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83)
이세계 골드리치-83화(83/256)
# 83
<– 시험 종료 –>
게오하르그 비전검술 제 6식, 다크 필드를 획득했다.
칸은 다크 필드를 전개했다.
“다크 필드!”
[ 제 6식, 다크 필드가 전개됩니다. ] [ 필드 내부에 있을 시, 마나 재생량이 500% 증가합니다. ] [ 검식의 효과가 2배 증가합니다. ] [ 대량의 마나가 소모되었습니다. ]빙하시대 위에 암흑이 드리웠다.
칸은 얼음검을 들고 말했다.
“데빌 아우라.”
검에서 마기가 피어났다.
“데빌 슬레이어.”
몸도 검게 타올랐다.
그는 악귀 같았다.
“……음?”
일대에 암흑이 내려앉은 것을 본 켈세로스.
“뭐야?”
그가 베르몬트에게서 손을 떼고 뒤돌았다.
그러자 칸이 보였다.
“..악마와 계약이라도 하셨나?”
그가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경계했다.
지금의 칸은 무언가 달랐다.
‘어디……’
칸은 전황을 보았다.
베르몬트는 쓰러져 있고, 켈세로스는 서 있다.
스크린에 표시된 타이머는 처음보다 10분 지나 있었다.
앞으로 10분만 버티면 되었다.
그러면 베르몬트를 구할 수 있다.
칸은 아이스 블레이드를 강하게 쥐었다.
지금의 그는 거인족도 못 이긴다.
용족은 가당치도 않다.
그러나 버티는 것이라면 해볼 만 했다.
그는 숨을 들이마신 뒤, 켈세로스를 향해 포효했다.
“데빌 로어!”
쾅!-
격한 발사음과 함께 마기가 터져 나갔다.
공격력 2,000%의 마기였다.
“이건.. 피해야겠군.”
켈세로스가 중얼거리더니, 눈을 부릅떴다.
“배리어!”
5서클 방어 마법, 배리어였다.
쾅!
마기가 배리어에 격돌했다.
검은 구름이 발생했다.
칸은 에픽 활을 장비하고 난사를 퍼부었다.
칸의 몸이 붉게 피어오른 순간, 그가 땅을 박찼다.
“데빌 소드!”
그는 검을 내지르며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배리어를 두른 켈세로스가 있었다.
쾅!-
데빌 소드가 배리어를 찍었다.
그리고, 배리어가 깨졌다.
“..무슨……”
켈세로스의 눈썹이 올라갔다.
5서클 물리방어 마법, 배리어를 부숴버리다니.
“..끝난 줄 알았더니 다시 살아났군.”
켈세로스의 손에 검은 장창이 쥐어졌다.
레전더리 아이템, 저주받은 흑기사의 장창이었다.
‘..이건 위험하다.’
“데빌 소드!”
쾅!-
칸은 검을 한 번 더 내리찍고 뒷걸음쳤다.
“크..”
검을 팔로 막은 켈세로스가 침음을 흘렸다.
그의 팔뚝에서 피가 나고 있다.
켈세로스가 입술을 뜯으며 말했다.
“인간. 조금 쎄졌다?”
그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칸은 많이 쎄졌다.
모든 검식 효과가 2배로 증가했다.
데빌 소드 하나만이라면 2배 강해진 것이 맞지만.
데빌 로어와 데빌 슬레이어도 계산에 넣어야 했다.
칸은 3배 강해졌다.
마나 재생량 500%를 받은 지금은 4배 강해졌다.
“놀아 줄 맛이 나겠군.”
켈세로스가 장창을 들고 걸어왔다.
그가 칸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자세를 잡고 창을 찔렀다.
훅!
장창이 칸에게 쏘아졌다.
칸은 옆으로 몸을 틀어 장창을 피했다.
그리고 발을 넓게 짚으며 거리를 좁혔다.
“뭐야?..”
칸이 순식간에 지근거리까지 다가왔다.
“데빌 소드!”
“이런 미친..”
켈세로스는 칸의 검을 피할 수 없었다.
마기가 켈세로스의 얼굴을 스쳤다.
그의 뺨에 붉은 선이 그어졌다.
켈세로스의 평정심이 흐트러졌다.
칸은 기세를 올렸다.
“데빌 소드!”
그는 검술을 전개했다.
“그레이트 쉴드!”
켈세로스가 6서클 방어 마법을 전개했으나,
탕! 탕! 탕! 콰직!
세 번의 공격끝에 박살났다.
“뭐 이래..”
켈세로스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이것은 그가 상대했던 인간이 아니었다.
악마였다.
“데빌 로어!”
콰앙!-
칸이 마기를 발사했다.
켈세로스는 팔을 교차해 그것을 막았으나, 충격에 밀려났다.
“데빌 아우라.”
“데일 슬레이어.”
칸은 마기를 다시 충전하고 달려갔다.
켈세로스가 당황한 지금이 기회였다.
칸은 검을 내질렀다.
“데빌 소드!”
쾅!-
“크윽..”
켈세로스의 오른팔이 피범벅이다.
‘..제대로 싸워야 되나? 용족인 내가?’
켈세로스는 침음을 삼키며 칸을 주시했다.
그의 검격이 수준급이다.
천족은 가볍게 밟아 죽일 정도다.
‘..이건 나도 설렁설렁할 수 없군.’
켈세로스가 공격을 마음 먹었다.
“데빌 소드!”
칸은 마나를 퍼부었다.
그의 검이 켈세로스의 배를 향해 날아갔다.
그때였다.
후웅!
켈세로스의 왼팔에 들린 장창.
그것이 칸의 옆구리로 날아왔다.
‘..이런……’
피할 수 없는 속도였다.
칸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안으로 파고 들었다.
푸확!
검이 켈세로스의 배를 찍었다.
그러나 장창도 칸의 옆구리를 뚫었다.
켈세로스의 배는 멀쩡했지만, 칸의 옆구리는 피가 나왔다.
‘..아직 7분 밖에 안 지났는데……’
[ 저주받은 흑기사의 저주! ] [ 방어력이 50% 감소합니다! ]장창의 패시브 데미지가 들어왔다.
칸은 창끝을 뽑아 던졌다.
푸확!
창이 빠져나가며 피가 터졌다.
칸은 고통을 애써 무시하며 검을 휘둘렀다.
“데빌 소드!”
“힐!”
쾅!-
칸의 검과 켈세로스의 오른팔이 부딪혔다.
그러나 오른팔은 녹색의 빛을 내며 치료되었다.
켈세로스의 입이 열렸다.
“인간. 인정해주지. 너는 예상 외였다.”
켈세로스가 장창을 칸의 얼굴로 내질렀다.
칸은 그것을 간신히 피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세가 무너졌다.
켈세로스의 장창이 어깨에 찍혔다.
푸확!
“컥!..”
칸의 손에서 아이스 블레이드가 떨어졌다.
켈세로스가 칸의 정강이를 찼다.
칸은 고통을 삼키며 무릎을 꿇었다.
“인간.”
켈세로스가 창을 깊숙히 찔렀다.
칸은 말 없이 검을 다시 쥐었다.
그러나 켈세로스가 검을 차버렸기에, 그는 검을 놓쳤다.
전투 종료였다.
칸은 켈세로스를 이길 수 없었고, 종족의 격차는 메꿔지지 않았다.
칸은 고개를 들어 켈세로스를 보았다.
“인간. 끝났다.”
켈세로스가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리더니, 장창을 빼냈다.
그리고 칸의 양쪽 허벅지를 찍었다.
푹! 푹!
칸의 양다리 근육이 훼손됐다.
더 이상 걸을 수도 없는, 완전한 패배였다.
그러나 목적은 달성했다.
파아!-
뒤쪽에 쓰러져 있는 베르몬트.
그녀에게 천상의 빛이 내리꽂혔다.
표식이 터지며 천족이 죽은 것이다.
“..아. 안 돼……”
그녀가 간신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를 위해 20분을 버틴 칸이 보였다.
칸은 어깨가 뚫려 있었고, 양다리에서 피가 나왔다.
베르몬트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칸!……”
그녀가 소리쳤다.
그러나 그 순간.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치유의 샘물로 소환됩니다. ]“아. 안돼! 멈춰!…..”
파아-
그녀는 샘물로 소환되었다.
‘..20분이란게 베르몬트 합격을 말하는 거였군..’
칸은 그 소리를 들으며 작게 웃었다.
20분을 버텨도 베르몬트가 죽을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한시름 놓았다.
베르몬트도 구했겠다.
지뢰 터질 때까지 기다려서 합격하면 되었다.
칸은 그때까지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었다.
“인간. 네 여친 울던데….. 봤냐?”
켈세레스는 칸을 절망시키려 작정한 듯 했다.
물론, 칸은 그의 생각대로 따라줄 생각이 없었다.
칸이 빨리 절망하면, 켈세레스는 흥미를 잃고 칸을 죽일 것이다.
지뢰 폭발 메세지가 들리기 전까지는 절망해서는 안 되었다.
칸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못 봤다.”
“……뭔 대답이 그따구냐?”
“나는 못 봤다.”
“..안 슬프냐? 네 여친 갔잖아. 음….. 여친이 아닌거냐?”
“..여친 맞다.”
칸은 거짓말했다.
연인이라고 오해해야 칸을 계속 놀릴 테니, 생존하려면 별 수 없었다.
“그래. 여친 맞지? 그럼 앞으로 내가 할 일을 이야기해줄게.”
켈세로스가 웃으며 손을 비볐다.
“먼저, 난 너를 고문할거야. 내 자존심에 난 상처를 치료하려면 네 상처로 되갚아야 해.”
“날 고문해봤자 만족 못 할 텐데.”
“그건 모르겠고. 네가 고문이 싫다고 하면 편안하게 숨을 끊어주지. 대신 이번 시험을 통과한 뒤 네 여친을 납치할거야.”
숨을 끊는다고?
그건 안 된다.
칸이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고문을 받겠다.”
“..멍청한 새끼.”
켈세로스는 진하게 웃으며 장창을 들었다.
“결국 너는 이렇게 죽는 구나. 그치?”
그가 창으로 칸의 발을 찔렀다.
엔돌핀 과분비 상태라 고통은 없었다.
그러나 아픈 척, 눈을 찡그렸다.
“흐흐..”
켈세로스가 즐거운 듯 웃었다.
그가 장창을 빼내어 칸의 종아리를 찍었다.
“일단 다리부터 못 쓰게 만들어주지!”
그가 창을 마구 찔렀다.
칸의 다리에서 나온 피가 얼음을 물들였다.
칸은 무감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것 참.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고.”
켈세로스가 칸의 팔을 찌르기 시작했다.
‘알갱이 하나.. 알갱이 둘..’
칸은 얼음 알갱이를 세며 시간을 때웠다.
고통이 없으니 두려움도 없었다.
그는 지뢰 폭발을 기다렸다.
[ 마법공학지뢰(상급)이 폭발했습니다! ]그때, 지뢰가 터졌다.
시험 시간 상, 해인족이 밟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 수인족이 밟았을 것이다.
날쎈 수인족은 지뢰를 밟고도 다리만 날아갔을 터.
마법공학지뢰의 연쇄 폭발은 1분 뒤니까.
1분만 더 기다리면 되었다.
그동안 켈세로스가 의미없는 고문을 계속하면.
칸은 합격이었다.
푹! 푸확!
전신에서 피가 터졌지만 칸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렇게 수십 초 동안 고문이 지속되었다.
켈세로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인간….. 너를 고문해서 재밌는 건 이 정도가 한계일 것 같다.”
켈세로스가 장창을 땅에 박았다.
그가 코를 긁었다.
“생각해보니까 이게 뭔 짓인가 싶다. 네가 고문 당한다고 소리지를 놈도 아니고.”
“소리 질러주겠다.”
칸은 즉답했다.
켈세로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닥쳐. 그딴 식의 고문은 내 기분만 더러워진다.”
“그럼 어쩔거지?”
“어쩌긴 어째. 널 죽여야지.”
켈세로스가 웃었다.
“그리고 네 여친한테 갈거야.”
그가 그 말을 끝으로 장창을 뽑았다.
장창이 칸의 심장을 향했다.
“인간. 유언 하나 남겨라. 인간왕국에 스트레스 풀러 갈 때 전해 주겠다.”
“..유언이라.”
칸은 지그시 눈을 감으며 시간을 끌었다.
“얌마. 빨리 말해.”
그러나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
칸은 입을 열었다.
“..아직 안 끝났다.”
“그게 유언이냐?”
“그렇다.”
“웃겨서 말도 안 나오는군. 안 끝나긴 뭐가 안 끝나.”
켈세로스가 웃었다.
“넌 끝났어.”
그가 장창을 칸의 심장으로 찔러넣었다.
“우워어!-”
그때, 유령 한 마리가 소환되어 장창을 막았다.
[ 유령기사의 망토 ] 특수효과, [희생]이었다.쾅!-
“뭐야!”
유령이 폭발하며 연기가 터졌다.
켈세로스는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젠장..”
그가 다시 장창을 찔러 넣었다.
그러나 그 순간.
[ 수인족이 사망했습니다! ]화아-
천상의 빛이 내려왔다.
[ 157,421P를 획득했습니다! ] [ 보유 포인트 : 329,942 ]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치유의 샘물로 소환됩니다. ]칸은 합격했다.
“이런 정신 나간……”
켈세로스가 장창을 휘둘렀다.
탕!-
그러나 천상의 빛은 뚫리지 않았다.
칸은 웃으며 말했다.
“말했잖아. 안 끝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