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86)
이세계 골드리치-86화(86/256)
# 86
<– 2주동안 강해진다. –>
칸은 드워프 도시에 소환되자마자 크리스탈을 들었다.
[ 100골드가 소모됩니다. ] [ 초거대 미궁 입구(49층)로 이동합니다. ]그는 다시 미궁에 왔다.
이 곳이 바로 수련의 장이다.
사파이어가 말한대로 초거대 미궁은 ‘절반’만 시험에 쓰였는데.
나머지 절반은 모두가 이용 가능한 사냥터였다.
골드을 지불하면 입장이 가능하고, 가격은 1일 1공동에 30골드.
골드가 많다면 2일, 3일 그 이상 사냥하는 것도 가능했다.
대신, 자리 경쟁이 심했다.
유저 전용 서버가 없는 베타테스트때는 유저들도 곤욕을 치렀다.
npc들에게 밀려서 한 달을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세계는, 베타테스트와 같았다.
30골드를 내고도 한 달 뒤에나 사냥할 수 있다.
그러나 칸은 49층 입구에 왔다.
문지기가 지키고 있는 철문 입구.
칸은 그 곳을 향해 걸어갔다.
드워프 문지기가 칸을 봤다.
“자네 이리 와보게.”
전신에 철제 갑옷을 장비한 드워프였다.
문지기가 되려면 70층은 올라야 하니, 그도 괴물급 선별인원이었다.
그러나 돈욕심은 똑같았다.
칸은 그것을 이용할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칸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드워프에게 걸어갔다.
드워프는 칸을 훑더니 말했다.
“자네 루비의 층을 통과한 인간이군. 내 자네 소문을 들었네.”
“그러시군요.”
출발이 좋았다.
얼굴을 알고 있으니 이야기가 편할 것이다.
드워프가 검을 탁자에 놓고 장부를 들었다.
“자네 여기 사냥하러 온 거 맞지?”
“그렇습니다.”
“그럼 여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고 있을테고. 맞나?”
“물론입니다.”
“다행이군.”
드워프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장부를 넘기며 입을 쩝쩝거리더니, 장부를 보며 말했다.
“앞으로 27일 뒤에 공동 하나가 비네. 여길 예약할텐가?”
“아뇨. 저는 오늘부터 쓰고 싶습니다.”
“..뭐라고?”
드워프가 인상을 찌푸렸다.
“자네 여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자네 말이 이상하다는건 알아야지.”
“아뇨. 제 말은 정상입니다.”
칸이 크리스탈을 터치했다.
[ 드워프에게 300골드를 보냈습니다. ]드워프의 눈썹이 올라갔다.
“……자네. 지금 뭔 짓을 한거지?”
“공동 예약 대금을 드렸습니다.”
칸이 덤덤하게 말했다.
드워프는 얼굴을 찌푸렸다.
“안 되지. 안 돼. 자네 지금 아주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거야.”
드워프가 칸을 손가락질했다.
“300골드 따위에 내 목이 날아갈 수는 없지.”
드워프가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그 태도를 부수려면 더 많은 골드를 줘야 했다.
칸이 다시 크리스탈을 터치했다.
[ 드워프에게 500골드를 보냈습니다. ]“이거면 어떻습니까?”
“안 되네. 안돼.”
[ 800골드를 돌려 받았습니다. ]드워프가 손을 저었다.
“인간. 이건 아주 위험한 짓이야. 내 목을 날리려고 작정했나?”
“아뇨. 인생을 바꿔드리려고 합니다.”
[ 드워프에게 1,000골드를 보냈습니다. ]“허..이것 참…..”
드워프의 미간이 좁혀졌다.
300골드는 한 달 일하면 벌 수 있다.
그러나 1,000골드는 세 달 일해야 한다.
그 뿐인가, 네 딸을 대장장이 아카데미에 보낼 수 있다.
이건 진지한 고민이 필요했다.
칸은 드워프의 결정을 기다렸다.
일부러 골드 하나를 꺼내서 만지작거리기까지 했다.
“흐음……”
드워프가 침음을 삼키며 눈을 감았다.
결정이 난 듯 하다.
“좋아. 내 눈 감아주지.”
드워프의 비장한 눈빛이 칸을 보았다.
“얼마나 사냥할건가?”
“2주입니다.”
“……2주? 그럼 만 4천 골드인데……”
“됩니까?”
“……되네.”
드워프가 헛숨을 들이켰다.
14,000골드면 수십 년을 먹고 살 수 있다.
문지기를 때려쳐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칸의 제안은 아직 한참 남았다.
“그럼 공동 7개 빌리겠습니다. 5개는 골드로 살테니까, 2개는 서비스로 주시죠.”
“……그렇게하면 7만 골드네. 그 돈이 있단 말인가?”
“있습니다.”
“..알겠네.”
드워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7만 골드 주게. 지금 바로 자리 내어줄테니.”
드워프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하나 더 있습니다.”
“뭔가?……”
“성래족에게서 나오는 골드를 받고 싶습니다.”
“..자네. 날 죽이려 작정한 건가?”
드워프가 눈을 크게 떴다.
“성래족을 잡아서 나오는 골드는 자동으로 탑 관리국으로 가는 걸 알텐데. 지금 그걸 바라는 건가?”
“저에게 납세 버프만 안 걸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게 어렵다는 거네. 이 곳에 오는 모든 손님들에게는 납세 버프를 걸도록 되어 있어. 그건 문지기로서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지. 그런데 그걸 자네에게만 제외한다? 발각되면 내 아내와 딸들은 물론, 사돈에 팔촌까지 전부 몰살이야.”
드워프가 현실적 고충을 쏟아냈다.
칸은 덤덤하게 말했다.
“10만 골드.”
“……뭐라고?”
“10만 골드 드리겠습니다.”
“…….”
“다 합쳐서 17만 골드입니다. 목숨을 걸 가치는 있지 않습니까?”
드워프가 멍해졌다.
칸은 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인생을 바꾸십시오.”
*
인생을 바꾸세요.
같은 tv광고 멘트를 말한 칸.
그는 가볍게 미궁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312번.. 313번..”
그에게 배정된 공동 번호는 312번~318번.
칸은 312번 공동 앞에 도착했다.
크르르..
칸은 천천히 공동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5마리의 라이칸슬로프가 보였다.
그들이 칸을 발견했다.
‘먹잇감!’
‘먹잇감이 왔다!’
‘크르르.. 사냥한다!’
그들이 칸을 먹잇감이라 판단하고 달려왔다.
“알아서 와주니 고맙네.”
칸은 아이스 블레이드를 장비하고 가볍게 휘둘렀다.
푸확!-
[ 라이칸슬로프가 사망했습니다! ] [ 10골드를 획득합니다! ] [ 골드리치…. ] [ 1,000골드를 획득…. ]원킬이었다.
라이칸슬로프들이 다리를 멈췄다.
‘뭐지?..’
‘먹잇감 아닌가?..’
그들이 멍하니 칸을 보았다.
칸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
“너네.. 방어력 버프라도 받았니?”
그리고 검을 휘둘렀다.
[ 라이칸슬로프가 사망했습니다! ]기왕 휘두른 거, 몇 번 더 휘둘렀다.
[ 라이칸슬로프가 사망했습니다! ] [ 라이칸슬로프가 사망했습니다! ] [ 라이칸슬로프가 사망했습니다! ]‘인간!..’
‘강하다!..’
‘괴물이다!..’
라이칸슬로프 5마리가 죽었다.
칸은 단번에 5,050골드를 벌었다.
그는 얼음검을 허리춤에 넣고 손을 털었다.
“얘네들은 버프도 없으면서 왜 이러나 몰라.”
사냥터 성래족들은 버프가 없었다.
시험장소의 성래족들은 위협적이었지만.
방어력 100배 버프가 없는 이들은 한주먹거리였다.
“이제 다음 공동으로 가볼까.”
칸은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부터 2주동안 사냥만 할 것이다.
*
[ 라이칸슬로프가 사망했습니다! ] [ 10골드를 획득합니다! ] [ 골드리치…. ] [ 1,000골드를 획득…. ]현재 시각 밤 11시 30분.
칸은 오늘의 마지막 라이칸 슬로프를 잡았다.
그는 미궁에 입장한 후부터 지금까지 14만 골드를 벌었다.
라이칸슬로프 140마리를 잡은 것이다.
“짭짤하네.”
사냥 경로는 간단했다.
49층은 라이칸슬로프 스폰지역이었는데.
한 공동에 4시간 간격으로 4번, 한 번에 5마리씩 생성됐다.
한 공동에서 하루종일 사냥한다고 했을때 20마리를 잡는 것이다.
칸이 구입한 공동은 7개였으니까.
하루에 140마리였다.
칸은 7개의 공동을 돌며 라이칸슬로프를 사냥했다.
사냥하는 시간보다 이동 시간이 더 길었고, 경험치 버프도 없어서 레벨도 잘 안올랐지만.
그의 목표는 골드였으니 상관없었다.
그는 쉬지않고 사냥을 계속했다.
그 결과, 밤 11시 30분에 사냥이 끝났다.
“이제 잘까.”
그는 아이스 블레이드를 인벤토리에 넣고 공동 한 구석에 누웠다.
환상족의 알을 꺼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언제 태어날래?”
부르르.
그는 환상족의 알을 쓰다듬으며 휴식을 취했다.
앞으로 13일 더 이렇게 해야 했다.
그의 목표, 올능력치 A등급을 위해.
*
13일이 지났다.
그 결과,
보유 골드 : 2,012,000 (G)
200만 골드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 공동 7개를 독차지하는 것은 위험하니.
사실상 알고 있는 꼼수 하나를 써먹은 셈이었다.
“바로 시작해볼까.”
이제 능력치 등급을 올릴 시간이다.
마음 같아서는 성좌한테 바치고 환상템을 먹어보고 싶지만.
지금은 공물강화 특전이 없었다.
내일 있을 사파이어의 마지막 시험을 대비하려면,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안전했다.
칸은 상태창을 열었다.
레벨 : 413
무력 : 251/999(B)
체력 : 457/999(C)
마력 : 13/999(S)
스킬 : 검술(S), 게오하르그의 비전검술(S), 공포(A), 학살(A), 카리스마(A), 채광(A), 압도(A), 달리기(B), 궁술(B), 난사(C), 희생(C), 신뢰(C), 신뢰(C), 발굴(C), 기적(D), 용기(D), 권력(F+), 성인(F)
2주간의 사냥으로 레벨이 12 올랐다.
능력치도 12씩 올랐다.
하루에 1도 안 오른 꼴, 역시 능력치에는 골드를 넣어줘야 했다.
칸은 능력치 작업을 시작했다.
[ 800,000골드를 소모합니다. ]무력 : 251/999 ▶ 1/999 (등급 업!)
[ 170,000골드를 소모합니다. ]체력 : 457/999 ▶ 1/999 (등급 업!)
[ 1,000,000골드를 소모합니다. ]체력 : 1/999 ▶ 1/999 (등급 업!)
투자가 끝났다.
1분만에 197만 골드를 썼다.
“한 번 더 보자..”
칸은 들어간 노력이 아까워서, 상태창을 한 번 더 확인했다.
레벨 : 413
무력 : 1/999(A)
체력 : 1/999(A)
마력 : 13/999(S)
“좀 낫네.”
상태창을 보니 위로가 되었다.
“그럼 오늘은 제대로 쉬어볼까.”
칸이 크리스탈을 들었다.
[ 100골드가 소모됩니다. ] [ 요정족의 도시(24층)로 이동합니다. ]휴식에는 요정 도시가 으뜸이었다.
*
“으으..”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칸을 깨웠다.
“아침이네..”
칸은 이불을 밀어내며 일어났다.
그는 5성급 호텔에서 숙면을 취했다.
300골드를 지불하고 취한 꿀같은 휴식이었다.
“일어나야지..”
그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마지막 시험이 진행되는 날.
그의 기억이 맞다면, 아침 일찍 메세지가 도착한다.
띠링!
[ 사파이어의 층, 마지막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 [ 참가를 원하신다면 ‘예’를 외쳐주세요. ]‘왔네..’
그의 기억이 맞았다.
오늘의 시험은 아침 일찍부터 진행되는 ‘쇼’였다.
선별인원들이 수십 만 관객을 상대로 벌이는 장대한 쇼.
“예.”
칸은 드워프 도시 최대의 명소.
시련의 콜로세움으로 소환되었다.