! ] [제 6식, 다크 필드 ]게오하르그의 필드를 전개한다.
해금 조건 : 마력(S)
게오하르그의 마지막 검식이 해금되었다.
“고맙습니다..”
전황을 뒤집을 길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